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손쉽게 마이 팝아트 - 스케치부터 초상화, 소품제작까지 마이 프라이빗 캔버스 시리즈 2
서윤정 지음 / 시대에듀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 때 색칠공부..라는 것이 유행이였을때 내가 사서 그리고 버렸던 색칠 그림책만

아마 수십권쯤은 될것이다. 빨강, 파랑, 초록.. 색색의 크레파스나 색연필로 색칠을 하고

그림을 그렸던 그 시절..한때는 만화가가 될거라는 꿈도 꾸었고 미술 선생님의 은근한

스카웃 제안(?)도 있었지만 예체능으로 대학가길 원하지 않으셨던 아버지의 만류로

 

흐지부지 끝나버렸던 씁쓸한 나의 학창 시절..

나이가 든 지금 ..하루하루의 묵은 피로를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며 내 자신을

 

진정시키고 온갖 생각들로 송곳 하나 꽂을 틈이 없는 복잡한 내 머리속에 여백같은

 

빈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

 

이제는 밑그림이 그려져 있는 그림에 색칠만 하는 가짜 그림이 아닌 부족해도

모자라도 내가 그린 그림을 벽에다 걸고 싶다.

실력 좋으신 미술 선생님에게서 개인 교습을 받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고 싶다..


★ 차 례


PART 1 팝아트가 대체 뭐지?

01 팝아트의 등장

02 팝아트의 대표 아티스트 3인


PART 2 시작이 반! 팝아트를 위한 재료 준비

01 재료 알아보기

02 재료 구입하기


PART 3 기초부터 튼튼히! 팝아트를 위한 스케치

01 기초 스케치 : 눈, 코, 입, 정면 얼굴 그리기

02 실전 스케치

■ 미니 클래스 - 그래도 스케치가 어렵다면? 먹지를 활용하자!


PART 4 한 컷의 초상화! 만화 같은 팝아트 그리기

01 자화상 : 제일 잘 나온 셀카 100% 활용하기

■ 미니 클래스 - 팝아트만을 위한 특별한 채색비법

02 남자친구 : 굵고 간결한 선으로 남성미 살리기

03 멜로디 : 음표를 활용해 생동감 넣기

04 빈티지 블루(여자) : 오래된 일러스트 느낌내기

05 아름다운 신부 : 면사포 표현하기

06 다정한 커플, 하나 : 한 프레임에 함께 담기

07 다정한 커플, 둘 : 따로 또 같이

08 여자 아이 : 도트무늬 활용하기

09 강아지 : 순해 보이는 눈동자 살리기

10 고양이 : 오묘한 눈동자 살리기

11 쉿! : 레터링으로 만화효과 up!


PART 5 전문가처럼! 분위기 있는 팝아트 그리기

01 빈티지 블루(남자) : 음영으로 분위기 살리기

■ 미니 클래스 - 초보라도 상관없어! 포토샵 활용법

02 마릴린 먼로처럼 : 4분할 효과로 명화 느낌 내기

03 콜라주 : 신문지와 색종이 활용하기

04 액션 페인팅 : 흘리고, 튀기고, 섞어서 완성하기

05 프렌치 불도그 : 흑백으로 표현하는 카리스마

06 고양이 : 색다른 구조 잡기

07 음료수 병 : 일상적인 소품 다르게 보기

08 다이얼 전화기 : 아날로그 느낌 살리기

09 커플 실루엣 : 테이프를 활용한 줄무늬 효과


PART 6 개성만점! 팝아트 소품 만들기

01 째깍째깍 컬러풀 벽시계

02 휴대전화 케이스, 하나 : 대문자로 이름 넣기

03 휴대전화 케이스, 둘 : 여백을 활용한 인물 그리기

04 깜빡깜빡 눈망울 파우치

05 뉴욕스토리 컵받침 세트

06 초상화를 더한 에코백





★ 책 속으로







★ 지은이 소개


서 윤 정

- 국내 최초 팝아트 전문 클래스 ‘마이 팝아트’(www.mypopart.co.kr) 대표
- 영국 Central Saint Martins Product Design 졸업
- 삼성전자 디자인연구소·EMC·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여성중앙·베네피트·금융감독원·현대 엔지니어링·홍익대학교 미술학부 外 다수 팝아트 특강 진행
- 텐바이텐 핑거스 아카데미 정규 강의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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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에게 약이 되는 말
한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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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부터 이 책이 참 편했다.

