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 삼국지 9 : 멈출 수 없는 출사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문고가 대군보다 낫다.

고정욱 삼국지 9 _  22p.

 

 

고정욱 삼국지를 통해 어느 덧 완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고정욱 삼국지는 청소년이 읽기 쉽게 쓰였다고 해서 

그간 어렵게 느꼈던 삼국지를 쉽게 읽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는데요.

작가님의 주석을 통해 삼국지연의와 정사 삼국지를 비교하며 중국 역사를 쉬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권까지 호기롭고 드세게 일었던 용장들이 하나씩 별이 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잠시 허했더래습니다. 용장들이 일찍 하늘의 별이 된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인데요.

9권에서는 그 허전함도 잠시, 제갈공명의 뛰어난 계책에 초반부터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역사로부터 미래를 내다본다는 말은 어느 역사나 다를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인물의 등용을 어찌 하였는지 그 총기가 드높았던 제갈량의 위세가 주춤주춤한 것을 보면서 위기감도 느꼈지만, 삼 세 번이라는 말도 있듯, 위의 사마의와 대결에서 대승을 거둔 그의 계책이 그려지는 장면은 당시 그 곳 형세를 알지 못했어도 고정욱 작가님의 해설을 통해 십분 이해하고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선제(유비)의 뜻을 잊고 인물을 잘못 써 화를 입을 뻔한 제갈공명.

인간에게 결점이 없을 수는 없는 터. 많은 인재가 따랐던 큰 인물임에도 스스로의 과오를 깨닫고 책임을 느껴 자신을 낮추어 자리에서 물러나려 한 부분은 지금에도 깨달음을 전해줍니다.

 

삼국지를 읽으면서 아는 인물이 제법 등장할 때마다 그래도 예전 삼국지를 읽는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습니다.  삼국지의 주요인물 유비,관우,장비를 후대에서 많이 칭송하긴 하지만, 다시 삼국지를 읽는 중에는 조자룡과 제갈공명에 대한 재평가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별이 떨어지는 천문은 인물의 수명을 예견해 왔는데요. 책에도 나오듯 죽고 사는 일은 하늘의 뜻이라는 것, 옛 사람들의 수명이 그닥 길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울 다름이었습니다.

 

세대교체는 어느 시기나 있어 왔듯이 위.촉.오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전의 책사들을 뛰어넘을 만한 인물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만, 

여전히 입에 오르내리고 추앙받는 인물들을 보면 그 뒤를 잇는 인물들이 그들의 이름 위에서는 빛날 수 없었던 가 봅니다.

 

책 속에서 제갈공명의 리더십을 보며

군사를 물리는 데에도 군량이 부족해 물리는 것인지, 상대의 계략인지 헤아리는 것도 리더의 몫이고, 또 퇴군을 할 때에도 빠른 사세 판단으로 어떤 계책을 쓸 것인지 등 하나하나 미리 예측하고 따져 대비했던 것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삼국지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하고 잊혀지는데요. 

병법서를 조금 읽었다고, 몇 번의 전투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결코 단언해서도, 자만에 빠져서도 안 됨을 배웠고 언제나 시기적절한 판단이 필요하고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9권에 나오는 삼국지에는 화려한 용장술과 계책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귀신을 부리는 팔문둔갑법과 같은 술책도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제갈량이 도교를 추종하며 도가의 비법을 실행하기도 하였는데요.

실제인지 아닌지 혹은 미화되어 기록되었는지 모를 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여서 몰입이 되었더랬답니다. 

제갈공명은 목우와 유마를 만들어낸 창의성을 가진 인물로 정사 삼국지에도 훌륭한 구상가라 쓰였다고 합니다.

여러 병법등에 통달하고 미리 예측하는 부분들이 그의 이런 능력 때문이었겠지요.

안타까웠던 것은 3년동안 태평성대를 누리며 살다가 불현듯 선제(유비)의 당부를 떠올려

대업을 마무리 짓고자 했던 제갈공명이 결국 화를 자초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갈공명의 죽음에 위연으로 말미암아 제갈공명이 올리는 기양법을 그르치게 되었고, 모반한다는 내용은 삼국지연의의 내용이 허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삼국지를 허구와 사실을 잘 나누어 읽어야 인물에 대한 오해가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고정욱 작가님의 주석을 통해 삼국지의 진면모를 확인하며

사마의의 말로는 어떠할지 벌써 다음 권이 기대되어 읽으러 갑니다~~ ^^ 

 

 

 

 

*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