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2 - 부족하고 서툰 내 사랑에 용기를 불어넣어 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93 그 남자 그 여자 2
이미나 지음 / 걷는나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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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흔히들 말한다.

남자와 여자는 각각 다른 별에서 왔다고..

그들은 각각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낸다.

남자는 여자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고 여자는 남자의 행동을 파악하지 못한다.

그래서 많은 남녀들은 한때 사랑했던 연인을 떠나보내고

많은 시간을 가슴 아파하며 서로 사랑했던 그 시간을 곱씹는다.

 

이 책은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의 '사랑을 말한다'코너에서 가장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그남자, 그여자의 조금의 서툴고 조금은 부족한 사랑얘기를 담고 있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은 글들을 모아서 인지..글 한편 한편이 가슴에 와 닿는다.어린 연인들의 이별 이야기에는 같이 가슴 아파하고 공감하고 다독거려주고 싶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사리 사랑을 이어가는 진행형 연인들에게는 "그래, 그렇게 하는거야"라며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싶어 진다.

 

같은 상황, 같은 시간에 그 남자와 그 여자가 생각하고 해석하는 것이 어쩜 그렇게도 다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Chapter1.

수록된 9편의 글은 마치 남녀가 각각 마이크 앞에 앉아 또박 또박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얘기하는 듯하다.

토닥토닥, 알콩달콩한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이야기가..어쩜 그렇게 사랑스러운지..나도 젊었을때 이런 사랑을 했었지..하며 빙그레 웃게 만든다.

 

한때 서로를 많이도 사랑했는데 이제는 헤어져.. 더 시상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이별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았던 Chapter2.

 

잠깐 열린 옆집 문에서 새어 나오던 불빛, 텔레비전 소리, 생선 냄새.

문득 느껴지는 한기 같은 허전함 (현관 불을 켜주고 돌아갔던 사람中)

 

비 오는 날 만났고, 비 오는 날 헤어져서

비만 오면 울겠다 생각했고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젠 그냥 옛날이야기 같아요.

비가  오면 생각나는 옛이야기 같아요.(흰수염고래의 까만등中)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 듯하다가 문득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

연인들의 이별은 계속되고 그들의 구멍난 가슴사이로 시린 바람이 분다.

 

그땐 몰랐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 그 남자가 그 여자가 왜 그랬는지가

이해되는 Chapter3.

 

첫사랑이 너무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이 나이에 다시 또 그런 일을 겪으면

정말 못 견딜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에 난 그녀를 만나는 내내 경계했던 것 같아요.헤어질지도 모르니까 너무 좋아하진 말아야지..내가 더 좋아하진 말아야지..

하지만 상처받지 않겠다는 내 이기심은 결국 그녀를 지치게 만들었죠.(두번째 사랑을 놓치고中)

 

그땐 너무 어렸던 것 같아, 너한테도 사랑이었을 텐데.

네 사랑을 몰라주었던 거.. 나 밖에 몰랐던 거..그래서 너무 못되게 굴었던 거..

들리지 않겠지만 너무 늦었지만 미안했다.(그 시절의 나는 中)

 

사랑을 너무 일찍 알아버렸거나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미완성이 채로 끝나버린 사랑..조금 더 늦게 알았더라면..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하나의 사랑을 완성하는데 타이밍.이라는 것도 참 중요하구나 싶다. 점점 더 사랑이 어렵게 느껴진다.

 

가난한 연인들은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유독 가슴 아팠던 Chapter4

지지리도 많이 싸우고 알 거 다 알아서 실망도 하고

한두번 심각하게 이별도 고려했지만 이젠 세상 누구와도 바꿀 수 없게 된

나의 그녀처럼 (3년이라는 시간中)

 

그저 평범한 집안의 장남인 서른 넘은 남자가

크지도 작지도 않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사귄 지 3년이 넘은 여자 친구가

문득 바다를 보고 싶다고 했을때

"그래, 그럼 지금 당장 떠나자" 그렇게 말할 수 없다는 거, 잘 알죠

그런데도 나는 그게 서운하네요,(처음 사랑했을 때처럼中)

 

더 사랑하는 자가 더 힘든 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Chapter5

너는 내 앞에서 왜 그렇게 당당했니?

너는 어떻게 그렇게 솔직할 수 있었니?