읽어 내려가는데 전혀 부담이 없는 책이였다.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도.. 점심 식사 후에 차 한잔을 하면서도..

모처럼 약속없는 휴일날 아침 침대속에서도..편하게 펼쳐서 읽을 수 있었던 책이였다.

이 책이 이렇게 편하게 느껴졌던 것은

지식이나 깊은 사고를 요하는 어려운 책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왠지 낯설지 않고 길지 않은 이야기들을 모아놓았기 때문일것이다.

친구가 읽어보라고 보내준 메일속에서 읽었던 이야기도 있고..

얼마전 인터넷 동영상에서 봤던 이야기도 ​있고..

전혀 내가 몰랐던 이야기들도 있다.

(따져보면 내가 몰랐던 이야기가 90%는 넘는다.그래서 더 재미있었지만..)

세간을 떠돌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한번쯤 뭉클뭉클 사람들 마음을 흔들었던

이야기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어놓은 에세이다.

읽다보니 내 가슴도 자꾸 뭉클뭉클해진다.

나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워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들려주고픈

반짝이는 보석같은 단편 이야기가 56편이나 있다.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나면 다음 페이지에는 "오늘 약말"이라는 제목의

작가의 조언같은 메모글이 덧붙는다.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고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나는 에피소드가

끝날때마다 다음 페이지의 "오늘 약말"이 궁금했다.

그러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 너무 반갑고 뿌듯해서 혼자서 빙그레 웃곤했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찬찬히 읽다보니 내 영혼에 약이 되는 말임에 틀림없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아름다운 그림 하나] - P101

[아침 든든히 먹여줄게요] - P129

[식당에서 일어난일] - P170

특히나 위의 3개의 ​에피소드를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이 매워지며 코 끝이

찡해졌다. 감동이다..

내 영혼에 진통제를 맞은 것처럼 통증을 멎게 하는 정말 약이 되는 이야기들이였다.

우리들의 영혼은 날마다 업무, 대인관계, 육아, 건강, 각종 공해, 스트레스에

찌들어가고 있고 오염되어 가고 있다. ​

몸이 아프면 쉬거나 약을 먹거나 치료를 받으면 회복 되지만

우리의 영혼이 병이 나거나 힘들 때는 대책없어 하는 경우들을 많이 봤다.

정작 육체의 건강보다 마음의 건강을 더 챙겨야 하는데 말이다.

내 마음이 퍼석퍼석 매말라 갈라지는 악건성으로 변하기 전에

보습가득한 수분영양크림을 발라줘야 한다.

우리의 마음을 ..우리의 영혼을 촉촉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수분가득하고 영양 가득한 그런 책이라 생각든다.

우리의 영혼이 이상 신호를 보낼 때..

조용히 이 책을 펼치면 의사의 처방전을 받은 명약들이 우르르 쏟아 질것이다.

오늘이 힘든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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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듯이
김혜영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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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친구들과 소통하고 있는 SNS에 소식을 올렸다.

책 표지를 찍은 사진과 새해 첫날 작가의 싸인이 담긴 책을 받았다는 나의 자랑질에 "제목 좋은데.."라는 친구의 댓글이 달렸다.

그제서야 다시 한번 책 제목을 들여다 봤다.

"더듬듯이​" .. 그리고 몇번을 입속에서 그 단어를 굴려본다..

더듬듯이..더듬듯이..!!

​손으로 더듬다는 것은 시각이나 후각보다 더 민감한 촉각을 이용하는 거라서 임팩트가 강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충 할 수가 없다. ​

이 책의 저자인 정혜영 작가는 글을 쓰는 것을 더듬듯이 해야한다고 했다.

자신의 글에서만큼은 오류 없이 독자와 함께 호흡하기를 바라며 끊임없이 관찰하고 더듬는 것이 글 쓰는 작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녀의 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책이 유독 내 눈에 띄었던 것은

작가의 재치있는 책에 대한 "안내서"였다.

