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 - 톨스토이 단편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8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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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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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 - 톨스토이 단편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8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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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집에 도착하자 한 여연이 우리에게 불만을 쏟아놓기 시작했습니다. 여자는 남자보다 더 무시무시한 표정을 짓더군요. 그 입에서 죽임의 기우이 퍼져나왔습니다. ... 하지만 만일 그렇게 한다면 여자는 죽고 말거라는 걸 저는 알았습니다. 그때 남편이 여자에게 하나님 얘기를 꺼냈습니다. 갑자기 여자의 태도가 달라지더군요. 여자가 제게 저녁을 차려주면서 절 바라보았습니다. 그때 그녀 얼굴에 더는 죽음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고 생기가 넘쳤습니다. 저는 그 얼굴에서도 하나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사람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알게 되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첫 번째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에는 사랑이 있다는 걸 깨달았죠!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제게 보여주셨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기뻤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웃은 겁니다.

-한 남자가 오더니 1년을 신어도 모양이 변하거나 뜯어지지 않는 장화를 주문하더군요. 그런데 전 그 사람 어깨 뒤에 제 친구인 죽음의 천사가 있는 걸 보았습니다. 그 천사는 저 말고는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 천사를 알아보았고, 그날 밤 해가 지기 전에 천사가 신사의 영혼을 데려가리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혼자 생각했죠. '이 사람은 날이 저물기 전에 죽을 거라는 것도 모르고 1년을 준비하는구나.' 그때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는 하나님의 두 번째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는 이미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도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능력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때 두번째로 미소를 지었지요.

-그러나 아직 한 가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던 겁니다.

-'그 어머니가 아이들을 위해 살려달라고 애원했을 때, 난 부모 없이 아이들은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 말을 들어주었지. 하지만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이 자기 젖을 물려 아이들을 이렇게 키웠구나.' 부인이 자신이 낳지도 않은 아이들을 가엾이 여기며 눈물을 흘렸을 때, 저는 그 부인에게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았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세 번째 진리를 깨닫게 하시고 절 용서하셨다는 걸 알고서 세 번째로 웃었던 겁니다."

"세 가지 질문"

-"잘 생각해보시오. 당신이 어제 약한 나를 딱하게 여겨 대신 밭이랑 파주지 않고 그냥 돌아갔다면 저 젊은이는 당신을 헤쳤을 것이고, 당신은 여기에서 나와 함께 있지 않은 걸 후회했을 것이오. 그러니 가장 중요한 때는 당신이 밭이랑을 파던 때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였던 것이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나를 도와준 것이었소. 나중에 그 젊은이가 달려왔을 때, 가장 중요한 때는 당신이 그를 보살펴준 때였소. 상처에 수건을 감감아주지 않았다면 그는 당신과 화해하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니 말이오. 그러니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그였고, 당신이 그에게 해준 일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소.

-꼭 기억하시오.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라는 걸 말이오. 바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때에만 우리가 가진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오. 앞으로 또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될지 어떨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함께 있는 그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인데, 오직 그 하나를 위해 인간은 이 세상에 온 것이기 때문이오!"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 첫 문장을 뽑는다면, 아마도 이것.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바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속 한 구절이다.

나도 <안나 카레니나>를 처음 읽고서 숨막힐 듯 이어지는 이야기들로 밤을 세웠는데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로 다시 밤을 새웠다.

소설인듯 우화인듯, 그동안 읽었던 톨스토이의 소설과는 결이 다른 아름다운 문체에 푹 빠졌다.

사실 예전부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제목이 너무 멋있어서 한동안 되뇌이고 꼭 읽어야지 메모도 했었는데

살다보니 시간은 짧고 읽고 싶은 책은 너무도 많아서 이제야 인연이 닿아 읽게 되었다.

근데 분명 제목만큼이나 익숙한 글이다. 어디선가 분명 읽어봤다. 유명한만큼 인용도 많이 되서 그럴 것인데

톨스토이가 생각하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거지? 실마리를 찾다보면 어느새 퍼즐이 맞춰지면서 '아! 이 얘기! 그리고 사랑"이라고 외치게 된다.

가난한 구두장이와 아내. 그리고 길모퉁이에서 발가벗은 채로 교회 앞에 버려진 사내 하나.

이 셋의 이야기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알게 된다.

구두장이이 세몬은 아내 마트료나와 바로 그 사내 미하일을 입혀주고 따뜻하게 해주고 함께 살아가게 된다.