왠지 알아? 나는 알아.

너는 나를 덜 좋아했으니까. 나 없이도 살 수 있으니까.(친구?자유?그건 다 거짓말中)

 

가끔은 즐거운 상상을 하며 행복했다가

가끔 불길한 상상을 하며 고개를 마구 젓다가..

아닌걸 알면서도 계속 마음만 키운 내 잘못이지.

그리고 네 잘못은.. 네 잘못은..없네 (네 잘못은 없었다中)

 

사랑이랑 저울을 재듯 둘이 똑 같은 양의 사랑을 하고 똑 같은 무게의 사랑을 할 수 없다.

어느 한쪽이 기울기 마련이다. 더 많이 사랑한자가 더 많이 아픈 법..사랑은 참 불공평하다.

 

헤어져야 하는, 헤어질 수 없는 천가지 이유를 말했던 Chapter6

먼길을 돌아서 마침내 내게로 온 그녀가 나에게 말합니다.

자기의 결정이 옳았다고 말해 달라고, 열 번만 말해달라고..(처음부터 쉬운 시작이 아니었습니다中)

 

드라마에서 남자들은 꼭 그렇게 말하면서 한쪽 여자를 버리잖아.

"너는 강해, 하지만 그 여자는 약해. 그녀에게 내가 필요해" (핑계中)

 

헤어진 연인들이 다시 만나는 그 어느날의 이야기들을 담은 Chapter7

 

동창 결혼식에서 그녀를 봤습니다.

고개를 돌리고 있지만 그녀도 나를 알아본 것 같습니다.

저렇게 머리카락을 한 웅큼 쓸어 오리는 건

어색할 때 나오는 그녀의 버릇이니까. (마음이 또 한번 휘둘립니다 中)

 

내가 살고 이 도시에서 

나를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있을까?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해 아침마다 옷을 고르고 머리를 손질하지만

정작 약속이 없는 곳에서 아는 사람을 마추치는 일은 거의 없지.(꿈이었을까 中)

 

헤어지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난 옛연인들은 무슨 생각들을 할까.

사랑했던 그 크기만큼 지난 사랑에 대한 아련함에 휘청거리겠지.

 

그리고 사랑이란 이런거야 라고 말하는 Chapter8

네가 수줍게 웃을때 네가 장난스럽게 웃을 때

네가 능청맞게 웃을때.. 네가 씩씩하게 웃을 때..

그럴때마다 너를 조금씩 더 좋아하게 됐어(네가 좋아, 처음보다 훨씬 더 中)

 

네가 다른 사람과 행복한 건 너무 쓸쓸하다고

네가 다른 사람 때문에 불행한 건 너무 싫다고..(너는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 버렸구나 中)

 

쿨한 척했지만 씩씩한 척 했지만

사실 사는

당신에게 더 멋진 애인이 되고 싶어서 애를 많이 쓰고 삽니다.

때론 견딜 수 없는 어색함도 참고 한삼한 농담도 참고

못 마시는 술도 넙죽 받아 마시고

뒤져봐도 뻔한 옷장을 몇번이나 열었다 닫고

가난한 지갑을 탈탈 털기도 하고...(처음으로 친구들에게 애인을 보여 주던 날 中)

 

각 Chapter의 사연 하나하나마다 연인들의 눈물과 한숨과 웃음이 베어있다.

사랑은 백인백색..너무나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색깔과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이게 사랑이다 라고 정의 내릴 수는 없다.

이 책은 그러한 사랑이 빼곡히 들어가 있는 알록달록한 그림책 같았다.

지나간 시간의 내 얘기 같아서 더욱 마음이 저릿했던 책..

마지막 책장을 덮었지만 한동안 내 가방안에서 들어 있을 책..

쌀쌀한 겨울에 가슴을 울리는 사랑책 한권을 갖게 되서 무뚝뚝한 겨울을 폭신하게 보낼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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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비즈니스 산책 - 나는 런던에서 29가지 인사이트를 훔쳤다!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박지영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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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런던.. 이름만 들어도 웬지 마음이 설레이는 곳이다.

뭔지 모를 동경으로 가득찬 도시..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도시..

문화와 예술이 넘쳐나는 도시.. 그 런던을 산책하는 기분이란 어떤 기분인지..

