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 번 듣고 싶었던 말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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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자기 마음대로 되면 얼마나 좋을까. 더 이상 관계에서 상처받지도, 돈에 구애 받거나 타인의 시선 때문에 자기 의사와는 반대로 하지 않아도 되니까.

40년을 돌이켜보니 사랑받으면서 나름 평탄하게 살았지만 삶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순간순간 기억을 끄집어 보니 좌절해 무기력해지거나, 억울한 일을 당해 속상한 일이 생기고, 마음이 조급해 화를 참지 못하기도 하고 내가 왜 그렇게 했을까 하는 후회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일상에서 벗어나 숨어버리고 싶은...

하지만 내 삶에서 나쁜 일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부모님께 사랑받으면서 자랐고, 박봉이지만 만족하면서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으며, 사랑하는 이와 한 가정을 꾸리고, 탄생의 기쁨을 맛보면서. 그리고 술잔을 기울이며 속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

그렇다.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조금 어긋난다고 해서 완전히 탈선하는 것이 아니다. 그때는 비록 비참할 수 있겠지만 인고의 시간이 성장시킬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의 대사가 생각났다. 신인 모건프리먼이 사다리에 올라가면서 짐캐리에게 이야기 한다.

“그건 자네 문제야. 모든 사람의 문제고!”

지금 바로 이 자리, 이 시간, 이 모든 것이 결국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 토양이 되리라는 것을. 귀하지 않은 시간은 없고, 계속 가다 보면 언젠가 길이 보인다는 것을. p.158

지나간 실수와 상처 앞에서 동동거리는 대신 과거를 잊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때가 되면 다 좋아지는 게 인생의 기본 그래프라는 걸 믿게 되었으니까. p.219

아들 시원이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그래,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나는 거야. 어렵고 힘들고 때로는 버거운 일이 생겨 좌절할지라도 조금씩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분명 너는 이겨낼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너는 성장한 거야. 라고

물론 시원이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때가 언제 올까 하지만. ^^ (아직 8개월)

♣ 이 서평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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