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서가명강 시리즈 15
홍진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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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고, 그 이성을 사용할 용기를 갖도록 해주는 것이 계몽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가? 이 생각에 대한 답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찾은게 아닌 알게 되었다. 익히 들었던 말은 인간의 희노애락이 있고 그 안에서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과감히 드러내고 사색하게 만드는 것이라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전을 읽기 전 그 작품의 배경과 왜 저자가 그 글을 쓰게 되었는지 가장 먼저 알아야 한다. 이것을 모른다면 아무리 좋은 고전이라도 현재 자신이 아는 선에서 이해하니 결론은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오늘 읽은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은 서가명강 시리즈 15번째 도서다. 작년부터 고전을 조금씩 읽기 시작하니 이 시리즈를 보고 먼저 반해버렸다. 


저자는 총 네 명의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한다. 세 명은 익히 들었던 인물이나 나머지 한 명은 처음 듣는 작가로 호프 만스탈이다. 그의 저서로는 [672번째 밤의 동화] 단편을 소개하는데 이 책을 소개하는 저자 역시 이 작품에 대해 난해함을 표현하고 끝까지 읽어도 왜 이런 제목이 나온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소설에 대해서는 아름답다고 했다. 음, 무엇이지? 간략한 내용은 부자인 한 남자가 자신의 하인의 누명을 풀어주려다 말에 치어 죽는다 인데...단순이 이 글로 봐서는 무엇을 말하는지 모른다. 여기서 저자는 작품에 대해 유미주의(아름다움에서 삶과 예술의 가치는 찾는 것)를 설명하고 더 나아가 프로이트의 심리학까지 거론이 된다. 만약 이런 설명이 없다면 읽는 내내 도대체 무슨 내용일지 고민을 꽤나 했을 것이다. 또한 낯선 이유는 호프 만스탈의 작품은 대부분 희곡으로 번역하게 되면 작품의 매력이 그만큼 사라진다. 그렇기에 국내에서 번역본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이런 난해한 작품을 쓴 인물이 또 있으니 바로 '프란츠 카프카'다. 최근 단편집을 읽으면서 고생께나 했었는데 역시나 저자의 설명에서도 카프카의 작품은 쉽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한 작품에 대해 대부분 어떤 해석이 나오나 카프카의 작품은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드러내지도 않는다. 그러나 1915년에 발표된 [변신]은 독일이 산업 혁명의 결과로 오히려 지금보다 더 현대적으로 발달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알듯이 이 책의 텃 시작은 주인공이 눈을 뜨니 자신이 벌레로 변한 모습에서 시작이 된다. 가족의 생계를 짊어진 남자가 벌레로 변하면서 가족들에게 서서히 외면을 당하는 모습에 안타까웠다. 여기서 작가는 인간에게 노동의 상실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변신]이 환상문학으로써 현실세계를 떼어놓으면서 현실세계의 모습을 가져왔는데 이는 초현실적 상징을 사용하여 현실세계의 모습을 더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 외에 헤세의 데미안,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통을 설명한다. 데미안은 너무나도 익히 들었고 영상매체를 통해서도 만났다. 저자는 여기서 헤세가 데미안을 썼던 그 시대가 세계대전으로 사람들이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세계관이 변하면서 부모의 가치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세계관을 찾지 못한 시기로 즉, 유럽의 '사춘기'라고 표현했다. 그렇기에 자신의 내면을 찾아가는 것이 힘들고 중요함을 [데미안]를 통해 길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젊은 베르터의 고통]의 괴테에 대해 설명한다. 제목부터가 뭔가가 다른데 원래 이 제목이 맞다고 한다. 이유는 외래어 표기법이 만들기 전에 일본식 표기와 영어 번역의 영향으로 현재 알고 있는 [젊은 베르테의 슬픔]이 되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으나 익히 들었다. 사랑 때문에 결국 죽는 것인데 왜 이 책이 당시나 현재에도 사람들이 찾는 것일까? 


짧은 페이지나 [젊은 베르터의 고통]에는 당시 신분의 차별과 자연주의와 계몽주의를 보여주었다.또한 당시 종이책은 쉽게 구할 수 없었고, 쪼개서 인쇄를 했기에 작가는 짧은 문장을 음미해서 읽을만큼 내용의 깊이가 있어야 했다. 그렇게 문장 뒤에 숨겨진 사회문제와 인간의 고뇌를 넣었고 독자를 이를 찾으면서 읽어야 했다. 여기서 대립되는 두 인물 베르터와 짝사랑 하는 여인의 약혼자 알베르트, 즉 자연주의와 계몽주의의 모습을 두 남자를 통해 보여준다는 점이다. 자살을 긍정으로 보는 베르터... 자살로 소설은 끝이 나지만 비극이라고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든다. 베르터에게 있어 감정은 억압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절망적인 감정 역시 올바른 것이기 때문이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도서인 [젊은 베르터의 고통] 단순히, 연애소설로만 치부한다면 놓치는 부분이 너무 많다. 