사실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다.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모르는 사람을 함부로 도와줄 수 있겠는가? 가뜩이나 이 부부도 형편이 넉넉치 않아 세들어 살고 겨우 빵으로 하루 끼니를 연명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는지 미하일을 버려둘 수 없었고 같이 살면서 구두장이 기술도 잘 연마한다.

그리고 종국에는 그 사내, 미하일이 인간세계에 버림받고 떨어진 이유와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구두장이와 아내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들려준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특히 마음에 깊이 담겨지는 이유는,

깨달음이 필요한 질문 세 가지를 무엇이라고 딱 명확하게 짚어주지 않는 점이다. 사랑, 그리고 무엇이 더 있을까? 연민이라 해야할 지 따뜻한 마음이라 해야할지 유한한 인생의 소중함이라고 해야할지 그 몫은 오롯이 독자에게 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함께 <세 가지 질문>도 인생의 멋진 가르침을 준다.

왕이 알고 싶은 지혜 3가지를 물으며 길을 떠났는데 뜻밖의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결국 우리에겐 오직 지금만이 있다는 세 가지 이상의 한 가지를 얻게 된다.

요즘 마음이 썩 좋지 않고 각팍해지는 세상에서 톨스토이의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글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너무 길지도 않은 딱 좋은 정도의 분량의 짧다면 짧은 글이지만 손 안에 있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책 한 권은

'무엇'으로 살아가야할 지 묻고 싶을 때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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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의 기억법 - 영원한 것은 없지만, 오래 간직하는 방법은 있다.
김규형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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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표현에 맞는 것을 발견했다면

모든 감각을 이용해서

머리와 가슴에 기록해두자.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때의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변해 있다.

영원한 것은 없다.

하지만 그것을 오랫동안

간진하는 방법은 있다.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카메라를_사진가의 기억법

영화를 좋아한다. 그림을 좋아하듯 사진을 좋아하듯 그렇게 영화가 좋았다. 영화를 한참 보던 시기의 나는 꽤 오랫동안 내 쓸모를 증명하지 못했고, 온종일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나는 더 영화에 빠져들었다. 영화는 내게 좋은 취미 활동이자 선생님이며, 친구였다. 종일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도 영화 하나는 봤으니까 하고 생각했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나는 영화와 친해졌다.

집중해서 보기도 하지만, 그냥 틀어놓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 집중해서 보기도 하고, 다시 흘려보내기도 했다. 무릎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영화를 보며 멋진 장면이 나올 때마다 셔터를 누르듯 캡처를 했다. 영화의 미장센을 머릿속에 저장하는 것이 좋았다. 마치 사진을 찍듯이 움직이는 영상을 멈추는 것을 즐겼다. 어쩌면 이런 행동이 사진 작업에 꽤 도움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고보니 내가 영화를 보는 방식은 사람을 만나는 것과 닮아 있다. 처음에는 좀처럼 매력을 느끼지 못하다가 알아갈수록 놓쳤던 장점을 발견하는 것이 그렇고 가끔은 무심한듯 멀어졌다가도 어떤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이 그렇다. ... 어쩌면 내가 영화는 나름의 사교활동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나는, 조금 이상한 사람_영화 감상법

 

 

직업병일수도 있는데 나는 광고와 관련된 책이면 꼭 읽어본다.

게다가 에세이라면 이렇게 하루 시간을 내서 읽거나(사실 이 책도 그렇지만 앉은 자리에서 하루만에 다 읽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잠깐 서점에 들러 후루룩 속독하거나, 그것도 안되면 인터넷서점으로 책 제목과 소개라도 읽는다.

이번 책은 김규형 포토그래퍼님의 <사진가의 기억법>.

게다가 캐논, 에어비앤비, 에잇세컨즈 등 브랜드들이 사랑하는 포토그래퍼라니!

이미 <서울 스냅> 책과 강연, SNS 등으로 유명한 김규형 작가님이지만 끌리듯 <사진가의 기억법>을 폈다.

작가의 이력이 조금 독특하다.

광고를 하다가 때려치우고(?) 전업 작가이자 사진가의 길로 서다니.

궁금증이 생겨서 채널예스 인터뷰 기사도 읽어봤는데 평범하지 못하고 틀리고 이상한 아이였다는 자기소개가 눈에 띈다.

자신의 업을 관찰이나 메모, 기억, 좋아하는 일 등으로 푼 <사진가의 기억법> 책에도 나오지만 그만이 가지고 있는 뷰어 속 시선이 좋았다.