리얼 100%로 그 느낌을 느껴보고 싶은 곳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박지영은 한국에서 아트 비지니스를 전공하고 10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2007년 기자 생활을 마감하고 런던 소더비 미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술을 전공한 그녀의 관심사답게 예술과 상업적인 만남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선 문화상품이라는 게 참 까다로운 물건이다.

돈만 추구하다 보면 외설이나 삼류 코미디로 흐르고, 예술성만 추구하다 보면 수면유도제가 되거나 아무도 이해 못하는 철학 담론으로 변질되곤 한다.

재미와 예술성도 추구하면서 돈도 벌어야 하는 얄궂은 운명, 문화상품을 만드는 이들이 평생 지니고 가야 할 숙제이다.

(본문 119)

 

까탈스러운 문화상품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영국인들은 재능을 타고 난 듯하다.

영국인들의 창조성과 타고난 위트가 바탕인 된 양질의 콘텐츠가 있기에

가능하다.

 

영국의 많은 박물관들의 입장료는 무료다.

이 얼마나 가슴떨리는 소리인가.. 박물관의 어마어마한 입장료를 마다하는 대신

박물관과 레스토랑, 까페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에 딸린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제법 비싼 호텔식 식사를 하고,

까페에서 향이 진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친구들과 삼삼오오 잡담을 나누고,

남녀가 데이트를 한다면..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는가..

예술과 상업적 비즈니스가 만나 영국의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었다.

 

영국의 150년 역사를 지닌 지하철은 (타보진 않았지만) 최신식의 깔끔하고

산뜻한 지하철과는 다르게 난장이 마을의 지하철을 탄듯 작고 앙증맞고

그리고 꽤나 구닥다리 같은 느낌이 들것이다.

하지만 런던 지하철이 시각예술과 손을 잡은건 1908년..

이미 100년도 전에 예술가에게 의뢰해서 홍보를 위한 포흐터 작업을 시작했고

이름만 들어도 오우!!할 정도의 예술가들에게 지하철 노선도를

맡겨 제작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런던의 대중교통과 관련된

상품을 파는 더숍에서는 런던 노선도가 그려진 남자 트렁크팬티, 아이폰 케이스, 교통카드 지갑, 우산등 별별 상품들을 팔고 있다.

나도 하나쯤 갖고 싶어지는 상품들이다.

우리나라 지하철도 각 역마다 개별 상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내가 살고 있는 역 이름이 들어간이쁘고 앙증맞은 커피잔 하나쯤 갖고 싶다.

 

남이 쓰던 물건을 꺼림직하게 생각하는 한국의 정서와는 달리 영국인들은

남이 사용하던 물건에는 전 주인의 애정과 사랑이 듬뿍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고마트, 벼룩시장이 성행한다.

체리터숍이나 옥스팜 같은 매장은 기부받은 물품을 일반인들에게 되팔아

그 수익금은 소외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자선 기금으로 쓰여진다.

아무리 돈 많은 부자라고 하더라도 이런 중고마트에서

옷을 사입고 많은 돈을 기부금으로 내놓은 많은 영국인들(

물론 일부일수 있겠지만..)의 검소하고 알뜰한 모습은 존경심마저 든다.

체리터숍이나 옥스팜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가게'와 비슷한 시스템인거 같다.

나도 가끔 아름다운 가게를 찾곤 하는데 의외로 새것같은 중고물품을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살때가 있다.

완전 득템한 기분..한국도 중고관련 샵들이 빈티지 스타일을 이끌며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기를 지갑이 홀~~쪽한 소비자로써 내심 바라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저런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런던의 모습들을 얘기하고 있다.

그 나라, 그 도시를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다.

직접 가서 둘러보는 방법, 가이드 북을 통한 방법, TV등을 통한

간접 여행 방법등 이 책은 일반적인 여행지를 안내한 가이드 북과는

다르게 영국의 전통, 예술, 아트와 상업에 촛점을 맞추고 런던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저술 하였다.

그래서 생각지 못했던 런던의 구석진 곳도 볼 수 있었고, 영국인들의 의외의

모습도 알 수 있었다.

