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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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인간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그 내용이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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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인 러브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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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레비의 작품은 잔잔하면서 좋아요. 이번 내용은 유령이 등장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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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뱅, 화가가 된 파리의 우체부
박혜성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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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것, 반드시 예술적인 것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아닌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예술이라고 했다. "



화가가 된 파리의 우체부 라는 제목 때문에 먼저 끌린 도서다. 또한, 루이 비뱅 이라는 이름을 전혀 들은 적이 없다. 그동안 미술 관련 책을 보면서도 만난 것은 익히 들었던 유명한 화가들의 이름 뿐이었다. 물론, 유명인 못지 않게 무명으로 살았으나 뛰어난 작품이 많을텐데 내가 미쳐 만나지 못한 이유도 크다. 그렇기에 오늘 읽은 <루이 비뱅, 화가가 된 파리의 우체부>를 다 읽고서 다짐한 것은 비뱅과 같은 화가들을 찾아서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루이 비뱅' 이라는 화가는 어떤 인물인가? 


어릴 적 부터 미술에 소질이 있었으나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원했던 아버지로 인해 루이 비뱅은 우체부로 47년간 살았다. 그러나, 우체부로 살면서 결코 미술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몽마르트에서 살았는데 지금은 이곳이 유명한 관광지였으나 당시 가난한 화가들이 살았던 곳이다. 이곳을 구석구석 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는데 오히려 이 과정에 비뱅에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소재가 되었다. 비뱅은 재대로 미술 공부를 배우지 않고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이런 사람들은 '소박파'라고 하고 대표적인 화가가 바로 '앙리 루소'다. 루소가 소박파였다니 그동안 책표지나 종종 책에서 봤던 화가였는데 말이다. 


비뱅은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다지만 존경하던 세 명의 화가가 있다. 코로, 쿠르베,메소니에다. 각각 특징이 있는 화가로 코로에게는 자연주의 화풍을, 쿠르베에게선 사실주의 화풍 마지막 메소니에어서는 세밀함을 배우게 되었다. 비록, 독학이라지만 화가의 특징을 끄집어 내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놀랍다. 그런데, 비뱅의 작품을 보면 뭔가 어색함을 느낀다. 아이가 그린 그림 같고 동화 같은데 때론 원근법도 무시한채 그려진 그림도 있다. 하지만, 구도 면에서는 좌우대칭일 이루어지게 그렸다. 그래서일까? 그림을 보면 안정감이 느껴진다. 또한, 어느 색보다 회색을 많이 사용했는데 당시 건물들은 낡았고 오래 되었기에 원래의 색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란다. 


평소 작품을 그렸지만 제대로 전시회를 갖지를 못한 루이 비뱅. 여기서 미술 평론가 빌헬름 우데라는 사람이 없었다면 소박파 화가들의 그림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 우데는 아마추어 화가들의 그림을 찾았고 첫 화가는 '앙리 루소'다. 원시적이고 양식에 얽매이지 않는 루소의 그림을 본 우데. 당시 루소는 파리 세관원으로 근무를 했기에 일요일마다 그림을 그렸다. 또한, 세라핀 루이 라는 한 여성 화가도 발견했다. 허드렛일을 하는 여인이었는데 꿈틀거리는 꽃잎을 그렸는데 범상치가 않았다. 그러나 안타깝게 루이에게 개인전을 약속했으나 경제공황이 닥쳐 약속이 미뤄지고 루이는 정신병을 앓다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우데는 약속을 지켰고 사후 3년 후에야 전시회를 열게 되면서 그녀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만약 이들이 살아생전 인정을 받았다면 고달픈 삶이 나아지지 않았을까? 비뱅 역시 사는 동안 빛나지는 못했다. 비뱅과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카유보트 역시 생전에는 무명에 가까웠으나 사후에 내로라 하는 박물관에 작품이 걸어졌으니 참으로 인생은 모르는 일이다. 하여튼, 비뱅의 작품을 보면 파리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를 그린 것도 있는데 당시, 해외여행은 힘들었을 것이고 소박파들은 엽서를 통해 정보를 얻고 그렸을 것이라 추측한다. 그리고 우체부였으니 엽서를 접하는 것은 잦았으니 훌륭한 선생님(?)이 아니었을까?. 또한,  피가소,앙드레 브르통, 아폴리네르,르코르뷔지에 등 유명 화가들은 소박파들을 지지하고 존중했으며 이들의 순수한 열정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으며 이들의 작품을 구입해 예술적 영감을 받기도 했다. 비록,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이름이었으나 누군가는 이렇게 소박파들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많은 화가들이 꿈꾸는 뉴욕현대미술관 모마에 비뱅의 작품이 걸렸다. 첫 전시회가 열리기 2년 전 비뱅이 세상을 떠났다는 글에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정식적인 화가는 아니었지만 애정을 담아 그린 작품이 전시가 된다는 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의 적은 글을 보고 있으니 비뱅은 사는 동안 그림을 그린 그 순간이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비뱅은 자신의 그림과 인생을 통해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알려준다. 지금 당장 여건이 안 된다거나 부족하다고 해서 섣불리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꿈을 꾸는 것 자체가 행복인 삶, 그것이 비뱅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인생의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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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 - 교유서가 소설
김종광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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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나온 그림을 본 순간 어라? 장화에 샆을 들고 있는 사람의 형상을 보니 누구든 예상을 했을 것이다. 도시가 아닌 농촌에 관한 이야기인가 하고 말이다. 그리고 제목이 '성공한 사람' 이란다. 도대체 시골과 제목에서 전혀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저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아니 읽다보니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문제가 일어나고 똑같이 화가나고 욕심이 생기니 도시니 시골이니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오히려 책을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속 시원하기도 하는 순간들이 더러 있었다. 


