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쉬운 뚝딱 한국사 2 - 고려 시대 참 쉬운 뚝딱 한국사 2
이기범 지음, 강혜숙 그림, 서울 초등사회교과교육연구회 감수, 박물관북스 기획 / 비룡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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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뚝딱 한국사는 한국사 5천 년의 과정을 담았어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총 6권으로 구성/기획되어

현재 선사시대 ~ 조선 후기까지 다룬 1 ~ 4권까지 출간되었고,

대한제국 ~ 현대까지 다룬 5 ~ 6권은 올여름 출간 예정이랍니다. ^^



이번에 만난 2권은 고려 시대 배경과 상황을,

3권은 조선 전기 상황을 그리고 있어요.

2권의 고려 시대는

신라 말기에서 고려 말까지 그리고 있어요.

고려는 어떻게 세워지고 후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는지,

고려가 안팎으로 어떤 권력 다툼으로 역사를 이루었는지 살펴볼 수 있었지요.









참 쉬운 뚝딱 한국사 시리즈는

철저한 고증이 깃든 스토리, 만화로

내용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아이가 정말 유쾌하게 고려 시대를 정리할 수 있었는데요.

재미있게 읽고 활용하는 한국사 통사 시리즈로

교과 과정과 연계가 되니 학습적인 부분에서도

역사 궁금증을 해결하고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

한국사 이미지가 날로 좋아지고 있답니다.


한국사를 재미있게 접하는 것이 사실 쉽진 않지만

그럼에도 학교에 들고 가 친구들과 함께 읽는 것들이 가능한 이유는

역사 해설사이신 김원미, 이기범, 장미애 작가가

집필진으로 참여하였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직접 해설하듯이 쉽게 풀어 들려주어

현장감 있는 역사 체험을 선사해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



여기에 본문의 퀴즈, 미로 찾기와 같은

다채로운 액티비티 활동과

일러스트, 만화, 사진, 지도, 도판, 등

다양한 시각자료는

아이들의 호기심이 동하는 데에 한몫을 한답니다. ^^


재미있게 활동하며 읽기를 하다 보면

저절로 퀴즈 문제도 낼 수 있게 되는데요.

본문에 있는 미니 퀘스트들을 수행하면서

어느새 역사 똑똑 박사가 되어 있다지요~!




시기별 나눈 각 장의 말미에는

단원 정리가 있고

확인 문제로 내용을 체크하기 때문에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힘이 길러지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3권 조선 전기 시대는

조선의 건국에서 병자호란까지 내용을 담았어요.

큰 줄기가 있는 조선 이기에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의 큰 전쟁과

조선 시대 생활상을 살펴보면서

그 시대 문화에 대한 이해도 돕는답니다.

여기에 박물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물과 유적 등을 다루어

문화재를 더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었어요.




며칠 전 다녀온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선의 이순신 장군의 해전에 대해 유심히 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참 쉬운 뚝딱 한국사 3> 편에서 본 거라며

지도 영상을 보고 해전의 흐름을 이야기하더라고요.

ㅎㅎ

책을 통해 접한 한국사 지식을

실제 박물관에서 펼쳐 보이는 모습에

엄마 눈은 하트 백만 개였답니다.




어느새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

역사를 인식하는 아이들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통찰과 사고력이 생기더라고요.

초등 저학년부터 흥미롭게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굳이 하나하나 짚어주지 않아도

스스로 역사 지킴이가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비룡소 『참 쉬운 뚝딱 한국사 시리즈』 덕분에

한국사 통사 정리가 쫙~ 되니 아이도 엄마도 부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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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부리 이야기 - 제1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황선애 지음, 간장 그림 / 비룡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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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부리 이야기》는 제 1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이에요.
아이들이 혹여 말로 상처 입은 경험이 있거나
혹은 말로 인해 생길지도 모르는 오해들을
작가님의 위트있는 우화로 담아낸 이야기지요.

오리 부리라는 이름은
오리의 입이 너~~무 가벼워서
물에 빠져도 부리만 둥둥 뜰거란 말에서 생겨났어요.
이 오리가 얼마나 호사가인지,
자다가도 꿈에서 이말저말 하고다니느라 바쁘거든요.
그러니 어느 날 사냥꾼이 화가 나서 쫓아와도
부리만 쏙~! 빠져서 도망갈 정도였지요.

오리 부리 이야기에는
숲에 사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를 담아요.

