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선생님은 AI 창비아동문고 293
이경화 지음, 국민지 그림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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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인공지능'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엔 '인간다움'을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

인공은 이미 인간과는 너무 큰 거리감을 가지고 있기에...

 

인공지능 선생님을 담임으로 받아들인 인간 5학년 아이들은

여러 어려운 상황속에서 급기야 인공지능 선생님을 지키기 위해 규칙을 만들기 까지 한다.

이 부분이 이 소설의 가장 흥미로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였다.

 

인공지능 선생님과 수업하는 미래가 정말 올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솔직히 나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된다.(특히 어린 아이들!)

지금처럼 수업의 일부로 인공지능 컴퓨터나 다른 기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사람을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기계는 지금으로서는 불가능 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솔직히 앞으로도 실현되지 않기를 나는 바라고 있다.

만약 선생님이 인공지능으로 대체가 되는 시대가 된다면

그때는 부모도 인공지능으로 대체가 되는 시대일 것이라고 예측해 본다.

 

 

p57 "미세 파동 생체 에너지에서 슬픔이 감지됩니다."
이제 아이들은 담임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담임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선생님 곁으로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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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행운돼지 즐거운 책방 1
김종렬 지음, 김숙경 그림 / 다림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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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흡입력도 있고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고 적지 않은 생각과 교훈을 주는 책이었다.

마지막에 해피앤딩이 아닌 무엇인가 숙제를 주고 끝이 난 것 같은 결론이 더욱 좋았다.

그리고 돼지가 된 엄마, 아빠에 대한 이야기는 살짝 웃음이 나올 정도 였다.

행운을 주는 돼지라는 타이틀로 우리안에 숨어있는 엄청난 욕심의 그림자를 보여주는 책이다.

나라마다 행운을 상징하는 동물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웃기고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돼지로 나타났다는 말이 재미있으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공짜라면 사죽을 못쓰는 사람들(나역시!ㅋ)

자신이 가지고 싶었했던 행운, 못이룬 소망을 이뤄주는 행운을 공짜로 받지만 결국 욕심으로 진정한 본질을 잃어 버리고 진주 목걸이를 한 돼지꼴이 되고만 인간들...

나도 지금 내 삶의 본질을 잃어 버린 것은 아닐까?

[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행운이 찾아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행운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요. 대부분 작은 행운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욱 큰 욕심을 부리고 맙니다. 욕심 때문에 자신이 점점 행운과 멀어지고 있다는 걸 까마득히 모르면서 말이지요”] - p110~111

 ( 읽고기록 : 2013611~12)  

 

*5학년 ○○이와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썼다.

생각보다 글이 좋아서, 문장을 좀더 부드럽게 고쳐 주었다. 그런데 그 독후감으로 교육감상을 타다니! ^^

그만큼 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울림이 큰 책인 것 같다.

매해 이 책을 소개하고, 간단하게 책을 읽어줄 때면 엄청난 인기를 끌며, 몇해가 지나도 이 책은 인기도서 상위에 항상

올라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좀 더 현명한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학생이 되어도, 성인이 되어도 가슴속에서 울림으로 남는 그런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 2014년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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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게 -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53
이나영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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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빠져들게 하는 속도감이 좋았다.

그러나 책을 넘기면서 점점 가슴에 무거운 돌이 쌓여 가는 것 같아서 걸어 다니기도 힘들었다.

윤아의 고통이 내것처럼 느껴졌다.

표정도 감정도 없이 살아가는 윤아의 모습에 난 윤아가 한순간에 부서져 버릴까봐 두려웠다.

또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많은 아이들이 떠올라 너무 슬펐다.

나는 아이들을 윤아처럼 만드는 그런 어른이 아닌가?

행복하게 사는 것 보다 잘 사는 것에 집중되어서 아이들에게 무언의 가르침을 주고는 있지는 않는지...???  

-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은 작품답게 몰입도도 높고, 흔한 소재일 수 있지만 공감이 되는 이야기 였다.

단순히 10분을 사기위해 좋은 추억을 팔아버리는 윤아....

윤아의 나이 때에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당장의 10분이 더 중요하지 지나가버린 기억이 뭐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자신의 기억이 사라지면 현재에 살고 있는 자신도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달은 윤아!!

다시 기억을 사지만 더 즐거운 기억도 진정 내 것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우리는 가끔, 아니 나는 가끔 나보다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지는 않았는가?

하지만 고통도 슬픔도 오롯이 내 것이 될 때 추억이 되고 그 추억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니 때로는 나의 결핍이 나를 성장시켰고, 나의 무너진 마음이 그때는 아펐지만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현재의 나를, 미래의 나는 지금의 시간을 완전하게 감당하고, 고민하면서 견디어 나갈 때 비로서 나다운 내가 완성되어지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내가 완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좀더 쉬운 길을 선택하고 옆길을 선택한다면 나는 미래의 나를 당당하게 맞설 수 있을까?

나는 시간 가게를 통해 과거에 잘 견디고 살아온 나를 칭찬하고, 보듬어 주고 싶다.

또 더 멋진 미래를 위해 지금의 시간을 항상 오늘처럼 살아가고 있는 나를 격려하고 응원한다.

뒤늦게 추억의 소중함과 스스로의 의지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윤아에게 박수를 보내며 더 이상의 시간가게는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 201441일  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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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뽀끄땡스 문지아이들 93
오채 지음, 오승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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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방학에 읽은 책인데 가슴에 시원한 감동을 준 책이다.

전라도 섬의 구수한 방언 때문에 약간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책이였다.

 

주인공 들레는 작은섬에서 할머니와 살고 있다. 육지로 일하러 나간 엄마를 그리워하며 유일한 동무인 진우와 오카리나를 불며 엄마에 대한 그림움을 달랜다.