창작

-어렸을 때 나는 장래 희망을 적는 칸에 발명가가 되고 싶다고 했지마 실은 '발견가'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일상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사람.

직업병

-편집자가 띄어쓰기가 잘못된 문장을 보면 상상 속에서 스페이스바를 누르고 간판 디자이너가 길을 가다가 마음에 안 드는 간판을 보면 어도비 프로그램을 열어 수정하듯이, 살면서 만나는 모든 아름다운 순간을 프레이밍해서 저장하려는 습관은 내 직업병일지도 모른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자연스레 잘 볼 줄 알아야한다. 잘 보려면 그만큼 관찰이 중요하다.

김규형 포토그래퍼가 보는 세상은 발견하고 프레밍하고 메모하고 기억하는 삶이다.

이 책의 제목이자 가장 중요한 꼭지 중 하나가 <사진가의 기억법>이라는 챕터인데, 그 속에서 모든 감각을 이용해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간직'하자고 말한다.

한참 SNS가 유행하기 시작할 때도 나는 조금은 자의반 타의반 계정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도 사진이나 짧은 글을 포스팅하는걸 그리 열심히하는 편은 아니다.)

누구는 맛집에 가고 예쁜 카페를 가고 멋진 장소에 가서 인증하는 '인증샷' 문화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기도 하는데

SNS를 열심히 하지 않는 나조차도 이 의견과는 다르다.

사진을 찍는 건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다. 비록 사진이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하더라도, 사진을 찍고 오랫동안 잊고 살면서 폴더 속 파일로 방치되더라도 사진이 가진 영원성은 그 자체로도 유의미하다.

아마 사람들도 SNS의 '좋아요'를 바라는 마음 속에는 그만큼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고 공감받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더 열심히, 더 많이 인생을 즐기고 싶어진다.

<사진가의 기억법> 에세이 속에서는 사진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다.

작가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경험이나 업에 대한 철학도 담겨 있고, 아픈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야하는 모습이 담긴 글에는 눈시울도 붉어졌다. 그리고 사진과 영화로 말하는 일상의 이야기도 좋았고 중간중간 작가가 찍은 멋진 사진들도 빼놓을 수 없다.

책을 보다보면 알겠지만, 사진들의 특징이 있다.

어딘가 비쳐서, 거울로 대비해서 찍은 사진들이 꽤 많았는데 아름다운 상을 눈에 한번 담고, 거울에 한번 담고, 사진기에 한번 담는 시선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과 사진에는 이유가 있다.

아마 <사진가의 기억법> 김규형 포토그래퍼님의 글에도 묻어있을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사진과 순간의 관계를 맺듯, 이 책과 관계를 맺은 독자에게도 소중한 순간을 선물해주는 것 같다.

내가 어떤 것을 사진으로 찍거나 글로 썼다면

나는 그것을 만난 것이다.

마치 하마터면 스쳐 지나갈 뻔한 사람과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는 것과 같다.

관계를 맺었다면 잊을 리 없다.

내가 기록한 순간은 내가 지워버리지 않는 이상 사라지지 않는다.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한다. 그래서 순간을 기록한다.

에필로그_그래서 순간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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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오디세이 : 라이프 - 인간.생명 그리고 마음 과학오디세이
안중호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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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디서 왔으며, 죽음은 또한 어디로 가는가?"

-사실, 우리는 왜, 어디에서 왔는지 이유를 모른 채 이 세상에 던져졌습니다. 그리고 세상사에 묻혀 살다 때가 되면 왔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근원에 대해 의문을 품고 해답을 차즈려 하는 특이한 동물입니다. 그 해답을 갈구하는 정도나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지요.

-무엇이 이 같은 과학혁명을 일으켰고, 또 왜 지금일까요?

첫째, 지난 20여 년 사이 과학의 도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16세기에 근대 과학의 시작은 새로운 기기의 출현으로 촉발되었습니다. ... 기존 지식들은 수정되거나 재핵석되고, 혹은 통념을 뛰어넘은 새로운 이론들이 대거 쏟아졌습니다.

.. 둘째, 과학 지식의 축적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속화된 것도 오늘의 과학혁명에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1장에서는 20세기 말 이후 새롭게 알게된 고인류학적인 발견 내용과 인간의 행동에 대한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2장에서는 물질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에 대한 최신의 발견 내용들과 기존에 알고 있었던 진화 지식에서 보충할 내용들, 그리고 유전 현상의 주요 원리를 살펴보았습니다. 마지막 3장에서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마음을 다루었습니다. 마음은 왜 생겼으며, 어떻게 작동하고, 그것이 우리의 존재에 어떤 영향과 의미들을 던져주고 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인간은 마침내 우주의 무심한 무한 속에서 우연히 출연해 홀로 있음 알게 되었다.

