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마음이음 클래식 2
다비드 시에라 그림, 미켈 푸하도 글, 윤승진 옮김, 빅토르 위고 원작 / 마음이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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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아이와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어릴 때 접하는 서양 고전은

영화나 뮤지컬과 같은 시각적 효과가 가득한

경험을 먼저 하면 도움이 됩니다.

시대상과 인물의 심리묘사 등을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고전의 묘미에 빠져

글로 접할 기회도 함께 찾게 되는데요,

[레 미제라블]은

[노트르담의 꼽추]의 저자 빅토르 위고가

17년이 걸려 완성한 작품으로

초판 원서가 약 1,500쪽의 5권 분량이어서

사뭇 시작이 쉽지 않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다시 읽어보고픈 고전 레 미제라블을

원문의 내용에 가깝게 축약된

마음이음 클래식으로 만나보았습니다.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의 '레 미제라블'은

19세기 프랑스 민중들의 삶과

시민 혁명 등을 담은 사회 소설이자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작이다.

책 소개 中



가난과 굶주림에 지쳐 빵 한 덩어리를 훔친 장발장은 어린 친구들에게도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빵 한 덩어리에 불법 침입 강도죄로 5년 형을 선고받고, 여러 번 탈옥을 시도해 총 19년의 형기를 마친 그는 어느새 위험인물로 분류된 후라 사람들의 도움을 얻기가 어려웠어요. 거리를 헤매다 주교의 집에서 신세를 지지만 오히려 은식기를 들고 달아나는 장발장의 이야기는 [레 미제라블] 스토리의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가 주교에게 받은 은혜를 계기로 그의 삶이 바뀌었고 이후의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이죠. 







장발장의 여정에는 '불쌍한 사람들'(레 미제라블)이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주교처럼 은혜로운 사람들이 흔치 않지요. 장발장에게 도움을 받기 전엔 그를 이용해 먹으려 하거나, 시샘하고 또,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여길 따름이었어요. 그런 사람들 속에 장발장은 피치 못하게 정체를 숨길 수밖에 없었고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여 명망을 얻습니다. 하지만 그의 불운은 쉽게 걷히지 않았어요.


장발장은 성공한 자신의 새로운 신분도 기꺼이 버리면서 무엇을 되찾으려 했을까요? 

마음이음 클래식의 [레 미제라블]을 통해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얼마만큼이며, 자신을 믿지 않는 이들 틈에서 나약한 한 사람이 꼿꼿이 견뎌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고전의 참맛은 다양성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은 작중 인물의 처지와 나의 상황을 비교해 보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점이고요, 두 번째는 아이들이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여러 인간 군상과 삶의 모습들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조금 더 세심하게 작품에 빠지면 지금과는 다른 시대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인물에 끼친 영향 등을 살펴볼 수 있겠죠. 


저희 아이는 장발장이 지금 시대에 살면 그렇게 위험한 인물이 되지 않았을 것이며, 오히려 옛날이 더 정이 많은 시대가 아니었나 의구심을 가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장발장은 자기가 힘듦에도 왜 코제트를 끝까지 책임지려했는지, 작품 속 시대상을 온전히 느낄 수는 없었지만 아이가 그간 갖추어온 도덕적, 사회적 잣대들을 장발장을 통해 나누어 보았습니다.  


장발장을 읽다 보면 이 책이 왜 17년에 걸쳐 완성이 되었고 다섯 권 분량으로 구성되었는지 축약본 한 권으로도 파악하게 될 정도로 본 책의 번역가의 시선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알맞게 번역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라니, 아이들 시점으로 장발장을 받아들여 이로 하여금 고전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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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다 2 - 역사의 변곡점을 수놓은 재밌고 놀라운 순간들 역사를 보다 2
박현도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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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집트, 이슬람, 유라시아에

우리나라 고려사가 더해진

역사를 보다 두 번째 이야기!!


'역사를 보다'는 구독자 265만,

누적 12억 뷰 지식 유튜브 채널

'보다(BODA)'의 역사 좌담을 재구성한 책입니다.

1권은 흔히 알던 유럽과 아메리카 위주의 역사에서

중동 / 이집트 / 유라시아 역사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 주었고

출간 즉시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이후 2권 소식을 기다렸는데요,

한국의 고려사까지 추가되어

새로운 역사적 순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떠올리면

보통은 한국사와 세계사 둘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한국사는 대부분 조선시기를,

세계사는 유럽과 아메리카를 떠올리죠.


