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작가는 어떻게 쓰는가 - 작가 지망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윌리엄 케인 지음, 김민수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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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작가는어떻게쓰는가
윌리엄케인
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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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는 어떻게 쓰는가, 습작생들의 마음속에 가장 깊이 자리잡은 문장일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어떻게 써야하는가를 고민할 것이다. 하지만 절실한 고민과 달리 대답에는 막막함이 앞선다. 소설수업을 듣는 기분으로 챕터마다 위대한 작가를 만나고 그들의 핵심적인 작법비결을 전수받는다. 그리고 그 내용을 자신의 작품에 적용하거나 창조적 모방을 함으로써 자신만의 소설을 완성해나간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별로 제시된 핵심을 주제별로 정리해 나의 글에 긍정적인 방향을 효율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읽어나갔다. 이 책의 핵심은 인물, 서사, 문장에 있으며 주제에 따라 작가들의 견해를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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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인물을 창조하는 것은 소설창작의 가장 기본적이며 성공적인 출발라고 볼 수 있다. 인물에 대해 위대한 작가들이 공통되는 의견은 갈등하는 인물들의 충돌을 그려내는 것이다. 찰스 디킨스는 갈등하는 인물의 성격구축을 풍자와 묘사로 그려낼 수 있다고 보았으며 서머싯 몸도 인물 상호간의 충돌을 불러오는 다름을 목표로 인물을 구상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난처한 상황에 놓이고 어려운 결정을 요구받는데 이를 통해 인물의 면모가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인물에 대해 가장 구체적인 도움을 준 작가는 허먼멜빌이다. 인물을 창조할 때는 4가지를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한다. 우선 복합성으로 여러가지 성격을 부여하며, 또한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을 통해 정보가 주어지는 불확실성도 요구된다고 한다. 다음으로 선택을 통해 몇가지 특징만을 부여해야하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사실을 흘리면서 미스터리를 유발해야한다는 것이다. 헤밍웨이는 실제인물에서 영감을 받아야한다고 말했고 샐린저 역시 사실적묘사와 자료조사를 통해 인물을 창조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인물을 구상하는 것은 언급된 위대한 작가들에게도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이었다. 소설의 성패를 넘어서 존재를 가능케하는 것이 인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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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의 소설은 심오한 주제의식을 전달함과 동시에 강렬한 몰입도로 완벽한 서사를 보여준다. 작가의 능력을 서사를 어떻게 이끄는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빠른 장면전환을 중요시했다. 또한 윌리엄포크너는 다른 작가와 달리 이야기의 한복판이 아닌 주변부에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울림이 있는 결말을 이끄는 것이다. 반면 조지오웰은 단순한 구성으로 작가의 정치적 견해나 자세한 설명, 철학적 개념 전달이 용이하다고 보았다. 어떻게 서사를 구성하고 플롯을 짤 것인가는 모든 습작생에게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위대한 작가들에게도 마찬가지였던 듯하다. 그러나 그들이 전하는 서사에 대한 조언을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며 또한 실질적인 습작의 성공을 예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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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연마와 문체의 발명은 모든 습작생에기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어니스트헤밍웨이는 간결한 문장을 통해 정확성과 극적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한 어휘로 가독성을 높혀 몰입감읗 주는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도 정확성을 중시한다. 정확한 언어 사용과 핵심을 찌르는 간단명료한 문장으로 소설을 쓴다. 대체로 습작생들은 미문에 매력을 느끼지만 습작을 시도할 때는 문장의 정확성을 위해 단문을 연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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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가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 이 책은 확실한 대답을 제공한다. 습작생은 이 책을 통해 창조적 모방을 위한 적극적 읽기와 실질적 쓰기가 요구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서재의 고전들을 다시 꺼내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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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이정록 지음, 오리 그림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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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이정록 글 오리 그림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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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알밤같은 아이. 우리집 아이같아 귀엽고도 얄밉다. 아니야! 외치는 부정의 말은 처음에는 맞아!로 받아치고 싶지만, 생각해보면 아니야,라는 말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고 아이와 세계 사이의 긴장이 있을 것이다. 이정록 시인은 그 지점을 아이의 입장에서 유쾌하고 참신한 발상으로 접근한다. 또한 오리 작가의 그림은 그림책의 주제와 분위기를 정확하게 반영한다. 알밤같이 귀엽고 당당한 아이의 모습이나 열두 동물들의 캐릭터는 강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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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부정의 의미는 무엇일까. 아니라는 부정에서 새로운 긍정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과 즐거움은 새로운 탐색으로 이끈다. 그래서 그림책 속 아이의 아니야!는 그림책을 읽고 있는 아이의 아니야!를 이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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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이 그림책의 미덕은 아이의 마음을 대변하고 또한 아이가 가장 빠르게 좋아하는 책이 된다는 점이다. 아니야, 라고 읽을 때마다 아이는 신나서 따라하고 아니야!의 이유에 귀 기울이며 깔깔 웃는다. '아니야'라는 말을 피하며 순종하게 하는 교훈은 답답한 동시에 아이의 창의성을 저하시킬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아니야!라고 말하지 못하고 눈치를 볼 때 시원하게 아니야!를 외쳐주는 그림책의 아이는 얼마나 당당하고 멋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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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라는 말 뒤에 자신만의 생각을 떠올리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문학교육의 리라이팅처럼 아이에게도 텍스트의 자유를 주는 것이다. 아니야!의 이유를 즐겁게 탐색하는 것 그리고 그 이유를 지지해주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독서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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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마음이 강해지는 철학자의 말 처음 어린이 교양 1
이와무라 타로 지음,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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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말을 통해 아이에게 현명한 마음과 삶의 지혜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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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쉼표처럼, 마침표처럼,
우리는 "안녕"을 말한다.
시인의 시선에 닿아
안녕의 모든 것이
아름답고 따뜻하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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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녕 - 박준 시 그림책
박준 지음, 김한나 그림 / 난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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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책인데, 안녕의 진심이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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