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에 배달된 뱀파이어
이혜경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한참 뱀파이어 소재가 유행을 탄 적이 있다. 요즘은 간간히 등장을 하고 있는데 기존에 알고 있는 뱀파이어를 다른 시각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국내 로맨스 소설에서도 뱀파이어 소재가 등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드디어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표지를 보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분홍색감으로 되어있기에 어두운 모습보단 유쾌하게 흘러가는 것을 직감 할 수 있다. 북촌에 배달된 뱀파이어....북촌하면 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전통을 볼 수 있는 곳에 역시 오래전 존재 하지 않았으나 실존 인물처럼 형상화 된 인물이 나타남으로써 흥미를 더 해 주고있다. 

 

소설은 시작은 인터넷에서  <루이드 콘스탄틴 공작>을 모델로 한 비스크 인형이 한창 경매를 올리고 있는 주인공으로 부터 시작된다. 그녀의 직업은 구체 관절 인형을 만드는 직업임으로 이렇게 희귀한 작품을 보니 절대 놓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가격은 천단위가 넘어가고 있을 정도인데...그러나!! 그녀는 결국 그 인형을 낙찰 하게 되고 천육백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사용하게 된다. 

 

이 자체만 보면 어떻게 인형하나에 그렇게 큰 값을 주고 사냐 할 것인데, 인형을 받게되면 제작이나 재료를 꼼꼼히 살펴본 후 다시 되팔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촌으로 온 인형은 절대 되팔수 없는 존재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덤으로 다른 뱀파이어 식솔까지 더 생기는 바람에 조용한 그녀의 삶에 시끌버적한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로맨스 소설인데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다른 소설처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미약하다. 하지만, 뱀파이어의 존재를 두려워 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부려 먹는 여주인공의 캐릭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여기에, 어린 남동생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의 모습이 왠지 안쓰럽다가도 흐뭇함을 주었다. 이렇게, 소설은 큰 위기없이 흘러가고 있다. 중반을 넘어서 마지막 부분에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가 등장하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너무 빨리 마무리를 해버린 점이 아쉽다.

 

악역의 등장은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요소인데 좀 더 내용을 추가해서 다듬었으면 탄탄하지 않을까. 갑작스런 등장으로 인해 후다닥 넘어가버리는데, 주인공인 뱀파이어의 상황을 다루지 않아 왜 그가 마지막에 그렇게 나타났는지 알면서도 쉽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거운 소재는 아니어도 유쾌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로 인간과 뱀파이어의 대치하는 상황이 포인트였는데 이 부분은 잘 살린듯 한데, 엔딩 장면이 살짝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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