책은 단편식으로 되어있지만 서로 연결이 되어있다. 먼저 첫 번째 이야기인 <우리동네 큰면장>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을 한다. 마을에서 이런저런 일도 하고 정치에도 살짝 섞어들어갈 뻔 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절대 정치를 하지 말라고 해서 다짐하는데 선거 때마다 와서 면장을 흔드네 그래도 일명 큰 바위라는 별명이 붙여졌고 늘 꿋꿋하게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을거라고 한다. 그래 좋다 자식들에게 필요하면 지원해주고 특히, 막내딸이 래퍼가 되고 싶다고 하니 시원스럽게 작업실을 만들어줬다. 이어, 시골에 보일러를 판촉하러 온 사람들의 회유에 휘말려(?) 대뜸 보일러를 교체한 김사또!!! 아니라고 하면서도 결국 현찰로 한번에 보일러를 교체했는데 아 글쎄 추운 날에 빵빵 돌아가야 하는 보일러 고장이 났다. as를 부르려고 하니 하청업체가 오고 아들이 화가나서 업체를 찾아가봤지만 못찾고 오고 이거 정말 사기 당한거 같은데 절대 아니란다. 간신히 그 보일러 회사에 전화를 해서 수리를 받았다지만 추운 날이 지나간 이후라 고쳐진 것인지 모르겠다. 다만, 자존심을 결코 내려놓지 않았다는 점만 말하고 싶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성공한 사람이 되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인가? 어릴 적 두꺼운 돈키호테 책을 보고 놀란 성빈은 다시 한번 돈키호테가 아동용, 성인용으로 나뉘어진 것을 알게 되었고 글을 쓴다고 자부한 성빈은 이제부터 '성공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여기저기 묻고 다니기 시작한다. 그러나, 속 시원한 답이 없다. 성공했다고 하는 순간 다시 아니라고 말을 돌리는 어르신들 인생에 성공이 뭐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중3 성빈에게는 너무 중요한 숙제인데 누구하나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 단지, 친구가 돈키호테처럼 될 수도 있으니 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한마디를 할 뿐이다. 아무래도 성빈이 찾는 것은 평생 풀어야 할 숙제니 당장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소설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각각 풀어서 소개하고 있다. 마을 이장에 여성이 선출되는 일, 노인회 연말 총회 때마다 10명도 아닌 백 명분의 밥을 준비한 한 부인의 <살아야 하는 까닭>, 코피를 흘려 병원에 가는 과정을 복잡하게 그린 <코피를 흘리며> , 오래 된 나무를 결국 자르면서 이웃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던 <당산뜸 이웃사촌> 등 때론 블랙유머처럼 누군가를 빗대어 말하는 대사들이 웃음을 짖게 만들었다. 뭐 결국 세상 돌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들인데 몰라서 가만히 있을까? 그저 수긍하면서 때론 아니라고 말을 하면서 살아가는 거지. <성공한 사람>은 왠지 꾸밈이 없는 소설이다 아니 현재의 시골 모습을 보여준다. 왠지 시골하면 힐링이 떠오르나 현실은 역시 다르지 않다는 점을 깨닫고 해주지만 그럼에도 왠지 시골에 대한 환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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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마감 - 일본 유명 작가들의 마감분투기 ㅣ 작가 시리즈 1
다자이 오사무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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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무조건 끌리던 도서다. 또한, 일본의 유명 작가들의 마감 분투기라고 하니 어느 누가 궁금해 하지 않을까? 과거와 달리 방송매체가 전파가 되면서 이제는 작가들의 마감 분투기에 대해 종종 보곤 한다. 마감이 끝나면 자유가 아닌 다음을 준비하는 과정이 또 있으니 잠깐의 자유에서 안정을 취하고 다시 시작해야한다. 오늘 읽은 [작가의 마감]은 이런 소소한 일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근래가 아닌 고전 작가들이라는 점이다. 그 중에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아쿠타카와 류노스케 등 익히 들은 이름도 있고 때론 낯선 저자의 이름도 보인다. 


