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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와 인간, 그 오래된 동행
김서형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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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별의 탄생과 생명의 기원, 문명의 발전과 지금의 기후 위기에 더해 미래 설명까지 이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것, 탄소.


[탄소와 인간, 그 오래된 동행]은 천문학, 지질학, 생물학, 역사, 철학 등의 방대한 분야를 넘나들며 탄소의 이야기를 통합적, 서사적으로 풀어냅니다. 생명의 기원 이전 태초에 우주의 생성 기원에 대해 궁금해 마지않았던 인류가 알아낸 더 깊은 이야기들과 오늘날 간과할 수 없는 경제, 정치, 윤리적 시점에서 인간과 연결된 탄소 이야기를 통해 미래의 통찰까지 엮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탄소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핵심 원소다. 4개의 공유결합이 가능해서 유연하고 다양한 분자 구조를 형성할 수 있고, DNA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이 모두 탄소 화합물이다. 다시 말해 탄소가 없으면 생명도 없다. 이러한 점에서 공명 상태는 우주에서 생명이 탄생할 수 있는 중요한 골디락스 조건이다.

탄소와 인간 그 오래된 동행 p.31




빅뱅에서 출발해 별의 중심핵에 탄소가 축적해

핵융합 반응으로 생명 탄생에 이르기까지

별의 진화와 탄소의 기원은 신비를 넘어섭니다.

또한 영화적 상상과 연결한 가능성은

탄소가 가진 무한 능력을 상상해 보게 합니다. 

탄소는 단지 원소에 그치지 않는다.

우주에서 생명이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정의하는 핵심 단위이며,

그 첫 흔적을 쫓는 일은

우주 생명의 문을 여는 첫걸음이 된다.

탄소와 인간, 그 오래된 동행, p.88


또한 신화 속 상징이나 인과 관계들 또한

생명의 물질적 기반인

탄소에 대한 암시를 공유하며

창조 질서 안에 포함되었다는 관점 등

생명 탄생의 과정에서 수없이 언급되었던 내용들을

이 한 권에 담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로운 가설들을 기반으로

탄소의 흔적들을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의 근원이 늘 궁금했고

탄소로 어떻게 역사적 시기를 특정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늘 가졌던 저는, 책을 통해

탄소 기반의 단순한 분자들이

자연조건에서 생명의 구성 요소로

자발적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증명한

과학 실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

판구조론이 지구 전체의 환경과

생명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과학적 틀이라는 사실도 얻었습니다.

그리고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법'의 원리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답니다.


탄소. 생명의 구성 요소이자 시간의 기록자,

동시에 문명의 불꽃을 붙인 도화선 같은 존재

p.129







우주적 관점과 생명 탄생의 기원,

지질학과 인류 문명,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 신소재 등

탄소는 현 인류에 중요한 자원입니다.

이 존재 하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인류에 미치는 영향들은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으며

우주시대로 가는 인간의 미래에

없어서는 안 될 슈퍼 소재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는 만큼

그 오랜 동행이 멈추지 않도록

우리의 선택과 책임이 더 따라야 함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흥미로웠던 주제들이 가득 담겨

술술 읽히면서도 곱씹어 확인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탄소의 역할과 쓰임을 다양한 관점으로

확인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우주, 생명의 기원, 지구의 흐름과 지질의 역사,

그리고 문명과의 알고리즘이 궁금하신 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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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 편 - 6,000년 중동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
저스티스(윤경록)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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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어릴 때 외화나 책에서 접했던 고대 페르시아에 대한 동경을 가졌던 제게 중동은 아라비안나이트의 천일야화처럼 생경하고 신비로운, 판타지가 가득한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중동은 예전의 판타지와는 괴리가 느껴지는 그저 먼 발치에서 지켜보는 세계일 뿐 입니다. 



약 100여 년 전,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고 영국과 프랑스가 그 지역을 나눠 갖던 순간부터 중동은 조각나기 시작했다. 종교와 민족, 그리고 식민의 경계가 뒤섞이며 오늘날 우리가 보는 복잡한 대립의 씨앗이 뿌려졌다.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저스티스(윤경록)은 경희대 사학과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저스티스의 역사여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사 유럽 편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오늘 날 중동을 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지역으로만 알기엔 그 이면이 궁금했기에 유튜브와 중동 편을 통해 중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고자 살피게 되었습니다.







