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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굴 속에서 쿨쿨 - 제1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수상작 ㅣ 동시야 놀자 15
유희윤 지음, 문명예 그림 / 비룡소 / 2022년 3월
평점 :

동시를 읽으면 옛 시절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동시에 녹아든 어린 시절의 정겨운 일상이
되살아나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이번에 바위굴 속에서 쿨쿨 동시집으로
나른 한 봄날의 춘곤증을 깨울 수 있었답니다.
바위굴 속에서 쿨쿨의 작가님은 할머님이시래요.
손주에게 들려주는 동시집을 직접 지으셨다니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동시집의 관찰력이 남다른 부분이
연륜과 경륜에서 녹아난 것이란 것을
작가의 말을 읽고 알게 되었지요.
이 책은 우리나라의 뚜렷한 사계절을 노래해요.
계절이 찾아오는 순간, 절정인 순간, 물러나는 순간을
위트있게 표현하고 있어요.
글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함축적인 동시에서의 표현은 그만큼 어려웠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간결하게 동시로 표현하셔서
아이와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동시도 재미있지만 그림도 못지 않아요~^^
그림을 통해 동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숨은 이야기도 그림에서 찾아볼 수 있었어요.

짧은 글의 특성때문에 페이지가 쉽게 넘어갈 것 같지만,
오히려 생각하고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서
오래 머물렀던 것 같아요.
아이도 언제 써놓았는지 책 곳곳에
자기만의 생각을 끄적끄적 써놓았더라고요.

책을 읽고 필사를 한 편 해보고자 했는데,
재미있는 동시가 많아서 고르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아예 지어보기로 하고
동시 한 편이 뚝딱 탄생했네요.
책을 읽다보니 연결되는 감정으로 쓴 것 같지요?
아이와 함께 동시집을 읽으며
모처럼 유년시절의 기억 속으로 퐁당 빠졌었네요.

동시 한 편으로 상상력과 감수성을 채울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동시 한편에 봄 춘곤증을 날려보세요~ ^^
* 비룡소 서포터즈 활동 일환으로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아이와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