책은 큰 제목으로 쓸 수 없다, 그래도 써야 한다, 이렇게 글 쓰며 산다 마지막으로 편집자는 괴로워로 나위어지고 그 안에서 다시 세분화 되어 작가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당시엔 신문에 연재글이 실었던지라 꾸준하게 글을 써야하지만 마감이란 것이 아니 글 쓰는 것 자체가 술술 풀리지 않는다. 물론, 잘 써지는 날이 있지만 마감 시간에 쫓겨 쓰는 것이 대부분이 아닐까? 원고 열 매 내외를 쓰는데도 사흘이나 끙끙 앓았던 다자이 오사무. 당시, 수필을 써야했던 저자에게 '작가의 언어도 날것이기에 조심해서 써야한다'고 했는데 누구도 믿지 않았으나 자신에게는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러니, 많은 원고가 아니어도 그렇게나 글이 써지지 않았나 보다. 


때론 아픈다는 핑계로 편집자에게 말하는 작가도 있고, 방바닥에 누워 생각하고 다시 책상에 앉아 고민하는 저자, 하루종일 연필과 종이를 붙잡고 씨름하지만 한 글자도 써내려가지 못하다 한밤중에 흥이 솟아나 홀로 일어나 펜을 잡는 작가, 어떤 이는 아침에만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는 등 작가들의 글을 읽으니 낯설지 않는 행동들이라 절로 웃음이 나와버린다. 즉, 예나 지금이나 마감게 대한 분투는 같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작가들은 글을 계속 써내려가는데 책에서 좋았던 한가지가 있다면 바로 '작가의 이력'도 같이 설명한 부분이다. 


앞서 적었듯이 낯선 작가들이 많았는데 그들의 생애를 적어놓은 한 페이지를 읽을 때면 왜 그렇게들 힘들게 살았는지...시대가 불안정하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한 작품을 빚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처럼 이들의 말년은 그리 좋지 않았다. 거의 병으로 생을 마감했는데 그 중엔 30대, 40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 여성 작가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읽다보니 유난히 남성 작가가 많아서 답답했던 찰나 몇몇 여성 작가를 보게 되었다. '하야시 후미코'는 힘든 상황에서 글쓰기를 하면서 성공을 했는데 너무 무리한 탓에 이른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후미코가 남긴 '어느 하루'는 일기로 청탁을 받아 글을 쓰는데 새벽 4시에 기상해서 시작하는데 자신이 글 쓰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어 힘들어하는 내용이다. 조금만 자신에게 자유(?)를 주었다면 더 많은 작품들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까? 


그리고 프롤레타리아작가 동맹, 일본공산당 가입과 검거와 석방, 집필 금지를 겪었던 미야모토 유리코. 남편 역시 투옥되었는데 석방될 때까지 많은 편지를 보냈다. 이 책에는 남편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모은 것 중에서 발췌한 글이다. 남편을 향한 그리움과 그럼에도 번역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심정을 적어 놓았다. 모든 작가들에게도 공통점인 어떤 고통이 따라도 그럼에도 글을 써야하는 숙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편집 후기에 '재밌어서 견딜 수 없는 잡지'를 만들었다던 [반장난] 월간지를 소개한다.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성적 표현의 자유는 위험한 도박이었는데 용감하게도 에로소설을 실었고 결국 화제가 되었다. 결국 폐간이 되었지만 책에 실린 빈 페이지에  원고가 도착하지 않아 백지 그대로 내보내게 되어 사과한다는 문구가 대신 실려있다. 이 페이지를 본 순가 어라? 나도 모르게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분명 누군가는 글을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말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들에게 있어 글쓰기는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어찌되었든 글을 씀으로써 자신을 다듬어가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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