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페더 사가 2 - 북쪽으로 가지 않으면 먹히리라 윙페더 사가 2
앤드루 피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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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나니아 연대기를 잇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초대형 판타지

미국 집집마다 한 권씩 있는 최고의 판타지

25년 만에 거물급 판타지 시리즈의 탄생

갖은 수식어가 참 어울리는 새로운 판타지 《윙페더 사가》 2편이 출간되었어요.

지난 1편도 장군이와 너무 재밌게 읽어서 이번 2권도 기대감을 듬뿍 안고 읽었는데요.

와~!! 주거니 받거니 아이와 읽다 보니 회오리에 빨려 들어간 것처럼 순식간에 몰입이 되더라고요.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지속적인 실마리를 만들어 내면서 상상력이 극대화되니까 읽을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어 두꺼운 이 책을 반복해 읽는 재미를 안겨줍니다. 그래서 어느새 중반부부터는 각자의 상상을 극대화하며 읽게 되었답니다. ㅎㅎ




1편에서 어니러 보석의 정체가 밝혀지고

어니러의 보석을 지키기 위해

어둡고 위험한 글랩우드 숲을 지나 얼음 평원으로 향하는 일행.

숨 막힐 듯 추격전을 벌이는 끔찍한 팽들에 맞서 싸우다

이들을 지켜주는 양말의 사나이 피트를 놓치게 되는데..

일행은 얼음평원으로 가기 위해 광활하고 위험한 블랩강의 핀갭 폭포를 건너고

지혜와 도움으로 매 순간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는 더 위험한 마수가 때마다 기다리고 있으니..

이기비 가족 세 남매의 운명의 서사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1권에서 이기비 가족의 숨겨진 이야기와 함께 대장정으로 가기 위한 배경을 위기일발의 상황으로 그렸다면

2권에서는 이들의 본격적인 모험의 여정을 그립니다.

이들이 지켜야 하는 것은 무엇이고, 얼음 평원에서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2부의 부제 [북쪽으로 가지 않으면 먹히리라]는 이들이 악의 세력에 아직 맞설 때가 아님을 알고 팽들이 올 수 없는 북쪽의 얼음평원으로 향하는데요. 악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기에 이들은 바짝 쫓아오는 악의 세력에 다른 이들의 도움 없이 전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평소 꾸준히 연마한 이들의 능력이 조금씩 빛을 발하면서 이들 스스로를 위험에서 구할 수 있게 되지요. 어니러의 보석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는 이기비 일행과 이들을 돕는 사람들. 

하지만 이 악의 시대에 주변 사람들을 믿기란 쉽지 않은데요. 평소 책으로 얻은 지식과 지혜로 실마리를 풀어가기도 하는 세 남매. 그리고 동생들을 지켜야 한다는 맏이 '제너'의 책임감과 용기까지. 

책을 읽을수록 인물들의 관계 묘사와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알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깊이로 끌어들이는 윙페더 사가 2. 



상상이 꼬리를 물게 하면서 순식간에 읽히기도 하지만, 이 서사의 과정이 꽤 정교하게 얽혀있어 또 그다지 쉽게 넘겨지지도 않는답니다. 이전에 들려주는 단서들을 놓칠세라 집중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하지만 아이들의 상상을 이어주기 위한 저자의 노력도 엿보이니 어려울까?라는 고민이나 오해는 금물이랍니다.

여기에 한글판으로 옮기며 더 풍부한 표현들이 곁들여져 읽다 보면 고대 언어로 쓰였을 것만 같은 느낌의 풍광이 눈앞에 스쳐가지요.




매 순간 아이들이 단서를 놓치지 않도록 계속해서 속삭여주는 목소리.

'어린 것들이여, 그가 가까이에 있다. 경계하라.'

도대체 그는 누구일까요?

언제까지 많은 이들을 의심하고 숨죽이며 여정을 지속해야 할까요?

악의 무리로부터 오는 두려움,

흉흉하게 바뀐 세상에 찌든 낯선 이들의 경계 어린 시선,

그리고 이들이 느끼는 쭈뼛한 긴장감까지!