방대한 서사를 가진 낯선 곳에 대한 새로운 역사 여행은 늘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메디아 왕국의 마지막 왕 아스티아게스의 외손자인 키루스 2세는 메디아 귀족들의 지지를 얻어 반란을 일으킨 후 메디아 왕국을 정복해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를 세웠다. 키루스 2세는 메디아 왕국을 정복한 후 신 바빌로니아와 리디아까지 무너뜨리며 이집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중동 지역을 포함하는 대제국을 건설했다.

저스티스의 한 뼘 세계사 中 p63


페르시아는 기원전 550년 경 중동의 패권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이란인들에게 넘어갔고 이후 이슬람 창교로 중동의 패권이 다시 이동하는 7세기까지 약 1천 년간 중동의 주역으로 활동했으니 이 찬란했던 시대가 남긴 유산은 어마어마했겠지요. 이 1천 년의 시간 동안 여러 변곡점을 거친 중동 역사에는 관용 정책을 이어간 왕조 문화가 있었기에 이 유산들이 뿌리내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가 광범위의 다민족, 다문화 제국을 이끈 융합 정책은 오늘날까지 제국 통치를 확립한 모델이 되어주었다는 것, 이후 그리스vs페르시아전쟁, 멸망 이후 끼친 영향력과

페르시아 제국이 누린 영화는 기존에 가졌던 막연한 동경을 구체적인 역사로 연결해 주어 중동 역사의 한 축을 채울 수 있었는데요. 그리스와 중동의 토착 문화 융합, 그리스와 동방의 융합으로 이어진 헬레니즘 시대, 로마 제국과 예루살렘, 이슬람 세계와 유럽 사이의 교류 역할, 이슬람 세력과 종교의 북상, 비잔티움 제국과 이슬람 제국의 관계, 이후 이슬람 종교 창시와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립 배경을 알 수 있었고 페르시아 제국의 부활까지 이어가며 베일에 싸였던 페르시아가 중동의 한 축에 머물렀던 것까지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중동 역사에서 몽골을 만난다는 것 또한 새롭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몽골은 화레즘 제국을 정복하고 페르시아 지역까지 서쪽 영토를 확고해 바그다드 또한 정복합니다. 이슬람 세계의 중심지를 압도한 것인데요. 그러나 이집트 원정에서의 패배, 흑사병 대유행 등 몽골 제국의 쇠퇴를 통해 중동과 중앙아시아에 미친 영향과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공존했던 옛 지도를 오늘의 관계와 연결해 흥미롭게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연결된 대륙과 문화에 영향을 끼쳐온 역사는 알면 알수록 참 흥미롭습니다. 세계사는 딱히 관심분야가 아니면 학교 수업 시간에 배웠던 대표적인 것, 단편적인 것 위주로 알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때문에 중동 지역에 대한 역사 조각들을 쉽게 잇지 못했었는데요, [저스티스의 한 뼘 더 싶은 세계사] 1부 중동의 역사와 2부 유대인의 역사를 통해 중동 역사가 세계사에 어떻게 교차해왔는지, 유대인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유럽과 중동의 관계, 이슬람 사회에 대한 이해로 조각난 지식을 연결하고 그 간극을 메워 중동의 내밀한 면을 볼 수 있었지 않았나 합니다.


