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 읽을수록 쉬워지는 양자역학 이야기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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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

-입자이면서 파동이기도 하다는 이야기도 그렇고, 존재의 거처가 확률적으로 나타난다는 말도 언뜻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이후 과학기술의 발달은 양자역학의 기반 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각종 현상에서도 양자역학에 의해서만 설명되는 것이 꽤나 됩니다. 양자역학을 조금이라도 안다는 것은 이런 일상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앞쪽에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다양한 현상이 어떻게 양자역학적 원리애 의해 설명되어지는지를 살펴봅니다. 다양한 물리적, 화학적 현상의 이면에는 언제나 양자역학이 숨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현대 과학기술 중 우리가 쉽게 접하는 전자현미경, 반도체, MRI 등에서 양자역학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지구의 생명들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이 양자역학적 현상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특히나 우리는 대부분의 정보를 얻을 때 시각에 의존합니다. 시각은 빛을 느끼는 감각이지요. 빛은 양자역학이 나오게 된 기반이기도 하거니와 빛이 만드는 다양한 현상이 항상 양자역학과 함께 하기도 합니다.

세탁소에서 만난 양자역학

-드라이클리닝은 물 대신 중성세제를 이용해서 때를 빼는 방식이지요. 이때 사용하는 중성세제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예전에는 벤젠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1급 발암물질이라 사용하지 않지요.

-이 벤젠은 드라이클리닝 말고도 려어 부문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산업의 쌀 같은 존재입니다. 컵라면 용기의 재료이기도 하고 페인트나 합성섬유, 윤활유나 염료, 세제, 의약품, 폭약, 살충제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무지개를 들여다보니

-뉴턴은 무지개를 일곱 색깔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뉴턴은 음악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일곱 음계가 있는 것처럼 색도 일곱 가지여야 된다고 생각해서 주황과 남색을 추가해서 일곱 색깔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단색광을 여러 색의 빛으로 나누어 보여주는 것을 스펙트럼이라고 한 것도 뉴턴이지요.

-19세기 초 프리즘에서 발전한 분광기의 성능이 크게 개선이 됩니다. 무지개, 즉 스펙트럼을 보다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된 거지요.

-스펙트럼선이 원래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정도를 관측하면 지구로부터 얼마나 발리 멀어지는지 혹은 가까워지고 있는지 그 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책에 대한 편식이 없는 나에게 밸런스를 맞춰준 고마운 책,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제목처럼 양자역학을 일상생활 속 친근한 소재들과 함께 어려운 얘기와 쉬운 얘기를 적절히 배합해서, 전문가도 비전문자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이다.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다보니 과학책을 읽어보고 싶었었는데 우연히 만난 책이 재미까지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이것도 양자역학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ㅎㅎ)

양자역학이라 하면 뭔가 원자와 전자가 팍팍 터지고 엄청난 이론들이 나올 것 같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에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재밌게 잘 꾸려져있어서 오랜만에 과학책으로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기분이다.

게다가 박재웅 저자님의 친절하게 젠틀한 설명까지 더해져 있으니! 더더 좋다.

과학저술가이자 커뮤니케이터라고? 우선 저자의 이력부터 관심이 갔는데 EBS 다큐프라임 뿐 아니라 서울시립과학관에서 강연도 진행하며 친숙한 과학이야기를 들려준다니 그 내공이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에서 나오나보다.

주입식 교육의 과학이 아니라 일상과 자연 그리고 이해와 지식을 높여주는 양자역학의 이론들도 배울 수 있으니 책 한 권 속에 지식이 가득차있다.

요즘 서점에 가면 여러 분야에서들 얆고 넓은 지식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양자역학에 대한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만큼은 주변에 믿고 추천해줄 수 있겠다.

쉽게 들어본 빛이나 스펙트럼의 이야기에서부터 MRI나 자외선, 그리고 더 나아가 지구 자기장과 핵융합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으니 이야기를 잘 따라가다보면 여러 과학자들의 의견과 역사도 시대의 흐름으로 읽을 수 있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더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일상에서 자연에서 만나는 (그리고 그동안 만나왔던) 양자역학을 이젠 책에서도 읽었었지! 하며 떠올릴 수도 있었고 초반에 나오는 영자역학 '용어사전'도 사진을 찍어두고 잘 기억해두면 앞으로 읽을 다른 과학과 물리학, 양자역학 책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미완성의 매력을 가진 양자역학의 세계는 아직 풀리지 않은 신비 때문에 더 멋지게 느껴진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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