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아이는 이렇게 씁니다 - 성공하는 아이들의 글쓰기 습관
최서율 지음 / 들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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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한창 문해력 이슈에 이어

이제는 글쓰기 역량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표/제안한 교육과정을 보면

앞으로는 내신과 논술이 더 강화될 전망이기도 해서

글쓰기 역량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것이죠.

국영수에 힘을 써도 모자란데

글쓰기까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자기 PR은 인간관계에서 기본인 시대에

글쓰기로 나를 표현하는 것쯤은

손쉽게 해야 하니 글쓰기는 정말 중요한 영역 같습니다.


이 책은 어떻게 해야 말과 표현이 자라고

글에 나를 온전히 담을 수 있는지,

글쓰기가 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와

글쓰기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저도 한창 글쓰기에 손놓고 있던 터라

아이의 쓰기 표현력을 길러주고자 탐독해 보았습니다.




글쓰기는 왜 필요할까요?


말은 머리에서 생각한 것을

입으로 속도감 있게 뻗어가지만

글은 표현되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한번 써보고 이상하다 싶으면

다시 고칠 시간도 주어지지요.

이렇게 글쓰기 과정에서는 생각이 정리되고

표현력이 길러지는 훈련이 됩니다.

또, 스토리텔링의 시대에

내 이야기를 잘 써야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러니 글쓰기 습관을 들이면

생각이 깊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역량도 키울 수 있어 유익하죠.


책에는 이런 글쓰기 역량을 키우기 전에

꼭 해야 할 것을 언급합니다.


하나의 글을 여러 번 읽는 것

글을 읽은 후 빈 종이에 내용을 요약하는 것

화자가 되어 보는 것


이 과정은 문해력을 기르는 과정이기도 하답니다.

글의 구조를 이해하고 내용을 파악하는 힘은

글쓰기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지요.

그리고 화자가 되어 보면

글쓴이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내 의견을

타인에게 전달할 방법을 고민해 보게 되면서

글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체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방법이라도 아이들에게는

하루아침에 숙달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필요한 글쓰기 법칙들을 제안하여

빌드업 훈련을 하면서

저절로 문장가가 되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정확한 기사문이 좋은 기사문으로 바뀌는 건 나만의 관점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상황을 뚫어지게 관찰하다 보면 나만의 관점이 어느샌가 나오게 된다.

대치동 아이는 이렇게 씁니다. p.100


글쓰기 빌드업 훈련에는 일기 쓰기가 있습니다.

일기에는 자신의 감정을 녹이면서

육하원칙과 관찰력을 통해 글쓰기 실력을

매일 단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관찰자의 눈을 이용해 글을 쓴다는 건

관점을 드러나게 되는 것인데요.

이런 관점을 만드는 훈련은

위에서 말한 화자가 되는 경험과도 일치하겠죠?


독자로서의 독서 시간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화자로서 글쓰기 활동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되었네요. ^^


책에는 글쓰기 영역 활동이

한 사람의 생각의 깊이를 얼마나 깊이 있게 해주는지

그 중요성을 사례를 통해 전하며

책 중간중간 엄마, 아이, 선생님의 키워드와

아이와 읽기 좋은 1970년대 소설,

자유로운 해석 독서법, 문장력이 상승하는 필사법 등

글쓰기 기술과 관련된 방법을 전합니다.

또한 권말에는 저자가 권하는

마음이 성장하는 추천책 리스트와

수능 문해력과 관련된 포인트도 짚어줍니다.


저희 어릴 때는 일기도 쓰고

감상문 쓰기 대회도 종종 있었습니다.

요즘은 일기 쓰기를 사생활 침해라고 하여

과제로 내어주는 선생님이 많지 않습니다.

