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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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을 한 권에 묶는 시리즈, 세계문화전집 2권이 모티브에서 출간되었어요. 이번에는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를 교차시켜 조명하는데요. 20세기 초 세기말의 혼돈과 현대인의 불안을 가장 날카롭게 포착한 두 거장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 사람 모두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삶을 살았는데요. 마치 도플갱어처럼요. 그래서 제목도 만나지 않은 쌍둥이 인 것 같아요. 우선 카프카와 실레 모두 같은 합스부르크 제국에서 태어나 독일어를 사용했었습니다. 특히, 세계1차대전이라는 전쟁의 소용돌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아마도 몰락 직전의 분위기와 감수성을 공유했었을 거예요. 세기말의 감성이라고나 할까요?

또한 두 사람 모두 예술적 감수성을 억압하는 권위주의적인 아버지 밑에서 유년 시절의 깊은 트라우마를 겪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카프카가 남긴 평생의 한이 서린 편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는 그의 문학적 방황과 죄의식의 뿌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요. 실레 역시 아버지가 광기에 차 가족의 전 재산을 불태워버렸으며, 매독으로 사망하여 실레에게 평생 죽음과 성에 대한 집착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카프카는 <변신>에서 한 인간이 벌레로 변하는 이야기를 통해, 고립과 소외 그리고 세상의 부조리함을 날 것 그대로 보여 주고 있어요. 그리고 실레는 뒤틀리고 마른 몸, 뼈마디가 도드라진 기괴한 포즈의 인물 드로잉을 통해 인간 표면의 아름다움 이면에 감춰진 죽음의 공포, 성적 욕망, 육체적 불안을 날카롭게 표현했습니다.

내 몸은 정말 내 것인가, 아니면 가족과 사회와 국가에 점령당한 영토인가?

평생 자기 몸이 자기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불안과 혼란.

이 책을 관통하는 질문인데요. 책이 건네는 질문들을 천천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에곤 실레의 명화와 함께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과 산문들을 만날 수 있어 소장 욕구가 뿜뿜!

소장하여 읽어 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서평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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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
은하른(신박천문연구소) 지음 / 든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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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흔히 반짝이는 별빛과 따스한 위로, 혹은 아늑한 낭만을 꿈꾸곤 합니다. (매일 밤에 퇴근하는데도 언제 밤하늘을 올려다 봤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저 또한 별자리나 반짝이는 별빛을 보면서 감성에 젖기도 했었죠) 그리고 막연하게 우주는 신비롭고 아름답다고 우주를 동경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책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은 우리가 가진 이 익숙한 감상을 정면으로 뒤집어버립니다. 이 책에 의하면 우주가 결코 다정한 공간이 아니며, 인간을 압도하는 거대한 심연이자 서늘한 공간이라고 단언합니다.

책의 목차부터 무척 대담해요. ‘태아의 비명이 들리는 사건의 지평선’이나 '태어난 적 없는 아이들의 장례식', ‘방탄조끼인 줄 알았던 목성이 총을 겨눴다’ 같은 표현들은 신선하다 못해 충격 그 자체였어요. 블랙홀, 암흑물질, 우주의 팽창, 미지의 침입자... 읽으면서 소름이 돋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한동안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저자가 현재 고등학교 재학중이라는 점이었어요. (책을 집필하는 것이 엄청난 고뇌와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일텐데 정말 대단하네요. 부러워요.) 쉽게 접할 수 없는 논문과 저널들을 찾아가면서 우주의 진짜 얼굴을 풀어내고 있는데 저자의 우주를 향한 깊고 집요한 몰입과 탐구 정신에 찬사를 보냅니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서평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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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교양 :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 세계척학전집 5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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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는 싸움이다. 세계척학전집 5번째 시리즈 <세계척학전집 : 싸움의 교양편>이 모티브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앞서 척학전집 시리즈를 인상 깊게 읽어서, 과연 이번 신작에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무척 궁금했어요. 그런데 싸움이라니... 전작 사랑은 오해다 편에서 사랑의 기술들을 소개했었는데, 이번엔 사랑과 대척점에 있을 법한 싸움에 대해 풀어본다니 정말이지 저자인 이클립스의 기획력과 박학한 지식에 감탄을 금치 못할 거 같습니다.

