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한민국 트렌드
LG경제연구원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론을 통해 우리 귀에 스쳤던 많은 단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세히 다가온다.

 

2010년이면 앞으로 5년 뒤의 일, 강산이 변하는 데에는 10년이 걸린다는 데 요즘엔 강산 한번 변하는 것쯤이야 5년 안에도 뚝딱이니 이 책을 통해 앞으로 그려질 강산의 밑그림을 들여다보는 셈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수 - 전2권 세트 - 다가오는 전쟁
김진명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이전, 그 어느 때라도 을지문덕이라는 존재에게 관심을 기울였던 때가 있었는지를.

 

기억1>

초등학교 2학년 때쯤 집안에 가득 꽂힌 낡은(큰집에서 물려준) 100권의 책 중에 우리나라 위인의 한사람으로 자리잡고 있어 예의상 읽어준 그의 위인전

 

기억2>

역시 초등학교 어느 때쯤, '을지문덕=살수대첩=고구려'를 싸잡아 외우면서 이름이 특이하다, 살수가 뭐냐, 고구련지 백제인지 헷갈린다 등 투덜투덜

 

기억3>

중학교 때 초등학교 지식에 얹어서 을지문덕이 살수대첩에서 무찌른 대상이 수나라였다는 것과 수문제, 수양제를 끝으로 수나라의 운명이 다했고 수나라가 망하는 데 고구려 원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에 대해 크게 기뻐했던 일.(남의 나라 망하는 게 뭐 그리 좋다고 좋아했는지 모르겠으나 우리 나라가 위대했다고 하면 뭐든 다 좋았다.)

 

이후로는 을지문덕에 대해 전혀, 조금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김진명씨가 소설 서두에서 밝혔듯이 그에 대해 알고 있거나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내 기억 속에 자리잡는 것 이상을 기억하는 이는 그다지 많음은 확실하다.

 

그런 상태에서 그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쓴 김진명씨는 왜 그를 주인공으로 선택했을까?

 

그가 지금까지 써온 소설보다 이 소설은 상당히 먼 시간을 소급해 올라가야 하지만 우리의 애국충정을 살리고 국가적 기개를 높이는데 이순신에 버금가는 인물로는 그가 적격이다.

 

더구나 역사적 사료가 극도로 부족하다는 것은 그만큼 작가적 상상력이 많이 개입할 수 있다는 여지가 있다는 것으므로 소설의 극적 재미를 살리는 데는 더할 나위가 없다.

 

그래서일까?

 

처음 몇 장을 읽으며 '이거 무협소설 아니야?'라고 여겨질만큼 내용이 부실하게 여겨졌다. 장수 한명이 수십명도 아니고 몇천명을 상대로 싸운다는 건 아무래도 뻥이 너무 심하다.

 

그러나, 역시 감동 잘하고 감정이입 잘되는 나의 특성상 무협환타지소설스러운 이 소설에 금방 녹아나서 한시간여만에 한권을 뚝딱 해치웠다.

 

그러면서 정말로 궁금해졌다.

과연 문덕이란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지 말이다.

이 소설에서 문덕은 모든 계략에 능하고 인정이 많으며 칼을 앞에 두고도 태역작약할 수 있는 도를 깨친 사람이다. 너무 능력이 많아서 비현실적인 인물이 되어버린 무덕이란 사람이 아니라 진짜 을지문덕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역사는 가끔 이렇게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손을 내민다.

캐캐묵은 역사는 쓰디쓴 먼지처럼 맛이 없지만 소설이라는 달콤한 중개자를 통해 대중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이전 칼의 노래를 통해 동상처럼 굳혀진 이순신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이순신을 만나며 왠지 감격스러웠던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을지문덕을 만나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 작가의 필력의 부족함이랄까.

