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장소 ㅣ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미셸 포르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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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든 책 속에서 스스로를 완전히 비현실적으로 만들었고, 이 비현실성은 제가 지식을 획득하는 데 아주 놀라운 역할을 했죠." 


글을 쓰기 위한 장소는 어느 곳이 가장 좋을까? 오늘 읽은 [진정한 장소]는 에세이가 아닌 인터뷰 형식으로 흘러가는 책이다. 왜 작가가 되었고 또한, 저자가 쓰게 된 책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 1977년 남편과 같이 이사 온 세르지에서 34년째 살고 있다. 파리가 아닌 곳에서 작가로 사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또한, 이곳에서 많은 글을 쓰게 되었는데 아니 에르노는 이곳을 떠나 다른 곳에서 글을 쓰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물론, 몇 권의 책은 다른 곳에서 썼지만 대부분 이 집에서 집필했고, 이곳은 자신을 보호해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시작하는 저자의 이야기. 남편과 헤어진 후 엄마는 알츠하이머에 걸려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으며, 자녀들은 결혼하여 각자 독립했다. 시간이 흐르면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집에 대한 애착이랄까? 집을 잃어 봤을 때 느낀 그 감정을 고통으로 표현했다. 사라진 집에 들어갈 수 없을 때 드는 상실감은 추억으로 대체를 해야한다. 


"그렇지만 고통은 벽을 잃은 데서 오지 않아요. 그것도 어느 정도 있겠지만, 그곳에서 있었던 일, 경험했던 것, 우리가 사랑했던 것, 그곳에 있던 사람들을 잃었다는 데서 오죠."


도시는 변화를 멈추지 않는다. 이로 인해 사라지게 되는 것들, 그 얼굴들 그래서 아니 에르노는 존재를 남기기 위해 무엇인가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모의 존재 특히, 엄마는 당시 다른 엄마들처럼 딸에게 집안일을 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독서를 할 수 있게 했으며 청소는 간혹 했었다. 아버지와 달리 책을 가까이 했던 엄마의 영향이 저자에게 많이 주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영원히 말하지 않는 진실이 있었는데 그건 자신보다 먼저 태어난 언니의 죽음이었다. 우연히 들어서 알게 되었으나 부모님은 무덤까지 이 사실을 가지고 갔으며, 아니 에르노는 상상 속의 여자아이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으며, 더 나아가 소설을 만들었다.  


책이 신성한 물건이라 하는 아니 에르노 또한,자신을 글 쓰는 여자가 아니라 사람임을 강조하다. 아니 에르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짧은 책이었다. 그렇기에 페미니즘과 여성의 정체성에 관해서는 에세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자신에게 있어 페미니즘의 첫 번째 롤모델은 엄마였다. 앞서 적었듯이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으며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시키지 않았다. 모든 시간을 공부와 놀이,독서에 썼다. 당시,학교에 다닐 때 글을 종종 썼지만 선생님은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글은 아니 에르노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글을 통해 구원을 받는 것.


또한, 남자의 자리, 세월, 빈 옷장을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각 책마다 쓰게 된 경위에 대한 인터뷰는 자산이 고통스러울 때 쓰게 되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여성 운동이 저자에게 글쓰기의 원동력과 격려가 되었고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느끼는 곳이 바로 진정한 장소라고 하면서 인터뷰는 끝이 난다. 나의 진정한 장소는 어디일까? 쉬우면서도 쉽지 않는 질문에 책을 덮고 곰곰히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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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융 - 영혼을 파고드는 무의식 세계와 페르소나 탐구 ㅣ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칼 구스타프 융.캘빈 S. 홀 지음, 이현성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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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일반적 기능은 정신 전체의 균형을 다시 세우는 꿈의 자료를 만들어 냄으로써, 심리학적 균형을 회복하고자 한다." 


