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 - 좋아하는 마음을 잊은 당신께 덕질을 권합니다
이소담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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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이 구원한 인생"

-일본어로 적힌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주로 번역하는 분야는 소설과 에세이. 하루 8~10시간은 번역과 관련한 무언가를 깨작거리며 산다. ... 매일 번역을 생각하며 사니, 일본어 번역 일이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 여기에 더해 직업과 비등비등하게 내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가 하나 더 있으니, 바로 덕질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다. 고백하건대 나는 덕후다.

-덕질 덕분에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감히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번역가가 됐다. 집 밖으로 나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용기를 부채질했다. 내 인생 진짜 망했다고 한탄만 하던 시기를 벗어나게 이끌었다. 덕질 덕분에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

... 또한 이것만큼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깊게 파고드는 덕질은 못할지라도 얕고 길게 오래오래 하는 덕질에는 자신 있다. 지금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까지 어떤 덕질을 해왔는지, 덕질이 나를 어떻게 구원했는지, 덕질에 무엇을 빚지며 살아왔는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마음껏 외치면 얼마나 행복한지를.

하다보니 열심히 살고 싶어졌다

-신기하게도 방구석 덕질에서 벗어난 시기와 출판사와 일하기 시작한 시기가 살짝쿵 겹친다. 영원히 제자리걸음일 것 같았던 번역가로서 경력이 적극적으로 덕질하려고 마음먹자 트였다.

-내 마음이 밝게 변한 덕분일 것이다. 마음가짐이 달라진 계기가 바로 김동완이다. 네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던 그가 내 인생을 좋은 쪽으로 이글어주었다. 이때 알았다. 덕질은 인생을 열심히 살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감정 기복의 명약, 덕질

-현생에 치이다 보면 노력하기보다 무능을 자책하는 쪽으로 도망치는 게 편하다. 스스로 만든 우울함에 빠져 괜히 센티멘탈한 척을 한다. 그러다가도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고 고대하던 콘서트에 가고 영화를 한 편 보면, 한 번 사는 인생 열심히 살고 싶어진다. 당연히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땅굴을 파고 들어가지만, 그때도 좋아하는 것들로 동기 부여를 한다. ... 덕질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이런 회복력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덕질하며 산다

-돌아보면 덕질은 매 순간 나를 도왔다. 자괴감이 심해져 절망하지 않게 구해줬고, 평생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친구를 만나게 해줬고, 행동하기 두려워하는 사람을 행동하게 해주거나 최소한 행동하려는 의지를 갖게 해줬고, 내 삶을 긍정적으로 열심히 살고 싶게 해줬다. 지금은 이렇게 글을 쓸 용기까지 줬다. 덕질이 없었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다. 나는 지금 내 모습이 평생 지켜본 나 중에서 가장 사랑스러우니 역시 덕질을 해서 천만다행이다.

 

무언가를 깊이 깊이 좋아해본 적이 있는가?

사실 이 질문은 언제 마지막으로 또는 현재진행으로 무엇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으로 바꿔야 될 것 같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덕후이기 때문이다.

무언가에 깊이 빠져 좋아하는 사람은 (남에게 폐를 끼치거나 유해한 것이 아니라면) 현생을 열정적으로 살게 해준다.

그때 어떻게 그렇게 살았지? 싶을 정도로 먼훗날 돌아보면 덕질하는 그 순간만큼은 세상 부지런하고 행복하다.

오랜만에 앉은 자리에서 책 한 권을 다 읽는 재밌는 에세이가 나왔다.

이소담 작가님의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가 바로 그 책.

사실 번역가의 에세이라면 모두 모두 모두 재밌게 읽는 나로서는 마스다 미리 번역가로 유명한 이소담 작가님은 나오자마자 바로 읽어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 신간이다. 역시 기대만큼 재밌고 글맛이 있다!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 에서는 작가의 다양한 덕질 히스토리가 나온다.

