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박상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 박상 / 작가정신] 


" 여기 쭉 뻗은 인간의 깨달음 .....(중략) 다음 생은 없다. 이번 생이 자꾸 반복될 뿐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의 책은 이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전 작품들의 제목을 보고 있으니 독특해서 책 제목으로 끌렸는데 오늘 읽은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역시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서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인지 읽기도 전에 궁금했다. 또한, 표지 역시 은은하게 풍겨지는 민트 색깔과 디자인이 뭔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뭐 책 받는 순간 느낀 감상은 이것이었고 그렇다면 내용은 어떠한가? 글쎄 첫 장을 펼치는 음식점이 아닌 배를 타고 가는 한 남자의 화자로 시작이다.


이름은 이원식으로 한국에서 그래도 나름 요리사였고 실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남자가 당당하게 외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밀입국을 하려고 배를 타고 있다. 아니? 왜 밀입국을 하려는 거지? 어떤 설명조차 없이 그 배(?)의 선장은 무작정 수영할 줄 아느냐 라고 묻더니 원식으로 바다로 밀어버렸다. 헉, 이게 바로 밀입국(?). 웃돈까지 주었지만 제대로 목적지에 도착도 못하고 바다 한가운데에 빠진 원식...하지만, 죽을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아님 계속 갈 것인가 ...하는 순간도 잠시 신(?)이 나타나버렸고 악착같이 자신이 가고자 하는 섬 삼탈리아(?)에 겨우 도착했다. 


왜 원식은 삼탈리아로 떠나야 했을까? 그 이유는 처음부터 나오지 않는다. 그저 삼탈리아에 무사히 밀입국(?)을 한 후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교차가 되면서 비로소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섬을 밀입국을 한 이유는 공항 검색대에서 무기를 사용하고 쉽게 검열대에 통과할 수 없어 시도한 것인데 글쎄 이것이 다 거짓말이란다. 그저 , 삼탈리아는 재미있게 아주 신비롭게 이 섬을 소개하고 싶었단다. 으흠..그러고보니 원식이 그리스 공항에서 아주 당당하게 삼탈리아 밀입국 한 손님들을 향해 길을 안내해주는 방송이 있지 않았던가...어느 나라가 밀입국을 할 수 있게 방송을 한단 말인가. 뭐 하여튼, 당시 원식은 알 수 없었으니 가까스로 들어온 이 섬에서 꼭 찾아야 할 사람이 있었다. 그건 자신에게 시의 영혼을 불어 넣어 준 시인 '조반니 펠리치아노'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다. 




요리사 이면서 시인인 조반의 흔적을 찾는 여정이 바로 이 소설의 중점이다. 원식은 시인이 되고 싶었지만 어느 곳에서나 시인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고 대신 김밥 집을 운영하는 엄마에게 요리를 배우라는 성화 끝에 요리사의 길로 간 것이다. 여전히 시인의 꿈을 놓치짖 않았던 그에게 시인 조반니는 삶에 용기를 준 인물이다. 그리고 독특한 건 이 섬은 시를 읉어주는 것은 금전 값보다 더한 대우를 받는다. 아니, 시는 그저 글 뿐인데 어떻게? 대중교통비나 때론 길거리 아이들이 때로 몰려지어 시를 들려달라고 하는 장면은 원식에게 있어 그저 행복하면서도 어리둥절한 현실이다. 시를 사랑하고 숭배하는 섬 삼탈리아...그곳에서 조반니의 흔적을 찾아가는 원식은 자신을 도와준 세르비앙과 그의 아내 그리고 우연히 들렀던 가게에 있던 여인 에밀리와 함께 모험 아닌 모험을 한다. 