그의 운명이나 의무는 어디에서 써 있지 않다.

천상의 왕국이냐 지하의 암흑이냐는 그가 선택해야 한다." _자크 모노 <우연과 필연> 중에서

종교와 과학, 철학을 넘어 인간 본연의 질문들.

고갱의 아름다운 작품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를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의 질문들은 사유의 깊은 의미를 느끼게 해준다.

사실 살다보면, 바쁘다보면 이런 철학적 질문들을 잊게 된다.

우리는 왜 태어났지? 우리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거지? 이 모든 일들은 우연히 아닌 어떤 의미가 있는거지?

태어났기 때문에 살아간다고 생각하라면 나는 너무 슬플 것 같다.

태어나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태어났고 그 어떤 의미를 찾기 위해 알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일련의 질문들이 <오디세이 라이프 : 인간·생명 그리고 마음> 책 속에 모이고 모여서 담겨 있었다.

<과학오디세이 라이프 : 인간·생명 그리고 마음> 이라는 과학책을 통해 이렇게 조금은 비과학적이고 철학적인 것들을 풀어낼 수 있다니?

과학은 우리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파고든다고 1차원적으로 생각했던 내 자신을 먼저 돌아봤다.

오히려 근원적인 것들을 과학이라는 것으로 풀 수 있었기에 더 자유롭고 다채롭고 실존적인 것들을 논할 수 있었다고 저자도 말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질문과 <과학오디세이 라이프 : 인간·생명 그리고 마음>이 던져주는 질문들이 모이고 모여 한 권의 책 이상이 된다.

사실 요즘 나오는 베스트셀러들을 보면 가볍고 얇고 하루만에 이해할 수 있을 법한 주제와 깊이로 간단히 훑고 가는 지식과 상식들이 많아 아쉬웠는데 <과학오디세이 라이프 : 인간·생명 그리고 마음>의 넉넉한 분량만큼이나 우리의 지적 깊이도 깊어지는 것 같아서 좋다.

 

 

 

 

 

계속되어야 할 인류의 여정 l 인간의 미래

-완전히 다른 환경에 접하게 된 인간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분명합니다. 수백만 년 동안의 진화를 통해 오늘의 모습을 이룬 인간은 단시간에 큰 변화에 적응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지구의 역사를 하루 24시간에 비유한다면 밤 11시 59분 25초에 호모가 출현했습니다. 그후 많은 고인류종들이 명멸했지만 대부분 수십 만년 동안 존속했지요. 해부학적으로 우리와 같은 모습의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한 때는 겨우 20만년~30만년전입니다. 만약 지금처럼 높은 지능을 가지고 지구를 명실상부하게 지배하기 시작했던 시점을 진짜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 기간은 불과 수 만년에 불과합니다. 고인류뿐 아니라 생몰종의 존속기간은 대체로 길지 않습니다. 세상이 그렇듯이 생물종도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고유의 특징도 정도의 차이일 뿐 다른 동물, 아니 다른 생물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류가 유전적으로 매우 가까운 친척이며, 지구의 다른 생물 위에서 군림할 권리를 부여 받았을 만큼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깨달은 것은 지난 세기 과학지식이 던져준 소중한 교훈입니다. 인간과 모든 생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유지하고 후손을 번식하며 살아가는 지구 공동체 속의 동등한 일원일 뿐입니다.

탁월한 전략의 대가 l 마음의 고통과 정신장애

-맨디어스와 해리슨은 고도화된 뇌가 이처럼 인간에게 고통의 토양을 부산물로 제공했지만, 일상생활의 작은 훈련으로 이를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어, 교감과 부교감 신경계의 균형에 초점을 맞춘 호흡조절, 심박 균형 맞추기, 긍정적 경험 강화, 명상 등 여러 수련법들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명상을 뇌과학적 수련의 측면에서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남방불교의 위빠사나 명상법에 바탕을 둔 '마음챙김 명상'입니다. 이 명상법에서는 눈에 보이는 장면이나 소리, 신체 촉감 등 현재의 감각을 매 순간 흘러가는 데로 맡겨 두되, 세밀하지만 비분석적으로 느끼도록 훈련합니다.

