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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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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손자병법은 처세와 병법, 인생의 위태로운 순간 펼쳐보면 좋은 책으로 개인이나, 나라의 상황을 두고 보아도
손자의 지혜에 감탄해 마지않을 수 없는 병법서이지요. 
이번에 출간된 손자병법은 현대지성 클래식 라인으로 국내 최초 컬러 명화를 수록한 완역본이랍니다. 번역도 간결하여 가독성이 있으며 2,500년간 입증된 '불태' 법칙을 97가지 스토리텔링으로 접해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손자'에 대하여

손자는 병법 13편을 선보이고 이후 상장군 자리까지 오르며 오나라가 대국 초나라를 점령하고 위세를 떨치는 데 크게 공헌한 인물입니다. 중국 춘추시대의 제나라에서 태어나, 공자와 같은 시대에 활약했으며 본명은 '손무'이고 자는 '장경'으로 손자는 그를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본래는 '전(田)'씨였으나 그의 조부가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워 '손(孫)'씨 성을 하사받았습니다. 

손자는 기원전 532년경 제나라에 내란이 일어나자, 오나라로 건너가 은둔하며 병학 연구와 저술에 몰두할 무렵 손자병법을 집필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런 손자의 진가를 알아본 오나라 장군 오자서는 오왕 합려에게 일곱 차례에 걸쳐 손무를 천거했고 마침내 장군으로 기용되어 뛰어난 병법 운용으로 오나라의 승리를 이끌었답니다. 오자서가 간신들의 모함으로 자결한 이후 중앙 정치에 염증을 느낀 손자는 조정을 떠나 은거하며 [손자병법]을 수정 보완을 거쳐 완성시켰고 기원전 470년경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손자병법의 구성 : 13편


손자병법에는 인간의 마음을 얻는 도(道),

사회와 국가를 운영하는 정치적 통찰,

그리고 전쟁의 형세를 꿰뚫는 전략적 혜안까지 담겨있다.

손자병법 p.376



전쟁의 병법서로서도 이로우며 인생 전반에 필요한 통찰을 가져다줄 주요한 동력으로 조선 정조 때에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권'에 포함되었던 손자병법!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서로 우리 독자들이 곱씹어 읽어보기 충분한 것 같습니다.






손자는 제1편에서 제6편까지 대전략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제1편 : 계 - 승리를 계산하라

제2편 : 작전 -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제3편 : 모공 - '불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제4편 : 형 - 전략적 목표 설정

제5편 : 세 - 병력의 배치와 결합, 장수의 지휘 발휘로 적을 무너뜨리는 방법

제6편 :  허실 - 전쟁의 주도권 문제

제7편 : 군쟁 - 승리를 거두기 위한 기분 규율 

제8편 : 구변 - 작전의 기동성과 융통성,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전술

제9편 : 행군 - 행군과 주둔에서 주의할 점 및 복병과 매복 가능성, 유리한 지형 확보의 중요성

제10편 : 지형 - 지형의 여섯 가지 유형과 그에 따른 군사 작전의 기본 원칙 제시, 장군의 숙지 사항








제11편 : 구지 - 아홉 가지 상이한 전략 지형에서 기동작전 운용과 병사들의 심리적 변화에 따른 전술

제12편 : 화공 - 불을 이용한 특수 작전

제13편 : 용간 - 간첩이나 첩자를 활용한 특수 작전


위의 13편을 보면 삼국지나 여러 전쟁서에서 접해본 내용들이 많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손자병법에 익숙하더라도 이 병법서의 핵심이 '전'(全)이라는 한 글자에 담겨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사실 '전'(全)이야말로 손자의 사상 전체를 관통하는 전략 개념으로, 가장 이상적인 전쟁의 원칙이자 목표이다.