'역사를 보다 2'는

이슬람과 중동의 전문가 박현도 교수,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 소장,

고고미술사와 러시아, 고조선 전문가 강인욱 소장이

고려사 정요근 교수님과 손을 잡고

각각의 퍼즐을 꿰어 맞추는 과정을 보여주어

흥미로운 역사 여행에 눈을 뜨게 합니다.


인문교양 어벤저스가 뭉친 '역사를 보다 2'

총 다섯 파트에 나뉜 [역사를 보다 2]에는

역사 속 변곡점을 낳은 결정적 장면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의 정체,

세계사를 구성한 중요한 것들,

다양한 기원의 추적,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역사적 궁금증의 가벼움을 담았습니다.





나일강의 비밀


나일강이 범람을 하는 환경임에도

많은 비율의 인구가 터전을 잡은 이유는

다름 아닌 '주기적' 범람에 있었답니다.(p17, p232)

'주기적'이라는 건

아마도 안정된 기후가 뒷받침되었다는 증거겠죠.

범람을 예측하여 피해를 줄였고

나라의 근간인 농업 생산력에 영향을 주어

여유가 생긴 사람들은

이후 천문학과 역학, 측량술과 수학의 발전으로

오늘날 거대 유적들을 남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로 잰 듯한 국경과 계륵 같은 땅

유럽 열강의 식민지화로

아프리카 열도가 자로 잰 듯 나뉜 것은 알았지만

그 나뉘는 부분에서 계륵과 같은 땅의 존재는

꽤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p39)

예전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오늘날 나라 간 물자 이동 이유로 노른자 땅이 되어

땅을 차지하기 위해 다툼이 발생하는 것인 데요,

이미 국경선이 그어졌지만

열강에 의한 나뉨이었기에

뒤늦게라도 각자의 이득인 부분을 찾으려는 것이겠죠.


  



지구상 모든 국경선은 자연환경적 국경이 아닌
기하학적 국경, 즉 정치의 선이다.

역사를 보다 2 _ p42

이러한 국경 나누기는

특히 중동 지역의 민족 정체성에

큰 혼란을 일으켰다는 것을

책을 보고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산맥이 있고, 강이 있는 자연환경에 따라

고유의 문화와 민족을 구성해 왔는데

칼로 자르듯 나누어 버렸으니

그간 섞이지 못한 민족들이 한 테두리에 갇혀

원치 않는 화합과 희생을 강요당한 게 아닌가 합니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오는 분쟁의 시초겠구나 싶어요.

이러한 의도적 전략은 소련의 스탈린도 노렸다네요.

'너희끼리 싸워 망해라'라고 말이죠.


1부 '역사의 변곡점을 수놓은 결정적 장면들'만 해도

역사의 흐름이 골짜기 물길을 따라가다

변수를 만나 틀어지듯 우여곡절있는 흐름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합니다.

2부의 버뮤다 삼각지대의 미스터리,

사자의 서에 그려진 거대 바퀴벌레의 정체,

프리메이슨의 기원 등을 보면

이 내용들을 단순한 흥미로 마무리할지,

관계된 주변 정국과 역사적 의미들을 더 배워볼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느 시각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정부표준영정과 DNA 복원


3부 '세계사를 구성한 것들의 중요성'(p137)에서

본 적도 없는 위인의 초상화를 만든

우리나라 '정부표준영정'의 사례를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어진들만 보더라도

실제 당사자라는 확신보다

'그러한 이미지를 가진 임금이었겠구나' 정도로만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1973년 정부의 국가적 위인 현창 사업을 통해

대통령과 총리의 지시로

'정부표준영정'이 그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때 영정을 그린 화가들 대부분이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라

'표준영정을 다시 그려야 한다,

한번 정해진 걸 어떻게 바꾸느냐' 등

의견이 분분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집트의 경우에는

미라로 남겨지거나 석상들이 많았으니

복원 또한 수월했을 텐데요,

복원 후 새롭게 알게 된 점들도 있지만

석상이나 그림들이

인물의 특징을 잘 남겼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네요.


사료가 충분하지 않아도

DNA로도 외모 복원이 가능한 시대!

긴 갈색 머리에 창백한 백인의 모습을 한 예수 모습을

예수가 살았던 시기의 셈족 두개골을 토대로

골격을 재현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책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영국BBC신의아들예수얼굴 검색하면

결과를 볼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록유산

우리나라는 각지자체에서 활발하게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보는데요,

세계기록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독일은

오히려 등재를 해지해 달라고 어필한다고도 하네요.

이유는 세계 유산 때문에 개발이 힘들어 그렇답니다.