한국에서 자신이 조반니에 빠져야 했던 이유와 요리사로 면과 승부하다 결국 여자친구에게 차이기도 했었고, 요리 대결에 나갔지만 김밥 집 아들이라는 이유로 멸시를 받았던 원식...여러가지 사건으로 삼탈리아로 왔지만 결국 이곳에서 찾은 것 또한 새로운 것이 없었다. 엄마가 만든 김밥 재료 손질에 특별한 레시피가 있기를 바랐지만 한마디로 '손 맛'이라는 말로 일관해버리니 답답한 이 마음을 누가 풀어 준다 말인가. 그러니, 만나지도 못했지만 하나의 시구로 자신을 흔든 조반니의 흔적을 찾으러 떠난 것이 아닌가. 


인생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무시할 수 없다. 섬을 빙빙(?) 돌아 원식이 원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때서야 엄마의 말을 이해를 하게 되었다. 읽는 동안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하는 상황도 등장하지만 이런게 인생이 아닌가? 시 한 구절에 굶주림조차 신경 안쓰는 삼탈리아 사람들. 비록, 소설이지만 시에 대한 찬사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여기에 요리에 대한 생각 또한 만나 볼 수 있었다. 음...실제로 존재하는 않는 곳이나 정말 이렇게 유쾌한 나라가 있다면 한번쯤 가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유산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대한 유산 / 찰스 디킨스 / 열린책들]

 

찰스 디킨슨의 소설 [위대한 유산]을 드디어 읽었다. 영화로도 나와 유명한 작품인데 솔직히 영화조차 보지 않았었다. 디킨스의 작품은 당시 부조리한 시대상은 소설에 담았다는 것이 기억이 난다. 위대한 소설에서 주인공은 어린 소년 핍이고, [올리버 트위스터] 역시 소년이 고아원에서 자라 가족을 만나기까지 그 과정이 들어있다. 어른의 보살핌이 필요한 순간에 혼자서 성장해야하는 것은 고통이면서 시련이다. 또한, 핍이 혼란스러워 하는 감정을 써내려간 문장은 알아가는 것을 넘어 간접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핍은 부모와 형제를 다 잃고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왜 죽었는지에 대해 나오지 않으나 당시 부싯돌로 불을 피웠으니 가난과 굶주림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을 키워준 누나와 매형 조 뿐이다. 부유하지는 않으나 그 안에서 조와 함께 라면 핍은 행복했다. 늘 자신에게 폭력아닌 폭력과 거친 말로 상처를 주는 누나 대신 조는 항상 핍을 보살펴줬기 때문이다. 언제나 이런 삶이 영원할 수는 없다. 핍에게 뜻밖의 행운이라고 해야할지...미스 해비셤이 핍을 자신의 저택으로 부른 것이다.

부유한 여인이나 늘 음울한 채로 살아가는 여인 미스 해비셤. 몇 번의 만남밖에 없었지만 이 일로 핍의 인생에 전환점이 생기게 되었다. 사람은 새로운 것을 보지 않는 한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해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생기는 순간 비교가 되면서 부족함에 대해 낯선 감정을 가지게 된다. 핍이 그러했다. 가난하지만 대장장이로 언제까지나 조와 함께 할 거라 다짐했지만 미스 해비셤을 만나고 그곳에서 아름다운 소녀 에스텔라를 만나면서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지만, 핍을 제외하곤 아무도 변하지 않았다. 아니 변하는 것조차 없이 그저 똑같은 일상을 지낼 뿐인데 어린 핍에겐 배우지 못함과 낡은 가구들이 창피할 뿐이었다. 그러나, 누구라면 쉽게 가지는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으로 성인이 되어가면서 이런 감정 또한 성장의 뒷받침이 되지 않을까? 어느 날, 누군가의 유산 상속을 핍에게 남겼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더 이상 조와 함께 살 수 없게 되었다. 런던으로 떠나야 하는 핍...그 날짜가 다가오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사실이 두렵고 슬프지만 운명은 런던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파란만장한 사건이나 흥미로운 시선은 없었으나 어린 소년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변화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보여준 [위대한 유산]. 아직 상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 핍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표현해서 읽는 동안 푹 빠졌다. 세세한 문장들이 간혹 지루하다고 할 수 있지만 오히려 이렇게 썼기에 각각의 인물들에 집중할 수가 있었다. 핍을 중심으로 부유한 사람은 망상에 가까운 것을 쫓아 가고 , 반대로 가난한 사람은 현실적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그렇다면 핍은 전자와 후자 중 어느 것으로 삶을 선택할지 다음 마지막 도서가 궁금해졌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리딩투데이에서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요다 픽션 Yoda Fiction 3
곽재식 지음 / 요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 곽재식 / 요다]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으로 알게 된 저자인데 사실 전 작품을 읽지 않았다. 도서관에서 제목을 보고 무슨 책인지 하면서 훑어봤을 뿐이다. 언젠가 봐야지 하면서 지금까지 손 놓고 있다가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을 먼저 읽게 되었다. 이 책 역시 제목이 끌렸는데 도대체 무슨 예언이길래 무섭다고 하는 것일까? 혼자 상상을 펼쳤다. 그래 사건(?)이니 뭔가 이상스러운 일이 일어나겠지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어라? 책은 세 사람을 위주로 예언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방면에서 설명하고 간간히 등장하는 인물들이 합세하면서 복잡하고 난해하게 흘러가버린다. 