칼 구스타프 융은 프로이트와 같은 연구를 했었고 꿈과 리비도에 대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다른 의견이었다. 프로이트 책을 먼저 읽었기에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기도 했으나 결국 각자 다른 길을 가게 되었다. 한동안 방황하던 융은 그래도 다시 자신의 자리를 잡았고 '분석심리학'을 창시하게 되었다. 흔히 심리학 이라고 하면 프로이트의 이론을 먼저 떠오르고 한 사람을 기준으로 성향을 분석한다 이런 경향이 많다보니 융과 아들러의 연구는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어느 연구가 옳다고는 할 수 없는게 세 사람의 연구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요소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융이 전공의학을 전공하기로 한 것은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마음'이 없으면 지식도 통찰도 있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프로이트와 결별 후 자신만의 정신분석학을 정립하고 무시하기 쉬운 '무의식'에 집중하여 인간을 더 이해하고자 했다. 또한, 사람의 성격을 내향형과 외향형를 만들고 콤플렉스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책은 인격이 무엇인지 설명을 하면서 시작하고 먼저 정신에는 의식, 개인의식, 집단무의식이 있음을 말한다. 여기서 개인무의식에서 콤플렉스를 설명하는데 이는 융이 환자를 치료하던 중 발견했다. 피실험자가 시간이 걸려 반응하는(단어)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도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반응을 지연시키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무의식 속에 감정과 생각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콤플렉스 자체는 부정적 의미가 강한데 융은 화가 반 고흐의 삶을 말하면서 말년 동안 많은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은 콤플렉스 탓이라고 했다. 즉, 콤플렉스가 약하면 평범한 작품을 만들지만 그 반대라면 그 이상의 것을 창조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콤플렉스가 만들어진 것일까? 융은 아동기 초기의 체험보다 더 깊은 것이 있다고 했고 그것이 바로 '집단무의식'임을 찾아냈다. 어느 학자도 생각지 못한 콤플렉스 분석을 융이 함으로써 이목을 끌게 되었으며 융이 말하는 '집단무의식'은 '원시적 이미지'이며 더 나아가 먼 과거 조상의 유전까지 끄집어 내는데 예를 들면 뱀을 보면 공포를 느끼는 것이 그 유전을 물려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페르소나와 여성성인 아니마와 남성성인 아니무스에 대한 설명은 너무 한 인격에 과하게 추구하다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남을 지적한다. 그래서 여장을 하려는 남성, 여성은 남성처럼 보이게 된다. 한 사람의 인격이 형성 되기까지 복잡하고 내적으로 갈등을 겪게 된다. 외적 경험으로 받아들인 에너지는 정신 이라는 새로운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이는 인체에 영향을 주면서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쓰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항상 이런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 그래서 융은 늘 균형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꾸준히 명상할 것을 권했다. 그렇지만, 반대로 모든 자극에 무감각 해지면 이또한 문제로 자극이나 새로운 경험도 필요하다. 


앞서 적었던 내향성과 외향성 그리고 여덟가지의 성격 유형은 일반적인 유형을 말하고 있다. 물론, 한 유형이 100%정확한 것이 아니며 때론 다른 유형과 혼합이 되기도 한다. 어떤 성질은 여성이 많거나 또는 남성이 여성을 앞서기도 하는데 읽다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컸다. 이 외에도 꿈으로 보는 무의식과 상징과 융의 이야기를 마지막에 소개하고 있다. 융의 이야기는 100%로는 아니나 어떤 과정을 통해 심리학으로 오게 되었는지를 알게 해주는 길잡이다. 이 한 권으로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칼 구스타프 융에 대해 첫 발을 내딛은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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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하여 - 작가가 된다는 것에 관한 여섯 번의 강의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박설영 옮김 / 프시케의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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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트의 글쓰기 강의! 저자의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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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 - 교유서가 소설
김종광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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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농촌이야기라...낯설면서도 궁금하게 하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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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용도 ㅣ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마크 마리 지음 / 1984Books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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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쓴 글 역시 마찬가지로 다른 무엇보다 이 현실을 담아 최소하의 이야기를 만드는 기회를 내게 준다' 


사진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하는 문장이다. 흔히, 여행을 가거나 새로운 것을 발견 할 때 또는 이제는 자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린다. 타인들은 그 사진을 보고 여러 감정을 갖게 된다. 사진은 그런 의미였다 그런데 오늘 읽은 [사진의 용도]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갖게 했다. 저자인 아니 에르노는 유방암을 진단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는 와중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책에선 에르노의 연인인 M 이 등장한다 둘은 함께 했던 그 순간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기로 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거친 화면을 사진에 담았다. 또한 둘은 각 글을 쓰기로 하고 같은 상황이나 서로를 알지 못하는 그런 감정도 볼 수 있다. 


M은 에르노를 A로 칭하면서 글을 써내려간다. 자시의 병과 투쟁하면서 써내려간 글 속에서 A는 때론 M에 대한 불안감을 서슴치 않게 말한다. 처음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말을 했을 때 M은 어떤 감정이었을까? A 역시 그 누구도 걸리지 않았던 이 병이 자신만이 걸렸다는 것에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현재 A는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쩌면 [사진의 용도]는 A의 감정을 고스란히 적지 못하기에 사진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보여주는 그 순간을 담는다 에르노는 자신의 감정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2003년의 일기, 사랑과 죽음' 아니 에르노는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으로 어디를 가는 것은 무리였다. 작가로서 모든 초청을 거절한 상태에서 삶이 텅 비었음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사진과 일기를 작성함으로써 그 순간을 이겨냈다. 그러나 솔직히 아니 에르노의 글은 과감해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프랑스 문학은 아직 어색한데 아니 에르노의 작품은 음 뭐랄까..숨김없이 표현하니 이해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 뭐 그래도 당당하게 써내려간 글을 읽으니 후련한 마음이 들었다 이유도 알지 못하지만 말이다. 


'죽음의 가능성에 모든 것이 달린 순간을 우리는 그리워 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이 퀴리 연구소 병원에서 보낸 행복한 나날들을 기록한 이 사진들이 내게 말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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