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what you eat 이라는 대목에서 식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건강한 삶을 원하지만 어떻게, 무엇을 먹어야할지 제대로 배우지 못한 어린 독자들에게 무척 의미있는 도서. 잘 알지못하는 건 사실 부모 세대도 마찬가지라 정확히 알려주지 못한 가려움을 제대로 긁어준다. 가공식품에 초가공식품, 변화한 우리의 식생활과 문제점 등 우리 몸을 위해 더욱 건강한 식습관으로 나아가는 가이드 북. (사실. 어른인 내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노라 고백한다.)
엉뚱한 과학덕후 파토쌤의 오싹오싹 상담소.제목과 같이 과학 과목은 특정 덕후들에게나 매력적인 학문이라 생각한 적이 있다. 그저 성적을 잘 받기 위해 달달 외우던 내 학창 시절, 과학적인 사고나 설명은 내게 괴리감이 있었기에 아이를 키우면서도 해당 영역을 소개해주기가 쉽지만은 않더라. 개인적으로 수과학은 와이즈만 북스라는 공식이 책육아 만 10년차에 성립했기에 신간이 나올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는 편.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고자 노력한 티가 제법 난다. 부제부터 벌레 벼락 귀신이 무서워 아닌가. 저기에 똥 얘기만 들어가면 초등 아이들 취향은 제대로 저격한 셈 아닐까 싶다. 이미 같은 출판사 엉뜽하지만 과학입니다 시리즈에서 선보인 캐릭터를 내세운 점 또한 반갑다. 파토쌤이 풀어주는 생활 속 갖가지 과학 이야기. 제법 어려운 단어들도 나오지만 만화로, 삽화로 이해하기 쉽게 풀이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아이들은 우리 세대보다 더 편하고 부담없이 과학을 대할 수 있음에 다행이다.
북커버부터 달콤한 도서. 책 들고 읽는동안 삽화에 푹 빠져 에그타르트가 나올때마다 입맛을 다시기에 결국 유명 에그 타르트 하나를 아이 손이 쥐여주기까지 했다. 저 멀리 마카오까지 직접 여행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당돌하면서도 이렇게 푹 빠져드는 무언가를 함께 발견한 친구들이 귀엽다 느꼈다. 아이는 직접 정보를 찾고 프레젠테이션을 산보이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서툰 모양새지만 블로그를 뒤져가며 맛집을 찾고 유명 여행 포인트를 기록하며 자기만의 여행 계획서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요절복통 유쾌하고 달콤한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세계 여행 가이드.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에 대해 꼼꼼하게 찾아보는 편이다. 놓치는 정보 없이 풍부하게 찾아보려 영어 페이지 포함 다양한 리뷰를 모으는 과정에서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역사 지리 문화적 이해도가 분명 깊어진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자녀에게도 이 기회를 주는 것이 유의미한 사전작업이라 생각한다. 10대 아이들을 위한 현직 지리 선생님의 도서가 나와 기쁘게 읽었다. 여행 지리의 관점에서 바라본 주요 도시를 자세히 서술하기에 책장을 넘기며 훌쩍 떠나고픈 마음이 먼저 일더라. 지도로만 만나본 세계 여러 장소를 여러 각도에서 풍부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 청소년 아이들에게 권한다.
명절을 지내며 시기 적절하게 아이와 함께 읽어본 그림책.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는 물론 옛스러운 판소리 말투가 정겨우면서 절로 콧노래가 흘러나온다. 전을 좋아하는 토끼와 호랑이가 각자 최고의 전을 만들겠노라 대결하는 가운데 전 대감 집 업둥이는 그동안 수차례 준비한 차례상, 제사상 경험을 바탕으로 심사를 맡는다. 육감에 따라 결판을 내겠다는 업둥이의 말에 호랑이와 토끼는 자기만의 특별한 전을 준비해내는데. 아이와 함께 전을 만들어보고 가장 좋아하는 전이며 만들어보고 싶은 나만의 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던, 다양한 독후활동이 가능한 그림책이었다. 엄마가 운율을 살려 읽어주면 더욱 신명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