따져볼 것을 다 따져보고 어필을 하는 것이겠지만

오늘날 우리의 역사가 K 컬처에 녹아

다국적 공감을 이끌어 내는 걸 보면

기록 유산으로 봤을 때도

문화 소프트웨어의 파워를 인지하고

훗날을 위해 보전하는 것이

그 나라의 힘을 건재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외에 역사서와 위서의 한 끗 차이로 본 [화랑세기],

[구약성경]과 [무함마드 전기], [손빈병법],

[이고리원정기], [유대 고대사]를 통해 본

실증사학이냐, 아니냐의 관점이 아닌

'역사'자체가 주는 교훈을 교차 검증하여

그 관점을 넓혀가자는 것에 대한 의견들도 유익했습니다.

책 속 챕터 말미에

<구독자들의 궁금증>도 재밌습니다.

Questions

1. 특정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기록이 상충할 때, 어떤 기준으로 진실에 가깝다고 판단하시나요?

2. 고려 시대 무신 정권의 대몽 항쟁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3. 조선 건국 과정에서 위화도 회군이 당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는지요?



답변하는 저자들의 역사를 대하는 자세와

관점들을 볼 수 있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역사 해석의 시야가 넓어짐을 느꼈습니다.



고고학이 주는 매력은

우주시대와 미래에 대한 관점과 신비보다

훨씬 더 깊은 여운을 남겨주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빅테이터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과거는 어느 시점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또는 현재에 이르러서도 풀 수 없는 미스터리나

지금에 이르게 된 기원과 여러 파생의 과정을

모두 밝혀내기 힘든 점 때문이겠죠.


오늘날에 이르게 된 과거의 변곡점들을

지식인의 관점으로 살피고

구독자의 궁금증도 풀어낸

'역사를 보다 2'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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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쿠샤에 초대합니다.
강원희 지음, 박지윤 그림 / 그린애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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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딜쿠샤는 낯선 이름 때문에 아마도 많은 오해를 받은 곳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건물이라 제 개인적으로는 일본식 이름인가 했거든요.
하지만 인도의 '딜쿠샤' 궁전의 깊은 아름다움에 매료된 앨버트와 메리 부부가
조선에 와서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딜쿠샤라고 지으면서 지금껏 전해온 곳이었어요.

3.1절이나 8.15 광복절 즈음이면 TV 다큐를 통해,
혹은 역사가들의 입을 통해 딜쿠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읽은 '딜쿠샤에 초대합니다'에서는 여느 때보다 먹먹한 가슴을 모른 척 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이 집을 짓기도 하지만

집이 사람을 짓기도 한다'는 말이 있단다.




은행나무가 있는 멋진 언덕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자 했던 메리의 소망이 드디어 이루어지던 날,
그리고 메리가 세브란스 병원에서 아들을 낳았던 날,
간호사들이 몰래 감추던 독립선언문을 동생 빌을 통해 외국으로 빼돌려 알린 날,
집 구경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흔쾌히 문을 열어 주었던 날,
일본의 공습으로 진주만이 쑥대밭이 되고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면서 이들 부부가 딜쿠샤에서 쫓겨난 날,
곧이어 6.25로 피난민들의 쉼터가 되어주던 날 등

독립운동을 도운 외국인 가족이 지은 딜쿠샤라는 존재감 외에
딜쿠샤에 담긴 또 다른 이야기가 생존해 지금껏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담장 너머 사는 여린 소녀가 기다렸던 파란 눈의 소년,
동란에 알음알음 딜쿠샤에 모여 살던 사람들,
언제고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리던 앨버트와 메리 가족과 그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겨있어 쉽게 덮여지지 않았답니다.

지금과는 달랐던 여러 풍습들과 우리 민족 정서도 군데군데 드러나 
아이 눈에는 생소하지만 새롭게 알게 된 점들이 많았답니다.
'딜쿠샤'라는 장소를 언제고 또 한번은 듣게 되겠지만,
딜쿠샤에 초대 받은 지금, 조만간 이곳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 듣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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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Listeners 1 (Student Book + Workbook + Transcript & Answer Keys) Smart Listeners 1
씨드러닝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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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재를 제공 받아 자녀와 활용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름방학 리스닝 공부를 위해 
Good Liseners에 이어 진행한 Smart Listeners 1권이에요.
아이 리스닝 공부에 많은 도움은 받았습니다.






