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이기는 법
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 지음, 필립 프리먼 그림, 이혜경 옮김, 매일경제 정치부 해제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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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년은 선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월에 대만 총통 선거가 치러졌으며지금으로부터 꼭 한 달 뒤 4월 15일에는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그리고 미국 등 많은 국가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해이다코로나 19 공포 및 팬데믹 위협으로 다소 관심이 주춤해 졌지만 한 국가의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것이기에 올해는 매우 중요한 해인 것이다.



이 시기에 과히 시의적절한 책을 만났다바로 선거에서 이기는 법이다.

2000여년 전 로마 공화정 시기 퀸투스 키케로가 지은 책으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정치학과를 졸업했지만 너무나 생소해서 책을 받자마자 고전이었어?”하고 반문하였다.

형인 마르쿠스 키케로가 집정관 선거에 출마하자동생 퀸투스 키케로가 선거에서 이기는 현실적 조언을 형에게 헌정한 것이다. 2000여년이나 지난 고대 로마시대 때 선거 전략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선거 제도 자체가 사라지지 않는 한그리고 소개된 전략들은 고리타분하지 않고 매우 세련되기에 유효하다.

출마자가 아니기에 유권자의 입장에서 읽어보았다당선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이미지 메이킹이미지 구축에서부터 홍보의 중요성자기편으로 끌여 당기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잘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인신공격기회주의적 처신 등 권모술수가 판을 친다특히정적이 될 안토니우스와 카틸리나의 범죄성추문들을 많은 지면에 할애하고 있듯이.

정치판은 속임수와 변절, 배신이 난무하는 곳입니다. p. 129

다시 한 번 정치의 속성을 상기시킨다.

내가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거절하는 법을 익혀라 였다.



일반 대중을 향해서든 명확하고 구체적인 약속을 해서는 안됩니다. 애매한 일반론을 고수하십시오. p.159

협상의 기본이 될 만한 구절인데 왜 이렇게 다르게 읽히던지. 물론 선거는 당락의 싸움이다. 1표 차이라도 희비가 바뀐다.

하지만 정말로 시민을 위한다면 정치기술로 선동해서는 안될 말이다.

유권자로써 소중한 한 표 한 표들은 분명 적임자에게 돌아가야 한다실천가능한 공약인지시선끌기용 1회성 공약인지무책임한 남발성 공약인지 하나하나 뜯어 봐야 할 것이다비적임자를 걸러낼 수 있는 현명한 유권자 의식이 필요하기에 각 후보자들의 의정활동이나 정치행보들을 눈여겨봐야겠다또한 누구를 위한 것임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과연 당선자들이 시민을 위한 올바른 정책들을 만드는지 지켜봐야 한다예산은 시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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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 번 듣고 싶었던 말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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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자기 마음대로 되면 얼마나 좋을까. 더 이상 관계에서 상처받지도, 돈에 구애 받거나 타인의 시선 때문에 자기 의사와는 반대로 하지 않아도 되니까.

40년을 돌이켜보니 사랑받으면서 나름 평탄하게 살았지만 삶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순간순간 기억을 끄집어 보니 좌절해 무기력해지거나, 억울한 일을 당해 속상한 일이 생기고, 마음이 조급해 화를 참지 못하기도 하고 내가 왜 그렇게 했을까 하는 후회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일상에서 벗어나 숨어버리고 싶은...

하지만 내 삶에서 나쁜 일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부모님께 사랑받으면서 자랐고, 박봉이지만 만족하면서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으며, 사랑하는 이와 한 가정을 꾸리고, 탄생의 기쁨을 맛보면서. 그리고 술잔을 기울이며 속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

그렇다.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조금 어긋난다고 해서 완전히 탈선하는 것이 아니다. 그때는 비록 비참할 수 있겠지만 인고의 시간이 성장시킬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의 대사가 생각났다. 신인 모건프리먼이 사다리에 올라가면서 짐캐리에게 이야기 한다.

“그건 자네 문제야. 모든 사람의 문제고!”

지금 바로 이 자리, 이 시간, 이 모든 것이 결국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 토양이 되리라는 것을. 귀하지 않은 시간은 없고, 계속 가다 보면 언젠가 길이 보인다는 것을. p.158

지나간 실수와 상처 앞에서 동동거리는 대신 과거를 잊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때가 되면 다 좋아지는 게 인생의 기본 그래프라는 걸 믿게 되었으니까. p.219

아들 시원이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그래,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나는 거야. 어렵고 힘들고 때로는 버거운 일이 생겨 좌절할지라도 조금씩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분명 너는 이겨낼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너는 성장한 거야. 라고

물론 시원이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때가 언제 올까 하지만. ^^ (아직 8개월)

♣ 이 서평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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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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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아요그대가 공전의 히트를 쳤다.

과거 전인권의 노래가 리메이크가 되어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은 것이다.

그 노래를 듣고 있자면 마음 한 편에서 갑자기 울컥해진다.