[이런 분은 부작용을 주의하세요]라는 작가의 깜찍한 경고는 부작용을 감내하면서라도 읽고 싶게 만드는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이런 분들께 권장합니다]라는 추천글에서 빙그레 웃음이 나온다. 재치있고 센스있고 말재주 좋은 친구를 만난듯 반가운 마음에 책장을 넘긴다.

​40대 중반의 동년배의 작가의 글을 읽다보니 꼭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

화들짝 놀랄때가 많았다.

어려운 이야기도 없고 생소한 이야기도 없다.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다.

가족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더욱 정감간다.

나하고 전혀 다른 얘기를 하는 다른 세상에서 온듯한 작가의 글이 아닌..

지금이라도 사람없는 한적한 까페에 마주앉아 차 한잔 시켜놓고 깔깔대고 웃으며 거리낌 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감대 100%의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듯했고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그래요"라고

공감의 표시를 했다.

친구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오해 할 만큼 부모님의 연세가 많았다는 것..

그래서 젊은 부모님을 가진 친구가 부러웠다는 작가의 말에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나두 그랬어요"라는 공감의 표시이다.

이제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 세상을 둘러보는 여유가 생겼지만 정작 부모님은 두분다 돌아가시고 안계셔서 맏이인 나는 명절만 되면 명치끝이 묵직해진다.

내가 젊은 부모님을 가진 친구가 부러웠던 것은..내가 미처 어른이 되기도 전에

나이 많으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책은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고 하루종일 종종거리는

우리들의 이야기을 실었다.

소소하지만 하나하나 너무나도 소중한 우리들의 이야기들이 작가의 글을 통해

비로소 알록달록 색깔을 띄게 되었고 햇볕에 반짝이는 보석이 되었다.

책을 읽고 있으니 웬지 모를 행복함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주리가 틀리도록 밋밋하고 재미없는 내 일상도

사실은 꽤나 얘기거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일상을 지내고 있는 나와 닮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라는 동질감이 살짝 나를 흥분시킨다.

이 책을 읽다 자신도 모르게 빙그레 웃거나 옷소매에 눈물을 찍어내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분에게 우리네 인생도 더듬듯이 그렇게 보내보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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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잔의 시놉시스
이석규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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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대할 때면 내가 모르는 외국어로 쓰여진 책을 앞에 놓은 것 마냥 어렵다.
나에게 시의 이미지는 학창시절 국어책에 나오던 시를 해부하듯 갈기갈기 찟어
한마디 한마디 한줄 한줄을 해석하던 국어 시간이 먼저 떠오른다.
마치 토막낸 생선구이를 잔가시 하나 허용치 않고 발라내는 집요함이랄까..
그렇게 속절없이 접시위에 오롯이 발려진 허망한 살점들은
물끄러미 보고 있으며 이게 어떤 생선이였는 조차 가물거린다.
나는 시가 토막난 생선구이 같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국어 수업시간에 해체되고 해부되어진 시는 피를 흘리고 있었고
그런 시를 대할때의 당혹감이란 감수성 많은 그때의
나에게 참 당혹스러운 일이였다.​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내가 시를 어렵게 여기기 시작한 것이..
나는 내가 들어서 좋은 곡이 명곡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먹어서 좋은 음식이 최고의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봐서 마음에 드는 영화가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읽어서 내 마음을 울리는 시가 진짜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석규 시인의 '빈잔의 시놉시스'는 내가 공감하고 이해하는