손자병법 p.85 _ 현대지성


인상적이었던 제3편의 모공 편은 전승책(全勝策)과 전승책(戰勝策) 두 가지로 요약하여 싸움 없이 온전히 이기는 것과 싸워서 이기는 것 두 가지를 통해 전쟁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전쟁 방식의 원칙인 '삼비'(三非) 원칙을 내세워 전쟁하지 않고(비전), 공격하지 않고(비공), 오래 끌지 않는(비구)를 제시하여 손자병법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중심 개념이 전(全:온전하다)에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이를 강조하는 이유를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책의 <부록>과 <원문 해석>에는 원문에 따르는 97가지 스토리와 고대 동양화, 현대 중국 풍경을 담은 이미지 47장, 특별부록, 병법으로 배우는 비즈니스 전략, 노자의 사상과 손자병법, '삼십육계' 해설을 실어 각 병법의 내용을 풍성하게 뒷받침해 줍니다.








이는 손자가 병법을 어떤 마음으로 썼고, 어떤 결과를 바랐는지를 독자로 하여금 병법서에 담긴 이면을 살펴보게 합니다. 또한 병법을 알고 모르는 것의 차이, 일관적인 잣대를 두고 이를 활용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나뉘는 결과와 교훈이 진정한 승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자임을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현실의 경쟁의 삶과 뗄 수 없는 손자병법은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개인과 집단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을 동서고금을 꿰뚫는 통찰로 연결시켜주므로 삶을 진취적으로 이끌어갈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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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심리학 - 미술관에서 찾은 심리학의 색다른 발견
문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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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미술과 심리학의 접목은

제게 꾸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분야입니다.

그림으로 사람의 심리상태를 꿰뚫어 보고

치료를 도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요.

특히나 소통이 어려운 유아에게도

아동 미술 심리가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데요,

그간 명화가 가득한 미술관 산책에서 얻었던 힐링이

심신의 안정에 무관하지 않았으니

책으로 말미암아 좀 더 깊숙한 경험을 하기 좋았습니다.








그림 속 하나로 합쳐지는 오브제 안에는 선, 면, 색이 주는 각각의 심리 상태들이 있습니다. 이는 예술적 재능과 창의성을 넘어 심리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독특한 관점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그림 활동은 환자에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주고 동시에 치료사나 연구자에게 대상자를 이해하고 통찰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므로 지금껏 꾸준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가 중에 심리학과 연결되는 사람이 있다면 단연 빈센트 반 고흐가 떠오릅니다. 조울증이 있었고 자신의 귀를 잘랐으며 생레미 정신병원에도 입원한 경력이 있는 양극성 장애 환자였지만 그의 작품은 자연과 사람, 감동 그리고 색채의 매력을 안겨줍니다. 반 고흐는 자연을 기준으로 그린 그림을 통해 상상력 보다 상징적 흐름들을 표현했기에 그림과 심리학을 이어주는 화가로 제일 먼저 떠올려지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에드가 드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쿠사마 야요이와 같이 미술사에서 우울증을 앓는 화가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시대적 여건들과 화가 개인의 경험을 작품에 투영해 표현을 질주함으로써 우울감에서 해방될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반 고흐에 이어 자화상으로 연결되는 화가들은 누가 있을까요? 알베르히트 뒤러, 렘브란트, 프리다 칼로 등 자신의 자화상에 억압과 자유, 상실, 절망 등의 감정 등을 투사한 작가들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수많은 작품 중 자기 자신의 세계와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은  뚜렷한 개성 덕에 더 인상 깊게 남겨지는 것 같습니다.


미술심리에서 색채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보이는 부분이라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이지요. 







