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 부잣집 300년 부의 비밀 - 10대를 이어온 명가 경주 최 부자의 모든 것
전진문 지음 / 민음인 / 201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주 최 부잣집 300년 부의 비밀"

 

성씨 중에서 최, 강, 조씨를 가장 싫어 하는데, 이유는 독하고, 성질 더럽고, 말이 많다는 것이 나만의 이유기에 양해를 기대하며 여기 경주 최부자는 좀 달라보여 책을 열어 본다.

 

만석꾼 : 약 300백만평의 토지를 경작 운영하는 엄청난 부자로 정무공을 지낸 최진립장군부터 영남대학을 개설한 최준까지 12대로 300년을 이어 왔다.

 

이렇게 부를 이룰 수 있었던 경영 원칙이 두리뭉실하지 않고 가훈으로 내려오는 규정이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원칙이 소작농민에게 50:50의 요율을 정하고 주인이 관리인을 두지 않고 직접 같이 농사를 지었다는 것이 좋은 예이다.

 

가거 십훈 중에서 7번째 "여색을 멀리하라" 가 있다.

옛 사람이 이르기를 "예쁘고 고운 여성이 세상 사람들을 다 죽인다" 고 했다.  임금이 여색을 좋아하면 그 나라가 망하고, 대부가 여색을 좋아하면 그 집이 망한다고 하였다.

후대에 자식이 귀했지만, 첩을 두어 자식을 낳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사방 100리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이는 하루 사람이 100리 즉 40km를 걸을 수 있는 거리이며 최부자의 논이 사방 100리 안에 분포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300년을 롱런 할 수 있었던 계기는

가훈에도 있듯이 재산의 축적 과정이 도덕적이고 정당성이 있었다는 사실과 1년에 만석이상으로 늘리지 말라는 것 그리고 베품이 한 몫을 하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리고 벼슬은 진사 이상을 하지 않는다. 이는 벼슬을 하게 되면 남인, 서인 어느 당에 몸을 두어야 하는데, 당파 싸움에 연류 되면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기 때문이다.

 

최씨 가문에서 경고를 하는 것은

흉년이 들어 굶고 있는 상황과 같은 절박한 상태에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사지 말라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물건을 땅의 지주가 사 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맙게 느낄 수 있지만, 위급한 상황이 넘어가면 헐 값으로 물건을 판 사람은 급할 때의 상황은 잊어버리고 산 사람에게 원망을 하게 되며 급기야 원한을 사게 된다. 이게 사람의 이중 인격의 생각이다.

 

그외 아들에게 재산을 분배 하는데 살 가마니에서 구렁이도 나온 이야기며 설악산 모 암자의 노스님의 돌을 닦아 모은 사유, 진사 시험에 합격을 하지만, 그 다음날 역병에 걸려 죽는 사례도 있다.

 

일제 강점기때 가장 고초를 많이 겪었으며 조선총독부에서 아리가 일본놈이 집요하게 벼슬을 하라고 하여 일가들이 모여 동생 최윤을 보내기로 하였으며 동생은 중추원 참의 자리를 맡았다.

 

최준은 젊은 시절 경주 단석산에서 노스님이 한 말을 잊어 본적이 없다고 한다.

"재물은 분뇨와 같아 한 곳에 모아 두면 악취가 나서 견딜수가 없다. 그러나 골고루 사방에 흩으면 농작물의 거름이 되는 법이다. 재물을 모으기만 하고 좋은 곳에 쓰지 않음은 똥통에 들어앉아 있는 것과 다름 아니다."

 

이 책은 기업을 운영하는 CEO 또는 나라의 살림을 살피는 관료들이 꼭 봐야 하는 교과서라고 생각이 된다. 이 사회에서 더불어(더불어 민주당?) 사는 행동이 무엇인지 잘 가르쳐 준다.

 

마지막의 최준은 87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경주 법원 앞의 추어탕을 매우 좋아 했다고 한다.

저도 추어탕을 많이 좋아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