-두 번째는 특정한 대상에 대해 비분석적, 비판단적으로 주의 혹은 의식을 모으는 '집중 명상'입니다.

-세 번째는 '자애 명상'입니다. 아끼는 이에게 품는 사랑과 연민의 정을 명상을 통해 온몸으로 느끼고 이를 주변 사람과 적에게까지 점차 확산해 나중에는 모든 생명체에 자애심을 품는 수련입니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믿던 믿지않던, 우리 인간(호모)라는 존재는 사실 그다지 특별하지 않으며 홀로 있는 생명체도 아니다.

어찌보면 단세포적일 수도 있고 영장류에 시작할 수도 있었던 인간의 기원부터 시작하여 지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IT 현실까지 우리는 앞으로 닥칠 변화와 기회들에 오히려 촉각을 예민하게 세우고 살아남을 방도를 구해야 한다.

코로나19와 함께 일회용품, 플라스틱 등 환경문제가 다시 또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인간보다 나쁜, 인간보다 자연에 해로운 존재는 없을 정도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해있는데 <과학오디세이 라이프 : 인간·생명 그리고 마음>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겸손해지고 신인척 하는 거만함에서 벗어나 자연과 생명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배웠으면 한다.

그리고 <과학오디세이 라이프 : 인간·생명 그리고 마음> 의 마지막 3장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파트에서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다.

과학 서적이기 때문에 최신의 논문과 책, 방대한 데이터가 함께 들어있는데 많이 들어온 명상과 위빠사나 내용도 함께 있었다.

인간의 뇌는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존재이다. 라마찬드란 박사의 놀라우면서 획기적인 실험, 신체의 일부를 잃은 사람에게 거울을 이용해 환상사지(phantom limbs)의 고통을 없애주는 것은 가히 놀랍다. 이렇게 우리의 뇌와 마음은 무한하면서도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존재다.

진화한 뇌가 가지는 3가지 모순점도 있다.

"뇌는 세상과 나를 분리해 바라보는 장치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뇌는 몸의 상태를 영속적으로 유지하려 애쓰지만 이는 불가능한 시도이다"

"뇌는 쾌락을 추구하고 위험을 피하는 장치이지만 이것도 모순이다"

이것 또한 명상이나 호흡법으로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을 줄이고 마음의 평온을 얻는 길로 갈 수 있다.

우리가 배우는 과학을 통해 더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는 조언도 배울 수 있다니!

<과학오디세이 라이프 : 인간·생명 그리고 마음>은 과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상식과 배움을 얻을 수 있다.

왜 살아야하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하는지

오랫동안 생각해보거나 그동안 깊이 생각해보지 않거나 무관하게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이다.

<과학오디세이 라이프 : 인간·생명 그리고 마음>의 맺음말에 인용된 2010년 스티븐 호킹의 인터뷰와 함께 생각을 돌이켜본다.

"하나, 발 밑을 보지 말고, 머리를 들어 하늘의 별을 바라보세요.

둘, 일을 포기하지 마세요. 일은 당신의 삶의 의미와 목적이며 그것이 없으면 공허합니다.

셋, 운 좋게 사랑을 찾았다면, 그것이 거기 있음을 명심하고 절대 버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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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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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유상증자에 대한 언급이 많다. 세력이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지분을 확보하고 차익을 실현하는 매집의 필수 장치라고 보면 된다.

"너무 어렵다. 포기하자."

...하지만 해당 이벤트들은 누가 누구와 공모했고, 얼마큼 협의가 되었는지 등 그들의 의도를 파악하는 게 포인트이다. 이런 포인트를 엮어서 인위적인 주가 부양 흐름을 커다란 메커니즘으로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 실제로 공시를 보다 보면 '이쯤에서 CB를 발행하겠네.'라고 읽혀지는 순간이 온다. 물이 끓은 후 재료를 넣듯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세력도 그들만의 패턴이 공시에 순차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투자자에게는 유연하고 겸손한 시각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자의 투자 성향이 어떠하든 본서를 통해서 통찰과 유연함을 제공하고 싶다.

프롤로그

차트 이전에 공시를 봐야만 개연성 없이 움직이는 주가에 합리성이 부여된다. 차트는 확률적 승산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자 희망이다. 또한 차트는 특정 기업에 대한 시장의 심리를 과거형으로 반영하는 성격이 강하다.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측을 가능케하는 메시지는 공시에서 먼저 확인해야 한다. 세력 입장에서 차트란 자신들이 의도한대로 주가가 움직인 발자국에 가깝다.