번역가답게 일본어나 만화도 있고, 이완 맥그리거나 케이트 블란쳇, 또는 사람이 아닌 '반지의 제왕' 이나 '워킹데드'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작가 덕질의 9할은 바로 신화의 김동완이다!

이 부분은 책을 읽다보면 곳곳에 나오는, 이 책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인데 김동완의 선한 영향력은 아마 많은 신화창조 팬들에게 전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작가도 역시 김동완 님의 영향으로 인생에서 많은 경험과 열정을 얻게 해준 것 같았다.

사실 예전에는 '덕후'라는 말로, 아마도 오덕후에서 파생한 그 말로 덕질을 하는 사람을 얕잡아 보는 것처럼 쓰였었는데

이제는 자신을 OO덕후 라고 칭할 정도로 무언가를 깊이 좋아하면 꽤 유쾌한 말로 쓰이게 된 것 같다. 아직까지 자기 자신을 덕후라고 하는 것은 괜찮지만 상대방을 덕후라고 말한다면 꽁기꽁기한 기분을 가지게 될 수도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물론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에서 말하는 덕질과 덕후의 근간은 기분 좋은 원동력의 힘이다.

일본어와 김동완은 이소담 작가의 인생을 바꿨다고 할 정도로 가히 엄청난 영향이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책도 나오게 되었으니 (심지어 재밌다!) 나도 김동완 님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꼭 다시 만나게 해주고 싶은 간절함도 생긴다! (아마 이렇게 말하면 작가님은 진저리칠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 이유는 책을 보면 나오니 끝까지 읽어볼 것!)

뭔가를 좋아하면 아무리 바빠도 잠자는 시간, 일하는 시간, 공부하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된다.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를 읽다보면 자신의 덕질 히스토리도 돌아보게 만드는 고마운 책이다.

말할 수 있는 덕질과 나만 알고 싶은 덕질도 있겠지만 가감없이 유쾌하게 보여주는 작가의 글도 이 책의 묘미다.

나도 한 때는 지금보다 더 더 열정이 넘치게 영화, 미드, 영드, 책을 닥치는대로 볼 때가 있었는데 정말 하루 종일 빠질 정도로 앉은 자리에서 하루에 미드 한 시즌을 끝내버리는 열정도 있었다. 한 시즌을 끝내거나 아예 끝내버리면 아쉬운 마음에 주인공들을 검색해보기도 하고 세계관이나 숨겨진 이야기도 찾아보며 열정이 넘쳤는데 말이다.

그런 덕후의 힘으로 그 해를 기억하는 것도 인생에 있어 꽤 재밌는 일이다.

요즘은 시간이 없고 체력이 없다는 핑계로 미뤄두고 있지만 얕고 넓은 덕후의 인생은 나와도 통하는 덕후 타입이니,

라이트한 덕후들도 부담갖기 않고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를 읽어볼 수 있다.

또 세상에는 다양한 덕질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작가의 인식 확장도 참 좋았다.

불교에 푹 빠진 어머님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이젠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로 부르길 바라며 우리 곁에 함께하는 펫도 모두 덕후의 대상이다.

살아 움직이건 무생물이건, 과거이든 현재이든, 우리를 푹 빠지게 하는 것들은 모두 덕후의 대상이다.

좋아한다는 건 삶의 원동력이자 힘이다.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를 읽으면 덕질을 하다보니 만나는 인연, 일, 순간들을 읽게 되는데 사실 이 모든 건 덕질을 하는 사람이 얻게 되는 부수적인 매력일 뿐이다. 이렇게 덕질은 우리의 몸과 마음과 금전적 도움을 많이 준다!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를 읽으며 시간여행을 떠나봤다. 그리고 무언가를 좋아하던 순간들을 떠올릴 수 있어 행복했다.

제목에는 '그깟' 이라고 했으나 이 책을 읽어본 사람만이 알게되는 덕질의 매력이 있으니. 그깟 안에는 삶을 뒤흔드는 엄청난 힘이다.

앞으로도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덕질이 많아지길 바라며, 작가의 외침을 함께 해본다.