어느 한 줄도 놓칠 수 없는 이 서사는 꽤 두꺼운 이 책을 탐독하게 하고 다음 내용까지 유추하게 하는데요.

과연 책을 읽으며 유추한 것들이 그대로 펼쳐질까요?





얼음평원에 도달한 이들을 기다리는 또 다른 마수와 뿔뿔이 흩어진 이기비 일행에게 닥친 위험.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과 에피소드를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얼음평원에서 평화로움을 맞이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이들의 여정이 그리 녹록지 않음은 누구나 알 수 있는데요.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눈동자를 얼얼하게 만드는 모험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찾아가는 그들의 여정.

이들이 얼음 평원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지,

이들이 지키고자 하는 전설로만 남게 된 몰락한 어니러 왕국이 남긴 보석은 과연 이 전설의 왕국을 재건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지 앞으로 남은 2부가 더 궁금해집니다.

아이들에게 판타지라는 장르는 쉽게 흥미를 끌기도 하지만, 또 쉽게 흥미를 잃을 수 있는데요.

아이들이 이 판타지 장르를 머릿속에 구상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허나 윙페더 사가는 배경과 인물, 연속되는 사건들의 구조를 촘촘하게 엮었기에 중간중간에 잠깐의 쉼이 있어도 그다음 페이지를 바로 이어갈 수 있도록 탄탄한 힘을 싣고 있습니다.




책의 부록으로 [에어위아를 떠도는 모험가를 위한 안내서]는 윙페더 사가 시리즈를 즐기기 위한 도구로도 훌륭합니다. 괴물 도감을 만들어 볼까 싶었던 마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상상 속에 만들어 내었던 팽, 이기비 가족과 이들이 만나는 괴물, 어둡고 위험이 도사리는 숲과 폭포 등 내 상상과 안내서의 도감을 비교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답니다.


초대형 판타지를 읽다 보면 영화적 구상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됩니다. 나중에 영화로 나온다면 상상과 맞물리는 부분이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현재 미국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이고 23년에 시즌제 TV 애니메이션 방영 예정이라고 하니, 곧 TV로 만날 날을 기다려봅니다. 올해의 어린이 도서 선정, C.S. 루이스 어워드 수상, 위클리 베스트셀러 등 다양한 타이틀을 도맡아가는 《윙페더 사가》 시리즈.


총 4부 중 2부까지 출간되었는데요.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들이 엮어가는 경이로운 서사 속 지혜와 재치, 용기와 도전, 우정과 모험 속으로 푹 빠져보시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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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한국사 2 : 국가는 어떻게 성장하고 쇠퇴하나요? - 조선 시대 꿈꾸는 시리즈
심용환 지음 / 멀리깊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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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책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누구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구성과 기획이 돋보이는 역사 책이 눈에 많이 띄고 있는데요.

질문의 크기로 꿈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꿈꾸는 한국사는 역사학자가 들려주는 유일한 초등 역사서로 조선 시대를 통해 국가의 성장과 쇠퇴에 다루어 조선의 방향성을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이야기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 유쾌한 궁금증 여행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한국사 지식의 모든 것!







TV에서도 종종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반가운 역사학자 심용환 저자.

꿈꾸는 한국사는 지난 1편에서는 [인간이 집단을 이루고 나라를 세우는 이유]를 살펴보았다면,

2편에서는 [조선 시대 국가의 성장과 쇠퇴]에 대한 줄기를 다룹니다.

긴 역사 중에서도 600년 역사의 조선의 역사는 우리의 근간을 전해준 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시대였고, 많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었던 시대였는데요.

책에 총 3장으로 나뉜 구성을 따라 조선 시대에 꽃피웠던 찬란한 문화발전과 주변국과의 이해 등 나라의 성장과 쇠퇴의 면면을 등장인물들의 포인트 질문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 유익했답니다.