진짜 시다.
시인의 ​가슴을 태워서 만든 시다.
시를 쓰는 시인의 고뇌가 보인다.
그래,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아침으로 가는
파도를 타고
지금 막 생각난 詩의 한 구절을
질걸질겅 씹습니다.
그 구절 앞세워 섬에 갑니다.
날마다 詩 한 줄 쓰려고
그가 부재인 섬을 바라보며
난 빈 배를 탑니다.
파도치는 뱃머리 아직 견딜만 합니다.
​      < 바다에서 中>​
시 한구절 질겅질겅 씹어 단맛, 쓴맛, 신맛까지 마지막 맛까지 알아보기 위해
입안에서 씹고 또 씹는다는 그 구절이 나에게 와서 박혔다.
시인은 머리속에서 또 가슴속에서 그 시 한구절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둥글렸다 늘렸다 붙였다 뗐다 온갖 짓을 다 했을 것이다.
녹녹치 않는 시를 짓는 작업을 매일 매일 고행하듯 해내고 있을 시인의 작업이
​고단해 보이지만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내고야 말겠다는 대장장이의 쇠망치 처럼 그의 시도 매일매일 담금질에 단단하고 반짝이는 강한 힘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야들야들하고 보들보들한 시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처음 그의 시를 대했을때는 조금 거친듯한 느낌을 받았다.
휘리릭 읽고 쉽게 넘어가는 시가 아니라는 것을 시집 몇장을 넘기면서
알게 되었고 질겅질겅 씹어보며 맛을 볼려고 했다.
그러자 그의 시들에서 온갖 맛들과 냄새가 나오기 시작했다.
달큰하기도 하고 짭짤하기고 하고 비릿한 바다냄새가 났다가 시큼한 땀냄새도 났다.
한편 한편 시를 나 나름대로 음미하면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한 사내는 아구찜 집을 열심히 찾아가다가 복국집 문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쉬지 않고 아구찜 집으로 내달아 가오
마, 전어 축제할 때 한 번 더 오이소 그러면어쩌다가 멀어진 그대
국화꽃 꽃마울에 냉틈 올라타고 내게로 막 내달아 가오
 <마산 어시장 中>
이것저것 다 마땅치 않아
무작정 걷다보니
벚꽃이 그대 같고
나는 나무 같아서
그댈 올려보느데
바람이 세게 불고
벚꽃이 떨어지고
술이 고프고
달이 떠올랐다
<진해 벚꽃 장 中>
세상 모두가
제자리를 지키기는 얼마나 당당한 일인가
이윽고 밤이 와 하늘에 멍석을 깔면
멍석의 세포마다 별이 박혀 반짝이고
닻이 풀닌 나의 배는
멀리 와서 그리워할 것을 그리워하느니.
<등대 中>
제목만 봐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나의 고향은 마산이다.
마산에서 자랐고 대학을 서울로 오기까지 ​푸른 바다를 원없이 보고 자랐다.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서 지내게 된 서울생활은 즐거움과 버거움이 공존하는 공간이였다.
해질녁 한꺼번에 외로움이 몰려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때
문득 바다 냄새가 미치도록 그리워 버스를 타고 영동대교를 몇번이나 건너다녔는지 모른다.
퍼석거리던 내 마음이 강에서 뿜어내는 축축한 습기로 노골노골 해질때까지..
나에게 바다는 고향이고 그리움이다.
나는 시인의 시에서 잠시 잊고 지내던 그리움의 맛을 보았다.
거친듯 정겨운 경상도 사투리와 비릿한 바다 내음.
혀가 호강하는 싱싱하고 탱글탱글한 회 한점을 먹을 수 있는 마산 어시장 풍경이 스쳐 지나간다.
봄이면 온 사방이 온통 분홍빛이였던 진해 벚꽃장
어릴때 가족들과 함께 갔던 진해 군항제에서의 사람들의 웅성거림와
아빠 엄마와 함께 먹던 짜장면의 그 놀라운 맛과
가슴이 짜릿하도록 아름다웠던 분홍 벚꽃..
어린 시절의 추억이 한꺼번에 밀려와 가슴이 턱 막혔다.
​나는 내가 공감 할 수 있는 시를 그의 시집에서 찾았다.
공감할 수 있는 시가 나에겐 진짜 시다.
​어렵게만 느꼈던 시가 시인을 통해 조금은 야들하게 느껴졌으니
나에겐 가장 소중한 시집이 되었다.
두고 두고 조금씩 그의 시를 음미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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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플러스 원 - 가족이라는 기적
조조 모예스 지음, 오정아 옮김 / 살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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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모예스의 신 장편소설 -원 플러스 원

조조 모예스의 전 작에 대한 명성은 듣고 있었지만 정작 전 작인 "미 비포 유"을 읽어보지 못한 나로써는 그녀의 이름도 그녀의 차기작인 원플러스원도 낯선 작가의 낯선 작품이였다.

꽤나 두툼한 책을 받아 들었을 때는.. 이걸 언제 다 읽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 몇 페이지는 다짜고짜 돌입부로 들어간 느낌이라 조금 당황스러웠다.