엄마의 결혼소식, 새로운 친구 보라 또 새로운 선생님과의 이야기 등으로 그 시절에만 격을 수 있는 정겹고, 가슴 찡한 사연들로 책은 가득차 있다.

어린 민들레의 성장소설같은 이야기는 나에게 오카리나의 아름다운 소리처럼 가슴에 여운을 남겼다.    

책속에 나오는 오카리나에 대한 설명은 꼭! 들레의 이야기 같다.

<오카리나>

오카리나느 이탈리아 어로, 오카는 거위를 뜻하고 리나는 새끼를 뜻합니다. 그 모양이 마치 예쁜 새끼 거위를 닮았다고 해서 오카리나라는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오카리나는 도자기의 원료로 만들어서 깨지기 쉬운 악기입니다. 초보자는 목에 걸고 연주하는 게 좋습니다. 장소가 좁은 곳보다는 넓은 곳에서 불면 자연과 하나가 되어 훨씬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어린시절 모두가 하교한 학교 도서관에 조용히 앉아서 어깨동무를 읽었던 기억,

하얀배라는 소설을 다 이해하지도 못하며 읽었던 기억,

그렇게 소설을 좋아하지도 않아지만 나무 창문으로 들어오던 햇살과 상쾌한 바람이 좋아서

서늘한 도서관을 찾아던 기억!!

초등학교때 아빼때문에 두번 전학다녔지만 내 기억속의 도서관은 3,4학년때 다녔던 전교생이 50여명인 외딴 시골마을의  정말 자그마한 도서관뿐이다.

어쩌면 도서관이 아닌 다목적실에 책장하나만 있었던 것인지도...ㅎ ㅎ ㅎ

하지만 아이들과 메뚜기잡고 송자리 잡다가 심심해지만 시원한 도서관을 그리워하며 어느새 까치발로 교실, 교무실을 지나 그 도서관을 찾았던 기억이 난다.

그곳에는 그 깡시골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도시이야기로 가득 찬 어깨동무 잡지와

또 다른 세상과 신기한 이야기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는 5학년때 도시로 전학을 갔고 학교 도서관을 찾아간 기억이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난 그 시절, 그 학교가 참!! 감사하다.

나에게 아름다운 책 에 대한 추억과 기억을 남게 해 주어서.^^

 (2013, 4. 29 6교시 바람불고 비오는 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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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무게가 어때서? 힘찬문고 61
이토 미쿠 지음, 고향옥 옮김, 홍정선 그림 / 우리교육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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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좋고, 또 표지 그림도 너무 맘에 들었다.

책 정보를 살펴보니 작년에 4쇄째 찍은 책이었다.(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증거일 꺼다.^^)

뭔가 몸무게 때문에 눌려있는 아이가 아닌 자신에게 자신있는 그런 모습!!^^

역시나 주인공은 정말 멋진 아이였다. 어떻게 보면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는 좀 특이한 아이로 보일 수 있는 아이지만

책을 덮을 때는 모든 아이들이 다 호소카와 이토코를 좋아하고 그녀에 대한 오해도 어느 정도 털어 버린 상태였다.

 

이야기는 몸무게 문제 같았지만 사실은 내면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야기였다.

모두들 열등감과, 상처가 있지만 감추고 눈치보며 그렇게 살아가는 5학년 아이들..

이렇게 어린 아이들도 이런 큰 고민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 슬펐다.

그런데 나도 나의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이 아이들 못지 않게 반 친구들 눈치보고, 나에대해 늘 주눅들어 있었고,

좋은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던 기억이 난다.

특히 5학년때 전학은 내 인생에서 너무나 큰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그때 난 제대로 된 또래 집단에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리고 나를 방어할 방패하나 없이 던져진 느낌이었다.

얼마나 치열했던 시간이었던가...

만약 내가 호소카와 이토코 같은 아이였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했을까?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철처하게 자신을 통제하는 마치다 료코! 그녀는 상처때문에 친구를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늘 마음 한 곳에는 따뜻한 친구가 그립다. 이혼한 부모 아래서 늘 바쁜 엄마로 인한 상처로 너무 안스러운 마치다!

그러나 그녀는 차가운 얼음이 아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너무나 예쁜 공주였다.

그녀의 마음을 열어준 호소카와 이토코와 다카미네 리코가 고맙다.

다카미네 리코라는

뚱뚱한 외모 때문에 늘 주눅 들어 있고, 자신이 없다. 그래서 친구도 없고, 친구들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 곁에는 호소카와가 다가왔고, 그녀와 친구가 되었다.^^

그녀의 행복 바이러스가 다카미네에게도 자신감을 준다.

사카마키는 왜 그렇게 마치다에 집착하는 것일까?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다. 우리 곁에는 이런 아이들이 너무 많다.

세상이 만들어 준 기준으로 좋아 보이는 아이, 학교에서 주목받는 아이를 마음 속 기준으로 만들고 그 아이들처럼 되려고 한다.

사카미는 그녀 마음의 기준, 우상인 료코와 친해지려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행복해 질까?

사카마키는 그것을 이제 깨달아 간다.

아빠도 엄마도 없는 빈 집에 고픈 배와 얼마남지 않은 돈을 셈해야 하는 아이!

다키시마 게이스케! 너무 마음 아픈 아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그 누구보다 밝고, 배려심도 많고, 아이들도 섬세하게 잘 챙긴다.

이 아이가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

마치다와 호소카와가 다키시마를 좀더 살뜰히 챙겨주기를 기대하며 책장을 덮었다.

이 아이들 속에는 내 어린시절의 한 조각이 조금씩 들어 있다.

그래서 더 기쁘게, 더 아프게 읽었다.^^

(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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