1. 제도 수립과 조선의 발달

2.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의 위기

3. 서민적이고 실용적인 문화






1장에서는 새 역사가 시작된 조선의 배경과 인물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인물을 둘러싼 정치 개혁과 권세를 둘러싼 야욕, 서울에 궁이 많은 이유와 왕권을 둘러싼 대립에 따른 유교사상의 괴리 등 흥미로운 역사를 질문으로부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2장에는 외세의 침략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와 극복하기 위한 노력, 전쟁 후에 찾아온 악재 등으로 환난이 발생했을 시 역사에서는 어떤 대응을 했는지 과거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앞에 주어지는 과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부분들이 있어 좋았답니다.

3장에는 조선에 꽃피운 우리의 문화유산들을 짚어 봅니다.

긴 시간 유교를 사상적 기반으로 두고 문화를 꽃피운 조선의 여러 모습을 확인하며, 발전하는 학문에 반해 유입되는 서양의 문물에 반감을 가졌던 우리의 선택지들의 다른 결과가 궁금하기도 했답니다.

만약 쇄국정책을 펼치지 않았더라면, 신분제에 따른 인재 등용이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이루어졌다면, 똑똑했던 왕들이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등 역사 속 선택으로 발생한 결과들을 보며 우리의 선택에 대한 결과들의 의미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책의 장점

  • 포인트 질문으로 역사의 맥락을 짚어냅니다.

  • 역사 용어를 설명하여 이해를 돕습니다.

  • 지도, 지리 등 자료로 시대의 흐름을 설명합니다.

  • 문화재의 원리 설명 그림 자료와 조선의 다양한 문화를 다양하게 안내합니다.





책에는 다양한 자료들이 다각도로 배치되어 이해를 돕고 있어 지금과는 다른 과거의 상황을 이해하기 수월했는데요. 조선의 건국 배경과 인물의 역할, 위인들이 나라의 발전에 끼친 영향, 발명과 쇄신의 노력, 그리고 주변국들과의 이해관계와 교류 이에 따른 분위기 등 한국사와 동시에 주변의 정세들을 함께 바라보며 '세계사로서의 한국사'도 이해해 보고자 다양한 관점에서 조선의 성장과 쇠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조선의 성장과 쇠퇴를 들여다보는 시간인 만큼 각 왕위에 올랐던 왕들과 주변 인물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고, 과거를 배움으로써 앞을 내다보는 식견도 풍부해져 역사 배움의 시간을 흥미롭게 느꼈던 시간.

아이들에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문제가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면모를 길러야 하는지 등 역사를 통해 배움을 이어가는 시간이 유익했답니다.

꿈꾸는 한국사. 다음 시리즈에서는 무엇을 알려줄까 궁금하네요. ^^

현재 우리가 쓰는 역사가 후대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 각자의 역할을 생각해 보며

저자가 전해주는 역사 속 의도들을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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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말 도감 딩동~ 도감 시리즈
이원중 엮음, 권승세 감수 / 지성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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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말에 대해 얼마큼 아시나요?

저는 동물의 왕국이나, 동물농장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간간이 보는 것이 다였고,

지역에 승마체험장이 있다는 정도나 얼룩말, 조랑말, 경주마 등이 있다는 정도..쯤만 아는 것 같네요.


현대 우리 일상에서는 말을 겪어볼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럼에도 어릴 때부터 봐오던 영화나 다큐에서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털과 근육을 가진 야생마 무리들이

멋진 갈기를 휘날리며 들판을 가로지르는 장면이 눈에 선해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관광지에 가면 말을 타는 체험도 할 수 있으니 아예 동떨어진 곳에 있는 동물은 아닌데요.

지성사의 딩동 말 도감에서 말의 특징과 종류, 말의 기본 정보들을 살피면서 사람들과 함께 하는 반려동물로서의 말에 대해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답니다. ^^




아이들에게 자연 도감은 세상에 대한 반경을 넓히는 자연친화적 도구 중 하나예요.

지성사에서는 그간 [딩동~ 도감 시리즈]로 친근하고 다양한 자연을 선보였는데요.

이번에 말 도감을 통해 말이 인간사에 어떻게 적응해 함께 해왔는지 말의 역사와 함께 말에 대한 정보를 종류별로 구성하여 말에 호기심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인간은 기원전 4000년 경부터 말을 길들이기 시작했고,

기원전 3000년 경에 가축화된 말이 널리 퍼진 것으로 추측한다고 합니다.

