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시간 - 김선현 교수의 이유있는 컬러링북
김선현 글.그림 / 아이리치코리아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손에든 책 한권을 오랫동안 들여다 본다.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조심스럽게 들쳐본다.

내 입에서 나오는 감탄사 한 마디.

아.........

그동안 보아왔던 컬러링북과 조금은 다른..

풍부한 여백이 주는 안도감..

여유와 편안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책의 저자인 김선현 교수는

​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동양인 최초로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 부속병원에서

예술치료 인턴 과정을 수료하고

일본에서 외국인 최초로 임상미술사 자격을 취득했고,

일본 기무라 클리닉 및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예술치료 과정을 거쳐

프랑스 미술치료 Professional 과정까지 마쳤다. 미국미술치료학회(AATA) 정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

그의 화려한 약력이 아니더라도 그림에서 이미 그의 힘이 느껴진다.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정신을 맑게 만들어 주는 듯한

소박하지만 왠지 모를 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컬러링 북은 중장년층을 위한 컬러링 북으로

알록달록 색칠을 해나가면서 과거에 대한 기억력을 높여주어

치매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난다.

진작 이런 책이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예쁜 소품들을 좋아하시고

예술적 재능이 있으셨던 엄마도 참 즐거워하며 자신만의 색으로 칠하셨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움으로 마음 한켠에 살짝 아려온다.

 

 

나는 오랫동안 아동 시설에 맡겨진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한적이 있다.

그러한 시설에 맡겨진 아이들은 대부분 아동학대, 가정폭력등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많았다.

내 뱉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한 뜨거운 울분이 목구멍에 걸려있던 아이들..

아이들의 그러한 울분을 삭혀 주는 치료로써 미술 치료가 큰 도움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사람들의 퍽퍽한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미술이라는 것은 나는 많은 사례를 통해 똑똑히 보아왔다.

이 책은 나의 매마른 감성을 치유해 줄 수 있을 거라는 정확한 믿음이 전해져 왔다.

 

 

그림과 함께 글도 수록이 되어 있다.

단 하나뿐인 나의 그림책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물씬 든다.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썪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연일 계속 되는 더위에 살짝 지쳐있었는데..

얼음 동동 띄운 아이스커피를 옆에 놓고 색색의 색연필을 쥐고

내가 원하는 대로..내 마음대로 무아지경으로 색칠을 하고 있으니..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신선 놀음이 따로 없다.​

왠지 모를 뿌듯함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집에 있는 모든 색칠 도구들이 다 동원되었다.

얼마전에 사놓았던 독일제 색연필도 등장하고 언제 사놓은지 까막득한 파스텔도 등장하고..

싸이펜에 색깔 이쁜 볼펜등등 ..

책상 위가 알록달록한 색연필도 가득하다.

보고만 있으도 행복해진다.

이런게 힐링이라는 거겠지..

 

색깔을 칠하고 보니 연잎을 꽃잎으로 착각하고 잘못 칠했다.

아이쿠 이를 어째..하다가 혼자 피식 웃는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나만 좋으면 되는 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그림도 있다.

한 송이 꽃과 나비와 개구리..

잎사귀 하나를 칠하는데 6~7개의 색깔이 들어가고 수십번의 덧칠을 하며

한 잎,. 한 잎..나만의 색깔을 채운다.

진지하게 집중하여 색을 칠해가는 내 모습에 가족들이 오히려 즐거워한다.

오우~ 잘하는데..언제 이런 걸 배웠어?..미술전공자 같아..!!

공치사라도 가족들에게 이런 칭찬을 듣고 있자니

바보같이 기분이 참 좋아진다.

색을 칠하는 동안 오히려 가족들과의 대화가 많아졌다.

행복한 기운이 감돈다.

 

 

어릴 때 우리 집 마당에 유달리 탐스러운 꽃이 피는 자목련이 두 그루있었다.

자목련을 무척이나 아끼고 좋아하셨던 아버지는

봄 날 흐드러지게 핀 자목련을 거실 쇼파에 앉아서 하염없이 바라보곤 하셨다.

보라색 자목련을 칠하고 있자니..

​내 어릴적 목련 꽃 같이 화사했던 어느 봄날의 오후와

아버지의 모습이 보라색 꽃잎처럼 피어난다.