역사의 변곡점들을 살펴보는 재미는 참으로 짜릿합니다. 시간의 지속적인 흐름 속에 우후죽순으로 발생하는 사건들이 오늘의 근거가 되는 발단이었다는 점이 말이지요. 역사를 통해 오늘을 이해하는 것은 후대가 가져야 할 노력이자 역할인데요, 여전히 갈등과 분쟁으로 어지러운 중동에 옛 왕조 문화에 관용 정책이 있었던 것처럼 평화의 새 시대가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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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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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손자병법은 처세와 병법, 인생의 위태로운 순간 펼쳐보면 좋은 책으로 개인이나, 나라의 상황을 두고 보아도
손자의 지혜에 감탄해 마지않을 수 없는 병법서이지요. 
이번에 출간된 손자병법은 현대지성 클래식 라인으로 국내 최초 컬러 명화를 수록한 완역본이랍니다. 번역도 간결하여 가독성이 있으며 2,500년간 입증된 '불태' 법칙을 97가지 스토리텔링으로 접해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손자'에 대하여

손자는 병법 13편을 선보이고 이후 상장군 자리까지 오르며 오나라가 대국 초나라를 점령하고 위세를 떨치는 데 크게 공헌한 인물입니다. 중국 춘추시대의 제나라에서 태어나, 공자와 같은 시대에 활약했으며 본명은 '손무'이고 자는 '장경'으로 손자는 그를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본래는 '전(田)'씨였으나 그의 조부가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워 '손(孫)'씨 성을 하사받았습니다. 

손자는 기원전 532년경 제나라에 내란이 일어나자, 오나라로 건너가 은둔하며 병학 연구와 저술에 몰두할 무렵 손자병법을 집필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런 손자의 진가를 알아본 오나라 장군 오자서는 오왕 합려에게 일곱 차례에 걸쳐 손무를 천거했고 마침내 장군으로 기용되어 뛰어난 병법 운용으로 오나라의 승리를 이끌었답니다. 오자서가 간신들의 모함으로 자결한 이후 중앙 정치에 염증을 느낀 손자는 조정을 떠나 은거하며 [손자병법]을 수정 보완을 거쳐 완성시켰고 기원전 470년경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손자병법의 구성 : 13편


손자병법에는 인간의 마음을 얻는 도(道),

사회와 국가를 운영하는 정치적 통찰,

그리고 전쟁의 형세를 꿰뚫는 전략적 혜안까지 담겨있다.

손자병법 p.376



전쟁의 병법서로서도 이로우며 인생 전반에 필요한 통찰을 가져다줄 주요한 동력으로 조선 정조 때에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권'에 포함되었던 손자병법!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서로 우리 독자들이 곱씹어 읽어보기 충분한 것 같습니다.






손자는 제1편에서 제6편까지 대전략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제1편 : 계 - 승리를 계산하라

제2편 : 작전 -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제3편 : 모공 - '불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제4편 : 형 - 전략적 목표 설정

제5편 : 세 - 병력의 배치와 결합, 장수의 지휘 발휘로 적을 무너뜨리는 방법

제6편 :  허실 - 전쟁의 주도권 문제

제7편 : 군쟁 - 승리를 거두기 위한 기분 규율 

제8편 : 구변 - 작전의 기동성과 융통성,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전술

제9편 : 행군 - 행군과 주둔에서 주의할 점 및 복병과 매복 가능성, 유리한 지형 확보의 중요성

제10편 : 지형 - 지형의 여섯 가지 유형과 그에 따른 군사 작전의 기본 원칙 제시, 장군의 숙지 사항








제11편 : 구지 - 아홉 가지 상이한 전략 지형에서 기동작전 운용과 병사들의 심리적 변화에 따른 전술

제12편 : 화공 - 불을 이용한 특수 작전

제13편 : 용간 - 간첩이나 첩자를 활용한 특수 작전


위의 13편을 보면 삼국지나 여러 전쟁서에서 접해본 내용들이 많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손자병법에 익숙하더라도 이 병법서의 핵심이 '전'(全)이라는 한 글자에 담겨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사실 '전'(全)이야말로 손자의 사상 전체를 관통하는 전략 개념으로, 가장 이상적인 전쟁의 원칙이자 목표이다.

