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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독을 품은 꽃 (총3권/완결)
김혜지 지음 / 베아트리체 / 2017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칼에 찔려 죽어가며, 살기 어린 눈으로 복수하겠다는 그녀.
눈을 떠보니 12년 전으로 회귀.
그렇다. 이 글은 옛시대물 이면서 회귀물 로맨스 소설이다.
알콩달콩한 사랑으로 이룬 가정은 아니지만, 귀여운 아이를 하나 두고, 시부모와 남편을 뒷바라지 하는 평범한 아낙이였던, 송화의 가정이 어느날 역모에 휘말리며 잔잔했던 일상이 파탄나고, 그녀는 황제의 손에 죽어갔다.
그리고.
죽음의 현장에서 바로 회귀한 그녀가 독기를 품고, 황제를 저어하는 것은 당연했으나, 모든 일은 시간이 약이라 던가? 사랑이 치료약 이던가?
일반적 여인네의 눈빛과 다른 송화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던 황제 '선'은 관심이 사랑이 되어버렸고, 잦은 만남과 흐르는 시간속에 두려움과 복수심에 가득차있던 송화의 마음은 조금씩 풀어져 버렸고....복수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초반 카리스마 뿜어대던 선이 사랑과 함께 '온순해진' 느낌이라 조금 아쉽고, 선에게 익숙해져가며 쉽사리 무뎌져가는 송화의 '독기'도 아쉬웠으나, 재미있는 구성으로 내게는 몰입이 잘 되었던 글이다.
이 글 속에 내게 가장 인상적인 이는.
그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김재이 였다.
어느 재능들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송화가 외쳤던 '복수'를 정말 제대로 실현했던 머리 좋은 남자. 맞은 편 저쪽 줄을 붙잡은 그 였으나, 친구를 향한 의리도. 옛 연인을 향한 사랑의 한도 제대로 실현한 남자라 이렇게 로맨스 소설을 읽는 내게는 확실히 강렬하게 남는 캐릭터 였다.
사랑과 복수. 권력을 향한 암투. 치열하게 돌아가는 정세를 포함한 로맨스 글이라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읽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