마네, 드가, 모네, 세잔 이래로 1820년대부터 화가들은 회화를 지배한 공간의 환상을 약화하고자 노력했는데, 공간적 환상이 회화의 완전성을 떨어뜨리는 결함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방가르드 초기 화가들이 보여줬듯, 그림에서 환상을 없애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우리의 시각은 3차원 공간을 기대하도록 훈련되어 있고, 그림에서 그것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미술관에 간 심리학> _ 167,168p




붉은색 표현은 선사 시대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고귀하게 여겨졌다고 합니다. 빨강은 사회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색으로 스페인어로 '콜로라도'는 '색'이라는 듯을 가짐과 동시에 빨강을 뜻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는 'color'라는 단어 자체가 곧 '빨강'을 의미한다는 말이랍니다. 미국의 지역 중 붉은 지대가 많은 '콜로라도'를 보면 미국 vs 스페인 전쟁의 결과로 스페인의 영향을 받았구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처럼 빨강의 긴 역사가 프랑스혁명부터 부정적 의미로 변모하면서 오늘날 불편한 색이 되었다는 것으로 색의 역사를 살펴볼 수도 있었습니다.


빨강의 화가 앙리 마티스, 파랑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 라울 뒤피, 초록의 화가 토마스 듀잉, 노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분홍의 화가 폴 고갱 등을 통해 색의 상징성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내면에 머문 여성과 남성, 무의식적 상징인 자아의 표현에 대한 심리학 관점들을 연결할 수 있었는데요, 화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고, 심리학적인 접근으로 심층심리학과 명화 속 심리코드 등 새로운 관점을 이어볼 수 있어 이전에는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던 영역들까지 발견해 볼 수 있는 <미술관에 간 심리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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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다 2 - 역사의 변곡점을 수놓은 재밌고 놀라운 순간들 역사를 보다 2
박현도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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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집트, 이슬람, 유라시아에

우리나라 고려사가 더해진

역사를 보다 두 번째 이야기!!


'역사를 보다'는 구독자 265만,

누적 12억 뷰 지식 유튜브 채널

'보다(BODA)'의 역사 좌담을 재구성한 책입니다.

1권은 흔히 알던 유럽과 아메리카 위주의 역사에서

중동 / 이집트 / 유라시아 역사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 주었고

출간 즉시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이후 2권 소식을 기다렸는데요,

한국의 고려사까지 추가되어

새로운 역사적 순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떠올리면

보통은 한국사와 세계사 둘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한국사는 대부분 조선시기를,

세계사는 유럽과 아메리카를 떠올리죠.


'역사를 보다 2'는

이슬람과 중동의 전문가 박현도 교수,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 소장,

고고미술사와 러시아, 고조선 전문가 강인욱 소장이

고려사 정요근 교수님과 손을 잡고

각각의 퍼즐을 꿰어 맞추는 과정을 보여주어

흥미로운 역사 여행에 눈을 뜨게 합니다.


인문교양 어벤저스가 뭉친 '역사를 보다 2'

총 다섯 파트에 나뉜 [역사를 보다 2]에는

역사 속 변곡점을 낳은 결정적 장면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의 정체,

세계사를 구성한 중요한 것들,

다양한 기원의 추적,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역사적 궁금증의 가벼움을 담았습니다.





나일강의 비밀


나일강이 범람을 하는 환경임에도

많은 비율의 인구가 터전을 잡은 이유는

다름 아닌 '주기적' 범람에 있었답니다.(p17, p232)

'주기적'이라는 건

아마도 안정된 기후가 뒷받침되었다는 증거겠죠.

범람을 예측하여 피해를 줄였고

나라의 근간인 농업 생산력에 영향을 주어

여유가 생긴 사람들은

이후 천문학과 역학, 측량술과 수학의 발전으로

오늘날 거대 유적들을 남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로 잰 듯한 국경과 계륵 같은 땅

유럽 열강의 식민지화로

아프리카 열도가 자로 잰 듯 나뉜 것은 알았지만

그 나뉘는 부분에서 계륵과 같은 땅의 존재는

꽤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p39)

예전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오늘날 나라 간 물자 이동 이유로 노른자 땅이 되어

땅을 차지하기 위해 다툼이 발생하는 것인 데요,

이미 국경선이 그어졌지만

열강에 의한 나뉨이었기에

뒤늦게라도 각자의 이득인 부분을 찾으려는 것이겠죠.