손자병법 p.85 _ 현대지성


인상적이었던 제3편의 모공 편은 전승책(全勝策)과 전승책(戰勝策) 두 가지로 요약하여 싸움 없이 온전히 이기는 것과 싸워서 이기는 것 두 가지를 통해 전쟁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전쟁 방식의 원칙인 '삼비'(三非) 원칙을 내세워 전쟁하지 않고(비전), 공격하지 않고(비공), 오래 끌지 않는(비구)를 제시하여 손자병법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중심 개념이 전(全:온전하다)에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이를 강조하는 이유를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책의 <부록>과 <원문 해석>에는 원문에 따르는 97가지 스토리와 고대 동양화, 현대 중국 풍경을 담은 이미지 47장, 특별부록, 병법으로 배우는 비즈니스 전략, 노자의 사상과 손자병법, '삼십육계' 해설을 실어 각 병법의 내용을 풍성하게 뒷받침해 줍니다.








이는 손자가 병법을 어떤 마음으로 썼고, 어떤 결과를 바랐는지를 독자로 하여금 병법서에 담긴 이면을 살펴보게 합니다. 또한 병법을 알고 모르는 것의 차이, 일관적인 잣대를 두고 이를 활용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나뉘는 결과와 교훈이 진정한 승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자임을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현실의 경쟁의 삶과 뗄 수 없는 손자병법은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개인과 집단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을 동서고금을 꿰뚫는 통찰로 연결시켜주므로 삶을 진취적으로 이끌어갈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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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심리학 - 미술관에서 찾은 심리학의 색다른 발견
문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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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미술과 심리학의 접목은

제게 꾸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분야입니다.

그림으로 사람의 심리상태를 꿰뚫어 보고

치료를 도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요.

특히나 소통이 어려운 유아에게도

아동 미술 심리가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데요,

그간 명화가 가득한 미술관 산책에서 얻었던 힐링이

심신의 안정에 무관하지 않았으니

책으로 말미암아 좀 더 깊숙한 경험을 하기 좋았습니다.








그림 속 하나로 합쳐지는 오브제 안에는 선, 면, 색이 주는 각각의 심리 상태들이 있습니다. 이는 예술적 재능과 창의성을 넘어 심리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독특한 관점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그림 활동은 환자에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주고 동시에 치료사나 연구자에게 대상자를 이해하고 통찰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므로 지금껏 꾸준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가 중에 심리학과 연결되는 사람이 있다면 단연 빈센트 반 고흐가 떠오릅니다. 조울증이 있었고 자신의 귀를 잘랐으며 생레미 정신병원에도 입원한 경력이 있는 양극성 장애 환자였지만 그의 작품은 자연과 사람, 감동 그리고 색채의 매력을 안겨줍니다. 반 고흐는 자연을 기준으로 그린 그림을 통해 상상력 보다 상징적 흐름들을 표현했기에 그림과 심리학을 이어주는 화가로 제일 먼저 떠올려지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에드가 드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쿠사마 야요이와 같이 미술사에서 우울증을 앓는 화가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시대적 여건들과 화가 개인의 경험을 작품에 투영해 표현을 질주함으로써 우울감에서 해방될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반 고흐에 이어 자화상으로 연결되는 화가들은 누가 있을까요? 알베르히트 뒤러, 렘브란트, 프리다 칼로 등 자신의 자화상에 억압과 자유, 상실, 절망 등의 감정 등을 투사한 작가들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수많은 작품 중 자기 자신의 세계와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은  뚜렷한 개성 덕에 더 인상 깊게 남겨지는 것 같습니다.


미술심리에서 색채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보이는 부분이라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이지요. 







마네, 드가, 모네, 세잔 이래로 1820년대부터 화가들은 회화를 지배한 공간의 환상을 약화하고자 노력했는데, 공간적 환상이 회화의 완전성을 떨어뜨리는 결함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방가르드 초기 화가들이 보여줬듯, 그림에서 환상을 없애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우리의 시각은 3차원 공간을 기대하도록 훈련되어 있고, 그림에서 그것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미술관에 간 심리학> _ 167,168p




붉은색 표현은 선사 시대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고귀하게 여겨졌다고 합니다. 빨강은 사회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색으로 스페인어로 '콜로라도'는 '색'이라는 듯을 가짐과 동시에 빨강을 뜻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는 'color'라는 단어 자체가 곧 '빨강'을 의미한다는 말이랍니다. 미국의 지역 중 붉은 지대가 많은 '콜로라도'를 보면 미국 vs 스페인 전쟁의 결과로 스페인의 영향을 받았구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처럼 빨강의 긴 역사가 프랑스혁명부터 부정적 의미로 변모하면서 오늘날 불편한 색이 되었다는 것으로 색의 역사를 살펴볼 수도 있었습니다.


