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훈의 그랜드투어 : 지중해 편 - 사람, 역사, 문명을 거닐고 사유하고 통찰하는 세계사 여행 송동훈의 그랜드투어
송동훈 지음 / 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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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난거 단순히 '여행'이라는 단어가 있어서이다. 한 나라의 역사는 당연히 배워야 하고 알아야 한다.왜냐 그것이 바로 자신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사를 관심있게 보는 이들은 드물다. 딱딱하게 가르치거나 형식적인 틀이라고 해야하나..오랜 세월동안 선조들의 모습을 학창 시절에 다 알기란 버겁다. 그렇기에 즐겁고 쉽게 다가가는 방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학생 시절을 생각하면 무조건 암기식이어서 왜 그래야하는지 이해도 되지 않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해 관심이 밀려나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다양한 책으로 출간이 되고 있어 그나마 다가가기 쉽지만 여전히 학교에서 가르쳐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중에 <송동후의 그랜드 투어:지중해편>을 만났다. 순전히, 여행의 단어가 좋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첫장부터 시작되는 '민주주의'의 시작과 그리스의 발전과정이 흥미로웠다. 그리스 문화와 역사라고 해서 큰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간간히 들었던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그들이 그리스 아테네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아갔다는 점이 놀라웠다.

 

한 시대마다 영웅이 태어나는 것은 세상의 진리일까. 힘든 시기마다 이끌어가는 인물이 나타나면서 어려웠다 위기를 극복하고 번영하게 했던 그리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던 것이다. 스프르타와의 전쟁에서 결코 제국을 넓히지 말라는 '페리클레스'의 말을 지키지 못하고 더 크게 뻣어나가게 됨으로 결국 아테네는 무너지고 만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공통점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번성과 몰락'이다. 처음 민주주의 길로 나섰던 곳은 '아테네'이며, 솔론의 정책으로 자멸하던 곳에서 새롭게 성장한 곳이다. 여기를 시작으로 페르시아 전쟁 그리고 스파르타의 전쟁 등등 이곳은 민주주의와 자유와 그들을 위해 싸운 흔적을 볼 수 있다.

 

터키와 스페인 역시 어려운 시기마다 영웅의 등장으로 역전으로 승리를 거두지만 그 뒤에는 언제나 '몰락'이 있었다. 외력의 침입으로 쓰러진 것이 아닌 내부의 반란이다. 탐욕과 서로가 왕위 자리를 차지 하기 위한 욕심으로 인해 오랫동안 쌓아왔던 명성과 평화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기도 하며 무지함으로 나라를 지킬 장군들을 사형시킴으로써 스스로 몰락의 길을 가버린 것이다.

 

오래전 그리스.터키.스페인은 번성하였으나 결국 쇠락한 나라로 변했으나 그 속에 진정한 영웅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개인의 욕심이 아닌 진심으로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는 그 모습이 올해 12월에 있을 선거를 떠오르게 했다.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지 새삼 보면서 감히 생각할 수 없는 그들의 처세술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또한, 이들의 공통점은  '실천하는 행동력'이라는 점이다. 몽상가로 끝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나서는것 그중 ' 알렉산드로스'는 짧은 생애를 살다 갔으나 그가 이룬 업적은 대단한다. 왕위에 오른 지 13년 만에 그리스, 페르시아 , 인도에게 까지 넓혔다는 사실이다. 

 

또한, 여성으로서 스페인을 이끌어갔던 '이사벨 1세' 그녀의 성장과정 역시 평범치 않았다. 특히, 콜롬버스와의 이야기는 그녀의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지원을 할 수 없었으나 자신의 보물을 팔아 그의 원정을 도와주었던 여왕 그후, 그가 발견한 신대륙으로 인해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람을 알아 보는 능력이야 말로 리더로써 갖추어야할 덕목중 하나이다. 자신의 원대한 꿈도 있었기에 섣불리 수락하기엔 힘든 상황임에도 그녀는 그를 지지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역사에 귀족도 아닌 부유한 집안의 누구도 아닌 평범한 한 남자의 이름이 남게 되었다.

 

자신의 나라만을 지켰다면 역사에 과연 남겨졌을까 더불어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었을까. 과감히 도전하고 안락함을 경멸했던 왕..이 뿐만 아니라 이 책 속에 등장한 모든 인물들은 앉아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은 쓸쓸하게 흔적만이 남겨진 곳도 있고, 여전히 화려하게 남아 있는 곳도 있다. 모습을 초라하더라도 그 자리에 서면 그 옛날 목숨을 다해 지켰던 그들 모습을 잔영으로 나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어렵지 않게 세계사에 다가갈 수 있기도 하다. 

 

5년에 걸쳐 유럽3부작 시리즈가 완성이 되고 이어,'중국'과 '국내'편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속히 만나고 싶어진다. 물론, 읽지 못한 나머지 두권의 유럽 시리즈를 먼저 만나야 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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