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에게 약이 되는 말
한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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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부터 이 책이 참 편했다.

읽어 내려가는데 전혀 부담이 없는 책이였다.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도.. 점심 식사 후에 차 한잔을 하면서도..

모처럼 약속없는 휴일날 아침 침대속에서도..편하게 펼쳐서 읽을 수 있었던 책이였다.

이 책이 이렇게 편하게 느껴졌던 것은

지식이나 깊은 사고를 요하는 어려운 책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왠지 낯설지 않고 길지 않은 이야기들을 모아놓았기 때문일것이다.

친구가 읽어보라고 보내준 메일속에서 읽었던 이야기도 있고..

얼마전 인터넷 동영상에서 봤던 이야기도 ​있고..

전혀 내가 몰랐던 이야기들도 있다.

(따져보면 내가 몰랐던 이야기가 90%는 넘는다.그래서 더 재미있었지만..)

세간을 떠돌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한번쯤 뭉클뭉클 사람들 마음을 흔들었던

이야기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어놓은 에세이다.

읽다보니 내 가슴도 자꾸 뭉클뭉클해진다.

나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워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들려주고픈

반짝이는 보석같은 단편 이야기가 56편이나 있다.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나면 다음 페이지에는 "오늘 약말"이라는 제목의

작가의 조언같은 메모글이 덧붙는다.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고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나는 에피소드가

끝날때마다 다음 페이지의 "오늘 약말"이 궁금했다.

그러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 너무 반갑고 뿌듯해서 혼자서 빙그레 웃곤했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찬찬히 읽다보니 내 영혼에 약이 되는 말임에 틀림없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아름다운 그림 하나] - P101

[아침 든든히 먹여줄게요] - P129

[식당에서 일어난일] - P170

특히나 위의 3개의 ​에피소드를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이 매워지며 코 끝이

찡해졌다. 감동이다..

내 영혼에 진통제를 맞은 것처럼 통증을 멎게 하는 정말 약이 되는 이야기들이였다.

우리들의 영혼은 날마다 업무, 대인관계, 육아, 건강, 각종 공해, 스트레스에

찌들어가고 있고 오염되어 가고 있다. ​

몸이 아프면 쉬거나 약을 먹거나 치료를 받으면 회복 되지만

우리의 영혼이 병이 나거나 힘들 때는 대책없어 하는 경우들을 많이 봤다.

정작 육체의 건강보다 마음의 건강을 더 챙겨야 하는데 말이다.

내 마음이 퍼석퍼석 매말라 갈라지는 악건성으로 변하기 전에

보습가득한 수분영양크림을 발라줘야 한다.

우리의 마음을 ..우리의 영혼을 촉촉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수분가득하고 영양 가득한 그런 책이라 생각든다.

우리의 영혼이 이상 신호를 보낼 때..

조용히 이 책을 펼치면 의사의 처방전을 받은 명약들이 우르르 쏟아 질것이다.

오늘이 힘든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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