  



지구상 모든 국경선은 자연환경적 국경이 아닌
기하학적 국경, 즉 정치의 선이다.

역사를 보다 2 _ p42

이러한 국경 나누기는

특히 중동 지역의 민족 정체성에

큰 혼란을 일으켰다는 것을

책을 보고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산맥이 있고, 강이 있는 자연환경에 따라

고유의 문화와 민족을 구성해 왔는데

칼로 자르듯 나누어 버렸으니

그간 섞이지 못한 민족들이 한 테두리에 갇혀

원치 않는 화합과 희생을 강요당한 게 아닌가 합니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오는 분쟁의 시초겠구나 싶어요.

이러한 의도적 전략은 소련의 스탈린도 노렸다네요.

'너희끼리 싸워 망해라'라고 말이죠.


1부 '역사의 변곡점을 수놓은 결정적 장면들'만 해도

역사의 흐름이 골짜기 물길을 따라가다

변수를 만나 틀어지듯 우여곡절있는 흐름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합니다.

2부의 버뮤다 삼각지대의 미스터리,

사자의 서에 그려진 거대 바퀴벌레의 정체,

프리메이슨의 기원 등을 보면

이 내용들을 단순한 흥미로 마무리할지,

관계된 주변 정국과 역사적 의미들을 더 배워볼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느 시각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정부표준영정과 DNA 복원


3부 '세계사를 구성한 것들의 중요성'(p137)에서

본 적도 없는 위인의 초상화를 만든

우리나라 '정부표준영정'의 사례를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어진들만 보더라도

실제 당사자라는 확신보다

'그러한 이미지를 가진 임금이었겠구나' 정도로만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1973년 정부의 국가적 위인 현창 사업을 통해

대통령과 총리의 지시로

'정부표준영정'이 그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때 영정을 그린 화가들 대부분이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라

'표준영정을 다시 그려야 한다,

한번 정해진 걸 어떻게 바꾸느냐' 등

의견이 분분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집트의 경우에는

미라로 남겨지거나 석상들이 많았으니

복원 또한 수월했을 텐데요,

복원 후 새롭게 알게 된 점들도 있지만

석상이나 그림들이

인물의 특징을 잘 남겼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네요.


사료가 충분하지 않아도

DNA로도 외모 복원이 가능한 시대!

긴 갈색 머리에 창백한 백인의 모습을 한 예수 모습을

예수가 살았던 시기의 셈족 두개골을 토대로

골격을 재현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책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영국BBC신의아들예수얼굴 검색하면

결과를 볼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록유산

우리나라는 각지자체에서 활발하게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보는데요,

세계기록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독일은

오히려 등재를 해지해 달라고 어필한다고도 하네요.

이유는 세계 유산 때문에 개발이 힘들어 그렇답니다.

따져볼 것을 다 따져보고 어필을 하는 것이겠지만

오늘날 우리의 역사가 K 컬처에 녹아

다국적 공감을 이끌어 내는 걸 보면

기록 유산으로 봤을 때도

문화 소프트웨어의 파워를 인지하고

훗날을 위해 보전하는 것이

그 나라의 힘을 건재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외에 역사서와 위서의 한 끗 차이로 본 [화랑세기],

[구약성경]과 [무함마드 전기], [손빈병법],

[이고리원정기], [유대 고대사]를 통해 본

실증사학이냐, 아니냐의 관점이 아닌

'역사'자체가 주는 교훈을 교차 검증하여

그 관점을 넓혀가자는 것에 대한 의견들도 유익했습니다.

책 속 챕터 말미에

<구독자들의 궁금증>도 재밌습니다.

Questions

1. 특정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기록이 상충할 때, 어떤 기준으로 진실에 가깝다고 판단하시나요?

