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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로는 1인 가구 2
츠무라 마미 지음, 나민형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5월
평점 :
이번에 대원씨아이에서 새로나온 신작만화 <코타로는 1인 가구> 1~2권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독신 일상생활물도 관심있고 좋아하는데, 그와 비슷한 장르 거기다 어린아이가 살아간다는 것에 큰 흥미가 가서 읽고 싶었는데, 이번에 리뷰도서로 받게 되었네요.
앞선 소개에도 알 수 있듯 책 제목에 적힌 코타로는 4살짜리 어린아이입니다. 아무리 봐도 유치원에 있어야할 어린아이가 부모와 같이도 아닌 혼자서 빌라에서 방을 빌려 생활한다는게 조금은 의아하게 느껴지죠. 사실 책의 뒷내용으로 가면 코타로의 가정사정이 조용히 등장해서 나와서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 복잡한 생각이 들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단하고, 한편으로는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튼 그런 무거운 사정이 있지만 그거와는 다르게 전반적인 분위기는 약간 개그의 느낌이 강합니다. 아무리 혼자살 정도로 똑부러졌어도 역시 아이는 아이일까요. 겉보기와는 다르게 장난감을 보면 갖고 싶어하고, 칭찬 받으면 좋아하는 순수한 모습을 보면 역시 어린아이의 모습은 잘 가지고 있다는게 드러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주변의 어른들에게 무심하지만 마음을 울리게 하는 말 한마디를 던지는 모습을 보면 어른보다 더 어른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놀라운 부분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분명 4살이라고 했는데, 세상 모든것을 다 깨달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달까요? 근데 여기서 더 감동인건 코타로가 이렇게 어른들을 위로해주고 보듬어주기도 하지만, 그 어른들이 코타로가 홀로 힘들거나 외로워할때 다시 다가와 손길을 건네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여기서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개그 분위기지만 중간중간 보여주는 감동부분이 꽤나 쎈 작품입니다. 일상물인줄 알고 봤는데 다른 형태의 가족코미디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빌라의 주민들과 코타로가 서로 어울리며 정을 붙이는 장면이 참 따스했고 그 덕에 저도 포근함을 느낄수 있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체가 약간 분위기를 잡다보니 호불호가 있겠지만 스토리가 너무 좋은 탓에 커버를 칠 수 있을 만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잔잔한 가족코미디계열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