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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행운돼지 ㅣ 즐거운 책방 1
김종렬 지음, 김숙경 그림 / 다림 / 2006년 2월
평점 :
짧지만 흡입력도 있고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고 적지 않은 생각과 교훈을 주는 책이었다.
마지막에 해피앤딩이 아닌 무엇인가 숙제를 주고 끝이 난 것 같은 결론이 더욱 좋았다.
그리고 돼지가 된 엄마, 아빠에 대한 이야기는 살짝 웃음이 나올 정도 였다.
행운을 주는 돼지라는 타이틀로 우리안에 숨어있는 엄청난 욕심의 그림자를 보여주는 책이다.
나라마다 행운을 상징하는 동물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웃기고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돼지로 나타났다는 말이 재미있으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공짜라면 사죽을 못쓰는 사람들(나역시!ㅋ)
자신이 가지고 싶었했던 행운, 못이룬 소망을 이뤄주는 행운을 공짜로 받지만 결국 욕심으로 진정한 본질을 잃어 버리고 진주 목걸이를 한 돼지꼴이 되고만 인간들...
나도 지금 내 삶의 본질을 잃어 버린 것은 아닐까?
[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행운이 찾아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행운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요. 대부분 작은 행운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욱 큰 욕심을 부리고 맙니다. 욕심 때문에 자신이 점점 행운과 멀어지고 있다는 걸 까마득히 모르면서 말이지요”] - p110~111
( 읽고기록 : 2013년 6월 11~12일 )
*5학년 ○○이와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썼다.
생각보다 글이 좋아서, 문장을 좀더 부드럽게 고쳐 주었다. 그런데 그 독후감으로 교육감상을 타다니! ^^
그만큼 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울림이 큰 책인 것 같다.
매해 이 책을 소개하고, 간단하게 책을 읽어줄 때면 엄청난 인기를 끌며, 몇해가 지나도 이 책은 인기도서 상위에 항상
올라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좀 더 현명한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학생이 되어도, 성인이 되어도 가슴속에서 울림으로 남는 그런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 2014년 11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