우선 이 책은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는 냉혹한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이기는 것도 아니고 논리적으로 맞다 하더라도 항상 승리를 보장하는 게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어요. 특히 사회는 끊임없는 경쟁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외면하는 태도는 결국 패배로 이어진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어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라는 도발적인 부제를 통해, 마음속에는 거대한 성공과 복수를 꿈꾸면서 정작 현실에서는 한마디도 못 한 채 돌아서서 이불킥만 하는 현대인들의 모순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싸움하면 대표적인 책인 손자병법에서 부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게임이론, 협상이론 등 수많은 전략가의 이론들을 엄선하여 현대적으로 핵심전략들을 재해석하여 소개하고 있어요. 그저 무작정 잘 싸우는 법이 아닌 승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날카로운 실전 지침서 같다고나 할까요.

저자는 무조건 참는 것이 미덕이 아니며, 그렇다고 무작정 감정을 폭발시키는 것은 하책이라고 말합니다. 대신,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내 품위와 권리를 지키면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교양 있고 세련된 싸움의 기술을 위트 있는 필치로 풀어내고 있어요. 그동안 저는 갈등 상황이 있으면 그저 "내가 참고 말지", "좋은 게 좋은 거지"라며 상황을 회피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내 할 일을 다하면 언젠간 알아주겠지 순진한 착각에 빠져있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건 배려가 아니라 내 권리를 포기한 게으름이자, 맨손으로 전쟁터에 나간 무방비 상태였음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망연자실 잔혹한 싸움에서 졌다고 후회만 하실건가요? 그리고 언제까지 억울해 하실 건가요?

이 <싸움의 교양>을 읽어보시고 인생에서 승리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읽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북카페 책을 좋아하는 사람 서평단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싸움의교양, #이클립스, #모티브, #책을좋아하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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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신살도감
애옹희(성민정)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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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주, 명리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찾아 보았지만 늘 어렵게만 느껴졌어요. 많은 분들이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면서 수많은 신살들을 혼란스러워 하는데 이번에 읽은 <사주신살도감>은 수많은 신살들을 한 눈에 파악하기 쉽게 정리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다시 한 번 핵심을 요약 해 주고 있어 이해하기 한결 수월했답니다.

<사주신살도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사주를 운명을 규정하는 틀이 아니라, 나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언어’로 다루고 있어요. 이 책의 저자인 성민정 님은 '왜 나는 늘 이럴까.' 오랜 질문 끝에 나 자신을 이해하고자 사주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한결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인생이 운명에 좌지우지되어 버린다면 그 얼마나 슬픈 일이 아니겠어요.

제 주요 신살이 화개살이란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제가 가진 성향과 비추어 보니 아하, 그래서 그랬었구나 끄덕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가진 단점이나 취약한 기운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저 단순히 미래를 점치는 도구가 아니라, 제 자신을 깊이 있게 돌아보고 성찰하게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어요. 그리고 가족들이나 친구들이랑 신살을 찾아보면서 같이 이야기해봐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이 책 <사주신살도감>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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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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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책은 세계적인 대문호 헤르만 헤세와 불멸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책이예요. 생전에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예술이라는 공통분모로 묶인 두 거장의 삶과 철학을 교차하여 보여주고 있어요. 바로, 이 책 <안부를 전하며: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입니다.

익히 알고 있듯이, 빈센트 반 고흐는 생전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한 채 정신적, 경제적 빈곤 속에서 처절하게 붓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된 사실인데 헤르만 헤세 또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정신적 위기를 겪었으며, 그리고 전쟁이라는 소용돌이에서 끊임없이 내면의 분열과 싸워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세계적인 작품들을 내 놓으며 모두가 사랑하는 거장이 되었을까요?

헤르만 헤세는 지인에게 보낸 서한이 4만4천통이나 된다고 합니다. 고흐도 동생 테오에게 보냈던 편지들은 무척 유명하죠.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치열하게 삶을 사랑했고, 그만큼 뼈저리게 아파했던 두 영혼이 남긴 이 아름다운 기록은, 일상에 지쳐 위로가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든든한 안식처가 되어줄 것이라 사료됩니다. 책을 덮은 후에도 밤하늘의 별을 보며 고흐의 색채를 떠올리고, 헤세의 문장을 곱씹게 만드는, 짙은 여운을 남기게 하네요. 그리고 해외 유수의 박물관과 미술관, 학회 및 심지어 유족들의 협력 하에 시작된, 전 세계에 동일한 포맷이 없는 최초의 크로스라 더욱 더 이 책이 소중해 집니다. 소장하여 읽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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