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증보2판) - 국내 4500 여개 여행지를 담은 우리나라 국내 여행 바이블 ㅣ 에이든 가이드북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12월
평점 :

여행을 좋아하여 여행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공감하는게
여행지의 정확한 정보를 찾는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이미 갔다왔던 사람들의 단편적인 정보는 찾을 수 있지만
각각의 맛집과 관광명소들이 위치해 있는 곳들의 지리적 위치가 한눈에 파악되기 어려워
동선을 짜는데 애를 먹는 경우들이 많다.
나 또한 인터넷에서 좋다고 하는 곳의 정보를 찾아보다 지레 질려서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지쳐버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큰맘 먹고 여행가이드북을 몇권 구입해보기도 했지만
의외로 내가 원하는 정보들이 적어서 제대로된 여행계획을 못짜거나
꼭 가봐야할 곳을 놓치거나 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뭔가 획기적인 가이드북이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타블라라사에서 나온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을 만나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을 처음 봤을때의 놀라웠던 점은 압도적인 두께였다.
총 864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정보의 양에 감탄사부터 나온다.
좌르륵 페이지를 넘겨보니 어마무시한 방대한 정보의 양에 다시 한번 놀랐다.
전국을 커버하는 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맛집, 관광지, 특산품, 쇼핑물품등등
정말 실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다 찾아놓은듯하다.
이렇게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를 찾고 정리하여 책으로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들의
발품이 있었을지 가늠해보기조차 힘들듯하다.
이 책의 저자인 이정기님은 타블라라사 대표이기도 하다.
17년간 여행 콘텐츠와 서비스만을 만들었다고 하니 한 분야의 대가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여행 가이드북이 여행전문가가 책을 집필하고 출판사에서 책을 펼쳐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타블라라사는 외부 저자를 섭외하지 않고 대표인 이정기님이하
전직원이 직접 전국을 다니며 정보를 찾고 촬영하고 편집하여 책을 출판한다고 한다.
여행 콘텐츠에 진심이 출판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타블라라사에서 나온 여행가이드북이 교보문고 여행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유이기도 한것 같다.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는 요즘 트렌드에 그가 만든 여행가이드북이
아나로그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얼마전 베트남으로 자유여행을 다녀온 적 있는데 적지 않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모두 핸드폰을 손에 쥐고 구글맵을 이용해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고 여행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 일행도 세상 어디에라도 정확하게 안내해줄듯한 구글맵을 이용해서
이동했지만 둘러보고자 하는 지역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답답하던 차에
현지 가게에서 얻은 지도 한장을 펼쳐든 순간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
손바닥만 핸드폰에서 벗어나서 2인용 테이블을 덮고도 남을 만큼의 큰 지도로
눈을 돌리니 그 도시가 한눈에 보였고, 일행들은 그제서야 활기를 찾고
지도에서 이미 갔었던 곳과 다음 여행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신나했었다.
아나로그의 승리였다.

이 책의 특징은 각 지역의 상세한 여행 안내뿐만 아니라 테마별로 들러야할만한
장소를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맞춰 꽃길투어 라든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핫플레이스 모음
이라든가, 고구려, 백제, 가야및 일제강점기의 역사 여행지 모음등등.
각자가 원하는 취향에 맞춰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별해 놓은 점도 좋았다.

지역별 베스트 맛집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서 살만한 토산품등도 정리되어 있어서
여행지에서 말린 나물이며 건어물이나 과일등을 사들고 오기 좋기하는 나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정보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맛집의 음식값도 적혀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살짝 하였지만,
요즘 같이 일주일이 멀다하고 단골 식당들의 음식 값이 오르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잘못된 정보가 될 수 있으니 가고 싶은 맛집의 음식값 정도는 인터넷에서
찾아보는게 현명할듯하다.


지도는 정말 이 책의 특징중 방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구석도 빈데가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관광지의 정보를 실어놓았다.
처음 봤을때는 윽..하는 소리가 나왔지만 꼼꼼하게 읽고 가고자 하는 곳을
지도에서 찾아 형광펜으로 색칠해두면 이동 경로를 정하는데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시간 절약을 할 수있어서 유리할듯하다.
내가 원하는 여행 설계를 하는데 이만큼 든든한 가이드북은 없을 것라고 장담한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설렌다.
전국에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여행본능을 자극한다.
다른 이들의 여행을 흉내내고 따라하는게 아닌 나만의, 나의 색깔에 맞춰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고, 그런 여행에 큰 도움이 되는 알차고 세심한
가이드북을 만나서 행복한 기분이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