 

 

내가 어릴 때는 물건들이 참 귀했다.

비가 오는 날..조금 늦장을 부리면 식구들이 성한 우산은 다 가져 나가고 ..

살이 부러지고 여기저기 찢기거나 구멍이 숭숭 뚫린 우산이 내 몫이 되곤 했다.

이 다음에 크면 꽃무늬가 이쁘고 팔랑팔랑 프릴이 달린 이쁜 우산을

잔뜩 사다가 우산 꽂이게 꽂아둬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게 한이 되었는지 이제는 정말 우산 꽂이가 모자랄 정도로 색색깔의 우산들로 가득하지만

아직도 나는 비가 오면 찢어진 비닐 우산을 들고 학교에 가던 내 어릴적 그 날들이 생각이 난다.

우리 아이들을 앞에 앉혀놓고 엄마의 어릴쩍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는 내가 정말 갖고 싶었던 이쁜 우산을 색칠한다.

​

그림 한점이 참 많은 추억을 불러온다.

또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나는 이 책을 펼쳐보며

내 아이들과 함께 색을 칠하며 어릴적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오늘을 기억 할 것이다.마음을 풍요롭게 해줬던 한권의 컬러링 북..

나에게 그 어떤 책보다 소중한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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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풀의 새댁요리 - 집 앞 마트 재료로 만드는 ㅣ The 쉬운 DIY 시리즈 3
이영란 지음 / 시대에듀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요리라는 것은 조금만 게으름을 피워도 도태되기 마련이다.

늘 하던 재료에 늘 하던  정형화되버리기 요리법 때문에 새로운 맛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는 늘 요리책을 들쳐보거나 인터넷으로 이런 저런 정보를 찾는다.

같은 재료로 전혀 다른 맛을 내는 새로운 음식이 탄생하는... "요리라는 세계는 참 오묘하다"


라풀의 새댁요리.. 제목에서 말해주듯 이제 금방 결혼하여 뭘해도 서툴기 짝이 없는 초보자를 위한 요리..라는 느낌이 든다..

요리 초보자들에게 뭐가 어렵고 뭐를 힘들어 하는지 그 속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책이다. 요리를 시작하는 새댁이나 싱글족들에게 딱 알맞는 책이다.

 


목차를 주르륵 읽어보니 소박하지만 정갈한 아침상차리기.. 딴 반찬 필요없는 한 그릇 요리..

초보자에게 비교적 어려운 밑반찬 만들기..출출할때 땡기는 야식 만들기에서 부터

특별한 날을 위한 집들이 음식..생일상 차리기..기념일을 위한 조금은 화려한 상차리기등 조목조목 필요한 요리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놓았다.

 

 

사진과 함께 만드는 방법..그리고 요리의 Tip도 놓치지 않고 적어 놓았다.

사진으로도 충분히 따라하는데 무리가 없다.

 

 

이 책이 정감가는 이유는 재료들이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간혹 이름도 생소하고 구하기도 어려운 낯선 재료들이나 양념 재료들을 사용하는 요리를 소개하는 요리책을 볼때가 있는데, 솔직히 이질감이 물씬물씬 든다.

값 비싼 재료와 낯선 재료들을 구해서 요리하느니 차라리 사먹고 말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생글족이나 달랑 두 명뿐인 신혼 살림에 부담이 가는 재료는 대중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라풀의 새댁요리의 재료들은 비교적 간단히 동네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이라 부담이 없다. 만만하다. 왠지 만들어 보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뭉클해진다.

 

어렵게 생각되는 요리도 비교적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그녀의 노하우도 실려있다.

차분히 따라하면 실패할 염려는 없다.

 

새댁 요리답게 아기자기한 요리들도 눈에 띈다.

가끔 멋부리고 싶을때 자랑하고 싶을때 따라해보고 싶은 요리다.

 

 

홈 파티에 응용해 볼 만한 요리도 눈에 띈다.

간단한 재료로 맘껏 뽐낼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도 있다. 

 

 

맞벌이를 하다보니 업무가 바쁠때는 아이들 식사를 못챙겨 줄때가 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 수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인스턴트 음식을 먹이는 것은 부모로써 마뜩찮은 일이다.

라풀의 새댁 요리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오늘 점심으로 뭐가 좋을까 했더니.

참치 샌드위치를 가리친다.