 

직원이 한명 밖에 없는 인선은 책상 위에 누웠다. 그리고 유일한 직원인 규동이 들어오고 다짜고짜 그에게 예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10분 후에 자신이 일어나는 것이 예언으로 되는 것인지 아님 그냥 그렇게 되는 것인지...규동은 또 무시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한창 이렇게 실랑이를 하다가 인선은 규동과 같이 어디론가 향한다. 지하철 역안 그것도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로 말이다. 뭔가 무서우면서도 이상하지만 규동은 순순히 따라가고 그곳에서 한 방을 발견하게 되고 동시에 그 안에서 오차장이라고 인선의 친구이면서 기자인 남자를 만나게 된다. 

 

아니 예언 어쩌고 하면서 자신을 데리고 온 곳이 지하실 어느 방이라니..그것도 기자라는 남자가 떡하니 서 있던 것이 아닌가. 하지만, 오차장이 말을 꺼낸 순간부터 귀가 솔깃해지는데 그건 어느 한 남자가 예언자로부터 복권에 대한 예언을 받고 나서 일어난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이 방에서 만나자고 하던 예언자..하지만, 그 제안을 받은 남자는 오히려 뭔가 꺼림찍해 오차장한테 제보를 한 것이고 기자 정신으로 뭉친 오차장이 대신 이곳으로 왔던 것이다. 그것도 미리 친구 인선에게 연락을 하면서 말이다. 음, 제보자의 애기를 들으면 예언자가 존재한다는 것인데 이 또한 세 사람은 정말 예언자가 있는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들면서도 또 나름 추리를 하게 된다. 

 

하여튼, 이를 시작으로 예언자를 찾으로 사방팔방으로 움직이는데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까? 그건 그 방에서 찾은 쪽지 " 오늘 자정에 이 세상 모든 것은 끝난다"라고 적힌 것을 발견하면서 '최후 연구소', '게임 회사' 관련 사람들을 찾아가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왜 이 지구가 하루만에 사라지는 것이 이상한 것인지 오히려 세 사람에게 의문을 던진다. 하등, 사라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하면서 4차원까지 끌어들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풀어내는 사람들. 또 예언자를 안다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들에게 그 어떤 단서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읽는 내가 예언과 외계인설까지 머리속에서 나열을 하고 정말 세 사람이 찾는 예언자는 이 지구의 멸망을 알고 있는 것인가?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소설은 어떤 사건 보다는 인선과 규동 그리고 오차장이 만난 사람들과  멸망에 대한 내용을 풀어내는 데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정말 진실을 너무 알고 싶어졌다. 왜 예언자는 불운한 쪽지를 남겼고 세 사람이 만난 사람들은 또 멸망에 대해 두렵지 않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후반부에 가면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기는 하는데 이제는 결말 보다는 이 지구의 끝이 언제인지 아니 뭐라고 해야하나....인간 문명이 발전 할 수록 지구 외에 우주안에 또 다른 생명체가 있을까? 라는 이런 생각이 전 보다 자주 들었고 그들이 지구를 향한 것이 무엇인지(솔직히 모르고 알 수도 없지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리딩투데이에서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사주팔자 1~2 - 전2권
서자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사주팔자 / 서자영 / 고즈넉이엔티]

