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정원 - 꽃의 화가, 잉글랜드의 고즈넉한 숲과 한적한 마을에 피어난 꽃을 그리다
캐서린 해밀턴 지음, 신성림 옮김 / 북피움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 서: 꽃들의 정원

저 자: 캐서린 해밀턴

출판사: 북피움

 

고대 로마제국 시대 영국의 유적지 중

가장 화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은 하드리아누스 방벽이다

방벽 아래에서 서양가시엉겅퀴가 자라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꽃은 그 자체만으로 위안을 주는 식물로 야생화를 포함하면 이 지구상에 이름도 모르는 많은 꽃들이 존재한다. 오늘 읽은 <꽃들의 정원>은 1985년에 출간 된 도서로 당시 이 책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저자는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영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같은 꽃이지만 어떻게 그리는지..수채화, 연필 등 다양한 도구로 그릴 때마다 감동은 다르다. 꽃 뿐만 아니라 집과 나무 등 도심을 벗어난 느낌을 전달 해 준다. 어느 곳에서 꽃을 만났는 지..짧은 글과 그림은 보고만 있어도 좋다. 수채화를 배우다 멈췄는 데 이 책을 보니 다시 한번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영국에서만 자라는 특정 꽃이 아닌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종류라 읽는 데 부담이 없었고, 꽃의 의미를 알려주기도 한다.

 

꽃양귀비, 요리용으로 쓰는 '브램리' 사과꽃, 카네이션, 수염패랭이꽃, 최근에 알게 된 '미주리 달맞이꽃' 등 익숙한 꽃도 있는 반면 처음 알게 된 꽃도 있었다. 엑스터 대성당에서 보고 그린 '팬지'꽃은 주위에서 자주 보던 꽃인데 너무 자주 보니 나에겐 너무 흔하게 다가왔었다. 그런데 막상 책에서 다시 보니 어느 공간에 있는 지 그 꽃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다. 여행도 마찬가지로 여행지에 대해 안다면 아무리 황폐한 곳이라도 의미 있게 다가오니.....저자가 영국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스케치한 그림은 단순히 꽃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 지역과 같이 풍경을 느끼게 해 주었다. 정원하면 영국이 떠오르는 데 이는 역사적 여러 사건도 있고, 또 정원(자연)이 주는 의미가 다른 의미로 전달 되었기 때문이다. 과정은 비록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는 영국인들에게 자연은 이미 삶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니, 이 책을 보면서 한층 더 영국의 시골(아닐수도 있지만)길이 머리 속에서 맴도는 건 당연하다.

 

<오웰의 장미>에서 오웰은 전쟁이 끊이지 않는 시기에 살았으나 그만의 정원을 만들었고 그 안에서 장미를 키웠다. 꽃말의 의미가 많은 장미가 이번엔 영국 왕실 문장으로 현재까지 남아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또한, 기독교 교회 건축에서도 자주 이용되었다던 장미, 건축에 꽃이 주는 영향이라....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저, 꽃으로만 보지 않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인용했다는 점이 놀랍다.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가 살았던 집에 산딸기와 양귀비꽃들이 그 집을 장식했는 데 그의 가족이 살았던 그 시기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한다. 책 속에 그려진 집은 시골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집 같은데(나에겐...) 누군가에겐 최고의 장소였다는 점인데 그건, 욕심보다 자연과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했었기에 축복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한 호텔에서 자라고 있는 포도덩굴, 욕조를 채울 화려한 꽃들...인류가 아무리 발전을 하더라도 자연 앞에서 한 없이 작은 존재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비록, 꽃이지만 그 꽃의 힘이(다양하게..),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준 것을 알려준 도서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