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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없는 원숭이 - 동물학적 인간론
데즈몬드 모리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정신세계사 / 199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흥미롭다못해 신기하다. 그러고보면 시간만 흘렀지 다 그대로다..... 데스몬드 모리스가 우려하는 것은 '폭발적 인구 증가'로 인한 자멸...
우리가 사는 세계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지식을 얻는 것이 옳다는 믿음, 수많은 형태의 미학적 현상을 창조하고 감상하는 것이 옳다는 믿음,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경험을 넓고 깊게 하는 것이 옳다는 믿음은 이제 급속도로 우리 시대의 '종교'가 되어가고 있다. 경험과 인식은 다소 추상적인 신이다. 무지와 어리석음은 그 신을 화나게 할 것이다. 우리의 학교는 종교적 훈련장이고,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극장, 연주회장, 체육관은 우리의 공동 예배장소다. 집에서는 책과 신문, 잡지, 라디오와 텔레비전으로 예배를 드린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아직도 내세를 믿고 있다. 창조적인 작업을 했을 때, 우리는 그 작업을 통하여 죽은 뒤에도 '계속 살아 남을 것'이라는 느낌을 갖기 때문이다. 1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