'행복한 덕생! 행복한 현생! 행복한 인생!'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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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과학 - 최첨단 과학으로 밝혀낸 유대의 기원과 진화, 그 놀라운 힘
리디아 덴워스 지음, 안기순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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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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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과학 - 최첨단 과학으로 밝혀낸 유대의 기원과 진화, 그 놀라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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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떠오르는 우정의 과학"

-우정은 실제로 죽고 사는 문제이다. 우정은 DNA를 통해,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을 통해 전달된다. 사회적 유대에는 삶의 궤적을 형성하는 힘이 있다. 우정이 선택도 사치도 아니라는 뜻이다. 성공하고 번창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필수 요소다. 우정의 반대편에 있는 인간관계를 판단하는 모형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인가느이 사회적 삶에는 배경이 되는 이야기가 있다. 이제 그 이야기를 펼쳐볼 시간이다.

유전자가 비슷한 사람이 친구가 된다

-놀랍게도 크리스태키스와 파울러는 한 개인의 친구들이 서로 친구일 가능성도 유전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친구들을 서로에게 소개해주느냐 여부, 인기 있는 사람이나 인기 없는 사람을 친구로 선택하는 성향에서 드러나는 개인적 차이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실제 구조에 최종적으로 반영된다. 그러므로 이 구조는 부분적으로 우리의 유전자에 기초한다.

60세가 넘으면 배우자보다 친구가 더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관계를 포함해 우리가 그동안 살아온 삶의 영향은 몸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어떤 영향은 누적되고 어떤 영향은 단기에 그친다. 존 카시오포는 외로운 대학생의 혈관계에서 우려할만한 징후를 찾아냈는데, 이러한 초기 문제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외로운 성인들을 괴롭히고 해를 입히면서 결국 고혈압을 초래했다.

-60세를 넘긴 사람들에게는 친구 및 친척과 가까운 유대를 형성하는 것이 배우자를 두는 것보다 더 중요했다.

-시먼은 이렇게 설명했다. "사회적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가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가입니다. 삶의 전반부에는 결혼, 그리고 배우자와 맺는 관계가 매우 중요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우정이 훨씬 더 중요해지고, 배우자 유무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낮아집니다."

 

 

 

책을 편식하지 않는 나에게도 특히 좋아하는 카테고리가 있다면, 바로 과학과 심리이다.

리디아 덴워스의 <우정의 과학>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우정'이라는 주제를 따뜻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로 푼 책이다.

우선 우정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정성화해서 측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정답은 '가능하다'이다. 심지어 원숭이 섬의 동물 연구와 DNA를 통해서도 우리는 과학적 근거와 타당성을 가진 진짜 우정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

우정이 얼마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인가?

우정이 없다면, 외로움이 강하다면, 우리 인생이 훨씬 덜 행복하고 덜 건강하다는 건 <우정의 과학>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연구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순히 말해주기 보다는 우정이 어떻게 기원했는지, 그리고 돌봄의 본능이나 우정과 사회적 관계나 어떻게 인생에서 영향을 미치고 필요한지,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과제까지 생각해봄직한 질문들을 마구 던져준다.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우정의 중요성을 던지는 <우정의 과학>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배우자는 인생에 있어 중요하지만 그만큼 우정이라는 관계도 아주 중요하다.

<우정의 과학>을 읽다보면 알게 되겠지만 60세 이후에는 오히려 가족과 친척들이 세상을 먼저 떠나기도 하고 내 곁에 더 많이 만나고 접촉하는 우정이라는 존재가 삶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선 내 곁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물론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우정의 관계는 알고 보니 유전자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맺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왠지 모르게 끌리는 사람, 왠지 모르게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사실 그 안에는 유전적으로 다 이유가 있다니! 과학과 심리는 알면 알수록 재밌고 신기한 분야인 것 같다. 그 왠지 모르는 이유 없는 이유를 <우정의 과학>을 읽으며 궁금증을 풀어가는 재미도 있다.