그래서 고전은 그래서 한 번 읽고 마는 것이 아닌가 보다. 읽을 수록 무엇인가를 알아가니 말이다. 음, 다음 서가명강 시리즈는 어떤 내용으로 출간이 될지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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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옷장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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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어머니가 가진 전부였다. 손님들의 말 때문에, 내 공부 때문에, 

나를 사립 학교에 보낸 것이 아무 소용없는 일이 될까 봐."


드디어 아니 에르노의 마지막 작품인 [빈 옷장]을 펼쳤다. 다른 에세이와 달리 소설형식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첫 장면인 낙태를 하는 그것도 불법으로 하는 행위에 대해 그려진 내용은 충격을 준다. 또한,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내용을 실은 내용으로 앞서 읽은 네 권의 책들과 이어져 있다. 식료품 가게를 하면서 외동딸을 학교에 보낸 부모는 본인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기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들과 다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동시에 딸은 학교에서 자신이 사는 상황과 다른 가정을 가진 동기들을 보면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게 되면서 왜 자신의 부모는 교양이 있지 않을까? 사춘기 소녀의 마음은 늘 불만과 불안이 감도기에 [빈 옷장]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 불안감이 몰려왔다. 


어디에서도 인정못한 못한 소녀가 학교에서 인정받는 것은 오로지 성적 뿐이다. 학교에 들어가고 방황하고 자신의 세계가 타인과 다를 때 흔들리는 소녀의 마음을 보여주면서 집을 떠나야 하는 이유까지 생겨버렸다. 이런 마음은 부모는 알고 있었을까? 방황하는 마음을 잡는 유일한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었으나 선생님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 안에 두 개의 언어가 존재한다고 했는데 이를 이해하는 것은 자신 뿐이지 않을까?

책은 큰 사건은 나타나지 않고 그저 소녀가 학교에 가고 그 안에서 겪는 감정들을 풀어서 보여주는데 이것만으로도 긴장감을 느낄 수가 있다. 


소녀의 이름은 '드니즈 르쉬르'다. 초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 중반에 가서야 자신이 누구인지 말하는데 이 이름은 [진정한 장소]에서 언급이 된 적이 있었다. 실존 인물은 아니었으나 아니 에르노에게 한때는 있었던 언니의 존재와 가상의 소녀에게 편지를 쓰게 된 상황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단지 이름이 아닌 또 하나의 아니 에르노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여튼, 소녀의 모습을 읽고 있으면 엘레나 페렌테의 소설 [나폴리 4부작]이 떠오른다. 그 역시 열약한 상황에서 오로지 공부와 글쓰기만이 현 상황을 벗어나는 길이었다. [빈 옷장] 역시 글쓰기로 자신을 붙잡는 모습이 동일하게 보인다. 


그리고 드디어 자유를 얻었다 생각했던 그 순간(대학에 간 일)에 그 자유로 인해 사람은 위험한 순간이 다가오기도 한다. 드니즈 역시 그러했고 책의 첫 시작인 낙태 장면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옳다 그르다 라고 판단을 하기 전에 그 당시 여성으로서 사는 삶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다른 에세이에서 이미 밝힌 아니 에르노의 이야기를 읽었기에 [빈 옷장]을 읽을 때 복잡한 생각이 든 것은 당연했고, 글쓰기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낸 저자의 글에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 


총 5권의 에세이로 만난 '아니 에르노'. 프랑스 문학은 잘 접하지 않아 낯설면서도 인간의 본성을 깨닫게 하는 요소가 있다.음 앞으로 프랑스 문학을 만날지는 모르지만 저자의 작품은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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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장소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미셸 포르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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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든 책 속에서 스스로를 완전히 비현실적으로 만들었고, 이 비현실성은 제가 지식을 획득하는 데 아주 놀라운 역할을 했죠." 