말은 인간사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역할을 하였는데 운송, 농업, 전쟁 수단으로써의 역할과 고기나 마유(말 젖)을 제공하여 생활에 필요한 역할을 하였고 경찰 업무, 치료와 같은 작업 활동을 비롯해 스포츠 경기와 여가 활동을 함께 하는 반려동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늘날 말의 종류는 전 세계 300여 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다양한 용도로 품종을 개발하여 종류가 많아진 것인데요.

말의 이름은 어떻게 붙여지고, 말의 생김에 따른 구조는 어떠한지, 말의 키 재는 법과 나이를 아는 법, 말의 오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특징들을 알아가면서 그간 외형과 수단으로서만 알던 겉도는 정보 정도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이 기회에 얻을 수 있었지요.


이렇게 첫 페이지에는 말 도감을 펼치기 전에 부모님이 참고하여 아이에게 들려주는 말에 관한 기본 정보를 실어두었고, 그림으로 간단하게 말의 종류를 살펴봅니다.






보통은 사진이 더 궁금할 법한데 [그림으로 보는 말의 종류]가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이 중에서 엄마는 어떤 종류가 좋은지 물었는데, 답하고 보니 저와 아이 모두 스탠더드브레드를 딱 짚었더라고요.

모든 종류가 그림으로 다 표현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림으로 한눈에 말의 생김과 성향들을 파악해 볼 수 있어서 비교하는 재미, 마음에 드는 말을 골라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감을 펼쳐보니 그림과는 또 다른 개성과 멋짐이 있어요! 우와를 연발하며 보게 되었던 말 도감!




본격적인 말의 종류와 말의 고향, 특징과 설명을 곁들여 다양한 말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는데요.

타는 말인지, 끄는 말인지, 아니면 소를 모는 말 혹은 야생마인지 특징들을 갖고 있는 말들의 외모는 눈길을 사로잡는답니다.





달력에나 나올법한 멋진 자태의 흑마, 유니콘처럼 신비로워 보이는 백마, 호랑이 눈을 가진 말, 말괄량이 삐삐가 생각나는 점박이 말, 다리가 짧고 발굽 주변에 털이 난 말 등 생김새의 다름을 관찰할 수 있었고,

자연환경에 따라 말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위에 열거한 말들은 고향이나 지역, 생긴 특징으로 이름을 붙이는데요.

프리지아말, 곱슬말, 루시타노, 아이슬란드말, 제주말, 마르와리말, 냅스트러퍼, 파소피노, 야쿠티아말, 메렌스말, 크리올로말 등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대륙에 퍼진 말들을 비교해 보며, 전체적으로 도감을 훑은 후 좋아하는 외형을 골라 새로운 말을 탄생시켜보기도 했답니다. ^^





황금말에 빠진 아들~

그림과 도감을 찾아보기를 참고해 페이지를 넘나들며 열심히 자신이 상상한 자태를 비교해 보네요. ^^

새로운 말에 대한 정보도 얻고, 세상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말들의 생태에도 관심을 기울여 아이들과 재미난 말들의 세상을 신나게 질주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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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새앵님, 안녕하세요오? - 제1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비룡소 문학상
안유선 지음, 신민재 그림 / 비룡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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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제11회 문학상 수상작인 《선새앵님, 안녕하세요오?》를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로 만나게 되었어요. ^^


제목과 책 표지를 보니 누군가 선생님을 방문한 것 같은데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떤 이야기일지 미리 상상하는 재미와

내용의 연계가 반전을 주고 있어

이번에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줄거리


오늘은 학부모 상담이 있는 날이에요.

금지철 선생님은 학부모 상담을 기다리나

상담 시각이 지나 느지막이 창수 어머니가 도착하지요.


"선새앵님, 안녕하세요오?" 하고요. ^^


창수는 매번 지각을 일삼고,

말도 느리고, 글씨도 느려요.

그리고 밥 먹는 것도 느리고,

대답도 시원시원하게 하는 적이 없어요.

이런 창수의 모습이 못마땅한 선생님은

창수 어머니께 상담을 요청한 것인데요.