빨강의 화가 앙리 마티스, 파랑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 라울 뒤피, 초록의 화가 토마스 듀잉, 노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분홍의 화가 폴 고갱 등을 통해 색의 상징성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내면에 머문 여성과 남성, 무의식적 상징인 자아의 표현에 대한 심리학 관점들을 연결할 수 있었는데요, 화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고, 심리학적인 접근으로 심층심리학과 명화 속 심리코드 등 새로운 관점을 이어볼 수 있어 이전에는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던 영역들까지 발견해 볼 수 있는 <미술관에 간 심리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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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다 2 - 역사의 변곡점을 수놓은 재밌고 놀라운 순간들 역사를 보다 2
박현도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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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집트, 이슬람, 유라시아에

우리나라 고려사가 더해진

역사를 보다 두 번째 이야기!!


'역사를 보다'는 구독자 265만,

누적 12억 뷰 지식 유튜브 채널

'보다(BODA)'의 역사 좌담을 재구성한 책입니다.

1권은 흔히 알던 유럽과 아메리카 위주의 역사에서

중동 / 이집트 / 유라시아 역사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 주었고

출간 즉시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이후 2권 소식을 기다렸는데요,

한국의 고려사까지 추가되어

새로운 역사적 순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떠올리면

보통은 한국사와 세계사 둘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한국사는 대부분 조선시기를,

세계사는 유럽과 아메리카를 떠올리죠.


'역사를 보다 2'는

이슬람과 중동의 전문가 박현도 교수,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 소장,

고고미술사와 러시아, 고조선 전문가 강인욱 소장이

고려사 정요근 교수님과 손을 잡고

각각의 퍼즐을 꿰어 맞추는 과정을 보여주어

흥미로운 역사 여행에 눈을 뜨게 합니다.


인문교양 어벤저스가 뭉친 '역사를 보다 2'

총 다섯 파트에 나뉜 [역사를 보다 2]에는

역사 속 변곡점을 낳은 결정적 장면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의 정체,

세계사를 구성한 중요한 것들,

다양한 기원의 추적,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역사적 궁금증의 가벼움을 담았습니다.





나일강의 비밀


나일강이 범람을 하는 환경임에도

많은 비율의 인구가 터전을 잡은 이유는

다름 아닌 '주기적' 범람에 있었답니다.(p17, p232)

'주기적'이라는 건

아마도 안정된 기후가 뒷받침되었다는 증거겠죠.

범람을 예측하여 피해를 줄였고

나라의 근간인 농업 생산력에 영향을 주어

여유가 생긴 사람들은

이후 천문학과 역학, 측량술과 수학의 발전으로

오늘날 거대 유적들을 남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로 잰 듯한 국경과 계륵 같은 땅

유럽 열강의 식민지화로

아프리카 열도가 자로 잰 듯 나뉜 것은 알았지만

그 나뉘는 부분에서 계륵과 같은 땅의 존재는

꽤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p39)

예전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오늘날 나라 간 물자 이동 이유로 노른자 땅이 되어

땅을 차지하기 위해 다툼이 발생하는 것인 데요,

이미 국경선이 그어졌지만

열강에 의한 나뉨이었기에

뒤늦게라도 각자의 이득인 부분을 찾으려는 것이겠죠.


  



지구상 모든 국경선은 자연환경적 국경이 아닌
기하학적 국경, 즉 정치의 선이다.

역사를 보다 2 _ p42

이러한 국경 나누기는

특히 중동 지역의 민족 정체성에

큰 혼란을 일으켰다는 것을

책을 보고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산맥이 있고, 강이 있는 자연환경에 따라

고유의 문화와 민족을 구성해 왔는데

칼로 자르듯 나누어 버렸으니

그간 섞이지 못한 민족들이 한 테두리에 갇혀

원치 않는 화합과 희생을 강요당한 게 아닌가 합니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오는 분쟁의 시초겠구나 싶어요.

