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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4월
평점 :

한국 출판계는 최근 수년동안 일본 작가들의 '무차별 침공'을 받았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문학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몇몇 초대박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작품은 곧 네임 브랜드화되어 발행 전부터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
일본의 인기 있는 작가들 중에서도 단연 선두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미야베 미유키는
팬들에게 '미미여사'라는 귀여운 애칭으로 불리며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로 손꼽힌다.
그녀는 꽤나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력이 쌓여질수록
추리소설, 미스터리,SF작가로써의 입지는 더욱 굳혀져갔다.
명성에 걸맞는 미스테리 소설로 출판되어진 소설이 '
昨日がなければ明日もない'-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라는 소설이다.
행복한 탐정 시리즈에 등장하는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가 이번에도
그의 방식대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묵직하고 끈기있게 착실히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조각 조각 흩어져 있던 퍼즐을 맞추듯 답을 찾아가는 사건에 대한 그의 접근 방식이 좋다.
넘사벽 명탐정이 아니라서 왠지 모르게 더욱 정감가는 탐정이다.
소설은 절대영도, 화촉,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의 세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절대영도를 읽으며 나는 작가가 아주 화끈하게
독자들에게 '선빵'을 날렸구나 싶었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폭력과 비뚤어진 사고가 얼마나 잔혹하게
타인의 마음을 부수고 행복한 일상을 빼앗는 가를 작정하고 보여주고자 하는것 같다.
절대영도의 강력한 한방에 비하면 나머지 두 에피소드는 상당히 노멀한 편이었다.
나는 예고도 없이 나의 두뇌에 사정없이 강력 펀치를 날린
절대영도를 중심으로 리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스기무라 탐정은 어느 날 자살 미수로 입원해 있는 딸과 연락을 닿지 않는다는
50대 후반의 여성으로부터 사건 의뢰를 맡았다. 결혼한 딸은 어떤 연유에서인지 자살을 시도했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지만 정작 친정 식구들은 사위의 완강한 면회 거절로 딸과 연락을 취하지
못한지 벌써 한달이 가까워진다.
딸이 입원해 있다는 병원을 찾아가도 병원측에서는 딸이 가족들의 면회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입원중인 딸의 상태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쯤되면 한국사람들은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싶을것이다.
병원을 찾아가서 다 뒤집어 엎든지,내가 그 아이의 애미다 소리치며 내 딸 내놔라 하면
쩔쩔매며 병원 관계자가 나와 병실까지 안내해주는 한국적인 분위기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자살 미수라는 중대사에 부모 입회를 병원과 사위가 거부하여 딸과 연락도
안된다니...뭔 이런 경우가 있나하며 고개가 갸우뚱 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 정보 유출을 세무 감사보다 더 무서워해서 일본에서는 이처럼
부모가 요구해도 개인 정보라며 어떠한 정보도 내놓지 않는다.
이에 사건을 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