 

자.. 그럼 휴일날 점심으로 참치 샌드위치를 만들어 볼까.

요리책을 펴놓고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 시작한다.


재료는 식빵, 계란, 오이, 양파, 참치캔, 마요네즈, 머스타드 소스, 소금 약간 ..(아쉽게도 양상추가 집에 없고 마트가 휴업인 관계로 양상추는 빼기로 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참치샌드위치..

재료도 집에 있는 재료를 십분 활용하였고 만들기도 좋고 영양적인 면에서도 나무랄데 없다.

"엄마가 없어도 만들 수 있겠지?" 라고 물었더니 아이가 "그럼..당연하지" 하면서 웃는다.


갑자기 이 책이 든든하고 고맙게 느껴진다.

아이들도 쉽게 따라서 만들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요리책..

요리 초보자에게도 요리가 슬슬 지겨워지는 주부들에게도 참신하면서도 도움되는 책이다.

한 권쯤 집에 비치해 두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요리책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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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장의 전당표 - 전당포 주인이 들려주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29
친쓰린 지음, 한수희 옮김 / 작은씨앗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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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야 급전이 필요하면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대부업체를 통해 돈을 빌릴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이 서민들에게 결코 은행문턱 넘기가 호락호락 하지 않았던

예전에는 값나가는 물건을 맡기고 급한 돈을 빌리는 전당포가

거리 곳곳에 꽤 많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

전당포가 흥행하던 그 시절은 나는 아직 어려서

급하게 돈이 필요한 일이 없었으니 당연히 전당포에 대한 기억이 없다.

하지만 어른들이 시계나 금붙이를 맡기고 변통을 해와

급한 불을 껐다는 얘기는 간혹 들었던 기억이 있다.

​물건을 맡기고 돈을 꾸는 곳..

왠지 가까이 하기에는 뭔가 좀 낯설고 침침하고 무서운 곳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

얼마전에 내가 다니는 사무실 3층에 전당포가 들어왔다.

종로 한 가운데 왠 전당포?? 뜬금없는 전당포의 입주에 기존의 입주자들이 살짝 술렁였다.

그리고 얼마 후에 1층 엘리베이터 앞에 CCTV가 설치되었다.

건물주가 설치했나 했더니 전당포에서 설치한 거라고 했다.

CCTV​를 설치해야만 하는 곳인걸 보니 전당포라는 곳은 사건사고

많은 곳이라는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

"스물아홉 장의 전당표"라는 책 제목에 강한 흥미를 느낀것은

예의 나의 그 호기심이 발동한 때문이였을 것이다.

전당포는 어떤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거지? 여기선 뭔일이 생기는 걸까..?

뭘 맡기고 돈을 꾸지..? 라는 호기심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

이 책의 저자인 친쓰린은 1958년생으로 타이완에서 태어났다.

중학교때 학업을 위해 전당포에서 하숙을 하며 일을 배웠고 지금까지 30년넘게

전당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인 친쓰린이 30여년 동안 일하며 경험해왔던 리얼 100% 경험담을

모은 책이다. 왠지 흥미 진진할 것 같다.

​

낡은 철제 과자통에 들어 있던 할머니의 수미전(죽기 전에 가족에게 물려주는

마지막 돈)을 가지고 전당포를 찾은 손자.

노름으로 가진것을 다 탕진한 손자가 전당포에 돈을 맡기고 돈을 빌려간 사연을 시작으로

이란 출신의 직장 여성이 출장왔던 일본인을 사랑하여 금장신구를 맡기고

그 돈을 멀리 일본에 있던 애인의 생활비를 보내주며 남자의

뒷바라지를 한 그녀가

국제결혼에 성공하여 행복한 모습으로 다시 전당포를 찾은 훈훈항 이야기..

세상의 실세였던 장군이 급변한 세상에 떠밀려 장세스 총통에게서 받은

권총을 맡기고 돈을 꾸어 생활비로 사용해야만 했던 씁쓸한 사연..

캬바레 쇼의 인기 진행자가 그의 무대 의상 한벌을 맡기게 된 사연..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이 없어서 고민하던 학생의 학생증을 받고

큰 돈을 빌려준 이야기 등등..​

총 29편이 실려있다.