<우정의 과학>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하는데 그 말이 딱이다.

우정이라는 관계를 쉽게 정의할 수 없지만 내 곁에서 알고 만나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 인연이 있다면 나는 나이나 알아온 기간과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정이라는 멋진 이름으로, 우정이 알고 보니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우정의 과학>은 삶의 힘이 있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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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 읽을수록 쉬워지는 양자역학 이야기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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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

-입자이면서 파동이기도 하다는 이야기도 그렇고, 존재의 거처가 확률적으로 나타난다는 말도 언뜻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이후 과학기술의 발달은 양자역학의 기반 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각종 현상에서도 양자역학에 의해서만 설명되는 것이 꽤나 됩니다. 양자역학을 조금이라도 안다는 것은 이런 일상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앞쪽에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다양한 현상이 어떻게 양자역학적 원리애 의해 설명되어지는지를 살펴봅니다. 다양한 물리적, 화학적 현상의 이면에는 언제나 양자역학이 숨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현대 과학기술 중 우리가 쉽게 접하는 전자현미경, 반도체, MRI 등에서 양자역학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지구의 생명들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이 양자역학적 현상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특히나 우리는 대부분의 정보를 얻을 때 시각에 의존합니다. 시각은 빛을 느끼는 감각이지요. 빛은 양자역학이 나오게 된 기반이기도 하거니와 빛이 만드는 다양한 현상이 항상 양자역학과 함께 하기도 합니다.

세탁소에서 만난 양자역학

-드라이클리닝은 물 대신 중성세제를 이용해서 때를 빼는 방식이지요. 이때 사용하는 중성세제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예전에는 벤젠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1급 발암물질이라 사용하지 않지요.

-이 벤젠은 드라이클리닝 말고도 려어 부문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산업의 쌀 같은 존재입니다. 컵라면 용기의 재료이기도 하고 페인트나 합성섬유, 윤활유나 염료, 세제, 의약품, 폭약, 살충제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무지개를 들여다보니

-뉴턴은 무지개를 일곱 색깔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뉴턴은 음악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일곱 음계가 있는 것처럼 색도 일곱 가지여야 된다고 생각해서 주황과 남색을 추가해서 일곱 색깔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단색광을 여러 색의 빛으로 나누어 보여주는 것을 스펙트럼이라고 한 것도 뉴턴이지요.

-19세기 초 프리즘에서 발전한 분광기의 성능이 크게 개선이 됩니다. 무지개, 즉 스펙트럼을 보다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된 거지요.

-스펙트럼선이 원래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정도를 관측하면 지구로부터 얼마나 발리 멀어지는지 혹은 가까워지고 있는지 그 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책에 대한 편식이 없는 나에게 밸런스를 맞춰준 고마운 책,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제목처럼 양자역학을 일상생활 속 친근한 소재들과 함께 어려운 얘기와 쉬운 얘기를 적절히 배합해서, 전문가도 비전문자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이다.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다보니 과학책을 읽어보고 싶었었는데 우연히 만난 책이 재미까지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이것도 양자역학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ㅎㅎ)

양자역학이라 하면 뭔가 원자와 전자가 팍팍 터지고 엄청난 이론들이 나올 것 같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에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재밌게 잘 꾸려져있어서 오랜만에 과학책으로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기분이다.

게다가 박재웅 저자님의 친절하게 젠틀한 설명까지 더해져 있으니! 더더 좋다.

과학저술가이자 커뮤니케이터라고? 우선 저자의 이력부터 관심이 갔는데 EBS 다큐프라임 뿐 아니라 서울시립과학관에서 강연도 진행하며 친숙한 과학이야기를 들려준다니 그 내공이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에서 나오나보다.

주입식 교육의 과학이 아니라 일상과 자연 그리고 이해와 지식을 높여주는 양자역학의 이론들도 배울 수 있으니 책 한 권 속에 지식이 가득차있다.

요즘 서점에 가면 여러 분야에서들 얆고 넓은 지식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양자역학에 대한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만큼은 주변에 믿고 추천해줄 수 있겠다.

