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이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몹시도 이기적이고 현실적(우리가 일상적으로 여겨지는 의미에서의 현실성)이며 동물에 대한 애착은 거의 제로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런 녹색표지에 동물이 등장하는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리 느낌표에서 선정하였을지라도 내가 내손으로 이 책을 선택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책과의 만남은 가끔 사람들과의 만남 이상으로 우연히 이루어지고, 예기치 않은 만남 속에서 더욱 큰 감동을 얻어 기쁜 마음으로 책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련다.

 

우선 이 책의 저자인 제인 구달은



제인 구달 (Jane Goodal )


193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남부 해안에 있는 본머스에서 자랐다. "타잔을 읽으면서 타잔의 애인인 제인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할 정도로,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 밀림을 동경했다. 1957년 아프리카 케냐로 간 그녀는 저명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와 함께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고 1960년 여름에는 혼자 탄자니아 곰베로 가서 야생 침팬지 연구에 착수했다.
1965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Gombe Stream Research Center를 설립하기 위해 탄자니아로 돌아왔다. 1975년 야생 침팬지 연구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했다. 1995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의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뛰어난 연구, 탐험 그리고 발견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허바드 상을 받았다. 탄자니아 정부는 외국인 최초로 구달 박사에게 '킬리만자로 상'을 수여했다.

 

확실히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보여주고 있다.

 

가끔씩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면 그 사람의 다른 면은 능력이나 노력이라는 단어와는 별개로 운명, 혹은 유전자 형질이 아닐까 생각이 되곤 한다.

 

내가 책에서 만난 제인 구달 역시 그 안에 자연과 동물, 그 중에 특별히 침팬지에 대한 애정이 내제된 사람이라고 여겨진다.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침팬지에게는 크나큰 축복일 것이며 아스팔트길과 백화점의 화려한 조명만이 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기에 우리 역시 그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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