예전보다 글쓰기 할 시간은 부족하고

부모는 주요 과목 시간만 늘리기 바쁜데요,

다시 글쓰기 역량을 늘리려니

이것저것 조율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런 중에 저자의 인사이트를 얻으며

국어, 글쓰기 강사이자

연극 평론가를 겸하는 저자의 언어가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려운 말로 포장하지 않아서 좋았고,

방법론에 치우치지 않고

현장에서 아이들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얻은 고민과 사례들을 담아낸 것과

아이들이 치러야 할 현실 문제와 

입시와 관련 상황을

글쓰기의 필요와 연결해 주는 부분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 글의 가장 큰 독자는 결국 '나'이다. 작가는 자신의 글을 읽으며 그간 성장한 자신을 보고, 달라진 생각을 체감하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또 다른 글감과 아이디어를 얻는다. 글쓰기는 겉보기에 남을 위한 활동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어떤 활동보다도 나를 위한 것이다.

대치동 아이는 이렇게 씁니다. p.231


하나의 완성본이 나오기까지

여러 번 생각하고 다듬어 정리한 글은

글쓴이의 머리와 마음에서 우러나와

차분히 정리되어 기록으로 남겨지는

개인의 유산이기도 합니다.


글쓰기는 아이, 어른 구분 없이

여러 생각을 끄집어내는 창의적 활동으로

그 필요와 중요성을 알고 접근해야겠죠.


스토리텔링의 시대에

글에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내는 힘,

구체적인 글쓰기와

오래 생각하고 고치는 힘,

학교 수행평가 글쓰기, 대입 세특 관련 글쓰기 등

객관적인 글쓰기 기술과 훈련에

여러 사례와 방법을 알았으니

아이의 중등 입학을 앞두고

신경 썼던 수행평가 글쓰기도

앞으로 잘 적용하도록 코칭 해야겠습니다.

글쓰기의 힘이 필요하신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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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학습 멘탈 수업 - 10대의 공부 엔진에 불을 지피는 단단한 학습 멘탈 만들기
현용찬 지음, 정동완 기획 / 빅퀘스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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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10대 청소년 초입에 있는 아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호로록 읽은 책

<기적의 학습 멘탈 수업>이에요.

진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기적의 학습 멘탈 수업

본 책은 학습 멘탈 전문가 '현용찬' 저자와

진로진학 상담교사이자 교육 전문가인

'정동완'(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의 기획으로

한창 공부에 열을 올리는 10대의

메타인지, 학습 환경을 연결해

10대들의 학습역량을 다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에요.

청소년 학습상담에서 학습 행동 유형,

그릿에 관한 국내 연구 동향 등

다양한 학습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습 멘탈 전문가와 진로진학 전문가가

바뀌는 입시제도, 어려워지는 난이도에

흔들리는 아이들의 무너지는 공부 상황을

눈높이에 맞춘 대화체로 심도 있게 짚어 줍니다.




저 또한 사교육 없이

아이 초등학습을 이끌어 오며

불안과 고민이 많았고,

중등 입학을 앞두고

아이가 자신의 학습에 대해

스스로 자문해 볼 수 있는 시기라 판단되어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요즘은 공부뿐만 아니라,

꿈과 목표를 찾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기에

책에서 짚어주는 아이 내면 찾기 과정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답니다.





학습 멘탈을 어디서부터 잡아야 할까요?

그간 아이의 공부를 코칭 하면서

여러 동기부여나 루틴 프로그램 등으로

학습 고민들을 타개해 보려는 노력을 해보았는데요,

책에서 보여준 내용은

외부적이고 기술적인 것보다

내부에 초점을 맞추었더라고요.

아이의 마음속 이야기에 먼저 귀를 기울여

나를 찾고, 이해한 것을 중심으로

공부를 방해하는 원인들을 찾아

단단한 학습 멘탈을 쌓아가는 과정으로

공부 목적과 방향까지 나아갈 힘을 얻는 것까지

차례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나를 아는 것이 왜 공부에 중요한지

멘탈을 계속해서 잡아주며

나를 찾아가는 여행의 설렘도 함께 느껴볼 수 있어요.