저자의 전작인 [별안간 아씨]를 흥미롭게 읽었기에 이번 작품 역시 기대가 되었다.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사주팔자에 대한 내용으로 이 자체만으로 솔깃했다. 아무리 좋은 잘이 풀이 나더라도 가꾸지 않으면 잡초처럼 무성하게 자라는 것은 삶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잡초는 누군가에 가꾸는 것은 가능하나 사람의 생애는 어떻게 한단 말인가? 운명을 바꿀 수는 있는 것일까? 저자는 소설을 쓰기 위해 무려 2년 동안 명리학을 배웠다. 여기서, 마냥 한 사람이 태어난 시기로만으로 운명이 좌우된다면 굳이 노력을 하면서 살 필요가 있을까? 이번 [사주팔자]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 바로 이점이다.

때는 조선의 세자가 청나라로 볼모가 되어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이운이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총명한 아이였는데 운이 태어난 시기는 훗날 폭군이 되는 사주였다. 이를 아는 운의 아버지 금청대군과 문학 김국환는 태어나는 시기를 늦추려고까지 했지만 생의 시작을 어떻게 인간이 바꿀 수 있는가. 불운으로 태어났다고 하여 늘 조마조마 하는 금청대군에게 김국환은 운에게 맞는 사주를 만들기 시작하고 그렇게 운은 그 운명(?)대로 성장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비밀은 언제까지 비밀일 수 없고 그동안 자신에 일어났던 모든 일들 심지어 빈의 죽음 마저도 사주에 속해 있다고 하니 개탄할 노릇이었다.

그리고 여기 또 한 사람 자신의 운명에 깊은 고뇌가 빠진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해명이라는 여인이다. 사주가 너무 쎄다보니 남편도 없고 심지어 집안까지도 들썩이게 한단다. 그렇다고 무조건 낙담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사주를 바꿀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 유명한 사주를 보는 사람을 찾아나선다. 이렇게 서로의 운명을 두고 각각 다른 생각을 하던 이들은 무슨 인연이었는지 아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서로의 팔자가 참으로 억세다 보니 동병상련이 되기도 했던 해명과 이운.

폭군이 될 운명이라고 했지만 운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궁 안에서만 살았던 그가 세상을 보고 백성을 보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스스로 찾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여기에 김국환은 운의 운명이 변하고 있음에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아무도 몰래 또 다른 일을 꾸미기 시작한다. 책을 읽다보면 사람의 사주가 아무리 나빠도 그에 맞는 인연을 만난다면 다르게 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보면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다른 인생을 살기도 하는데 이게 바로 '인연'이라는 것일까? 운이 만약 해명을 만나지 못했다면? 음, 그런데 여기서 두 사람은 만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김국환이 오래 전 두 사람이 만나지 못하도록 했음에도 해명과 운은 만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소설이라 그럴수도 있겠다만 만날 사람은 언젠가 만난다는 말이 있듯이 인연이란게 있다고 생각한다.또, 남장여자 소재도 흥미로웠고, 사주팔자에 대한 설명도 솔깃해서 순간 나는 어떤 사주인가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운명으로 태어났건 사는 동안 노력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옳다. 좋은 사주든 그렇지 않든 사주든 가만히 있으면 어떤 변화도 없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수상한 서재 4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 하승민 / 황금가지 ] 


읽으면서 뭔가 불편함을 느꼈는데 그건 이 책이 재미있다 없다가 아닌 사람의 인생에 대한 느낌이다. 아 뭐라고 해야할까?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삶이기도 하고, 한 순간의 선택이 남은 생을 전혀 다른 길로 가게 만드는 것..그렇기에 그 짐을 짊어져야 한다는 자체가 무겁게 다가왔다. 하승민 저자의 두 번째 작품인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은 이중인격을 지닌 주인공 염지아가 19년 다른 인격체로 살아온 삶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이 작품 외에도 전작인 [콘크리트]가 출간이 되었는데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다. 다만, 이 책 역시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처럼 묵직함이 실려있지 않나 싶다. 