글을 쓰기 위한 장소는 어느 곳이 가장 좋을까? 오늘 읽은 [진정한 장소]는 에세이가 아닌 인터뷰 형식으로 흘러가는 책이다. 왜 작가가 되었고 또한, 저자가 쓰게 된 책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 1977년 남편과 같이 이사 온 세르지에서 34년째 살고 있다. 파리가 아닌 곳에서 작가로 사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또한, 이곳에서 많은 글을 쓰게 되었는데 아니 에르노는 이곳을 떠나 다른 곳에서 글을 쓰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물론, 몇 권의 책은 다른 곳에서 썼지만 대부분 이 집에서 집필했고, 이곳은 자신을 보호해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시작하는 저자의 이야기. 남편과 헤어진 후 엄마는 알츠하이머에 걸려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으며, 자녀들은 결혼하여 각자 독립했다. 시간이 흐르면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집에 대한 애착이랄까? 집을 잃어 봤을 때 느낀 그 감정을 고통으로 표현했다. 사라진 집에 들어갈 수 없을 때 드는 상실감은 추억으로 대체를 해야한다. 


"그렇지만 고통은 벽을 잃은 데서 오지 않아요. 그것도 어느 정도 있겠지만, 그곳에서 있었던 일, 경험했던 것, 우리가 사랑했던 것, 그곳에 있던 사람들을 잃었다는 데서 오죠."


도시는 변화를 멈추지 않는다. 이로 인해 사라지게 되는 것들, 그 얼굴들 그래서 아니 에르노는 존재를 남기기 위해 무엇인가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모의 존재 특히, 엄마는 당시 다른 엄마들처럼 딸에게 집안일을 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독서를 할 수 있게 했으며 청소는 간혹 했었다. 아버지와 달리 책을 가까이 했던 엄마의 영향이 저자에게 많이 주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영원히 말하지 않는 진실이 있었는데 그건 자신보다 먼저 태어난 언니의 죽음이었다. 우연히 들어서 알게 되었으나 부모님은 무덤까지 이 사실을 가지고 갔으며, 아니 에르노는 상상 속의 여자아이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으며, 더 나아가 소설을 만들었다.  


책이 신성한 물건이라 하는 아니 에르노 또한,자신을 글 쓰는 여자가 아니라 사람임을 강조하다. 아니 에르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짧은 책이었다. 그렇기에 페미니즘과 여성의 정체성에 관해서는 에세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자신에게 있어 페미니즘의 첫 번째 롤모델은 엄마였다. 앞서 적었듯이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으며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시키지 않았다. 모든 시간을 공부와 놀이,독서에 썼다. 당시,학교에 다닐 때 글을 종종 썼지만 선생님은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글은 아니 에르노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글을 통해 구원을 받는 것.


또한, 남자의 자리, 세월, 빈 옷장을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각 책마다 쓰게 된 경위에 대한 인터뷰는 자산이 고통스러울 때 쓰게 되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여성 운동이 저자에게 글쓰기의 원동력과 격려가 되었고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느끼는 곳이 바로 진정한 장소라고 하면서 인터뷰는 끝이 난다. 나의 진정한 장소는 어디일까? 쉬우면서도 쉽지 않는 질문에 책을 덮고 곰곰히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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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용도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마크 마리 지음 / 1984Books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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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쓴 글 역시 마찬가지로 다른 무엇보다 이 현실을 담아 최소하의 이야기를 만드는 기회를 내게 준다' 


사진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하는 문장이다. 흔히, 여행을 가거나 새로운 것을 발견 할 때 또는 이제는 자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린다. 타인들은 그 사진을 보고 여러 감정을 갖게 된다. 사진은 그런 의미였다 그런데 오늘 읽은 [사진의 용도]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갖게 했다. 저자인 아니 에르노는 유방암을 진단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는 와중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책에선 에르노의 연인인 M 이 등장한다 둘은 함께 했던 그 순간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기로 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거친 화면을 사진에 담았다. 또한 둘은 각 글을 쓰기로 하고 같은 상황이나 서로를 알지 못하는 그런 감정도 볼 수 있다. 


M은 에르노를 A로 칭하면서 글을 써내려간다. 자시의 병과 투쟁하면서 써내려간 글 속에서 A는 때론 M에 대한 불안감을 서슴치 않게 말한다. 처음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말을 했을 때 M은 어떤 감정이었을까? A 역시 그 누구도 걸리지 않았던 이 병이 자신만이 걸렸다는 것에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현재 A는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쩌면 [사진의 용도]는 A의 감정을 고스란히 적지 못하기에 사진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보여주는 그 순간을 담는다 에르노는 자신의 감정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2003년의 일기, 사랑과 죽음' 아니 에르노는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으로 어디를 가는 것은 무리였다. 작가로서 모든 초청을 거절한 상태에서 삶이 텅 비었음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사진과 일기를 작성함으로써 그 순간을 이겨냈다. 그러나 솔직히 아니 에르노의 글은 과감해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프랑스 문학은 아직 어색한데 아니 에르노의 작품은 음 뭐랄까..숨김없이 표현하니 이해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 뭐 그래도 당당하게 써내려간 글을 읽으니 후련한 마음이 들었다 이유도 알지 못하지만 말이다. 