이야기꾼으로서 그는 분명 커다란 재능을 가지고 있어 독자를 흡입할 수 있으나 그가 창조해낸 인물은 현실과의 괴리를 가진 꾸며진 인물로 보여질 때가 많다. 다시 말해 이 책에서 보여지는 인물들 역시 말투나 행동이 너무나 '소설 속의 주인공'답게 묘사되어 인물의 희노애락에 함께 동조할 수 없고 그 안의 주인공이 진정 옛사람일 것이라는 즐거운 착각을 불러일으키질 못한다.

 

예기치 않게(늘 이 사람의 책은 주변 사람을 통해 예기치 않게 읽는다.) 이 책을 읽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앞으로 그가 만들어낼 소설 속 세상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면서도 그가 좀더 더 작가적 역략을 키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살토끼
앤디 라일리 지음 / 거름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그래.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지...

하지만 이렇게까지 하면서 죽어야 할까?

 

사실 네가 시도하는 자살은 처참하다.

분명한 것은 자살이란 죽고 싶을 때가 너에게 선사하는 삶의 고통 이상으로 처참하다는 것이지.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자살을 하려거든

그만큼 다양하게 삶에 자신을 투신해보렴.

 

분명 헬리콥터 날개에 싹둑썰기로 난도질당하는 너의 몸뚱아리보다는 나을 거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트 상식사전 - 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대한민국 1%를 위한 상식사전
롤프 브레드니히 지음, 이동준 옮김, 이관용 그림 / 보누스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이라고 하기엔 인터넷에 능통한 요즘 세대에겐 '뭐 그런 찬사까지야..'라고 여겨질 것이다.

 

우리가 5초의 시간을 가지고 어떤 사이트든 유머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볼 수 있는 그런 류의 내용들이 전부이다.

 

솔직히 처음 이 책을 보며 이 책을 산 나의 남동생에게 '돈이 아까워~'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우습게도 끝까지 다 읽은 사람은 동생이 아닌 나였고, 다 읽고 나선 "잼있네."라고 말한 사람도 나였다.

 

즉, 나는 요즘 인터넷에 난무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위트에 익숙해져 그런 위트가 주는 자극에 당연한듯 웃어주며 반응하고야 만다. 단지, 역치가 점점 높아져 포복절도하며 웃어주질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망의 이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몹시도 이기적이고 현실적(우리가 일상적으로 여겨지는 의미에서의 현실성)이며 동물에 대한 애착은 거의 제로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런 녹색표지에 동물이 등장하는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리 느낌표에서 선정하였을지라도 내가 내손으로 이 책을 선택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책과의 만남은 가끔 사람들과의 만남 이상으로 우연히 이루어지고, 예기치 않은 만남 속에서 더욱 큰 감동을 얻어 기쁜 마음으로 책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련다.

 

우선 이 책의 저자인 제인 구달은



제인 구달 (Jane Goodal )


193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남부 해안에 있는 본머스에서 자랐다. "타잔을 읽으면서 타잔의 애인인 제인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할 정도로,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 밀림을 동경했다. 1957년 아프리카 케냐로 간 그녀는 저명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와 함께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고 1960년 여름에는 혼자 탄자니아 곰베로 가서 야생 침팬지 연구에 착수했다.
1965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Gombe Stream Research Center를 설립하기 위해 탄자니아로 돌아왔다. 1975년 야생 침팬지 연구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했다. 1995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의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뛰어난 연구, 탐험 그리고 발견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허바드 상을 받았다. 탄자니아 정부는 외국인 최초로 구달 박사에게 '킬리만자로 상'을 수여했다.

 

확실히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보여주고 있다.

 

가끔씩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면 그 사람의 다른 면은 능력이나 노력이라는 단어와는 별개로 운명, 혹은 유전자 형질이 아닐까 생각이 되곤 한다.

 

내가 책에서 만난 제인 구달 역시 그 안에 자연과 동물, 그 중에 특별히 침팬지에 대한 애정이 내제된 사람이라고 여겨진다.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침팬지에게는 크나큰 축복일 것이며 아스팔트길과 백화점의 화려한 조명만이 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기에 우리 역시 그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