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이정록 글 오리 그림문학동네..아니야!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알밤같은 아이. 우리집 아이같아 귀엽고도 얄밉다. 아니야! 외치는 부정의 말은 처음에는 맞아!로 받아치고 싶지만, 생각해보면 아니야,라는 말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고 아이와 세계 사이의 긴장이 있을 것이다. 이정록 시인은 그 지점을 아이의 입장에서 유쾌하고 참신한 발상으로 접근한다. 또한 오리 작가의 그림은 그림책의 주제와 분위기를 정확하게 반영한다. 알밤같이 귀엽고 당당한 아이의 모습이나 열두 동물들의 캐릭터는 강한 인상을 남긴다...아니야, 부정의 의미는 무엇일까. 아니라는 부정에서 새로운 긍정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과 즐거움은 새로운 탐색으로 이끈다. 그래서 그림책 속 아이의 아니야!는 그림책을 읽고 있는 아이의 아니야!를 이끄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그림책의 미덕은 아이의 마음을 대변하고 또한 아이가 가장 빠르게 좋아하는 책이 된다는 점이다. 아니야, 라고 읽을 때마다 아이는 신나서 따라하고 아니야!의 이유에 귀 기울이며 깔깔 웃는다. '아니야'라는 말을 피하며 순종하게 하는 교훈은 답답한 동시에 아이의 창의성을 저하시킬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아니야!라고 말하지 못하고 눈치를 볼 때 시원하게 아니야!를 외쳐주는 그림책의 아이는 얼마나 당당하고 멋진가. ..아니야, 라는 말 뒤에 자신만의 생각을 떠올리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문학교육의 리라이팅처럼 아이에게도 텍스트의 자유를 주는 것이다. 아니야!의 이유를 즐겁게 탐색하는 것 그리고 그 이유를 지지해주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독서경험이 될 것이다.도서협찬 #서평 #책소개 #추천책 #책추천#도서 #독서 #리뷰 #감상 #독후감#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리뷰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