입만 열면 남의 말 바꿔서 옮기는 오리 부리 이야기,
유명 맛집이었다가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파리만 날리게 된 앞치마 요리사 이야기,
누구보다 총을 잘 쏘는 사냥꾼이지만
총만 든 겁쟁이가 된 사냥꾼 이야기,
이 모든 사단을 알고 있는 등딱지 무당벌레 이야기






그중 제일은 토끼의 그림을 망쳤다고 오해받은 들쥐 이야기인데
앞치마 요리사가 그런 들쥐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장면이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 누구나 살다보면 소문의 바람을 맞을 때가 있단다.
태풍처럼 큰 바람을 맞을 수도 있고,
그저 마음이 살짝 아플 정도의 살랑바람일 수도 있겠지.
.
.
바람이 너를 찾아가거들랑
잠깐만 멈춰 있으렴.
바람이 스쳐 지나갈 때까지 그대로 있어 보는 거야.
그러고는 따끈한 밥 한술 떠 보는 것도 괜찮겠다.
뜨듯해진 배를 어루만지다 보면
바람은 또 형편없는 이야기를 전하러
벌써 저만큼 달아나 있을 테니. "

오리 부리 이야기 p.51~52

남들의 오해로 자신이 일군 식당이 하루 아침에 망하게 되었는데도
들쥐에게 근사한 말을 해줄 수 있다는 게 이 책에서 말의 힘과 더불어 너그러움을 알게 하는 것 같아 아이와 읽으며 마음이 푸근해질 수 있었답니다.

요즘 아이들이 사회관계가 축소되었다고도 하지만
개인 기기를 통해 주고받는 소통의 형태가 바뀌어가고 있어요.
직접 대면하지 않고 말이 옮겨지는 과정과
요즘 상황을 고려해보면
말의 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더욱 필요한 때이기도 한 것 같아요.

말하기 좋아하는 오리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말이나,
남의 말을 함부로 옮길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짚어볼 수 있는 동화랍니다.

각 에피소드들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
오해가 풀어지는 상황들과
인물들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니
말 한 마디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아이와 독후활동으로 책 내용을 요약해보고
책이 주는 교훈도 다시 생각해보았어요.
아이 나름의 느낀 점을 정리하고,
오리 부리에게 궁금한 질문도 해보고요.
다른 날에는 등장인물들에 어떠한 사건이 생겼는지 써보며
말 한마디로 이들이 어떠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오리 부리 이야기》로 말 때문에 힘들어 하는 친구가 없길 바라며
형편없는 바람을 견디고 일어설 아이들 응원합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활용 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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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굴 속에서 쿨쿨 - 제1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수상작 동시야 놀자 15
유희윤 지음, 문명예 그림 / 비룡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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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읽으면 옛 시절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동시에 녹아든 어린 시절의 정겨운 일상이

되살아나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이번에 바위굴 속에서 쿨쿨 동시집으로

나른 한 봄날의 춘곤증을 깨울 수 있었답니다.


바위굴 속에서 쿨쿨의 작가님은 할머님이시래요.

손주에게 들려주는 동시집을 직접 지으셨다니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동시집의 관찰력이 남다른 부분이

연륜과 경륜에서 녹아난 것이란 것을

작가의 말을 읽고 알게 되었지요.


이 책은 우리나라의 뚜렷한 사계절을 노래해요.

계절이 찾아오는 순간, 절정인 순간, 물러나는 순간을 

위트있게 표현하고 있어요.

글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함축적인 동시에서의 표현은 그만큼 어려웠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간결하게 동시로 표현하셔서

아이와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동시도 재미있지만 그림도 못지 않아요~^^

그림을 통해 동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숨은 이야기도 그림에서 찾아볼 수 있었어요.





짧은 글의 특성때문에 페이지가 쉽게 넘어갈 것 같지만,

오히려 생각하고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서

오래 머물렀던 것 같아요.

아이도 언제 써놓았는지 책 곳곳에

자기만의 생각을 끄적끄적 써놓았더라고요.





책을 읽고 필사를 한 편 해보고자 했는데,

재미있는 동시가 많아서 고르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아예 지어보기로 하고

동시 한 편이 뚝딱 탄생했네요.

책을 읽다보니 연결되는 감정으로 쓴 것 같지요?

아이와 함께 동시집을 읽으며

모처럼 유년시절의 기억 속으로 퐁당 빠졌었네요.