차트만 보고 급등주를 찾을 수 있을까?

늘 그랬듯이 전 세계 금융시장은 이번에도 위기와 상관없이 자금력을 지닌 주체에 의해서 흘러갈 것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주식 시장 역시 자금력을 지닌 주체, 세력의 의도에 따라서 각각의 종목들은 방향을 잡아갈 것이다. 본서가 단순히 공시 해석에 포인트를 두지 않고, 자금의 주체인 세력과 그들의 의도를 읽어내는 시야를 전달하려고 했던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그들이 소통하는 공시를 그들의 언어로 읽어내야 돈의 방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에필로그

 

 

 

경제경영을 전공하다보면 필수과목으로 재무재표와 다트를 꼭 배운다.

직접 표로 그려보기도 하고, 각자 인터넷에 접속해서 실제 기업을 검색해보는 과제를 하기도 하고, 날을 잡고 컴퓨터실에서 다같이 다트만 배우는 날도 있다. 아마 <주가 급등 사유 없음>의 강렬한 표지를 보고 딱 알았겠지만, 이 책은 주식/증권을 잘 보는 법일 뿐 아니라 우리가 꼭 알아야할 다트 보는 법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주가 급등 사유 없음> 소개에 익히 들어본 워렌 버핏의 말이 나와있다.

"세계 어느 나라도 기업에 대한 정보를 한국처럼 인터넷으로 바로 확인할 수는 없다."

전자공시시스템 DART만 볼 줄 알아도 왠만한 주가 흐름과 시장경제 읽는 법을 알 수 있을 터인데, 우리는 왜 써먹지 못하고 있는가.

꽤나 한탄스럽지만 첫번째는 이런 게 있는 줄 모르고 중요한 줄 모른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아마 어떻게 보는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뭔가 중요하다, 중요하다 많이 들어는 봤는데 도대체 어떻게 써먹어야하는거지. 다트의 엄청난 존재를 안지가 10년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진짜 중요성을 <주가 급등 사유 없음>으로 실감한다.

한참 주식이 난리다. 일단 만나면 코로나19와 주식 얘기는 빠질 수 없다.

내 기준 별로 유쾌하지 않는 얘기들인데 딴 사람은 땃다고 자랑을 할 것이고, 잃은 사람은 말이 없는 법이니까. 그 중에서도 주식으로 돈 좀 벌었다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리 전략적이지 않다. (전략을 말 안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내 주변에 고수느낌은 사실 별로 없다.)

장이 좋아서 올랐다고 밖에는. 몇주만에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대부분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는 전략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조용히 주식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책, <주가 급등 사유 없음>.

제목이 참 재밌는데 책 본문에도 '주가 급등 사유 없음' 파트가 있긴 하지만 주가 흐름 보는 법을 정석대로 알려준다.

지금 들어가서요, 나오세요 식 요즘 유행하는 단타 주식 책이 아니라 진짜 현금흐름보는 법, 주식시장 보는 법, 그리고 다트 공시보는 법을 텍스트와 표로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제목은 <주가 급등 사유 없음>이지만 모든 주식의 오르내림에는 다 이유가 있다. '조회 공시 요구(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답변(중요정보 없음'으로 우리에게 가르쳐주지 않거나 우리가 보지 못했을 뿐이다!

최대주주 입장에서 공시를 보여주는 <주가 급등 사유 없음>은 차트의 변화와 공시의 신호를 읽고 이를 해석하며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통찰력을 키울 수 있게 만든다. 전공수업 때 재무재표와 다트가 중요하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는데 10년이 넘은 후에야 이렇게 실용적으로 배울 수 있다니! 오랜만에 들여다본 다트가 반가울 정도다.

이 통찰을 배우는 법은 곳곳에 숨어있는데, 창업주가 최대 주주이면서 지분율이 낮다면 M&A 가능성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으니 눈여겨봐야한다는 점이나 분식회계를 걸러내는 체크리스트를 항목별로 자세히 알려주기도 한다.

재무는 제 2의 언어라고 할 정도로 같은 국어이지만 그 해석과 의미는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의 깊이에 따라 다르다.

지금 같은 장일 때는 주식이 오르고 내리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왜 오르고, 왜 내렸는지? 어떻게 해석할 수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큰 그림을 보는게 좋다.

<주가 급등 사유 없음>에서 말하는 것처럼 세력에 당하지 말고 세력에 속지 않기 위해, 우리가 그 세력의 흐름을 먼저 읽고 먼저 움직이는 게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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