이러한 의도적 전략은 소련의 스탈린도 노렸다네요.

'너희끼리 싸워 망해라'라고 말이죠.


1부 '역사의 변곡점을 수놓은 결정적 장면들'만 해도

역사의 흐름이 골짜기 물길을 따라가다

변수를 만나 틀어지듯 우여곡절있는 흐름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합니다.

2부의 버뮤다 삼각지대의 미스터리,

사자의 서에 그려진 거대 바퀴벌레의 정체,

프리메이슨의 기원 등을 보면

이 내용들을 단순한 흥미로 마무리할지,

관계된 주변 정국과 역사적 의미들을 더 배워볼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느 시각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정부표준영정과 DNA 복원


3부 '세계사를 구성한 것들의 중요성'(p137)에서

본 적도 없는 위인의 초상화를 만든

우리나라 '정부표준영정'의 사례를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어진들만 보더라도

실제 당사자라는 확신보다

'그러한 이미지를 가진 임금이었겠구나' 정도로만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1973년 정부의 국가적 위인 현창 사업을 통해

대통령과 총리의 지시로

'정부표준영정'이 그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때 영정을 그린 화가들 대부분이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라

'표준영정을 다시 그려야 한다,

한번 정해진 걸 어떻게 바꾸느냐' 등

의견이 분분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집트의 경우에는

미라로 남겨지거나 석상들이 많았으니

복원 또한 수월했을 텐데요,

복원 후 새롭게 알게 된 점들도 있지만

석상이나 그림들이

인물의 특징을 잘 남겼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네요.


사료가 충분하지 않아도

DNA로도 외모 복원이 가능한 시대!

긴 갈색 머리에 창백한 백인의 모습을 한 예수 모습을

예수가 살았던 시기의 셈족 두개골을 토대로

골격을 재현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책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영국BBC신의아들예수얼굴 검색하면

결과를 볼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록유산

우리나라는 각지자체에서 활발하게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보는데요,

세계기록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독일은

오히려 등재를 해지해 달라고 어필한다고도 하네요.

이유는 세계 유산 때문에 개발이 힘들어 그렇답니다.

따져볼 것을 다 따져보고 어필을 하는 것이겠지만

오늘날 우리의 역사가 K 컬처에 녹아

다국적 공감을 이끌어 내는 걸 보면

기록 유산으로 봤을 때도

문화 소프트웨어의 파워를 인지하고

훗날을 위해 보전하는 것이

그 나라의 힘을 건재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외에 역사서와 위서의 한 끗 차이로 본 [화랑세기],

[구약성경]과 [무함마드 전기], [손빈병법],

[이고리원정기], [유대 고대사]를 통해 본

실증사학이냐, 아니냐의 관점이 아닌

'역사'자체가 주는 교훈을 교차 검증하여

그 관점을 넓혀가자는 것에 대한 의견들도 유익했습니다.

책 속 챕터 말미에

<구독자들의 궁금증>도 재밌습니다.

Questions

1. 특정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기록이 상충할 때, 어떤 기준으로 진실에 가깝다고 판단하시나요?

2. 고려 시대 무신 정권의 대몽 항쟁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3. 조선 건국 과정에서 위화도 회군이 당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는지요?



답변하는 저자들의 역사를 대하는 자세와

관점들을 볼 수 있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역사 해석의 시야가 넓어짐을 느꼈습니다.



고고학이 주는 매력은

우주시대와 미래에 대한 관점과 신비보다

훨씬 더 깊은 여운을 남겨주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빅테이터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과거는 어느 시점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또는 현재에 이르러서도 풀 수 없는 미스터리나

지금에 이르게 된 기원과 여러 파생의 과정을

모두 밝혀내기 힘든 점 때문이겠죠.


오늘날에 이르게 된 과거의 변곡점들을

지식인의 관점으로 살피고

구독자의 궁금증도 풀어낸

'역사를 보다 2'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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