쉽게 들어본 빛이나 스펙트럼의 이야기에서부터 MRI나 자외선, 그리고 더 나아가 지구 자기장과 핵융합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으니 이야기를 잘 따라가다보면 여러 과학자들의 의견과 역사도 시대의 흐름으로 읽을 수 있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더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일상에서 자연에서 만나는 (그리고 그동안 만나왔던) 양자역학을 이젠 책에서도 읽었었지! 하며 떠올릴 수도 있었고 초반에 나오는 영자역학 '용어사전'도 사진을 찍어두고 잘 기억해두면 앞으로 읽을 다른 과학과 물리학, 양자역학 책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미완성의 매력을 가진 양자역학의 세계는 아직 풀리지 않은 신비 때문에 더 멋지게 느껴진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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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 하기 딱 좋은 공연 이야기 - 2021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 선정작
정성진 지음 / 프리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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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즐기자!

-공연 티켓은 영화 티켓보다 더 비싸면서도, 영화보다 관람하기에는 훨씬 불편하다. 그럼에도 뮤지컬이나 연극과 가은 무대예술의 감동은 언제나 나의 가슴을 뛰게 한다. 어쩌다 멋진 공연을 접하고 나면 주변 지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내가 느낀 감동을 그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아는 척' 하다 보면 공연을 더 즐기게 되고, 그런 시간들이 늘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4대 뮤지컬이란?

-우리가 세계 4대 뮤지컬이라고 부르는 작품은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이다. 많은 분들이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이름일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세계 4대 뮤지컬이라고 불리지 않는다. 대부분 '빅4' 또는 '매킨토시의 빅4'로 부른다. 영국 출신 뮤지컬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1980년대에 발표해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넘버가 뭐죠?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뮤지컬의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왜 넘버라고 부르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뮤지컬을 처음 제작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대본과 음악이며, 1차 완성된 대본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든다.

...그런데 노래 제목은 가사의 내용을 함축해 정해야 하기 때문에 가사가 바뀔 때마다 제목도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서 제작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한 제목을 미리 정해놓기 보다 각 장면에 등장하는 음악에 1번, 2번 등 번호를 붙이게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오픈런 공연이 무엇인가요?

-오픈 런이란 공연의 종료일, 즉 폐막일을 정하지 않고 계속 공연하는 것을 말한다. 무조건 계속 공연한다는 말은 아니고, 관객의 반응이나 티켓 판매 현황 등 시장의 수요에 따라 종료 시점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영화나 책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 뮤알못인 나에게 꼭 필요한 책,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공연 이야기>.

공연과 문화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의 글 속에 내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공연과 예술문화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사실 공연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 문화의 장벽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가끔 좋은 표가 있을 때 보게된 것을 계기로 올해는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녀야지- 라는 생각만 막연히 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그 장벽은 더 높아지지만 저자가 후반부에 말하는 팬데믹 현상에 대한 관점도 함께 공감하며, 공연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또 한번 높여 봤다.

뮤지컬을 볼 때마다 넘버, 넘버, 넘버라고 하는데 도대체 넘버가 뭐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다.

OST처럼 뮤지컬은 삽입된 노래를 넘버라고 부르는 아주 쉬운 개념이었다!

내가 무심코 찾아듣던 그 노래들이 유명한 넘버였다니! 오랜만에 렌트 나 시카고 노래를 다시 들어봐야겠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은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공연 이야기>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아는 척'은 잰 척하는 아는 척이 아니고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알고 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공연에 대한 보는 눈!이다.

뮤덕들만의 세계에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면 더더욱 쉬운 상식과 매너들로 뮤지컬과 공연의 리얼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아는 척하려면 우선 많이 듣고 보고 말해야 한다.

그래서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공연 이야기>를 보며 공연을 찾아봐야겠다는 다짐도 들었으니, 개념과 지식도 배우고 실전에도 써먹는 유용한 책!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지만 언젠가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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