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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용사 1
로켓상회 지음, 나카시마723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4월
평점 :
이번에 리뷰할 책은 대원씨아이에서 이번 달에 새로 발매한 신작 <쓰레기 용사> 1권입니다. 띠지의 웹연재 얘기와 표지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보면 뭔가 흔한 이세계물같은 느낌도 들면서 약간 지뢰작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진짜 단언코 얘기하면 최근에 본 판타지 작품중에는 손꼽을 정도로 잘 만들고 재밌다고 느껴진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만화의 장르는 독특하게도 현대입니다. 마왕과 용사가 등장하는 작품은 많지만 그 배경을 현대로 하는 장르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요. 소재의 단어선정은 중세 판타지 느낌인데 반해 인물들의 복장이나 전투방식은 현대와 미래를 왔다갔다하는 느낌이라 이 둘 사이에서 오는 차이로 인한 신선함과 이를 잘 섞이게 해서 양쪽의 장점을 모두 살린듯한 재미가 무척 좋았습니다.
사실 스토리 큰 틀은 약간 뻔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용사라는 이름을 달지 않고 살인자라고 불리면서 그저 되는대로 사는 주인공이지만 용사를 꿈꾸는 여고생들을 도와주고, 다시금 용사가 되어 마왕을 무찌르는 형태의 이야기는 이미 다른 작품을 통해서도 익숙하게 보이는 서사구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이어가고 있어 큰 거부감 없이 자연스레 몰입할수 있게 만들었고, 중간중간 보여주는 긴박한 액션신과 장면들의 연속으로 계속 쾌감을 불러일으켜서 끝까지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림체 자체도 약간 옛날 게임스타일을 닮은 느낌인게 오히려 키포인트였다고 생각됩니다. 옛날 게임속 주인공을 직접 움직이는 것처럼 배경도 잘 결합되어 있고, 움직임 하나하나나 인물들의 표정이 여러모로 향수를 자극하는 부분이 종종 느껴져서 어딘가 익숙한 촌스러움이지만 그 속에 그만의 멋이 잘 깃든(?) 그런 느낌을 개인적으로 많이 받아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토리와 전투씬을 중심으로 재미를 다져나간데다 나머지 요소들도 잘 갖춰서 있어 어느하나 부족함을 크게 못 느낀 작품이라고 느껴집니다. 판타지는 개인적으로 큰 재미를 못느끼고 어려움을 느낀게 많은데, 이 작품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읽은 만큼 근래 본 작품중에는 재밌게 읽은 작품인것 같네요. 현대 장르 판타지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