학습자들마다 학습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희는 Smart Listeners 교재 Work book에 있는  
Key Expressions과 Expression Review부터 시작했어요.
유닛 1을 교재 순서대로 해보았는데 간혹 귀에 걸리지 않는 어휘들이 있더라고요.
잘 듣고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워크북 구성에 있는 어휘 뜻과 예문, 리뷰까지 꼼꼼히 챙긴 후 유닛 학습을 들어갔더니
유닛 2부터는 한결 수월하게 리스닝 학습을 마칠 수 있었답니다.








다시 본 교재로 돌아와서 유닛을 시작하기 앞서 Before you listen으로 
Think about the following questions를 통해 사전지식을 확인하고 웜업을 해요.

그런 후 교재에 구성된 단계를 차근히 밟아 갔어요.
Learning Words, Conversation, Podcast & Informative Talk는 
유닛의 에피소드를 확인하는 역할을 하여
리스닝에 집중했는지, 어느 부분이 막히는지 체크할 수 있었어요.




Global listening
Focused Listening 
Listening Skill
Note-Taking Skill 


교재에 구성된 활동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취합하는 훈련을 해보았는데요,
단계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스킬 향상이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Informative Talk의 Note-Taking Skill은 
들은 내용을 요약하는 힘을 길러주었기에 학습 구성 중 제일 만족도가 높았어요.









국어 학습에서도 본문 요약하기가 중요하듯이
내용을 축약하고, 다른 어휘로 정리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문해력의 시작이죠.
하지만 눈으로 읽고 요약하는 것도 요즘 아이들이 어려워 해요.
더욱이 듣고 요약하는 건 더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니까 
교재의 해당 부분을 잘 따라와 준다면 리스닝 학습의 만족도가 꽤 높겠구나 기대했고
결과적으로도 끙끙 앓으면서 했지만 향상되는 부분이 눈에 보였어요.








아이가 잘 들리지 않아 할 때에는 어휘 파트를 재확인하고,
Transcripts 를 여러번 반복해 듣고, 읽어주기도 하며
Dictation으로 마무리하여 듣기 훈련을 강화했어요.







듣고 이해하고 정리하는 힘!
Smart Listeners 교재에서 그런 부분들을 잘 구성해
학습자의 스킬 향상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요,
학습자를 위해 학습 단계들을 촘촘하게 구성한 교재라서
씨드러닝 초등영어 리스닝교재 Smart Listeners의 각 단계를
올해 꼭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답니다.


ELS 영어 환경에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영어 학습이 필요하죠.
하지만 학령기에 접어들면 보통 리딩과 문법을 하느라 바빠져서
듣기와 쓰기 등 소홀해지는 구간이 생기더라고요.
저 또한 초저학년까지는 리스닝을 기본으로 하였으나
점점 리딩과 어휘, 문법 위주로 바뀌어 가게 되었고,
중등 준비를 하며 리스닝에 빨간불이 켜진 케이스예요.
엄마표 영어 학습자로서 전반의 구성을 다 채워가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육각형 학습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초등리스닝 교재를 경험해 본 후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초등영어교재, 특히 리스닝교재를 찾으신다면
영어교재 전문 씨드러닝의 초등리스닝교재 라인을 꼭 살펴보세요~
이 페이지를 읽고 선택하신 것을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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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 밥 쿨쿨 카레 별 튀김 마음 잇는 아이 27
오주영 지음, 조에스더 그림 / 마음이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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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아이와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편식하는 아이들 참 많지요?

어릴 때 식습관이 성인까지 이어져 편식하는 성인도 꽤 많이 봅니다.

음식의 맛은 조화에 있는데 싫어하는 재료를 다 빼고 나면

정작 먹을 것도 없고, 고유의 맛을 느끼기도 어려워요.


누구도 편식을 하기 원하지 않습니다만 편식을 하게 되는 이유가 있겠지요.

식재료의 맛이나 식감, 색이나 향 등 다양한 원인이 있어요.


형광 보랏빛에 물컹한 식감의 가지,

두 눈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멸치,

찌근거리는 대파,

요상한 향을 내는 오이 등


사람마다 느끼는 원인들이 다양하지만 그런 원인들은 뒤로 한 채

왜 몸에 좋은 걸 안 먹냐며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는 것을 타박하지요.




오늘 만나 본 초등창작동화, 마음 잇는 아이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콩콩 밥 쿨쿨 카레 별 튀김]에는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간 별이가 할아버지의 다정한 이야기로

음식에 대한 편견이 음식에 대한 애정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믹서 안에서 푸르뎅뎅한 것들이 회오리치고

걸쭉한 덩어리들을 꿀렁이 주스라며 싫어하는 별이예요.

