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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세권 투자지도 - 앞으로 10년, 역세권이 답이다
표찬(밴더빌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자신의 집을 사는데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 있을까. 쾌적한 환경, 영화관이나 백화점 등 좋은 문화 시설, 대형 마트나 편의점 같은 상업시설 등 여러 중요한 요소가 많겠지만 집을 고르는데 있어서 빠지지 않는 요소라고 한다면 역시 교통일 것이다. 바로 집 근처에 회사가 있지 않는 이상 자신이 출퇴근 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한 시간적인 부분 그리고 이동시간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하는게 걸리는 도보거리 등 집에서 교통이 차지하는 부분은 시간적인 요소뿐 아니라 자신의 삶과 피로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신경쓰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 중 최근에 가장 핫한 교통시설이라 하면 역시 지하철일 것이다. 버스와는 다르게 막힐일도 없고, 속도도 빠르기에 다소 먼거리에 떨어진 사람이라도 길어야 한두시간이내에 몇십km의 거리를 왔다갔다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니 지하철역이 들어선다고 하면 그 주변의 주택 가격은 꽤나 많은 수요를 이뤄 값이 많이 올라가는 걸지도 모르겠다. 실 예로 내가 사는 동네에서도 지하철역이 연장되어 우리 동네에까지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자 여러 건설업체에서 새로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기 시작했고 땅값고 거진 2~3배이상 오르는 등 그 여파가 대단한게 실감이 났다.
하지만 모든 지하철역이 들어선다고 그 효과를 보는 것도 아니다. 우리동네에서 차로 한 20분 정도 떨어진 지역의 경우 완전히 주변이 논밭이어서 우리 동네와는 다르게 그 여파가 확실히 줄어든 것을 볼 수가 있었다. 물론 이는 극단적인 예시이긴 하지만 역세권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효과가 다 고루 오는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이런 역세권에 대한 비밀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이번에 읽은 이 책은 여러 부동산 상승요인중 역세권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마침 최근에 이런저런 사례를 몸소 겪은터라 과연 어떤 비밀이 있을지 궁금했었는데, 어떤 비밀이 있을지 기대하며 책을 한번 펼쳐보았다.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었다. 1부에서는 역세권에 대한 투자 노하우에 대한 내용이 전부였고, 2부에서는 최근 철도 소식을 가지고 역세권 분석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1부에서 소개한 역세권 투자 노하우를 보면 정부 주도 사업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게 눈에 띄었다. 정부에서 어떠한 철도사업을 주도하는지를 우리나라 기차의 종류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철도사업들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고 이에 따라 어떤 식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면 되는지를 개괄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았다. 사실 어디에 철도가 들어선다는 것은 대략적인 이야기로만 듣는게 많은데, 이런식으로 사업의 의도와 과정을 알고 나니 전에보이지 않던 것들이 많이 보여서 신기한 내용이 무척 많았다고 느껴진다.
1부에서 이런 노하우를 소개 받았다면 2부에서는 이제 실전으로, 실제 정부가 얘기한 사업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투자를 하면 좋은지 그 위치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이 사례로 최근 핫한 GTX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지방에 살고 있기에 정확한 사업계획은 잘 모르지만 GTX자체가 정말 수도권 전반적인 지역을 빠르고 넓게 관통하는 철도이기에 역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소식을 자주 접했었다. 이 책도 이를 겨낭이라도 한듯 꽤나 많은 부분을 GTX에 대해서 소개하는 부분이 등장했는데, 책에 소개된 내용을 통해 이전에 몰랐던 부분도 새로이 많이 알게 되었고, 어떤식으로 철도가 구상될지 그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어서 너무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GTX외에도 여러 지하철 노선의 연장이나 신도시 계획등을 잘 엮어 새로이 뜨게 될 지역에 대한 포인트를 짚는것도 예사롭지 않다고 보여졌다. 확실히 기반은 지하철이 맞지만 하나의 지하철 만이 아니라 여러 노선을 복합적으로 보고, 해당 지역의 특성을 잘 생각해서 이 지역이 뜰 것이라고 알려주니 나름 타당한 논리로 다가오는 부분이 무척 많아서 저자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 많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책을 읽기 전엔 역세권에 대해서 궁금했던 비밀들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이 해소를 해서 뿌듯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꽤나 많은 내용이 담겨있어서 꼼꼼히 여러번 살피면서 내용을 보고, 나름의 근거와 타당성을 여러번 검증해야 하지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임은 분명한 듯 싶다. 지하철을 비롯하나 여러 국책사업과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분석을 한권안에 잘 녹인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니 이런 정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