팍팍한 삶에 지친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읽은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외로워서 또는 힘겨워서 어쩔줄 몰라 하는 우리들에게 적잖은 위로를 건네며 스스로를 토닥토닥 다독이게 만든다.

읽다보면 어느새 내 이야기인 하는 건가. 한번쯤 고민해 봤을 내용이기에 더욱 공감이 되었다.

괜찮아지금도 잘하고 있어다 잘될거야.라며 주변에서 따뜻하게 위로를 건네지만 때로는 이러한 응원도 소용이 없었다.

그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장단을 맞추며 치장할 뿐.

물론 이렇게 생각해 주는 이가 있어 무척 감사한 일이지만 마음의 안정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괜찮다고 억눌렸던 감정들이 수면 위로 솟아 나기도 하고...

저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읽었던좋아하는 문장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예전 선현들이 책을 통해 마음을 함양했던 것처럼.

한문장 한 문장 주옥같은 글귀로 내가 원하는 것 자아를 찾아 스스로를 지키자며 곱씹게 한다.

허투루 넘길 수 없게끔 말이다.

내 나이 어느덧 불혹이 되었다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지만(?) 여전히 너무나도 유약한 나를 발견한다이제는 그동안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 행복을 맞이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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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확장 - 나와 세상의 부를 연결하는 법
천영록.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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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말은 본심이 아닐 것이다.

그래, 나는 미치도록 부자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도 미치도록 부자가 되고 싶다.

누군가 이런 나를 속물이라 비난한다면 비난하셔라. 비난해도 좋다.


물론 돈이 많다고 해서 부가 행복을 결정 짓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는 경제적 자유를 의미한다. 돈 때문에 서글펐던 일은 없었는지...

부가 가져다주는 여유와 선택의 자유를 생각해 보라. 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

그런데 돈을 추구한다고 해서 속물이라 비난하는 돈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사고는 어디에 기인한 것일까? 아마도 이는 제도권 교육에서 심어 놓은 금욕주의 또는 통제적 방식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돈은 자원일뿐. 인생의 주체는 나이고 우리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자원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사는 것... 이제는 미래의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실질적인 경제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차차... 주제에서 벗어났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보자.

‘돈이 돈을 번다.’ 너무나 익숙한 말이면서 씁쓸하게 만드는 말이다. 물론 돈이 많으면 유리하겠지만 돈이 면죄부가 되어 어차피 가진 자들이 더 가지겠지, 나는 돈이 없으니까 하고 낙심하며 스스로를 위안하지 않았던가.


저자는 부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부자가 되기 위해서 당신의 가치와 연결되는 최고점을 만들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본주의라는 세상과 당신이 최적의 컨디션으로 도킹하려면 당신 스스로가 그에 걸맞은 태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걸맞은 태도, 자격은 즉, 자산이며 <나의 자산 X ? = 부>에서 무엇에 대한 곱셈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나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과연 무엇을 했었나? 그저 기대 심리 또는 얌체처럼 공짜만 바라보지 않았었나? 누군가 해주길...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탐하려 하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그저 감동에만 그쳐서는 안된다. 깨달았으면 시도하자.


2020년 새해, 부에 대해 돈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좋은 책을 만난 보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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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논평전 - Lennon Legend
신현준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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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there's no heaven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로 시작하는 Imagine. 레논 평전을 읽으면서 우선 Imagine의 선율과 노랫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Yesterday 보다 먼저 알게 된 Imagine. 국민학교 5학년 음악시간에 처음 접해 본 팝송이었다.

(기억은 안 나지만 음악 선생님이 진보적 성향을 갖고 계셨나 보다. 아님 잔잔한 선율 때문에 소개해주셨을 수도...)

나이가 들어 의미를 알게 됐을 땐 그저 충격이었다.


잔잔한 선율로 국가와 종교, 사적 소유 등을 부정해 당시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불경한, 불온스러운 뮤지션이었을 것이다. 그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되지만...


궁금해 졌다. 그의 삶이, 그리고 어떻게 이런 사상을 가지게 되었을까를...

리버풀의 천덕꾸러기로 태어나 반항아 기질이 다분했던 청소년기, 매카트니와 만남, 함부르크 시절, 비틀즈 활동, 마약, 1960~70년대 시대적 분위기, 베트남 전 반대 및 노동자 파업 지지 그리고 결혼과 육아 등 삶의 흔적들.

내 심장을 할 퀸 Queen 보헤미안 렙소디에 이어 영화 한편을 보는 착각을 일으키게 충분했다.

다만 아쉬었던 점은 레논이 요코에게 영향을 받은 것도 있겠지만 요코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게 공감이 가지 않았다.(이미 마녀 요코의 이미지가 많이 남아 있었나 보다. 서프라이즈의 영향일 수도... ㅋㅋㅋ)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지션으로 손꼽히는 존 레넌. 그저 그런 아이돌로 남지 않고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진정한 사상가이자 사회운동가였다.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올해는 탄생 80주년이자 사망한지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20년 새해 벽두부터 코로나바이러스로 전세계를 공포에 떨고 있지만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모든 사람들이 평화스럽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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