과목별 공부는 어떻게 해라,

교재는 뭐부터 써라가 아니라

내 성격이 공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주변 환경이 내 학습 멘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가장 가까운 부모와의 성격 유형과 행동 방식 등)

꿈과 목표 찾기, 내 안의 강점 찾기로

멘탈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이렇게 강점을 발견하면

공부 효율로 연결해 볼 수 있어요.

나에 맞는 공부 방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되고

회복 탄력성을 갖게 되며

나만의 강력한 학습 동기 엔진을 얻을 수 있지요.






불안, 동기 부족, 진로 걱정, 미루기, 잡념 등

내면의 다양한 원인을 파악하여

내적 동기에 불을 지펴

단단한 학습 멘탈을 만들어 가게 되는 거죠.

그래, 딱 5분만 해보자!

정말 하기 싫을 때 써먹는 5분 규칙!

이건 저도 아이 공부에 활용하고 있어요.

5분은 집중하기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집중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는 시간이기도 해서

일단 시작하면 끝을 보려는 사람의 특성상

이 5분이 강력한 동기가 된답니다.

아이도 쉬고 싶을 땐 딱 5분만 쉴게요. 하고는

다시 자리로 돌아오기도 하더라고요.

(일명 포모도로 학습법 25분 집중, 5분 휴식)

공부에도 휴식에도 5분 규칙이 이루어졌을 때

그날의 학습 효율은 당연히 높아지고

그에 따른 성취감도 달라지니까

저도 보상이 관대해지더라고요.

오래 앉아 있는다고 머릿속에 다 들어오는 게 아니니까

아이들에게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시간 관리 전략이나

반복되는 실수나 실패 과정에서 찾는

새로운 배움에 대한 조언은

불안과 두려움을 상쇄하는 도움이 된답니다.

작은 습관을 쌓아

나를 점점 단련해가는 시간이 길어지면

분명 아이들 마음이 단단해지는 건 시간문제겠죠.

이렇게 나를 알고,

내 공부를 방해하는 마음속 그림자의 정체를 파악해

학습 멘탈을 단단하게 키운 후에야

비로소 더 똑똑하고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나를 알았으니

나에게 맞는 시간 관리,

이해력을 높이는 기술,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효과적인 복습 기술,

시험에서 제 실력 발휘하기

자기 성향에 맞는 방법들을 찾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나침반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노력은 혼자 쌓아간다고 되는 게 아니겠죠.

부모님, 친구, 선생님 등 주변과의 관계를

잘 맺어가며 상호작용을 할 때의 효과를 이야기합니다.






저도 부모로서 아이의 성향이 어떻고,

어떤 반응이었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관계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5장에 걸쳐 '나'에서 주변까지

쭈욱 한 바퀴를 둘러보고

진짜 '나만의 지도 노트'를 통해

공부 여정을 만들어

학습 멘탈을 완성할 수 있게 돕는데요,

아이는 계속 성장하니까

지도 노트 또한 꾸준한 업데이트를 독려하며

자신의 에너지를 발견하고

주변과 시너지를 내어

학습 멘탈을 단단하게 여밀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답니다.

다양한 현장 경험의 노하우와 사례를 통해

10대들이 이해하기 쉬운 필체로

'청소년의 자기 이해 - 학습 멘탈 강화 - 학습 기술 적용'의

체계적인 솔루션을 주는

<기적의 학습 멘탈 수업>

기존의 공부법과 차별화된 공부 지침서로

10대 자녀들과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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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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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손자병법은 처세와 병법, 인생의 위태로운 순간 펼쳐보면 좋은 책으로 개인이나, 나라의 상황을 두고 보아도
손자의 지혜에 감탄해 마지않을 수 없는 병법서이지요. 
이번에 출간된 손자병법은 현대지성 클래식 라인으로 국내 최초 컬러 명화를 수록한 완역본이랍니다. 번역도 간결하여 가독성이 있으며 2,500년간 입증된 '불태' 법칙을 97가지 스토리텔링으로 접해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손자'에 대하여

손자는 병법 13편을 선보이고 이후 상장군 자리까지 오르며 오나라가 대국 초나라를 점령하고 위세를 떨치는 데 크게 공헌한 인물입니다. 중국 춘추시대의 제나라에서 태어나, 공자와 같은 시대에 활약했으며 본명은 '손무'이고 자는 '장경'으로 손자는 그를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본래는 '전(田)'씨였으나 그의 조부가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워 '손(孫)'씨 성을 하사받았습니다. 