2. 고려 시대 무신 정권의 대몽 항쟁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3. 조선 건국 과정에서 위화도 회군이 당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는지요?



답변하는 저자들의 역사를 대하는 자세와

관점들을 볼 수 있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역사 해석의 시야가 넓어짐을 느꼈습니다.



고고학이 주는 매력은

우주시대와 미래에 대한 관점과 신비보다

훨씬 더 깊은 여운을 남겨주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빅테이터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과거는 어느 시점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또는 현재에 이르러서도 풀 수 없는 미스터리나

지금에 이르게 된 기원과 여러 파생의 과정을

모두 밝혀내기 힘든 점 때문이겠죠.


오늘날에 이르게 된 과거의 변곡점들을

지식인의 관점으로 살피고

구독자의 궁금증도 풀어낸

'역사를 보다 2'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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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노력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 2 - 나의 단단한 어휘력과 표현력을 위한 사자성어 명언 필사 2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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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하루 시간 중 오전 시간대에 필사를 합니다.
요즘은 아이가 방학이라
공부하는 아이와 마주 앉아
저는 필사 책부터 꺼내들어요.
아이가 등교할 때에는
오전에 여유롭게 마음을 다져보았는데요,
방학을 한 후로는 마음에 사실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임팩트 있게 다가오는 구절이 필요했어요.

​사자성어 명언 필사는 2권째로
1권 필사를 하신 분들의 추천이 많았어요.
저는 1권은 해보지 않았지만
이번 2권으로 하루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사자성어 명언 필사집에는
동양의 지혜가 담긴 사자성어와
서양의 철학과 통찰이 담긴 명언을 함께 소개해요.

아는 사자성어가 서양의 철학과 만날 때
그 시너지를 경험해 보니
왜 추천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초반에는 아이와 함께 필사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삼시 세끼 차려내는 엄마의 부침에
수양이 필요한 저로서는
오롯이 홀로 사자성어와 명언을 곱씹어내고 있어요.
외동아이라 힘듦이 크게 보이진 않더라도
아이와 지내는 하루 중에
잠깐의 나를 마주하는 시간은 필요하더라고요.

아이에게 대했던 엄마로서의 역할이나 언행,
나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은
언제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도움이 되고 깨달음이 얻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필요한 구절을 읽어 줍니다.
엄마의 조언을 허투루 듣지 말고
마음에 새기라면서 말이죠. ㅎㅎ

소싯적엔 사자성어나
현인들의 말을 곧잘 인용하기도 해서
말의 유려함의 매력에 빠진 적도 있었어요.
지금은 그런 대화를 할 여건이 쉬이 나질 않네요.
그래서 그런지 사자성어 명언집이
제게 또 하나의 유희가 되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에 미리 마음을 정돈해도 좋고,
하루 중간중간 마음이 치달을 때나
하루를 마무리할 즈음에
오늘을 돌아보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오랜만에 한자도 써보고,
사자성어 의미와 관련된 성어와 명언을 되새기면서
어휘력과 표현력도 높여보시고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마련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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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택리지 - 시공간 초월 조선 핫플 탐방기
권재원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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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시공간 초월 조선 핫플 탐방기

21세기 택리지





택리지(1751년)는 실학자 이중환이 완성한 조선 최고의 인문지리서로 '마을을 선택하기 위해 작성한 기록'이라는 뜻으로 좀 더 정확히 짚자면 당시 선비 관점이 중심이었을 때이므로 '선비가 살 만한 고장을 찾는 책'이란 의미를 가졌다고 합니다. 여러 지방의 지형, 기후, 풍속과 생활을 관찰하여 기록으로 남긴 것인데요, 신증동국여지승람(1530)과 함께 조선의 인문지리서를 대표하고 있답니다.






