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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를 품은 8가지 그림 이야기 ㅣ 재미있는 이야기 살아있는 역사 16
김종란 지음, 김홍모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3년 2월
평점 :
우리 역사를 품은 8가지 그림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살아있는 역사시리즈 16
김종란 지음 / 김홍모 그림
어린이작가정신
<빈 교실에...> 이아기 쓰기
또각, 또각, 또각...
"아악! 잘못했어요!"
내일은 미술 시험을 보는데 그만 미술책을 학교에 두고 온 것이다. 엄마의 박민재 타령은 계속되었고 그 잔소리에 저렇게 소리를 지르며 집 밖으로 나갔다.
"박민재! 집에 오기만 해 봐!"

엄마의 가시돋힌 말과 생각이 같은지 문도 쾅!하고 닫혔다. 6학년 1반... 급히 미술 책을 꺼내서 가져가려는데, 또각, 또각, 또각... 마녀 선생님 구둣소리다! 엄마 못지않게 무서운 마녀 선생님. 순간 엄마와 마녀 선생님이 잔소리 대회에 나가면 과연 누가 이길지 생각하다가 풋 웃어버렸다. 그 소리가 컸는지, 마녀 선생님 구둣소리는 잠시 멈췄다. 이윽고 점점 다가오더니, 문이 드르륵 열렸다! 나는 빨리 청소함 옆에 숨었다.고개를 갸우뚱하는 마녀 선생님을 보며 안심하는 순간, 소리를 지를 뻔 했다! 마녀 선생님이 내 책상 위에 있는 미술책을 발견한 것이다! 순간 광민이가 생각났다. 방과 후에 두고 간 물건을 가지러왔다가 선생님을 골려주기 위해 선생님 물건을 만졌는데, 마녀에게 들켜 눈물 빠지게 혼났다던데...
"박...민...재? 민재 책이 왜 여기있지?"
긴장한 나는 잠시 몸을 움직였고, 약했던 건지 청소함 문이 열려 빗자루가 떨어졌다! 마녀 선생님은 날 본 것 같다!
"너 누구야! 나오지 못해, 어서?"
그제야 슬금슬금, 쭈뼛쭈뼛 기어 나오는 나. 맞으면 엄청 아프다는 마녀 전용 매가 선생님 손 안에 있었다.
"김광민도 내 미술 책을 찢어놔서 혼쭐을 내 줬더니, 이젠 너냐, 박민재?"
광민이!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미술 책을 두고 와서 그만... 그런데 미술 좋아하세요?"
마녀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아! 장래희망에 '화가'를 쓴 녀석이 민재 너였지? 나는 원래 미술 담당 중학교 쌤이였어. 전근 온거야. 나도 미술을 좋아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럽단다. 민재는 어떤 그림이 좋은데?"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요!"
"호호, 쌤은 안견의 <몽유도원도>. 내가 그림 이야기 해줄까? 역사랑 관련된."
"에이... 역사요?"
"김홍도 이야기도 있는 걸?"
역사도 마녀도 싫지만 김홍도는 좋다. 가장 닮고 싶은 살미이고 그림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녀와 이야기하고 싶다.
"좋아요! 해 주세요."
"그래, 말만 끊지않아준다면 아주 고맙겠구나. 먼저 바위 그림 이야기부터 할께.
'대곡리에는 반구대 암각화가 발견되었단다. 선사 시대 사람들은 예술 표현이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에 동굴에 그림을 그렸어. 바로 사냥에 성공하고 생존을 기원하기 위해서야. 고구려 무덤에는 사신도라는 고분 벽화가 있어. 을지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렸지. 고려 불화 배우지? 아미타 삼존내영도는 그 중에 하나야. 절에 관심 있으면 봐.
다음은 선생님이 좋아하는 몽유도원도! 안평대군의 꿈을 안견이 그린거지. 금강전도 아니? 유명한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야. 봐봐, 멋지지?
네가 좋아하는 김홍도 그림이다! 역사를 알기 쉽게 해주는 그림이지.
이번에는 우스운 민화, 호작도야. 서민들이라고 그림 못 그리는 거 아니다~
마지막으로 선비들이 그린 그림 문인화, 세한도야. 김정희 선생이 귀양가서 그리신 거지."
선생님의 설명을 자세하게 들은 다음날!
"얘들아, 역사 시험과 미술 시험 모두 100점을 맞은 민재가 가잘 잘했단다~"
마녀, 아니 선생님이 나를 보고 윙크한다! 히히!
2013.4.30.(화) 이은우(초등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