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짐바르도 자서전 -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으로 20세기를 뒤흔든 사회심리학의 대가
필립 짐바르도 지음, 정지현 옮김 / 앤페이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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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

저 자: 필립 짐바르도

출판사: 앤페이지

 

 

 

 

'맡은 역할이 그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겁니다. 그것이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에 담긴 가장 큰 메시지입니다

-본문 중-

 

 

동양과 서양의 심리가 다르다는 것을 tv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특히, 서양은 심리학자나 심리학이 발달해 나로선 관련 도서를 읽을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현재 이르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한 사람의 인격이 어떻게 형성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어릴 적 트라우마를 통해 문제 핵심을 찾는 등 많은 심리학자들의 존재는 나를 놀라게 했다. 한국은 여전히 '우리'라는 단어가 만연하게 존재한다. 슬픔도 기쁨도 같이 한다는 것인데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이 있고, 서양처럼 '나' 중심의 단어가 있지만 이 역시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이제는 인터넷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 '이해할 수 없다'라는 말로 상대방을 외면해서는 안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만난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는 심리학자의 이름은 몰랐지만 그가 실험한 교도소 임상 실험에 대해선 익히 들은 적이 있다. 인간이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당시엔 대략적으로만 들은 기억이 나는 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먼저 자서전으로 필립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고 어떻게 스탠퍼드 심리학 교수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 후 임상 실험을 통해 그동안 이론적으로 행해온 심리학을 실천하면서 심리학의 새로운 길을 연 인물이다. 이탈리아 후손이지만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면서 이탈리아계 미국인 2세가 되었다. 어릴 적 폐렴과 백일해가 걸리면서 장기적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 데 이때 처음으로 스스로 '자기암시'를 해보게 되었다는 것. 어린 나이이지만 최면을 걸었던 최초의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필립의 실험은 한 개인의 성격이 아니라 상황에서 변하는 '상황의 힘'을 주된 목표로 심리학이다.

 

 

 

그는 어릴 적 겪었던 몇 가지 일로 아이들이 리더가 되는 특징을 연구하기도 했으며, 그 유명한 전기 충격의 강도로(실제로 하지 않았다) 권위에 복종하는 실험을 진행한 '스탠리 밀그램'과 친구이기도 하다. 밀그램의 실험은 당시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는 데 그가 한 실험의 목적은 '개인이 권위에 복종해 도덕적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를 알아가는 거였으며, 물론 연구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데 너무나 중요한 실험'이었음을 말한다. 필립이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하게 된 계기는 스탠퍼드 대학에 교수로 재직할 때 '실전 사회 심리'라는 새로운 과정을 개설하면서 여러가지 주제를 정하면서 '교도소에 수감되면 어떻게 되나?' 라는 주제가 나왔기에 실험을 하게 된 것이다. 왜 이런 실험을 하게 되었을까? 당시 미국은 1960년 대로 베트남 전쟁 진실을 왜곡하고, 대학생들은 마약과 사회에 반항을 일삼았다.

 


필립 역시 쉽게 스탠퍼드 대학 교수가 되기까지 힘든 일이 많았는 데 이탈리아인인데 유대인으로 마피아로 흑인으로 오해까지 받은 적이 있었다. 그가 가고 싶었던 예일대 대학원 합격을 뒤늦게 받게 되었는 데 알고보니 흑인으로 오해받아 합격통보가 보류 되었다는 점이다. 그래 한번 합격 시켜보자 라는 생각으로 만났는 데 아니었다는 것과 예일대에 흑인이 들어오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백인 사회에서 만들어낸 심리가 과연 모두에게 통할 수 있을까? 필립의 실험은 '상황의 힘'으로 이건 인종차별과 성차별 등에 대한 아주 중요한 핵심으로 보여진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임상 실험을 꾸준히 연구하고 그 유명한 '스탠퍼드 교도소'실험이 시작 되었다.

 

 

 

건장한 사람들로 구성되었고, 각각의 역할을 주었지만 결코 무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했다. 또한, 범죄자 역할을 맡은 이들은 실험 당일 날 진짜 경찰을 대동해 교도소로 이동했다는 것. 초반엔 실험이니 대수롭지 않게 행동하다가 교도관 역할을 맡은 이들이 점점 자신이 맡은 역할에 빠져들면서 신체적 폭력은 없었지만 심리적 폭력을 자연스럽게 행사하기 시작했다 즉, 역할에 빠져버린 것이다. 실험은 2주였지만 갈 수록 신경쇠약에 빠진 실험자가 나오면서 교도소 분위기는 진짜 교도소와 같은 장소가 되었다. 그럼에도 필립은 멈추지 않았다. 왜? 실험 참가자들은 생각지 못한 행동과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 시점'에만 멈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진짜 범죄자가 아닌데도 범죄자로 생각해 고해성사까지 했으며, 더 나아가 교도관 역할은 맡은 사람들은 점점 성향이 과격해지기 때문이었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 결국 실험은 2주를 못하고 마쳤지만 이 연구는 훗날 심라학에 영향을 주었고, 심지어 이라크 전쟁시 미군이 잡은 포로를 학대하는 즉,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의 실사판이 등장하면서 필립이 그 재판에 참관하기도 했었다. 그곳에서 그는 폭력을 행사했던 군인의 상황을 대변했는 데 평범하고 성실한 그가 왜 그곳에서 잔인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결국 '상황'이었다. 인간적 환경이 아닌 곳, 포로들을 감시하고 자신이 쉬는 그곳 조차 교도소의 한 부분이었기에 ...그 누구도 악인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비록, 그 군인에 대한 형벌은 낮아졌지만 군인으로서의 삶은 끝났지만 말이다.

 

 

 

그의 실험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방관자 실험'과 '협동 실험' 등 중학교부터 대학교, 그리고 기업까지 응용하며 사용할 수 있는 심리학의 시각을 넓히기도 했다. 방관자 실험은 그 실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지..영웅적 행동이 슈퍼맨처럼 강한 사람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선의를 행할 수 있는 생각을 알려주는 등을 알려주었다. 그의 연구에 대해 비판도 많았지만 세계 각국에서 응용해 사용했고, 심지어 중국까지 방문했다고 하니 명성이 얼마나 알려졌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짐바르도 시간관에서도 설명을 하는 데 여기엔 미국 전 대통령도 포함되어 있다. 아주 위험한 인물로 말이다.

 

 

<여섯 가지 주요 시간관>

  1. 과거 긍정적 시간관

  2. 과거 부정적 시간관

  3. 현재 쾌락적 시간관

  4. 현재 숙명론적 시간관

  5. 미래 지향적 시간관

  6. 초월적 미래 지향적 시간관

 

 

마지막으로 필립 짐바르도는 여전히 기고를 하면서 자신의 업무를 하고 있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쉽게 하지 못하는 실험을 시도했고, 그 결과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변하는지 드러났다. 그는 상상으로 심리학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임상 실험을 통해 해야한다고 하지만 한편으로 피실험자에 대한 윤리부분을 생각하면 선뜻 동의는 할 수가 없다. 악명 높게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으로 알려졌지만 무시할 수 없는 실험이었다.

 

 

현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을 고립시키고 적대적 관계를 형성해 싸우게 만드는 데 있어요. 아이들은 힘을 합쳐야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본문 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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