동시 한 편으로 상상력과 감수성을 채울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동시 한편에 봄 춘곤증을 날려보세요~ ^^



* 비룡소 서포터즈 활동 일환으로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아이와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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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삼국지 10 : 역사는 흐른다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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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는 정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기본적으로 알고 있던 유비, 관우, 장비, 제갈공명 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역사를 어떻게 써내려왔는지 지켜보는 일은 참 흥미로운 일임에 틀림없다.

한자가 콕콕 박힌 어려운 고어는 한두 장 넘기기가 어려워서 읽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었고 중도 포기는 당연한 결과였는데 결과적으로 이번 고정욱 작가님의 <고정욱 삼국지 1~10 시리즈> 마라톤을 통해 전권을 완독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또 감사의 마음이 든다.


삼국지를 읽으며 예전에 책으로는 완독을 못했어도 게임이나 드라마, 영화로 삼국지의 인물들을 어느 정도 익혀두었다는 것이 참 잘한 일이다 느껴졌다. 그만큼 역사적 사실의 기록은 방대함 만큼이나 많은 인물이 풍전등화처럼 사라지는 비일비재한 상황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행히 고정욱 작가님의 쉽고 정감가는 저술 때문에 내용이 더 풍성해지고 인물들이 쉽게 와닿았던 것 같다.


고정욱 삼국지 10권은 삼국 통일을 끝으로 삼국지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방대한 서사에 담긴 영웅들의 이야기의 마무리를 마주하니 기분이 오히려 담담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삼국지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저세상으로 갔다는 것을 알고 책을 집어 드니 책의 무게가 가볍게 느껴졌다. (실제 앞의 시리즈보다 얇기도 했다. ㅎㅎ )



천하의 운세는 삼십 년이 지나면 변하는 법이다.


고정욱 삼국지. 19p.



10권은 삼국의 통일을 결판 짓는 마지막 장이니만큼 무엇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다.

기세 좋던 사마의와 손권의 죽음과 아울러 세대교체가 일어나며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운세가 점쳐진다.

제갈공명의 과업을 받은 강유는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고, 위. 촉. 오 삼국은 역사의 도돌이표 앞에 서서히 무너진다. 어느 때나 주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욕망과 독단에 빠진 사람의 운명은 정해진 것 같다.

또, 이때의 대의 명분은 사람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게 했기 때문에 더 많은 인재들을 역사에서 만나지 못한 것일 테다.



제갈각은 공포 정치로 자신의 실수를 가리려 했어. 역사를 살펴봐도 공포 정치를 시행하는 자들은 그 결과가 늘 좋지 않았어. 이는 용수철을 과도하게 누르면 더 강하게 튕겨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야.


고정욱 삼국지 10. 27p. _ 고정욱 작가 주석 발췌



책 속의 주석은 여전히 이야기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것처럼 귓 속을 파고드는 재미와 교훈을 전해준다.

보통은 주석을 잘 찾아읽지 않는 편인데, 고정욱 삼국지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 느낌으로 전달력이 있어서 주석 표식만 있으면 두 번, 세 번 읽게 되는 것 같다.


삼국지 10권은 우수수 떨어지는 삼국의 형세를 이야기 하고 있다.

제갈 성씨의 위용이 다 한 것인지, 몸담고 있는 나라의 국운이 다한 것인지 하나 둘 사라져 갈 때,

위의 조방 또한 선대(조조)가 휩쓸던 피바람의 업을 사마씨 형제로부터 받는 것으로 되풀이되는 역사를 볼 수 있었다. 역시나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아야 한다는 말이 이런 되풀이되는 과정을 통한 것이 아니고 무엇일까.


이번 편에서 제일 답답했던 인물은 촉의 장수 강유였다. 제갈공명이 뒤를 부탁한 강유는 왜 그가 남긴 유업을 이루려 애를 쓰면서도 맨땅에 헤딩한다는 느낌이 들었을까?


강유는 제갈공명이 스물네 권의 책을 물려주었음에도 과연 그 책들을 다 읽어는 보았는지 의구심이 들게 했다. 제갈공명의 책만 읽어도 많은 수를 헤아릴 수 있었을 텐데 어찌 하는 모양새는 아니 읽은 사람과 같단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본디 그릇 자체가 달랐기에 그랬던 것인지 제갈공명이 사람을 잘 못 본 것인지 모르겠다. 이전 9권에서도 일깨웠듯이 하늘의 뜻이 그러했을까 싶다.