창수 어머니를 뵈니 창수가 왜 그런지 알 것도 같지요.

창수 어머니께 들은 말은 귀를 의심케 합니다.

창수는 원래 '토끼와 함께 손잡고 걸어가고 싶은 거북이를 닮은 달팽이 창수'라고 부른다네요.

집에서 부르는 이름이 워낙 길어서

밖에서 '창수'라는 이름으로 짧게 불려도

얼른 알아듣고 대답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였다는데요.

금지철 선생님은 창수 어머니의 뚱딴지같은 소리를

도무지 믿을 수도 없고 믿고 싶지도 않아요.








그런데 오늘 상담하는 학부모님들이 하나같이 요상합니다.

교실에서 문제가 있다 여겨 부모님을 호출한 것인데

상담하러 오신 학부모님들은 어째 아이들보다 점입가경이에요.


금지철 선생님은 학부모 상담에서 바랐던 것이 있었을 텐데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그러고 보니 금지철 선생님도 아주 약간은 문제가 있어 보이기도 하니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흥미로운 이야기에 금세 빠져들었답니다.






아이가 학교 간 틈에 읽은 《선새앵님, 안녕하세요오?》는

어른들의 잣대에 대한 내용이에요.

초반에는 "와.. 선생님 너무 하시네, 이래도 되는 건가?"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하지만 읽다 보면 선생님 모습에서 제 모습이 아른아른 떠올랐지요.

분명 문제 있는 선생님인데 왜 제 모습이 떠오르냐고요.... ㅜㅜ


선생님이 상담이 필요하다 여긴 아이들은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있어요.

많이 느리지만 / 마음이 따뜻한 아이,

엉뚱하지만 /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

거짓말을 하지만 / 표현력이 다채로운 아이 등

앞의 굵은 글씨 상황은 너무 답답한 지경이지만,

/ 뒤의 상황은 아이들이 잘 자라고 있구나 생각할 법한 내용이죠.

그런데 우리는 앞의 면만 보고 아이를 판단하고 평가합니다.

이 책은 이런 어른들이 맞추어 놓은 기준으로 문제시하는 시각들을 꼬집어 주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요.


책에 나온 아이들의 부모님은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부모가 그러한 환경을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놔두니까

아이들 또한 그렇게 크는 것일 텐데요.


우리 아이는 어떻게 크고 있나,

가끔 우리 아이의 모습이 내 구미에 맞지 않을 때

엄마로서 난 아이에게 어떤 모습이었나,

금선생처럼 문제시하지는 않았나,

아이 말은 귀담아듣지 않고 내 뜻대로만 해석하고 판단했나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그릇을 키우고 자신의 사회를 넓혀가는 시기인데

어른의 잣대로 미리 재단하고 이미 어른의 기준을 들이미는 것이 제 모습 같아 반성이 되었고

이 책은 아이가 아니라 어른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시끌벅적 요란한 상담 후에 한숨 돌리려는 금선생은

옛 제자의 방문으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게 돼요.

다시 사회 초년생으로,

그리고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를 그려주는 선생님의 모습이 떠올려지는데요.

금선생님은 지금의 모습을 반성하고

다시 과거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꽃을 피워봐야 알겠네요. 봉오리만 봐서는 어떤 꽃일지...



아이는 어떻게 느낄까 궁금해서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 지켜봤어요.

선생님이 이 아이들을 문제시하니까

혹시나 아이도 어른의 잣대를 그대로 믿고 따라가게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했지요.

그런데 지켜보니 전혀 문제 될 게 없는 모양이에요.

다만 부끄러워서 느릿느릿할 수 있고,

교실에 구멍이 생기는 상상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자신의 경험을 거짓말처럼 표현해도

어른들은 이걸 이해하고 공감하고 믿어줄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하네요.


우리는 배워가는 입장이니까 아직 표현이 서툴잖아요



맞아요! 아이에게 넌 배우는 입장이니까,

실수해도 괜찮아, 틀릴 수도 있어.

다시 해보면 되는 거야.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제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는 완벽함을 바라게 되는 건지..


