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편안한 죽음 을유세계문학전집 111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강초롱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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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을유문화사>

시몬 드 보부아르에 대해선 작년 한 권의 책으로 알게 되었다. 여성이나 작가로 그리고 다양한 시위에 참여하며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에 참으로 대단한 인물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소설은 아직 접하지 않았으나 오늘 읽은 [편안한 죽음]을 통해 저자에 대해 조금은 아니 몰랐던 부분에 극히 일부분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에세이로 어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어머니와 시몬 드 보부아르가 겪었던 감정들을 보여준 책이다. 그저 슬프다는 감정이 아니라 한 여성으로 살았던 엄마의 삶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참고 살아야 했던 시간들 그리고 동시에 딸로서 이제서야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보여주고 있다.  


평상시처럼 엄마와 같이 휴가를 보내기로 했지만 병원에 입원한 소식을 접하고 시몬과 여동생 푸페트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병원에서 보내게 된다. 시대는 1963년 아무리 의학이 발달 했다 하더라도 지금만큼은 아니었을 테지...병원에 입원 후 엄마의 병이 암이라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수술을 하지만 숨이 멈추는 그날까지 고통스러운 시간을 가지게 된다. 여기서 시몬은 편안한 죽음을 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친척 중 너무 고통스러운 병으로 인해 권총을 달라고 했던 일을 기억하면서 현재 엄마의 상황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생명이란 것을 그렇게 쉽게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이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몬은 엄마와 어색했던 거리가 조금씩 좁아지지만 이건 엄마를 이해했기에 느낄 수 있던 것이었다. 엄마 프랑수아즈는 여행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만나기 좋아하는 여성이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왔다. 시몬은 엄마가 자신의 주장을 펼였다면 진취적인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엄마는 그런 자신을 포기하고 한 남편의 아내로 살기를 선택했다. 그렇지만 그 삶의 모든 부분이 행복했던 것도 아니었다. 병실을 지키면서 엄마의 쇠약해져가는 모습을 보고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고 그저 고통만 덜하기를 바랬지만 병원에서는 생명을 연장하기에만 집중하니 환자의 고통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본 시몬과 여동생. 두 자매가 엄마와 보냈던 그 시간들을 보면서 문득, 나에게도 엄마가 존재하는데 어떤 삶을 살았을까? 


부모가 자식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듯이 자식 역시 부모를 이해하는 것이 힘들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 서로를 이해하는 순간이 온다는 점이고 그저 그 시기가 언제인지 모를 뿐이다. 부모의 존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엄마를 떠나보내야 하는 그 마음에 누구라도 이 책을 읽는다면 간접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묵직한 감정이 넘나들어 힘들긴 했지만 죽음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기에 두렵다는 감정보다는 현재 삶을 조금 더 신경쓰면서 살아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시몬이 말했듯이 죽음은 누구나 겪지만 오직 혼자서 겪어야 하는 것인데, 엄마의 장례식을 통해 그건 엄마가 아닌 자신들의 장례식 예행연습이었음을 말할 때 마지막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 될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죽음 그 자체가 무서운 건 아니야. 죽음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무서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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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목걸이 - 딜쿠샤 안주인 메리 테일러의 서울살이, 1917~1948
메리 린리 테일러 지음, 송영달 옮김 / 책과함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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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대는 어느 나라든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한국은 독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던 시점으로 이 시기에 결혼 후 한국으로 온 메리 린리 테일러라는 여인이 있었다. 영국인으로 사냥과 모험을 즐기던 아버지와 정숙한 어머니를 둔 사람이다. 아버지를 닮아 활달한 성격으로 늘 호기심을 숨기지 않았던 메리는 당시 식민지였던 인도와 다른 곳을 여행을 하기도 했었고 신부 수업을 위해 프랑스로 보내졌지만 그곳에서 남동생과 함께 경마를 보러 가기도 했었다. 이런 딸의 모습을 보고 포기했던  부모님 그러나 어릴 적 골동품을 수집한 아버지로 인해 호박 목걸이를 알게 되었고 이를 소중하게 간직하게 되었다. 훗날, 배우로 활동을 하면서 가지고 다니게 되었으며 일본에서 배우자인 테일러를 만나게 되었다. 


이미 한국에서 금광산업으로 터를 잡고 있었던 테일러는 일본에서 본 메리에게 청혼을 하게 되고 신혼여행으로 한국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호박에 대한 관심이 컸던 메리는 테일러가 말한 '호박'에 대해 한국에 끌리게 되었다. 이 책은 엘리자베스 키스의 책과는 다르게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여준 책이다. 기쁨의 궁전이라는 의미인 딜쿠샤 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집을 지었고 외국인 선교사들, 대사관 직원들 등 당시 한국에 거주했던 외국인드로가 교류하면서 지내게 된다. 당시 일본 강제 합병으로 조선에 들어와 있었고 이들이 해 놓은 시설들로 외국인들은 편리하게 생활을 할 수 있었다지만 한국인들은 전혀 그렇지 못했던 건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진실이다. 