손자는 기원전 532년경 제나라에 내란이 일어나자, 오나라로 건너가 은둔하며 병학 연구와 저술에 몰두할 무렵 손자병법을 집필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런 손자의 진가를 알아본 오나라 장군 오자서는 오왕 합려에게 일곱 차례에 걸쳐 손무를 천거했고 마침내 장군으로 기용되어 뛰어난 병법 운용으로 오나라의 승리를 이끌었답니다. 오자서가 간신들의 모함으로 자결한 이후 중앙 정치에 염증을 느낀 손자는 조정을 떠나 은거하며 [손자병법]을 수정 보완을 거쳐 완성시켰고 기원전 470년경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손자병법의 구성 : 13편


손자병법에는 인간의 마음을 얻는 도(道),

사회와 국가를 운영하는 정치적 통찰,

그리고 전쟁의 형세를 꿰뚫는 전략적 혜안까지 담겨있다.

손자병법 p.376



전쟁의 병법서로서도 이로우며 인생 전반에 필요한 통찰을 가져다줄 주요한 동력으로 조선 정조 때에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권'에 포함되었던 손자병법!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서로 우리 독자들이 곱씹어 읽어보기 충분한 것 같습니다.






손자는 제1편에서 제6편까지 대전략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제1편 : 계 - 승리를 계산하라

제2편 : 작전 -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제3편 : 모공 - '불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제4편 : 형 - 전략적 목표 설정

제5편 : 세 - 병력의 배치와 결합, 장수의 지휘 발휘로 적을 무너뜨리는 방법

제6편 :  허실 - 전쟁의 주도권 문제

제7편 : 군쟁 - 승리를 거두기 위한 기분 규율 

제8편 : 구변 - 작전의 기동성과 융통성,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전술

제9편 : 행군 - 행군과 주둔에서 주의할 점 및 복병과 매복 가능성, 유리한 지형 확보의 중요성

제10편 : 지형 - 지형의 여섯 가지 유형과 그에 따른 군사 작전의 기본 원칙 제시, 장군의 숙지 사항








제11편 : 구지 - 아홉 가지 상이한 전략 지형에서 기동작전 운용과 병사들의 심리적 변화에 따른 전술

제12편 : 화공 - 불을 이용한 특수 작전

제13편 : 용간 - 간첩이나 첩자를 활용한 특수 작전


위의 13편을 보면 삼국지나 여러 전쟁서에서 접해본 내용들이 많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손자병법에 익숙하더라도 이 병법서의 핵심이 '전'(全)이라는 한 글자에 담겨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사실 '전'(全)이야말로 손자의 사상 전체를 관통하는 전략 개념으로, 가장 이상적인 전쟁의 원칙이자 목표이다.

손자병법 p.85 _ 현대지성


인상적이었던 제3편의 모공 편은 전승책(全勝策)과 전승책(戰勝策) 두 가지로 요약하여 싸움 없이 온전히 이기는 것과 싸워서 이기는 것 두 가지를 통해 전쟁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전쟁 방식의 원칙인 '삼비'(三非) 원칙을 내세워 전쟁하지 않고(비전), 공격하지 않고(비공), 오래 끌지 않는(비구)를 제시하여 손자병법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중심 개념이 전(全:온전하다)에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이를 강조하는 이유를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책의 <부록>과 <원문 해석>에는 원문에 따르는 97가지 스토리와 고대 동양화, 현대 중국 풍경을 담은 이미지 47장, 특별부록, 병법으로 배우는 비즈니스 전략, 노자의 사상과 손자병법, '삼십육계' 해설을 실어 각 병법의 내용을 풍성하게 뒷받침해 줍니다.