평범한 가정이었던 집에 불행이 드는 것은 한 순간이다. 시골 온계리에서 살았던 지아는 자신의 눈 앞에서 엄마가 죽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 뒤 나타난 또 다른 자아 '혜수'. 지아가 아무것도 못하는 조용한 아이라면 혜수는 전혀 반대의 성향을 지닌 인격체다. 위험한 순간에 나타나는 혜수로 인해 결국 곤경이 처하게 되었고 어느 날, 사라졌고 19년 만에 지아로 다시 눈을 뜨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지아가 있는 곳은 강원도 조대산으로 숲 속에서 죽은 여성의 시체를 묻고 있었다. 아무것도 기억이 없는 지아는 그 뒤로 달려 19년 전 아니 자신의(지아였을 때) 기억으로는 얼마되지 않았던 아버지의 집인 서울로 향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19년 동안 실종이 되었던 딸 지아를 아버지 철순은 만나게 되었다. 


그저 조용히 살면 되었는데 어느 날, 한 여인이 지아의 집을 찾아와 혜수를 부르고 쫓아다닌다. 자신의 또 다른 인격인 혜수를 아는 여인..결코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잊혀진 19년을 아는 여성임은 틀림 없었다. 19년 동안 묵진에서 살았던 지아는 결국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찾기 위해 의붓동생인 병준과 같이 묵진으로 향하게 된다.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 지아에게 유일하게 혜수가(이중인격) 남긴 것은 카메라에 담긴 사진 세 장 뿐이다. 이를 토대로 흔적을 찾아가는데 더 이상 혜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 혜수는 숨어버린 것일까? 지아와 병준은 지난 날 혜수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은 무에서 유를 찾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과정에서 지아를 쫓는 전직 형사인 강규식과 자신을 혜수라고 부른 여인를 다시 묵진에서 만나게 되면서 긴장감은 더 고조될 수 밖에 없었다. 


소설은 첫 장부터 지아가 한 여성을 묻고 있던 장면에서 시작이 되었기에 많은 의문점을 던지면서 시작했다. 정말 혜수가 살인을 한 것일까? 그렇다면 왜 그랬을까? 처음부터 지아를 의심했었는데 그 이유는 병준과 같이 혜수가 머물렀던 집을 발견 한 순간 살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기에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묵진은 타지사람들이 머물렀다 떠나고 선원들이 뜨내기들 처럼 드나드는 곳이다. 무엇을 보더라도 결코 평온해 보이지 않는 지역이다 이런 곳에서 혜수는 19년을 살았다. 그 자체만으로 이미 혜수의 삶이 평탄할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지아가 혜수의 흔적을 하나씩 찾아갈 때마다 진실이 튀어나는 것이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고나서 지아가 가장 행복 했던 곳과 불행 했던 곳은 온계리였다. 가장 행복한 순간이 불행이 되면서 한 사람의 삶이 달라졌으며, 운명의 장난처럼 그 불행이 먼 훗날 다시 눈앞에 나타났을 때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아니 선택이란 것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고통으로 만들어진 제2의 자아인 혜수..그러나 혜수 역시 지아 만큼 고통스러웠고, 그 흔적을 따라가면서 지아는 혜수 또한 행복한 순간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 나 역시 무너졌다. 누구나 행복을 원하는 구나...혜수 역시 그랬을 텐데 하면서 말이다. 장르소설을 읽고나면 대부분 후련하다 재미있다 라고 느끼는데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은 마음이 무거웠다. 도진기 작가의 후기처럼 '전해지는 울림'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