내부자 거래로 궁지에 몰린 에드의 이야기로 자신의 회사에 쫓겨나게 생긴 지독히 난감하고 억세게 운이 나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외우고 이 사람이 저 사람하고 어떻게 아는 사이이고 저 사람은 이런 일을 하고 이 남자는 이런 성격의 남자이고..

​누가 주인공인지 누가 조연인지를 파악하고 정리하는데 나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등장인물이 파악되었을때 부터는 소설도 가속도가 붙어 읽기도 훨씬 수월해졌다. 싱글맘으로 두 아이의 엄마닌 제스 ..그녀는 아들인 니카와 딸인 탠지를 보살피고 있다.

넉넉치 않은 그녀의 살림이 그녀를 외소하게 만들어 가고 빠듯한 생활비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녹녹치 않은 생활의 버거움이 나한테도 느껴진다.

투잡을 하면서 침이나 흘리고 잠만 자는 덩치큰 개까지 끌어안고 살아가는 그녀의 팍팍함이 ​왜 그렇게 짠하던지..

가족이라는 것은 그 존재만으로 힘이 되기도 하지만 또 굴레가 된다..라고 한 어느 작가의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하지만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모든것을 인내하며 씩씩하게 버텨낸다.

수학 천재인 탠지의 수학경연 대회 참가를 위해 스코틀랜드로 떠나는 이들 가족 앞에에드가 나타나고 고맙게도 에드의 도움으로 그들은 스코틀랜드로 함께 떠난다.길고 긴 여정 속에서 그들은 서로의 부족함을 조금씩 채워가며

하나의 완전체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중반을 넘어 후반부로 가면서 가슴 저릿하면서도 훈훈한 ​감동은 준다.

못말리는 철부지 같은 이들 때문에 깔깔 웃다가 가슴 뭉클해지도 하며..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조조 모예스의 필력에 감탄을 삼키며 그녀가 만들어 내는 지독히도 따뜻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전 작인 "미 비포 유"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여 내친김에 그녀의 전 작도 읽을 예정이다. 내가 이렇게 원플러스원에 감동 받게 된건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사실 나는 이 글의 주인공이기도 한 싱글맘 제스와 놀랍도록 ​닮은 한 사람을 알고 있다.

그녀도 제스와 다름없는 두 아이들 둔 싱글맘이다. 아이들을 위해 그녀 또한 본 직업 외에 주말이나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다른 일도 병행하고 있었다.

중학생이 된 딸과 초등학생인 아들..그리고 하루종일 온 집안을 뛰어다니며

개털을 흩뿌리고 다니는 재패니스 스피치..숫컷 한마리

그녀의 삶의 무게도 만만찮아서 가끔 늦은 퇴근길에 나에게 전화해서 버거운 그녀의 생활에 대해 넋두리를 하면서 눈물을 짓고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녀의 넋두리를

묵묵히 들어주고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몇마디의 위로와..

주말에도 일을 하러 나간 엄마의 빈 자리를 대신해서 가끔 그녀의 집으로 가서 산더미처럼 쌓인 설겆이와 빨래를 대신해주고 쇼파에 덕지덕지 묻은 개털을 청소기로 빨아내거나 아이들의

간식을 챙겨주는게 고작이였다.

그러면서 그녀가 어서 빨리 듬직하고 좋은 남자를 만나 사랑받고 사랑하며 안정되기를 기원했는데..몇년 후 기적같이 그녀 앞에 성공한 사업가가 나타났고​ 둘은 재혼을 하였고 지금은 양쪽 집의 아이들 둘씩 ..4명의 아이의 엄마가 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랬다.. 조조 모예스의 작품이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하고 전세계적으로 베스트 셀러로 등극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디서 줏어온 허무맹랑한 얘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일어 날 수 있고 또 일어나길 바라는 그런 소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노력하는 모든이들에게 마법처럼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 독자들로 하여금 찬사를 받는게 아닌가 싶다.

연일 바깥 기온이 영화 10도를 오르락 거리는 칼날 같은 추위속에

가슴 한켠에서 부터 따뜻한 오렌지색 불빛 하나가 켜지는 소설을 만난듯 하여

마음만큼은 춥지 않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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