제갈공명이 선제(유비)의 유업을 달성하려 쉬지 않고 군사를 일으켜 결국 목숨 보전이 힘들었듯 강유 또한 과업을 한답시고 전쟁을 자주 일으켰다. 잦은 전쟁은 나라의 근간을 흔들 수 있었을진데 그나마 제갈공명이 남긴 화살포인 '십시연노'와 '장사권지진'등의 진법으로 강유가 위기를 모면한 일 정도밖에 없을까 싶을 때 승기를 거머쥐는 모습이나, 곧 촉나라 황제 후주 유선이 반간계에 빠져 대사를 그르친다.

또한 제갈공명이 알려준 진법을 365개나 구사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진법에만 능한 것인지, 다음 전장에서는 계책에 말려드는 모습이어서 정녕 촉의 형세가 기우는 것을 보고 있어야 하는 것인지 안타까웠다.


주석을 통해 본 촉나라는 유비의 아들 유선에 의해 나약해지는데, 제아무리 장수가 북벌을 하러 출정을 한다더라도 험난한 지형 덕에 직접적 침략을 받지 않았던 촉은 점점 위기의식이 사라지고 경쟁력을 잃어갔던 것이라고 한다.

아버지의 뜻을 깊이 헤아렸던 장수들보다도 더 못한 꼴이었으니 지도자의 덕목에 효친이 사라지고 애민이 사라지면 곧 나라의 흥망이 결정된다는 말이 어느 시대에나 맞는 말인 것 같다. 위. 촉. 오 삼국이 쇠퇴하는 모양새는 역시나 역사 속에서 얻는 교훈은 더욱 뼈저리다는 생각이 든다.


제갈공명은 죽은 후에도 후세에 이름이 날릴 명분이 분명했다.

그의 발명품은 전장에서 빛을 발했고, 그 덕분에 전쟁에서 승리도 할 수 있었으며, 그 덕분에 경제가 활성화되고, 군량 문제를 해결하여 백성의 부담을 줄어드는 등 나라 살림을 살찌우는 근간을 마련해 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자손들은 촉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다 전사하기도 했다.

제갈공명의 충의가 있었기에 그의 자손들과 많은 장수들은 항복하지 않고 죽거나 자결하는 충의를 보였던 부분들도 인상 깊었다.


계책으로 후사를 도모하다 이슬이 되고 만 강유, 계교를 잘 썼지만 공을 이룬 뒤 해를 입은 등애, 용맹을 드날렸지만 숨는 법을 배우지 못해 화를 부른 종회 외에도 많은 장수들의 이름이 칼날 앞에 우수수 떨어지는 형세는 삼국지의 처연한 후반부를 그려내었다.


나는 이번 시리즈를 읽으며 기본적으로 두 번의 탐독을 했다.

시대의 인물들과 배경을 눈 앞에 다시 새겨보기 위함이 첫 째였고, 인물의 처세와 지략을 살펴보며 후대에 배울 통찰력은 무엇인지, 정사 삼국지와 삼국지연의의 구분을 신경쓰지 않고 읽고, 반복할 때는 신경써서 읽었다.

작가님의 뒷 이야기에 따르면 삼국지 자체가 이미 청나라 때 70여 종의 판본이 나왔다고 한다. 그만큼 인기도 많았고 이야기에 살도 많이 붙여졌을테니 작가님이 공들여 나누어 놓은 내용을 좀 더 느껴보고 싶었다.

처음 읽을 때와 두번 읽을 때는 확실히 느낌이 달리온다. 처음 눈에 띄던 장수가 다음에는 안 띄기도 하고, 전장에서 펼치는 지략도 매번 다르게 다가왔다. 그래서 삼국지를 기본 3번은 읽으라고 하는가보다.


언급했듯이 책 말미에는 고정욱 작가님의 뒷이야기가 실려있다. 삼국지를 다 읽고 보아도 생생한 재미가 살아있는 작가님의 글이기에 10권이나 되는 삼국지를 평역하셨지 않았나 싶다.

삼국지는 역사서라 하기도 하고, 이야기책이라 말하기도 한다는 것은 예부터 있어왔다고 한다. 그것이 어떤 연유에서건 삼국지에서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충분히 배울 부분들을 취한다면 상관이 없을 것이다.

비록 우리의 역사는 아니긴 하나, 우리 역사 일면도 보이는 옛 중국의 시대를 돌아보며 앞으로 삶의 지혜 또한 풍성해 지리라 믿는다.

끝에 삼국지 연표로 내용을 정리해보며 이번 삼국지 마라톤을 통해 느낀 인물들의 희노애락을 되새김 해 본다.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 견해를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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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삼국지 9 : 멈출 수 없는 출사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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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가 대군보다 낫다.