이는 손자가 병법을 어떤 마음으로 썼고, 어떤 결과를 바랐는지를 독자로 하여금 병법서에 담긴 이면을 살펴보게 합니다. 또한 병법을 알고 모르는 것의 차이, 일관적인 잣대를 두고 이를 활용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나뉘는 결과와 교훈이 진정한 승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자임을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현실의 경쟁의 삶과 뗄 수 없는 손자병법은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개인과 집단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을 동서고금을 꿰뚫는 통찰로 연결시켜주므로 삶을 진취적으로 이끌어갈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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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심리학 - 미술관에서 찾은 심리학의 색다른 발견
문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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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미술과 심리학의 접목은

제게 꾸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분야입니다.

그림으로 사람의 심리상태를 꿰뚫어 보고

치료를 도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요.

특히나 소통이 어려운 유아에게도

아동 미술 심리가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데요,

그간 명화가 가득한 미술관 산책에서 얻었던 힐링이

심신의 안정에 무관하지 않았으니

책으로 말미암아 좀 더 깊숙한 경험을 하기 좋았습니다.








그림 속 하나로 합쳐지는 오브제 안에는 선, 면, 색이 주는 각각의 심리 상태들이 있습니다. 이는 예술적 재능과 창의성을 넘어 심리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독특한 관점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그림 활동은 환자에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주고 동시에 치료사나 연구자에게 대상자를 이해하고 통찰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므로 지금껏 꾸준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가 중에 심리학과 연결되는 사람이 있다면 단연 빈센트 반 고흐가 떠오릅니다. 조울증이 있었고 자신의 귀를 잘랐으며 생레미 정신병원에도 입원한 경력이 있는 양극성 장애 환자였지만 그의 작품은 자연과 사람, 감동 그리고 색채의 매력을 안겨줍니다. 반 고흐는 자연을 기준으로 그린 그림을 통해 상상력 보다 상징적 흐름들을 표현했기에 그림과 심리학을 이어주는 화가로 제일 먼저 떠올려지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에드가 드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쿠사마 야요이와 같이 미술사에서 우울증을 앓는 화가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시대적 여건들과 화가 개인의 경험을 작품에 투영해 표현을 질주함으로써 우울감에서 해방될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반 고흐에 이어 자화상으로 연결되는 화가들은 누가 있을까요? 알베르히트 뒤러, 렘브란트, 프리다 칼로 등 자신의 자화상에 억압과 자유, 상실, 절망 등의 감정 등을 투사한 작가들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수많은 작품 중 자기 자신의 세계와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은  뚜렷한 개성 덕에 더 인상 깊게 남겨지는 것 같습니다.


미술심리에서 색채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보이는 부분이라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이지요. 







마네, 드가, 모네, 세잔 이래로 1820년대부터 화가들은 회화를 지배한 공간의 환상을 약화하고자 노력했는데, 공간적 환상이 회화의 완전성을 떨어뜨리는 결함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방가르드 초기 화가들이 보여줬듯, 그림에서 환상을 없애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우리의 시각은 3차원 공간을 기대하도록 훈련되어 있고, 그림에서 그것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미술관에 간 심리학> _ 167,168p




붉은색 표현은 선사 시대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고귀하게 여겨졌다고 합니다. 빨강은 사회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색으로 스페인어로 '콜로라도'는 '색'이라는 듯을 가짐과 동시에 빨강을 뜻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는 'color'라는 단어 자체가 곧 '빨강'을 의미한다는 말이랍니다. 미국의 지역 중 붉은 지대가 많은 '콜로라도'를 보면 미국 vs 스페인 전쟁의 결과로 스페인의 영향을 받았구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처럼 빨강의 긴 역사가 프랑스혁명부터 부정적 의미로 변모하면서 오늘날 불편한 색이 되었다는 것으로 색의 역사를 살펴볼 수도 있었습니다.