'죽음의 가능성에 모든 것이 달린 순간을 우리는 그리워 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이 퀴리 연구소 병원에서 보낸 행복한 나날들을 기록한 이 사진들이 내게 말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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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아들러 - 건강한 인간의 긍정적 노래와 도전을 위한 용기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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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아들러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몇 년 전 출간된 관련도서로 알게 되었다. 프로이트, 융과 3대 심리학 거장으로 알려진 심리학자인데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아들러가 다른 심리학자보다 알려지지 않는 것은 아들러가 학설을 제대로 세우기도 전에 심장마비로 죽었기 때문이었다. 사후, 두 자녀가 심리학길을 갔고 아들러의 사상을 확립하고 이론을 발전시켰다. 아들러는 개인심리학 창시자라고 부른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기존 심리학자와 다른 느낌을 받았고 오늘에서야 제대로 아들러가 연구한 심리학에 알게 되었다. 프로이트는 한 인격체에 대해 유아기,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기에 영향을 끼치는 이드,자아, 초자아를 중심으로 연구를 했다면 아들러는 인간 관계에서 중요한 '협동'을 중심으로 연구를 했다. 


아들러는 사람에게 있어 세 가지 중요한 것이 있는데 이는 한 인격체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그건 직업, 친구, 이성(여성과 남성)을 말한다. 프로이트와 한때는 같은 길을 가기도 했으나 의견이 갈라지면서 아들러는 자신만의 연구를 하게 되었는데 책을 읽다보면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을 주는데 오히려 이로 인해 평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왜 증상이 나타나는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그에 따른 신체에 어떤 특징이 나타나는지 설명하는데 아이들이 종종 겪는 야뇨증에 대해 설명하는데 결론은 이 야뇨증은 하나의 창조적인 표현이라고 말한다. 입 대신에 방광을 사용하여 말을 한다는 것인데 이는 육체의 불안함이 아이의 의견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더 나아가 실패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것은 협동하는 능력이 낮다는 점이다. 음, 아들러가 강조한 '협동'을 이 책을 읽으면서 자주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여튼, 아들러는 심리란 하나의 통일체로써 한 개인이 갖는 여러 가지 정서나 생각은 반드시 그 인생 방식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흥미로웠던 것은 [기억이 알려 주는 비밀] 부분이다. 누구나 최초의(?) 기억은 가지고 있는데 그 기억으로 인해 그 사람이 가진 공포나 거부감 그리고 자신감 등이 형성이 된다. 소개된 사례를 읽으면서 소소한 것인데 결코 작은 것이 아닌 그 기억들이 훗날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부정적 감정을 갖게 된 사연들은 스스로 변화를 시켜야하는 숙제가 생긴 셈이다. 


결코 쉽진 않겠으나 변화하려먼 강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는 책 작은 소제목으로도 등장했는데 불안신경증으로 겪은 한 남성에 대한 일화로 아들러는 그 사람에 대한 비난이 아닌 견해 자체를 변화해야함을 강조했다. 또, 아들러는 교육과정과 학교 이념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교육자들 모두 직접적이든 아니든 사회생활 속에서 협동 능력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이건 인견교육의 배후에 있는 목적임을 말한다. 그리고 교사의 업무 중 하나는 아이들의 어려움을 간파하고 부모의 잘못을 시정해 주는 일이 과제라고 하는데 음 ..이 점은 벅찬 업무가 아닌가 싶다. 뭐 그렇지만 아들러가 말한 학교와 교사의 역할을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생각하면 학교에서 사회와 협동 그리고 이겨내는 법을 배우게 되니 꼭 필요한 요소임은 맞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은 앞서 적었듯이 다른 심리학과 다르다. 생물학적 유전보다 사회 환경의 요인을 강조했고, 인간의 성격은 개인적 욕구와 사회적 감정를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면서 혼란을 겪으면서 개인의 성격이 만들어진다. 여기에서 아들러는 열등감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이는 우월감에 대한 욕구가 인간을 움직이는 최대의 동기라고 했다. 하지만, 열등감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반드시 재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아들러의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한 인간이 인격이 형성되는 것은 가정 뿐만 아니라 협동 그리고 교육에서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재차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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