고정욱 삼국지 9 _  22p.

 

 

고정욱 삼국지를 통해 어느 덧 완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고정욱 삼국지는 청소년이 읽기 쉽게 쓰였다고 해서 

그간 어렵게 느꼈던 삼국지를 쉽게 읽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는데요.

작가님의 주석을 통해 삼국지연의와 정사 삼국지를 비교하며 중국 역사를 쉬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권까지 호기롭고 드세게 일었던 용장들이 하나씩 별이 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잠시 허했더래습니다. 용장들이 일찍 하늘의 별이 된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인데요.

9권에서는 그 허전함도 잠시, 제갈공명의 뛰어난 계책에 초반부터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역사로부터 미래를 내다본다는 말은 어느 역사나 다를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인물의 등용을 어찌 하였는지 그 총기가 드높았던 제갈량의 위세가 주춤주춤한 것을 보면서 위기감도 느꼈지만, 삼 세 번이라는 말도 있듯, 위의 사마의와 대결에서 대승을 거둔 그의 계책이 그려지는 장면은 당시 그 곳 형세를 알지 못했어도 고정욱 작가님의 해설을 통해 십분 이해하고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선제(유비)의 뜻을 잊고 인물을 잘못 써 화를 입을 뻔한 제갈공명.

인간에게 결점이 없을 수는 없는 터. 많은 인재가 따랐던 큰 인물임에도 스스로의 과오를 깨닫고 책임을 느껴 자신을 낮추어 자리에서 물러나려 한 부분은 지금에도 깨달음을 전해줍니다.

 

삼국지를 읽으면서 아는 인물이 제법 등장할 때마다 그래도 예전 삼국지를 읽는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습니다.  삼국지의 주요인물 유비,관우,장비를 후대에서 많이 칭송하긴 하지만, 다시 삼국지를 읽는 중에는 조자룡과 제갈공명에 대한 재평가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별이 떨어지는 천문은 인물의 수명을 예견해 왔는데요. 책에도 나오듯 죽고 사는 일은 하늘의 뜻이라는 것, 옛 사람들의 수명이 그닥 길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울 다름이었습니다.

 

세대교체는 어느 시기나 있어 왔듯이 위.촉.오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전의 책사들을 뛰어넘을 만한 인물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만, 

여전히 입에 오르내리고 추앙받는 인물들을 보면 그 뒤를 잇는 인물들이 그들의 이름 위에서는 빛날 수 없었던 가 봅니다.

 

책 속에서 제갈공명의 리더십을 보며

군사를 물리는 데에도 군량이 부족해 물리는 것인지, 상대의 계략인지 헤아리는 것도 리더의 몫이고, 또 퇴군을 할 때에도 빠른 사세 판단으로 어떤 계책을 쓸 것인지 등 하나하나 미리 예측하고 따져 대비했던 것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삼국지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하고 잊혀지는데요. 

병법서를 조금 읽었다고, 몇 번의 전투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결코 단언해서도, 자만에 빠져서도 안 됨을 배웠고 언제나 시기적절한 판단이 필요하고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9권에 나오는 삼국지에는 화려한 용장술과 계책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귀신을 부리는 팔문둔갑법과 같은 술책도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제갈량이 도교를 추종하며 도가의 비법을 실행하기도 하였는데요.

실제인지 아닌지 혹은 미화되어 기록되었는지 모를 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여서 몰입이 되었더랬답니다. 

제갈공명은 목우와 유마를 만들어낸 창의성을 가진 인물로 정사 삼국지에도 훌륭한 구상가라 쓰였다고 합니다.

여러 병법등에 통달하고 미리 예측하는 부분들이 그의 이런 능력 때문이었겠지요.

안타까웠던 것은 3년동안 태평성대를 누리며 살다가 불현듯 선제(유비)의 당부를 떠올려

대업을 마무리 짓고자 했던 제갈공명이 결국 화를 자초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갈공명의 죽음에 위연으로 말미암아 제갈공명이 올리는 기양법을 그르치게 되었고, 모반한다는 내용은 삼국지연의의 내용이 허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삼국지를 허구와 사실을 잘 나누어 읽어야 인물에 대한 오해가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고정욱 작가님의 주석을 통해 삼국지의 진면모를 확인하며

사마의의 말로는 어떠할지 벌써 다음 권이 기대되어 읽으러 갑니다~~ ^^ 

 

 

 

 

*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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