 

런던에서 성공한 비즈니스가 한국에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를 벤치마킹 하여 한국에 실정에 맞는

'소스'를 더한다면 새롭고 참신한 맛있는 요리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한국에 없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는 분이라면..참고 삼아 읽어 보아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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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
모리 히로시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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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인 모리 히로시는 모 국립대학 공학부 조교수로 재직중이며 또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문과도 아닌 이과 공학부 교수가 책을 쓰는 소설가라니..

그의 특이한 이력이 내 관심을 끈다.

다소 딱딱한 내용이 아닐까라는 선입견도 있었지만 오히려 온갖 미사어구로 화려하게

장식된 문장이 아닌 담백한 문체가 독자를 편안하게 해주었다.

한마디로 꽤 친절한 소설이였다.

 

주인공인 기타로 하시바는 어린시절 그대지 학교 공부에 흥미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수학과 물리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중고등학교때와는 다른 대학 생활을 기대하며 대학에 입학을 하게 되지만 기실 지금까지 중고등학교때와의 공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대학에 흥미를 잃게 된다.

그러다 대학 졸업논문을 앞두고 기시마 선생을 만나게 되며서 진정 학문의 깊은 세계에빠지게 된다.

 

하시바의 졸업논문이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기시마 선생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 도대체 언제쯤 등장하는건지.. 궁금증에 조바심을 내면서 읽었다.

오히려 주인공인 하시바보다 더 중요 인물인 기시마 선생은 모습부터가 범상치 않으리라. 날카롭고 지적이고 차갑고 냉철한 인물을 내심 바라며 그리고 있었나보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기시마 선생님의 등장은 "엥?"하는 나의 외마디 소리와 함께 보기좋게 내 예상을 빗나갔다.

 

아무튼 선생의 외모는 선생의 진짜 개성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평범하고 수수하다. 눈에 띄는 데도 없고,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본인으로, 아마 길거리에서 봤어도 눈을 돌린 순간 잊어버릴, 그런 평균적이고 평범한 외모다.

하지만 이때부터 나는 선생의 인격에 조금씩 끌리게 되었고 점점 멋있어 보였다.

나 스스로도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본문 104)

 

하시바가 기시마 선생을 만난 이후 본격적인 대학원 수업에 돌입하게 되고 지도를 받고 연구를 하는 이야기들로 전개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물리나 수학에는 영 젬병이라 주인공들이 하고 있는 연구내용이 확 와닿지는 않았지만 학문에 대한 깊은 열정과 순수한 탐구열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처럼 대단한 반전이나 극적인 구성은 없는 조용한 책이지만..

읽은 내려가면서 조용하고 잔잔하게 감동을 느끼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주인공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때문이였다.

내가 그 시절 그렇게 하지 못했던 거에 대한 후회와 부러움 그리고 조금의 질투까지 포함한 묘한 감정이 일었던 것이 사실이다.

 

나를 이끌어 줄 좋은 선생을 만나고.. 내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는 제자를 만난다는 건 스승이나 제자에게 둘도 없는 행운이자 행복이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하시바와 기시마 선생은 서로가 서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둘도 없는 좋은 파트너를 만난듯하여 부럽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잔잔하고..잔향이 깊은 소설을 만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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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형 남자 취급 설명서 혈액형별 남자 취급 설명서
간다 와카 & 닛타 아키쓰구 지음, 이소담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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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한 일본인들의 혈액형 분석이나 별자리 분석등은 집요하리 만큼

오랫동안 연구되어지고 있고 또 놀라운 만큼 정확하다.

온 국민이 혈액형, 별자리, 점등을 좋아하고 비슷한 유형 분석 책들이 서점가의

한켠을 장식하고 있을 만큼 일본인들은 이러한 분석을 좋아하고 잘 믿는 경향이 있다.

 

일본인인 간다 와카와 닛타 아키쓰구가 공저한 O형 남자 취급 설명서는 그래서인지 잘 맞을 거라는 믿음이 갔다.

내 주위의 O형 남자를 떠올리며 읽다보며 아하~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딱딱 잘도 맞아 떨어진다.

내가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그 남자"의 기질이 낱낱히 밝혀지는 순간이다.

이제 칼자루는 나한테 넘어왔다.

 

이 책은 PART4로 구성되어져 있다.

PART1에서는 O형 남자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부제목으로 O형 남자들의 대표적인

기질을 소개해 놓았다.