빨강의 화가 앙리 마티스, 파랑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 라울 뒤피, 초록의 화가 토마스 듀잉, 노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분홍의 화가 폴 고갱 등을 통해 색의 상징성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내면에 머문 여성과 남성, 무의식적 상징인 자아의 표현에 대한 심리학 관점들을 연결할 수 있었는데요, 화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고, 심리학적인 접근으로 심층심리학과 명화 속 심리코드 등 새로운 관점을 이어볼 수 있어 이전에는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던 영역들까지 발견해 볼 수 있는 <미술관에 간 심리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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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마음이음 클래식 2
다비드 시에라 그림, 미켈 푸하도 글, 윤승진 옮김, 빅토르 위고 원작 / 마음이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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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아이와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어릴 때 접하는 서양 고전은

영화나 뮤지컬과 같은 시각적 효과가 가득한

경험을 먼저 하면 도움이 됩니다.

시대상과 인물의 심리묘사 등을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고전의 묘미에 빠져

글로 접할 기회도 함께 찾게 되는데요,

[레 미제라블]은

[노트르담의 꼽추]의 저자 빅토르 위고가

17년이 걸려 완성한 작품으로

초판 원서가 약 1,500쪽의 5권 분량이어서

사뭇 시작이 쉽지 않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다시 읽어보고픈 고전 레 미제라블을

원문의 내용에 가깝게 축약된

마음이음 클래식으로 만나보았습니다.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의 '레 미제라블'은

19세기 프랑스 민중들의 삶과

시민 혁명 등을 담은 사회 소설이자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작이다.

책 소개 中



가난과 굶주림에 지쳐 빵 한 덩어리를 훔친 장발장은 어린 친구들에게도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빵 한 덩어리에 불법 침입 강도죄로 5년 형을 선고받고, 여러 번 탈옥을 시도해 총 19년의 형기를 마친 그는 어느새 위험인물로 분류된 후라 사람들의 도움을 얻기가 어려웠어요. 거리를 헤매다 주교의 집에서 신세를 지지만 오히려 은식기를 들고 달아나는 장발장의 이야기는 [레 미제라블] 스토리의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가 주교에게 받은 은혜를 계기로 그의 삶이 바뀌었고 이후의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이죠. 







장발장의 여정에는 '불쌍한 사람들'(레 미제라블)이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주교처럼 은혜로운 사람들이 흔치 않지요. 장발장에게 도움을 받기 전엔 그를 이용해 먹으려 하거나, 시샘하고 또,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여길 따름이었어요. 그런 사람들 속에 장발장은 피치 못하게 정체를 숨길 수밖에 없었고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여 명망을 얻습니다. 하지만 그의 불운은 쉽게 걷히지 않았어요.


장발장은 성공한 자신의 새로운 신분도 기꺼이 버리면서 무엇을 되찾으려 했을까요? 

마음이음 클래식의 [레 미제라블]을 통해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얼마만큼이며, 자신을 믿지 않는 이들 틈에서 나약한 한 사람이 꼿꼿이 견뎌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고전의 참맛은 다양성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은 작중 인물의 처지와 나의 상황을 비교해 보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점이고요, 두 번째는 아이들이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여러 인간 군상과 삶의 모습들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조금 더 세심하게 작품에 빠지면 지금과는 다른 시대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인물에 끼친 영향 등을 살펴볼 수 있겠죠. 


저희 아이는 장발장이 지금 시대에 살면 그렇게 위험한 인물이 되지 않았을 것이며, 오히려 옛날이 더 정이 많은 시대가 아니었나 의구심을 가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장발장은 자기가 힘듦에도 왜 코제트를 끝까지 책임지려했는지, 작품 속 시대상을 온전히 느낄 수는 없었지만 아이가 그간 갖추어온 도덕적, 사회적 잣대들을 장발장을 통해 나누어 보았습니다.  


장발장을 읽다 보면 이 책이 왜 17년에 걸쳐 완성이 되었고 다섯 권 분량으로 구성되었는지 축약본 한 권으로도 파악하게 될 정도로 본 책의 번역가의 시선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알맞게 번역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라니, 아이들 시점으로 장발장을 받아들여 이로 하여금 고전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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