​

눈물이 핑도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낄낄 소리와 함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

와~이런일도 다 있나 싶어 혀를 내두르게 하는 이야기..​

타이완이나 우리나라나 사람사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이야기등등..

읽으면 읽을수록 책 속의 에피소드에 푹 빠지게 된다.

인생의 단맛과 쓴맛과 매운맛들이 녹아있는 별미같은 책이다.

꽤 재미있는 책이다.

​

책을 읽으며 나는 저자인 친쓰린이라는 분이 참 궁금해졌다.

전당포를 찾는 손님들의 사연을 듣고 스스로 도움을 주겠다고

선뜻 선뜻 나서는 그가 처음엔 좀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선행이 어느 순간 참 가슴 따뜻하게 느껴졌다.

돈만 쫓는 수전노 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전당포 주인의 이미지가 사람을 보고

사람을 믿고 도움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선행에 내 선입견도 녹아 내렸다.

저자는 우리 시대의 어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를 위해 주정뱅이 아버지를 대신해서 가해자 아이들을 혼내주기도 하며 탈영병의 사연을 듣고 군부대 지인에게

도움을 청하여 철창 신세를 면하게 해주기도 하고

이웃의 딱한 사정을 듣고 주변 사람들과 합심하여 도움의 손을

건내는 그의 오지랖(?)에 왠지 고마운 마음이 뭉클거린다.

​

한길을 걸으며 프로가 되기 위해 다이아몬드 감정법도 배우고

스케치북만한 전당표를 카드 사이즈로 만들고

물건을 밀봉 후 맡기게 하는 등..원칙을 준수하되 전당포의 시스템을 세월에 맞게 개선하고

발전시킬 줄 아는 능력자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프로였고 어려운 이웃의 이야기에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휴먼니스트였다.

​

세상이 험하여 남의 어려운 사연을 듣고도 쉽게 내 일이 아니니까..하며

관심을 끊고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찌보면 나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은 인간일지 모른다.

그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했던 메세지는 무엇일까..

​

​

사람과 사람의 교류에는 정이란 것이 오가기 때문에 우리는 주의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상대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을 때때로 잊어버리곤 해서 결국 호의가 부담으로 변하기도 한다.

따라서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쏟을 때는 "내가 타인에게 쏟는 관심이 혹시 그 사람이 내개 쏟는 관심을 넘어서는 수준은 아닌지 그래서 오히려 서로에게 부담이 주는 것은 아닌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여러 관점으로 인생을 바라는 법을 배운다면 삶은 더 큰 포용과 더 많은

다채로움을 품게 될 것이다.

​

그의 책 한페이지에서 가져온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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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잇셀프 - 내일의 행복을 부르는 68가지 방법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박재영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너무 크지도 않은 책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인생은 잇셀프


내일의 행복을 부르는 68가지 방법..이라는 부제목을 단 이 책은

미즈노 케이야, 나가누마 나오키 공저의 "인생은 원찬스"에 이은 두번째 메세지이다. 


위인들의 명언이나 일화를 모아놓은 명언 모음집..이라고 하기엔 기발함과 위트가 있다.

그건 1편에 이어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귀여운 고양이 사진을 아주 적절한 메세지와 함께

실음으로써 사진만 봐도 빵빵 터지는 즐거움이 있다.

귀엽고..참신하다.

 

 

정말이지 어디서 이런 사진들을 구했을까 싶을 정도로 사진과 명제가 딱 맞아떨어진다.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음이 베어나온다.

한장 한장 넘길때 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진의 뒷장에는 익히 알고 있는 유명인들이나 또는 내가 잘 몰랐던 인물들의 일화를

실어놓고 명제와 어울리는 위인들의 명언을 실어 놓았다.


딱딱한 명언들이 눈에 속속 잘 들어온다.

고마운 일이다.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기에 실린 고양이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고양이에 대한 나의 편견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재미삼아 아무 페이지나 열어보고 그날의 명제를 실천해보는 것 또한 이 책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무심코 열어본 페이지의 명제는 "어깨의 힘을 빼자"라는 페이지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화가 나온다.


미국 뉴저지 주의 프린스턴에는 프린스턴 고등 연구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연구하던 아인슈타인은 다른 연구원들이 머리가 뽀개질정도로 연구에 시달릴때

아인슈타인의 방에서는 음정이 맞지 않은 바이올린 소리가 새어 나올때가 많았다고 한다.