혹시 저도 금선생처럼 아이에게

'느려 터져서 속 터지는 창수'

'신발장 밑 먼지 구덩이 같은 은호'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채윤'처럼

제 눈에 비친 것으로만 평가하려고 하지는 않았나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책에는 그림으로도 생각을 엮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 재미가 더해집니다.



엄마, 창수가 왜 느린지 아세요?

힌트는 창수 엄마의 그림자에 있어요.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성장의 경험들을 통해 훗날을 그려보게 되는 책.

그리고 어른들에겐 아이의 생각과 표현,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곱씹게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제1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으로 제 마음을 '똑똑똑' 두드린

《선새앵님, 안녕하세요오?》

아이 동화책을 통해 아이 마음을 읽어보고,

더불어 제 마음에도 영감을 얻어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를

많은 부모님들도 함께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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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바다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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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와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의 환상 하모니가 도서로 출간되어 시리즈로 재미와 호기심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연과학 현상들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 시리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를 볼 때면

'어떻게 저런 장면을 찍을 수 있지?'

'어떻게 그 척박한 환경에 사는 생물이 있지?' 등 다양한 의문이 생기곤 했는데요.

영상이 아니라 책으로도 편히 만날 수 있으니 쉽게 들춰보고 호기심을 채울 수 있어 만족스러운 시리즈랍니다.






이번에 출간된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 시리즈는 '바다'에 대한 300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담고 있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얻기 힘든 정보를 신개념 과학사전에 담아 과학적 사고를 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재미 보장, 사실 보장, 그리고 효과적 전달을 보장하기 위해 구성하였기 때문에 알차게 정보도 접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 준답니다.





이런 오징어 보셨나요?

오징어는 잡히자마자 투명한 색에서 초콜릿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바닷가에서 직접 낚아보지 않는 이상 확인하기 어려운데요. 사진으로 생생하고 선명하게 접할 수 있고, 또 같은 종이라도 이렇게 다른 개체가 있을 수 있구나 알 수 있었어요. 돼지 오징어라니.. 육지에서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또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평소 이름을 알고는 있지만 생태 특징에 대해 잘 몰랐던 바다 생물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답니다.


해파리는 뼈도 없고, 뇌도 없고, 심장도 없는데 어떻게 사람을 쏠까요?"


책에 나온 정보를 토대로 이렇게 호기심이 드는 질문을 하는가 하면,


대왕 고래가 하루에 먹는 크릴새우 양을 맞춰보세요~

거미와 친척뻘이고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것은 뭘까요?

북극곰이 다른 곰들과 달리 발 냄새가 난대요.

이 발냄새가 역할이 있는데 뭔지 맞춰보세요~


과학 퀴즈도 내어 보면서 온 가족이 재미있게 즐길 수도 있지요. ^^

타고난 위장 전문가들, 새롭게 알려진 종의 특징과 생김, 그리고 바닷속 해양 환경과 더불어 사람으로 인한 환경 변화와 그 흔적들까지, 바다와 관련된 이모저모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지구 곳곳의 환경과 먼 우주와의 관계, 인간으로 야기된 환경 변화와 문제점까지 연계해 짚어볼 수 있습니다.





흡사 자연사 박물관에 들른 것처럼 실감 나는 사진과 인포그래픽, 타이포그래피로 시각적 효과와 메시지를 극대화하여 한눈에 내용을 전달하고, 초등 과학 교과 개념들도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고 있답니다.

이러니 매 페이지에서 접하는 놀라운 사실들에 커진 눈이 되돌아오려면 한참이나 걸리지요. ㅎ






지구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간이 바다에 대해 아는 것은 5%에 지나지 않는 바다.

아직도 깊은 심해에 대한 탐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신비로운 바다가 감추어둔 이면을 접하기란 우주에 가는 횟수보다 현저히 적은 정도라고 하지요.

이 미지의 세계인 신비한 바다에 대한 자연환경과 과학기술, 신화와 전설, 별별 신기록까지 분야별 놀라운 사실들을

비룡소의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_ 바다 편으로 아이들과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_ 바다 편으로 아이들과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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