한눈에 반한 여자를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영웅기질이 있으며

이 남자의 지갑은 항상 텅텅비어있다.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도 잘 못하고

남들을 위해서라면 슈퍼맨이냥 자기가 나서서 해결을 해야지만 속이 편한 남자..

어쩜 내가 아는 누구와 그렇게도 닮았는지.. PART1부터 초고도로 집중하게 된다.

 

PART2에서는 O형 남자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서 저술했다.

O형 남자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은 파트로 실천 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O형 남자에기 무든 다 좋아..라고 말하는 건 금물, 어린아이 취급하면 안된다. O형 남자와 싸웠을때, O형 남자가 침울해 할때 어떻게 대하라는 어드바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PART3에서는 O형 남자 취급법은

한마디로 O형 남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요물이 될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요목조목 적었다. 확실하게 리드하고, 평범한 매력을 갖추어야 하고, 집에서 재우지 말며 시간을 약간 빠르게 해두고, 응석을 부리고 기대라고 조언한다.

0형 남자와 만나고 있거나 좀 마음에 두고 있는 남자가 O형이라면

필히 숙지해야 할 내용들이다.

 

PART4에서는 O형 남자 취급 마스터 검정시험..(제목이 거창하다)

O형 남자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자체 시험을 보고 정답을 확인하면서 O형 남자 조련사로써 합격점인지를 스스로 체크할 수 있다.

 

재미있는 구성으로 엮어져 있어 지루함없이 읽어 내려 갈 수있다.

중간중간 0형 뿐만 아니라, A형, B형, AB형들이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는지 혈액형별 유형도 예로 들어놓아 박장대소하면서 읽었다.

내 상식으로 거의 정확하게 분석한듯하다.

 

모든 사람들이 다 똑 같을 순 없고 사람도 사람나름이라 O형이라고 해도 다른 기질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재미삼아 읽어보기엔 나쁘지 않고

아직 연애중인 미혼이거나 아님 결혼을 한 주부이거나 O형 남자를 가까이 둔 여성분들 이라면 상대의 성향을 파악하고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읽어보면 꽤나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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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여행하다 - 공간을 통해 삶을 읽는 사람 여행 책
전연재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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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행 기행문을 읽었다. 여행지를 소개하고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여행팁이나 관람 포인트를 소개하는 방식이 여행 기행문의 일반적인 형식이다. 하지만 "집을, 여행하다" 라는 제목의 이 책은 건축학을 전공한 저자의 관심인 "집"에 초점을 맞춘 특이한 기행문이다.

 

저자는 이탈리아,그리스, 포르투칼,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네델란드등을 여행하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집에 초대받아 묵으며 그 집 사람들과 어울리며 겪은 이야기들을 기록했다. 

낯선 타국의 한도시에서 낯선 이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의 가장 한 복판인 그들의 집에 초대받아 함께 식사를 하고 공감하고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받는 새로운 형식의 여행 기행문이 기존의 여행 기행문과 다른 점은 집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리라.

 

유명한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은 누구든지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그 곳에 사는 이들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은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참 부러운 일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늘 느끼는 거지만 겉만 보고 오는 듯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정작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서 구경했던 관광지에 대한 기억은 저절로 희미해지고 오히려 오랫동안 내 기억에 남는 것은 여행지에서 만난 이들의 작은 친절, 그들과 나누었던 대화, 작은 에피소드들이다.

 

하물며 짧은 여행일정에서 조차 현지인들과 나누었던 대화나 그들에게서 받았던 인상이 이렇게 강렬할진데 그들의 집에 초대받아 머물며 가족으로 받아들여져 함께 식사를 하고, 여행을 하고, 쇼핑을 하고, 공연을 본다는 것은 얼마나 크고, 강렬한 추억일지..생각만으로 내 가슴이 설렌다.

 

저자가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자신의 집을 공개하고 사진으로 나마 그 집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독자로써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책의 제목답게 좀 더 집에 대한 많은 사진이 담겼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작은 아쉬움이 있다. 

나와 다른 낯선이의 집을 구경한다는 것은 묘한 호기심과 즐거움을 자극하는 일이다. 한국과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이들과의 교류 또한 탐험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이다.

이 책은 이 두가지를 절묘하게 충족시켜 주는 책이였다.

여행 본능을 자극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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