키스가 한국인 입장에서 독립운동을 지지하고 일본인들을 비판하는 입장을 취했듯이 메리의 남편 테일러와 시동생 빌은 독립문서를 숨겨 외국으로 보낼 수 있게 해주었다. 광산산업으로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테일러와 메리 한국에 1917년에 들어와 1942년 까지 살다 일본에 의해 강제로 출국을 하기까지 한국에서 살았던 삶은 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은행나무가 있던 곳에 집을 지었고 당시 부부가 살던 집에 이들을 도와주던 김 주사, 김 보이, 공 서방 등 여러 사람들이 지냈다. 한국의 문화와 관습은 김 주사에게 익히 들었는데 아쉽게도 김 주사 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를 밝혀지지 않았다. 과거 궁에서 직무를 맡았던 김 주사...테일러 부부가 강제 출국 후 일본군에 의해 고문을 당하고 거의 죽기 직전에 풀려났지만 결국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읽으면서 정말 궁금했던 인물이었는데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강제 출국되기까지 금강산 여행과 친언니와 함께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여행을 감행한 메리. 때론, 남편 브루스가 이질에 걸려 한국을 떠나야 했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한국을 그리워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이 책은 한국 사람들이 무조건 좋다는 그런 내용을 쓰지 않았다.앞서 적었듯이 객관적으로 작성을 했기에 한국인의 입장에서 외국인이 이 땅에 살아가는 것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외국인이라고 해서 그저 편안하게 살았던 것도 아니다 미국이 분명 도와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할 때 테일러 부부와 지인들은 위험한 순간을 겪기도 했으며,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일본인들의 감시를 피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다시 한국 땅을 밟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혼자서 와야했다. 한국에 가기를 원했던 남편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고 그 유해를 가지고 한국에 올 기회를 만들었고 이것이 마지막 방문이 되었다. 어릴 적 우연히 보게 된 '호박 목걸이'로 인해 가족의 추억을 간직하고, 배우자를 만나 한국에 머물었던 메리 린리 테일러. 그녀가 남긴 기록은 한 사람의 기억일지 모르나 한국의 한 부분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읽는 동안 조선의 독립을 꿈꾸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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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피노키오 - 1911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카를로 콜로디 지음, 엔리코 마잔티 그림, 이시연 옮김 / 더스토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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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하면 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지는 것 외엔 자세한 내용을 솔직히 모른다. 만화나 아동용 도서로 어릴 적 읽은 기억이 나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초판본으로 피노키오의 내용 전체를 알게 되었다. 피노키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히 아동용으로 봐서는 안된다.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 할아버지는 가난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며, 강도를 만나는 등 동화와는 거리가 먼 내용이다. 이는 당시, 사회 풍자를 보였던 것이며 원래 15편 연재로 마지막엔 피노키오가 죽는 것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피노키오를 보고 싶은 어린 독자들의 항의로 다시 연재를 했고 파란 요정이 등장해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내용이 원래 잔인했는데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내용이 많이 융화 되었다는 점이다. 

 

 

만화로는 짧게 봤던 내용인데 초판본은 피노키오가 아빠(제페토 할아버지)와 파란요정(엄마라고 함)의 말을 듣지 않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공부도 팽개치고 마음껏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다. 평소 인색한 제페토 할아버지는 나무토막을 가져와 피노키오를 만드는데 생명이 깃들면서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너무 버릇이 없다. 제페토 할아버지는 배고프다던 피노키오를 위해 걸치고 있던 옷을 팔아 음식을 가져오고 학교를 가야하는 피노키오를 학교를 보내기 위해 노트와 책을 사주는데 글쎄 학교를 가지 않고 서커스를 보러 가면서 피노키오는 오랫동안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그럼 그동안 무엇을 했냐? 서커스단에 들어갔다가 자신을 희생하려고 했던 모습에 단장은 피노키오에게 금화 다섯 닢을 주는데 바로 집으로 가려던 것을 고양이와 여우가 피노키오를 유혹해 이들을 따라가게 된다. 도망치고 목매달아 죽을 뻔 한 것을 파란 요정이 구해주면서 착한 아이가 되라고 하지만 늘 약속만 하는 피노키오!!! 결국 지키지 못한 약속으로 또 호된 시련이 다가오는데 그럴 때마다 후회하고 반성한다. 이 모습은 마치 아이들의 변덕스러운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리고 한가지 아빠를 향한 마음!! 자신 때문에 힘든 아버지(제테포 할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른다)가 안타까워 바르게 살려고 하지만 늘 다른 길로 빠지게 된다. 

 

 

 

 

그렇지만 이런 시련 끝에 피노키오는 그저 굴러온 행운이 아니라 어렵게 아버지를 다시 만나 스스로 돈을 벌고 공부하면서 행운을 잡게 된다. 늘 다짐을 하면서도 흔들리는 모습은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유혹에 넘어갔다가 그럼에도 스스로 다시 일어서는 모습. 이 책을 읽으면서 피노키오의 모험이 황당하면서도 교훈을 얻게 된다. 여러 시련 끝에 변하는 모습은 한 인간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것과 책임에 대한 것을 알려준다. 단순히, 동화로만 생가했던 피노키오 하지만 정작 초판본은 더 깊은 내용을 가지고 있었던 책이다. 

 

<위 도서는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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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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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소개글만으로 쉽지 않는 소설임을 느껴지고 너무 궁금한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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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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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세월에 대한 후회와 생각은 늘 아쉬움을 주는데 그럼에도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게 아닐까요.
너무 궁금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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