'21세기 택리지'를 쓴 권재원 저자는 청소년이 우리나라의 지리에 재미를 느끼고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본 책을 썼고 지형, 기후 등 자연적인 요인뿐 아니라 사람들이 만들어낸 여러 문화적인 요인들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와 매력을 실었다고 합니다. 당시 풍수지리는 입지 이론에 가까웠으며 비과학적인 시대에 최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했었던 것임을 설명하고 이중환이 살기 좋은 곳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은 지리, 생리, 인심, 산수에 대해 살피며 200년이 지난 지금과 그때를 비교하며 대한민국 각지로 안내합니다.


지리 : 물길, 산의 모양, 흙의 성질이 살기에 좋은가

생리 : 생활에 얼마나 이로운가 (농사짓기 좋으며 교통이 편리하여 생활 물품을 구하기 쉬운가)

인심 : 사대부로서 살기 좋은 마을인가 (문화나 풍토가 얼마나 유교적 가치관에 맞춰 살기 좋은가)

산수 : 훌륭한 경치를 즐기며 놀 만한 장소가 있는가 (힐링처가 있는가)






탄광촌에서 관광지로 거듭나려는 강원도 평창·정선·태백, 유교적 입지를 다질 수밖에 없었던 배경의 안동, 왜란 시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으며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힘이 커지게 된 통영, 섬진강 화개 장터와 갖은 상흔을 안고 있는 지리산, 핫한 포토스팟을 가졌지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경주, 고인돌부터 개화기 수문장 역할이자 터미널 역할을 했던 강화도, 강원 영동 지방의 관동 팔경 등 옛 이중환의 택리지에 알맞았거나 그렇지 않았던 장소가 오늘날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비교하여 볼 수 있었습니다. 







일 년 열두 달 소개하는 지역 외에 [국내 여행 심화반] 섹션을 나누어 따로 지역적 특성을 설명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찬란한 문화를 이룩한 신라시대와 대비되는 백제 시대의 공주·부여, 지질명소로 유명한 청송, 이중환의 최애 pick 진주, 노량해전의 무대와 파독 근로자들이 모여사는 남해 등 지리, 문화, 경제적 특색을 상세히 짚어주었는데요. 옛 조선의 핫플레이스가 오늘의 기준으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비교하여 보느라 시간 여행을 하는 듯했습니다.








작년 우리나라 유적지를 두루 둘러보러 다닌 것 같습니다. '우리 역사 바로 알기'를 통해 다녀왔던 서산, 안동 그리고 강화도, '경북 동해안 지질 대장정'을 통해 영동의 관동팔경, 포항, 경주, 울진, 영덕을 다녀왔고, 통영과 거제도에서 휴가를 보냈지요.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내륙과 해양 지역을 두루 방문했는데요, 책에서 설명한 시대적 배경으로 부흥과 쇠퇴의 향방을 엮어볼 수 있었고, 지역의 현 상황도 살필 수 있어 앞으로 방문하기 전에 어떤 부분을 먼저 살펴야 할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올해 계획했던 내륙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탐사는 이번 산불로 유보되었는데요. 그나마 책을 통해 지역의 특징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영광이 사라진 지역도 있고 기반 시설을 마련하여 관광특구로 거듭나려는 곳도 있습니다. 생활 기반 시설은 축소되고 지역 관광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업종만 성황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나 지방 소멸 위기 등 이전에 택리지로서 역할을 했던 장소들의 현주소를 살필 수 있었지요. 가족과 함께 방문했던 유적지들이 어떤 의미 있는 장소였는지 다시 되새겨 볼 수 있었고, 앞으로 해당 장소들의 보전과 발전을 위한 고민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핫플은 지금도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자나 독자들이 더 많은 장소에 발자국을 남겨야 하는 이유겠지요. 팔도강산의 어제와 오늘을 엮어 소개한 21세기 택리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우리의 고유한 삶의 방향을 잘 담아 나만의 새로운 택리지를 써 내려가는 것도 멋지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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