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비즈니스 산책 - 나는 런던에서 29가지 인사이트를 훔쳤다!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박지영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런던.. 이름만 들어도 웬지 마음이 설레이는 곳이다.

뭔지 모를 동경으로 가득찬 도시..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도시..

문화와 예술이 넘쳐나는 도시.. 그 런던을 산책하는 기분이란 어떤 기분인지..

리얼 100%로 그 느낌을 느껴보고 싶은 곳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박지영은 한국에서 아트 비지니스를 전공하고 10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2007년 기자 생활을 마감하고 런던 소더비 미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술을 전공한 그녀의 관심사답게 예술과 상업적인 만남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선 문화상품이라는 게 참 까다로운 물건이다.

돈만 추구하다 보면 외설이나 삼류 코미디로 흐르고, 예술성만 추구하다 보면 수면유도제가 되거나 아무도 이해 못하는 철학 담론으로 변질되곤 한다.

재미와 예술성도 추구하면서 돈도 벌어야 하는 얄궂은 운명, 문화상품을 만드는 이들이 평생 지니고 가야 할 숙제이다.

(본문 119)

 

까탈스러운 문화상품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영국인들은 재능을 타고 난 듯하다.

영국인들의 창조성과 타고난 위트가 바탕인 된 양질의 콘텐츠가 있기에

가능하다.

 

영국의 많은 박물관들의 입장료는 무료다.

이 얼마나 가슴떨리는 소리인가.. 박물관의 어마어마한 입장료를 마다하는 대신

박물관과 레스토랑, 까페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에 딸린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제법 비싼 호텔식 식사를 하고,

까페에서 향이 진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친구들과 삼삼오오 잡담을 나누고,

남녀가 데이트를 한다면..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는가..

예술과 상업적 비즈니스가 만나 영국의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었다.

 

영국의 150년 역사를 지닌 지하철은 (타보진 않았지만) 최신식의 깔끔하고

산뜻한 지하철과는 다르게 난장이 마을의 지하철을 탄듯 작고 앙증맞고

그리고 꽤나 구닥다리 같은 느낌이 들것이다.

하지만 런던 지하철이 시각예술과 손을 잡은건 1908년..

이미 100년도 전에 예술가에게 의뢰해서 홍보를 위한 포흐터 작업을 시작했고

이름만 들어도 오우!!할 정도의 예술가들에게 지하철 노선도를

맡겨 제작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런던의 대중교통과 관련된

상품을 파는 더숍에서는 런던 노선도가 그려진 남자 트렁크팬티, 아이폰 케이스, 교통카드 지갑, 우산등 별별 상품들을 팔고 있다.

나도 하나쯤 갖고 싶어지는 상품들이다.

우리나라 지하철도 각 역마다 개별 상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내가 살고 있는 역 이름이 들어간이쁘고 앙증맞은 커피잔 하나쯤 갖고 싶다.

 

남이 쓰던 물건을 꺼림직하게 생각하는 한국의 정서와는 달리 영국인들은

남이 사용하던 물건에는 전 주인의 애정과 사랑이 듬뿍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고마트, 벼룩시장이 성행한다.

체리터숍이나 옥스팜 같은 매장은 기부받은 물품을 일반인들에게 되팔아

그 수익금은 소외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자선 기금으로 쓰여진다.

아무리 돈 많은 부자라고 하더라도 이런 중고마트에서

옷을 사입고 많은 돈을 기부금으로 내놓은 많은 영국인들(

물론 일부일수 있겠지만..)의 검소하고 알뜰한 모습은 존경심마저 든다.

체리터숍이나 옥스팜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가게'와 비슷한 시스템인거 같다.

나도 가끔 아름다운 가게를 찾곤 하는데 의외로 새것같은 중고물품을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살때가 있다.

완전 득템한 기분..한국도 중고관련 샵들이 빈티지 스타일을 이끌며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기를 지갑이 홀~~쪽한 소비자로써 내심 바라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저런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런던의 모습들을 얘기하고 있다.

그 나라, 그 도시를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다.

직접 가서 둘러보는 방법, 가이드 북을 통한 방법, TV등을 통한

간접 여행 방법등 이 책은 일반적인 여행지를 안내한 가이드 북과는

다르게 영국의 전통, 예술, 아트와 상업에 촛점을 맞추고 런던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저술 하였다.

그래서 생각지 못했던 런던의 구석진 곳도 볼 수 있었고, 영국인들의 의외의

모습도 알 수 있었다.

 

런던에서 성공한 비즈니스가 한국에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를 벤치마킹 하여 한국에 실정에 맞는

'소스'를 더한다면 새롭고 참신한 맛있는 요리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한국에 없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는 분이라면..참고 삼아 읽어 보아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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