연구를 하다가 잘 풀리지 않으면 종종 바이올린을 켜기도 하였다.

목적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어깨의 힘을 빼고 긴장을 풀어보면 어떨까..라는 내용이다.

고개가 절도 끄덕여진다.


나도 업무를 하다보면 도저히 풀리지 않는 일로 머리가 아플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도 풀리지 않은 일은 그대로 가슴에 두고 있다가

간혹 몸이 이겨내지 못하고 몸살이 날때도 있다.

이럴때는 어깨의 힘을 빼고 긴장을 풀고 업무와 상관없는 농땡이(?)를 부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풀리지 않는 일은 내가 안달 복달 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또 풀릴 일은 시간이 지나면 풀리기 마련이니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이 여타의 자기개발서와 명언집과 다른 점은  한장씩

찟어서 사용 할수가 있다는 것이다.

책을 찟는 다는 것은 최소한 지금까지는 나에겐 해당 사항이 없는 일이 였지만

두고두고 새겨놓아도 좋을 메세지는 한장씩 떼어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거나

이쁜 액자에 넣어서 선물을 해도 좋을 듯 싶다.


작가의 세번째 책도 은근히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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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타벅스보다 작은 카페가 좋다 - 130평 스타벅스보다 수익률 높은 13평 작은 카페 운영 노하우
조성민 지음 / 라온북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내가 대학생이였을 때는 (꽤나 오래전 얘기지만.. )대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대학가 근처나 종로, 이대에는 나름대로의 멋과 낭만을 가진 까페들이 많았다.

개성 가득한 까페들은 각자의 색깔과 향기와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

​소개팅이 있는 날이나..오전 수업만 있는 날에는 그런 카페에 앉아..

때로는 새침스럽게 때로는 여대생들만의 수다로 까르르..까르르.. 까페를 채우곤 했다. 그때쯤이면 인심 좋은 주인장께서 커피가 가득든 커피 포트를 들고 각 테이블을 돌며 커피 더 필요치 않으세요? 하며 ​인상 좋은 웃음을 지으며 빈 커피잔을 채워주곤 했었다.

돌이켜보면 참 낭만적이였던것 같다.

​

그런데 지금은 이런 카페는 ​씨가 마른 느낌이다.

어디를 가나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 숍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이나 부산이나 대구나 ..어디서 마셔도 같은 분위기에 같은 커피 맛을 맛보는 것은 음..아무리 재보아도 밋밋하고 재미없는 일이다.

​

그러던 차에 눈에 들어온 책이 "나는 스타벅스보다 작은 까페가 좋다"라는 제목의

이 책이였다.

어째 나랑 생각이 같네.. 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

이 책의 저자는 대전 동구 삼성동에서 "까페허밍"이라는 동네의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바리스타다. ​

까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실무경험을 익혔고, 바리스타 학원을 다니며

이론을 배웠다. 자기가 원하는 까페를 꿈꾸며 종이 한장에 ​까페의 분위기나 컨셉을 그려보고 메모를 해보며 전등모양, 카운터, 종업원의 옷까지.. 아주 세세하게 그려보라고 조언한다.

그것을 시작으로 까페를 오픈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그의 노하우와 조언들이 가득하다.

​정말 노하우를 제대로 전수하겠다는 심산인 듯 경험 100%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조언들을 읽다보니 ​까페허밍의 사장님이자 바리스타인 그는 꼼꼼한 성격과 더불어

정확한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막연히 까페를 창업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눈이 번쩍 뜨일 여러가지 조언들이 쏟아진다.

덕분에 지금보다 더 나이들면 조용한 곳에 까페나 차려서 유유자적하며 지내볼까..하던 내 생각이 무지막지 무식한(?) 생각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ㅠ.ㅠ

그 만큼 그의 이야기들은 카페 창업에서 경영까지 리얼 경험담을 담아 조목 조목 꼼꼼하게 정리해 놓았던 것이다.

​13평 짜리 작은 까페가 130평 짜리 대형 메이저급 프랜차이즈 커피숍보다 더 높은

이익을 내기까지 3년간 매년 2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하기 위해선 "대충대충"이나, "남들처럼​", 또는 "남들만큼"이라는 건 없다.