일 학년 별이가 먹기엔 케일이나 당근을 갈아 만든 주스가 목을 넘기기 쉽지 않겠지요~


어느 날 별이는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푸르뎅뎅한 것들 천지인 할아버지 댁으로 향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별이는 벌레 밥 같은 초록 채소와

딱딱하고 퍽퍽해 보이고 색도 주홍색인 당근,

그리고 보라색 껍질에 물컹해 보이는 가지를 싫어해요.

그런데 할아버지 댁 텃밭은 온통 그런 것들 투성이에요.

그나마 감자와 양파는 먹지만 튀겼을 때나 가능한 일이에요.


채소를 싫어하는 별이에게 할아버지는 초록색 콩 포기들을 싹 뽑아 없애자고 하고

주홍색 당근을 싫어하는 별이에게 수확한 당근을 넣어 만든 카레를 주시지요.

그런데 할아버지도 당근을 골라내시는 게 아니겠어요?


어느 날 콩을 수확하다가 콩 요정을 만났고

당근을 수확하다가 우산 토끼를 만났는데

우산 토끼는 당근을 죄다 뽑아 별이네로 보낸 할아버지를 원망하며

할아버지에게 "당근을 먹으면 졸음이 올지어다~"라고 저주를 내렸대요.

그래서 할아버지는 당근을 드시면 잠이 온다고 절대 안 드신다는 거예요.

하지만 카레에 맛있는 당근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할아버지는 에라 모르겠다 맛있게 드시고는 쿨쿨 낮잠을 주무셨답니다.

한숨 주무시고 일어나신 할아버지는 별이와 개울가에 놀러 가

조약돌을 던져 물수제비도 뜨고 돗자리를 깔고 하늘을 보며 시간을 쓸모없이 보내자고 하셨지요.

시간을 그렇게 흘러 보내며 가끔은 바쁘지 않은 시간 속에 여유를 찾으라는 말씀이셨겠죠?


일 잘하는 네 엄마 아빠,

오죽 쓸모가 많을까,

쓸모 있고 바쁜 게 좋은 거다.

별이 너도 더 쓸모 있는 사람이 돼라.

콩콩 밥 쿨쿨 카레 별 튀김 _ p.64

별이에게 잔잔히 전하는 할아버지의 지혜를 읽고

저는 어릴 적 아버지께서 해주신 말씀이 떠올랐어요.

"늘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지금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말씀이고 저 또한 아들에게 전했던 이야기여서

별이와 할아버지의 관계를 따라

저와 아버지, 저와 아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떠올려 볼 수 있었어요.



별을 따러 다녀오신 후 별 씨앗을 심었더니

가지가 나왔다는 할아버지 말씀에

별이는 호기심에 싫어하던 채소들을 열심히 맛보아요.


고소한 콩밥과 달큰한 당근,

그리고 밤하늘이 번지고 별이 퐁퐁 떠오르는 듯한 가지를 맛있게 먹었지요.


심지어는 잠이 안 온다는 할아버지를 위해

온갖 채소를 넣어 꿀렁 주스를 만들어 드려요.

할아버지께서 별이가 안 먹으면 안 드신다고 해서

별이가 먼저 맛을 보았는데요,

어머! 이렇게 싱그러운 맛일 줄이야~~!!


당근이 듬뿍 들어간 꿀렁 주스를 드신 후 할아버지는 단잠에 빠지십니다.

그런데 창밖으로 야생 토끼가 보이네요?

도대체 무슨 일인 거죠?

별이는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무엇을 느꼈을까요?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 아빠는 아이에게 잘 해주지 못한 것을

아이 조부모님들이 지혜롭게 해주시는 장면을 종종 목격하곤 합니다.

부모의 잔소리는 아이 입장에서 부담이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은 정겨운 옛날이야기처럼

머릿속에 쏙쏙, 마음에 콕콕 와닿는 힘이 있나 봅니다.

[콩콩 밥 쿨쿨 카레 별 튀김]에서처럼 말이죠.



저희 아이도 가리는 채소가 있지만

어떻게 요리해 주느냐에 따라 잘 먹기도 하고 걸러내기도 하는데요,

별이 할아버지처럼 근사한 스토리를 만들어

채소에 대한 호기심을 만들어 주면

새로운 맛을 느껴볼 기회가 생기겠지요?


채소 먹기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

아마도 이 책이 주는 새로운 상상력은

아이들에게 요리 재료에 대한 호기심도 더해 줄 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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