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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 혹은 시작
우타노 쇼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세상의 끝, 혹은 시작
우타노 쇼고 지음
한스미디어
우타노 쇼고의 이번 작품은 참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소재를 다룬 문제작이다. ㅠㅠㅠ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만일, 잔인한 연쇄 살인범이 내 아이라면?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한 마음으로 첫 장을 읽어가다가, 뒷 표지의 설명을 보고 앞부분을 다시 읽었다. '도가시'라는 성이 갑자기 큰 글씨로 확대되어 눈에 들어온다. 초등학교 6학년의 우등생 유스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때 마침 미국은 초등학생을 대량 학살한 총살범이 나타나 시끄럽다.
평범하고 성실한 직장인인, 식품 회사에 근무하는 도가시 오사무, 부업을 하면서도 집안일에도 전혀 빈틈이 없는 상냥한 아내 히데미, 우수한 성적으로 사립학교 진학을 꿈꾸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 유스케, 공부는 그리 잘하지 못하지만 이쁘고 친절한 초등학교 1학년인 딸 나호.
아들 유스케의 책상 서랍에서 이들 연쇄 살인된 아동의 아버지, 다카바 시게루, 바바 아키후미, 아카바네 마리코, 에바타 다카아키의 명함이 발견되고, 이들 사건과 관계있는 것들을 차례차례 발견한다. 당혹스러움과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심정으로 아들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점점 아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정황증거가 하나씩 드러나게 되고, 아들의 장래, 그리고 자기 자신과 가족이 파멸하는 공포가 그의 눈앞에 그려질 때, 아버지가 취할 행동은 과연 무엇일까.
후반부에는 아버지 오사무의 상상과 현실이 되섞여서 혼란스럽다. 물론 이 상황이 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생각이 생각을 낳고, 생각이 꼬리를 물어 전혀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하는 등, 결코 정상적으로 될 수가 없겠지만…….
아마도 현대 사회가 진화할수록, 과학이 발전할수록, 이런 납득하기 어려운 사회 현상과 범죄가 점차 심해지겠지? 그리고 가족이 가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이 더 자주 일어나겠지?
그저, 이런 상황이 세상이 끝이었으면 싶다. 새로운 시작이 되지 말았으면…….
2012.12.26. 차라리 끝이기를 바라는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