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천성적으로 참을성이 많은 편이었다. - P77
그러나 아내의 무엇인가가 그의 취향을 살짝 비껴가 있음을 - P78
처제의 외꺼풀 눈, 아내 같은 비음이 섞이지 않은, 다소 투박하나 정직한 목소리, 수수한 옷차림과 중성적으로 튀어나온 광대뼈까지 모두 그의 마음에 들었다. - P78
자매이고 닮은 부분이 많은데도 미묘하게 느낌이 다르구나 - P79
그리고 바지 한겹 벗기면 낙인처럼 푸르게 찍혀 있을 몽고반점을 상상한 순간, 온몸의 피가 거기 모였던 것이다. - P80
처제가 딱할 만큼 말라 있었으므로, - P81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주는 것으로 기억 - P83
그것은 더이상 그의 것이 아니었다. - P84
수개월간의 정신과병동 생활을 끝내고, 처제와 다시 같이 사느니 자신이 병원으로 들어가겠다는 아랫동서를 처가식구들이 모두 나서서 달래는 동안 그녀는 그의 집에 와서 지냈다. - P84
한때 자살을 기도했고,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태연히 앉아 있었다는 - P85
자살기도 뒤의 일종의 착란증상이었던 것 같았다 - P85
망가진 시계나 가전제품을 버리는 것처럼 - P86
그녀의 한번도 보지 못한 엉덩이는 그의 내면에서 투명한 빛을 발했다. - P87
그의 운명에 대한 해독할 수 없는, 충격적인 암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 P88
볼륨감이 부족하다는 것 외에는 군더더기 없이 매혹적 - P90
"혼자 있을 땐, 그냥 이게 편해서요." - P91
더더욱 선명하게 그녀의 불두덩이 떠올랐고, 꽃잎이 채색된 엉덩이, 그가 반복해 그렸던 교합한 남녀의 체위가 한데 겹쳐져 그의 머리를 들쑤셨다. - P91
마치 그녀의 혀와 그의 몸이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 - P94
"옷을 벗고, 몸에 물감칠을 할 거야." - P95
어·····언니한테는. 비밀·······이니까. - P96
마치 혼자 겨울에서 걸어나온 사람 같았다. - P100
반점은 과연 엄지손가락만한 크기로 왼쪽 엉덩이 윗부분에 찍혀 있었다. - P101
뜻밖에도 성적인 느낌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식물적인 무엇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 P101
병원에서도 수시로 옷을 벗고 햇볕을 쬐려 해 퇴원이 늦춰졌다는 사실 - P101
그녀의 엎드린 몸이 불러일으킨, 자신의 안에서 치밀어오른 충격적인 정서의 정체를 해독하기 위해 미간을 모았다. - P102
붓이 스칠 때마다 간지러운 듯 미세히 떨리는 그녀의 육체를 느끼며 그는 전율했다. - P103
몽고반점이 드러난 엉덩이를 오래 클로즈업했다. - P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