그가 수 많은 까페들과 경쟁하며 살아 남기 위해서 끝없이 생각하고 연구하며 맨땅에 헤딩하듯 얻은 낸 "성공의 열매"를 책 한권으로 홀라당 내가 따버리는 건 아닌지 미안한 생각마저 들정도다.

 

 

 

 

 

이 책에는 3일만에 월세만큼 벌 수 있는 자리를 찾는 "좋은 상권 찾는 법"

까페를 알리고 수정 보완 할 수 있는 기회인 "오픈에도 리허설이 있다"를

비롯하여 고객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커피인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얼마로 정할지에 대한 고민까지 실용적인 창업과 운영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작은 카페만이 가져야 하는 특별한 전략에 대한 내용도 언급하고 있는데...

수많은 카페 사이에서 살아남는 작은 카페가 되기 위한 5가지 최우선 전략으로

1. 바리스타는 커피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Bar In Star’ 즉, 카페의 스타이다!
2. 손님은 왕이 아니다! 작은 카페는 손님과 친구가 되어야 산다!
3. 아낌없이 퍼줘라! 퍼주면 살고, 아끼면 망할 것이다!
4. 습관처럼 올 수 있는 카페를 만들어라! 작은 카페는 단골손님으로 먹고산다!
5.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라! 작은 카페의 생명은 오너의 철학이다!

 

5가지 전략중에 1번째를 카페의 스타는 바리스타..라고 한 점과

손님은 왕이 아니다. 친구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한 것에 박수라도 치거나

엄지 손가락이라도 치켜세우고 싶다.

바리스타의 자존심과 손님과의 유대관계를 중요시 하는 그의 경영 철학이 잘 엿보이는 부분이다.어느새 주인과 손님의 관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와 서비스를 제공받는 자로 양분화 되어 버렸는지..모르겠다..

예전에 내가 즐겨 가던 까페의 주인장처럼 친하게..아는 사이로.. 편하게 지내며 자주 들락거릴 수 있는 그런 까페가 나는 너무 그립다. 그런 점에서 바리스타 조성민씨가 자신의 꿈으로 채워가고

있는 까페가 무척 궁금하다.(언젠가는 꼭 한번 찾아가봐야지...결심..결심)

자존심만 내세우고 서비스가 엉망이면 욕쟁이 할머니의 파전집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손님에게 행하는 서비스에 진심이 담을 줄 아는 사람이다.

서비스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철학을 가지고 있다.

셋이 와서 한잔만 시키는 손님들에게 눈총을 보내기는 커녕 빈잔을 내놓을 줄

아는 넉넉함을 가지고 있고 서툴지만 손글씨로 쓴 글을 내밀기도 하고..

직접 고객의 얼굴을 그려주기도 하고 일일히 고객의 얼굴을 조각하기도 한다.

무한 고객 감동 서비스이지 않을 수 없다.

프랜차이즈 대형 까페에서는 결코 할 수 없는..(어쩜 생각조차 하지 않을지도 모르는..)내 까페를 찾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그래서 다시 찾는 까페로 만들기 위한

그의 서비스가 단연 돋보였다.

까페에서 독서 클럽과 성과 클럽을 운영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나누며 공감할 수 있는 낭만을 파는 까페가 되길 그는 희망한다.

 

 

 

사무실이 종로에 있다보니 수 백개의 가게들을 보게 된다.

하루가 멀다하고 수 많은 가게들이 새로 오픈하고 또 그 숫자만큼 망해서 나간다.

종로 바닥에서 제일 성공한 자영업자는 인테리어 업자들인거 같다.

준비 없이 시작된 창업이나 프랜차이즈만 믿고 시작한 창업은 결국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

청년 창업과 은퇴후 창업으로 인해 한해 평균 폐업하는 자영업자는 4만 9천명 정도라고 한다.

경기 침체와 과잉 경쟁으로 결국 살아남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빈곤층으로 떨어지게 되는 악순환이 심해지고 있는듯하다.

까페나 차려서 느긋하게 살아야지 했던 나의 안일했던 생각에 대침 한방 놓아준 책이였다. 정신이 번쩍 든다.

 

혹시 까페 창업을 고려하거나 까페가 아니더라고 창업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가 말하는 "잘되는 까페의 3가지 특별한 점"....은 책에서 직접 찾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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