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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사피엔스 이야기 - 20명의 하루에 담긴 150만 년 인류의 역사
타마르 바이스 가바이 지음, 시라즈 푸만 그림, 김모 옮김 / 다른어린이 / 2026년 4월
평점 :
150만 년 전 아프리카의 호모 사피엔스부터 20세기 초 도시 소녀 베티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인류의 역사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풀어낸 교양서다. 단숨에 읽고 덮기보다, 책장에 꽂아두고 여러 번 곱씹으며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역사 역시 방대한 인류사 속에 쉽게 잊힐지라도 저마다의 빛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구체적 기록이 부족한 시대의 아이들까지도 풍습과 문화에 기대어 복원해내며, 때로는 지배당하고 하찮게 여겨졌던 약자의 삶까지 고르게 비춘다. 다양한 시대와 문화 속 아이들의 삶을 담아내려는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3500년 전 이집트, 2500년 전 그리스, 1300년 전 비잔틴 제국, 800년 전 독일 등—각 시대 아이들의 하루를 따라가며 당시의 사회상과 관습, 믿음,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여기에 동시대 세계사의 주요 사건까지 함께 제시되어 이해를 돕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미 지나간 시대의 치열한 삶과 그 속의 소박한 행복을 읽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의 삶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희망도 그려보게 된다.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까지, 기본 교양과 상식을 넓혀주기에 충분한 추천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