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시계 - 개정판
앤 타일러 지음, 장영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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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타일러의 작가를 알게 된 것은 <태엽감는 여자>였죠. 이 책도 우연히 읽게 된 책이어서 평소 제가 접하던 분야가 아니었기에 반 호기심으로 읽었답니다. 또한, 저자의 명성에 대해 '미국의 박완서'라고 칭하고, 유명세를 거부하는 그녀의 모습에 더욱 관심이 가지게 되었답니다. 작가만의 독특하고 섬세한 등장인물들의 감정 표현들은 처음 저자의 책을 읽을 때 상당히 어려웠고, 그 안에 숨겨진 아니 대범하지 않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는 내용들이 읽고 나서도 기억에 내내 남아있답니다.

 

이 책은 긴 세월도 아니고, 몇일의 시간들도 아닌 하루의 애기를 한권의 책으로 나열을 한 것에요. '매기와 아이러'부부가 친구의 장례식에 다녀오는 일과를 적은 것입니다. 초반부터 아주 일상적인 문장들로 시작이 되는데요 아직 장르 소설에 익숙하다보니 이런 문체가 살짝 어색하더라구요. 한편으론 이렇게 문장을 쓴다는 것 우리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이기에 불편하면서도 그렇지 않게 흘러갔답니다. 

 

또한, 다른 소설처럼 해피엔딩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확연하게 보여주었으면 할텐데 정말 물이 흘러가듯 인생 역시 그렇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이들 부부에겐 이혼한 아들 '제시'와 부모를 무시하는 딸 '데이지'가 존재하는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이들 각각의 인물을 통해 생각 덩어리를 던져주고 있는 것은 확실하거든요. '제시'는 이혼한 아내가 딸을 데리고 재혼을 하려고 하고 이 소식을 들은 '매기'와 '아이러'는 어떻게 서든 이 둘을 다시 재결합 시키려고 한답니다. 

 

또 하나 , <종이시계> 과거와 현재가 오가면서 이들이 이렇게 까지 오게 된 과정들을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행복하게 끝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그든요.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 앞서 적었듯이 '인생' 그 자체를 적어놓은 것입니다. 이 책은 어렵다고 해야할까요 아니 우선은 기혼 아닌 상태여서 더욱 다가오지 않았을 수도 있답니다. 그럼에도, 끌리는 것은 저자의 표현 방식 때문이었죠. 그리고, 지금 이 책을 읽고 10년 후 다시 본다면 지금과는 다른 것을 분명히 느낄 거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저자의 작품은 국내에 몇권이 출간이 되어있는데, 이로써 두권을 완독했네요. '앤 타일러'의 작품은 나무 아래에 있는 의자에 앉아 쉬면서 읽으면 그 느낌이 100% 전달 될 것 같은 책이라는 것...

 

다음으로는 <놓치고 싶지 않는 이별> 라는 책을 접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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