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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성서 ㅣ 하룻밤 시리즈
이쿠타 사토시 지음, 김수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아니였더라면 미로와 같은 성경을 읽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전에 사람들은 말한다. 네가 믿음이 없기 때문에 성경을 읽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 책을 옆에 놓고는 성경을 읽게 되었다.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성경의 구조와 문체가 문제다. 신앙심 하나로 성경을 직접 읽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건 너무 어렵고 견디기 힘든 인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과연 얼마나 많은 신자들이 성경을 펼쳐 보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지 의아스럽다. 게다가 전부 오역 투성이의 완전히 원본과 다른 번역 성경들, 그런데 원본은 무엇일까, 어쨌든 사람들이 성경을 열심히 읽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이 책은 좋은 길잡이다. 작가의 경력도 독특하다. 공학, 과학 계열의 일을 하고 있다. 왜 빅뱅이, 진화론이 창조론과 배치되지 않는지 설명하는 부분은 아주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