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악마의 놀이 ㅣ 펜더개스트 시리즈 2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2012년
2월은
그야말로 스릴러의 격전장입니다.
존
하트의 <다운리버>,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
마이클
코리타의 <오늘밤
안녕을>,
<쏘
콜드 리버>까지
일괄구매 하기위해 밥값 줄여가며 총알을 아낌없이 쏟아 부을 작정입니다.
그럼
다음 달은 어떨까요?
현재
파악된 바에 의하면 문학수첩에서 펜더개스트 시리즈의 신작이 나온다고 하니 3월의
대표 스릴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사야 될 책이 헉헉~~~~
펜더개스트
시리즈는 작년에 출간되었던 <악마의
놀이>가
참 인상적인 재미를 남겼었지요.
그런
관계로 기 출간된 작품이지만 3월
출간예정을 앞두고 뒤늦게나마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끄적거려 봅니다.
배경은
미국 캔자스 주의 한 시골마을입니다.
그
마을은 주민들의 계속된 타 지역 이주로 주민숫자도 줄고 경제상황도 악화일로에 쇠락해가는 마을인데요.
그런
마을의 부흥을 일으켜줄 희망은 주립대학과 곡물회사에서 공동 연구 추진 중인 변형옥수수의 생산실험 프로젝트 기지 제공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시행에
대한 거센 찬반양론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프로젝트 도입을 앞두고,
눈,
코,
입,
귀가
도려내진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더욱
기괴한 것은 인디언의 화살에 검은 까마귀 떼가 떼죽음을 당한 채 시체주변을 원형으로 에워싼 채 발견된 점입니다.
그런
시점에 막 휴가를 즐기러 뉴욕에서 FBI
수사관
펜더캐스트가 이 마을에 나타나 예기치 않은 살인사건 수사에 개입하게 되구요.
그렇지만
계속적으로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모두가 서로를 용의자로 의심하는 혼전이 벌어지게 되고,
펜더개스트까지
마을 보안관의 텃세에 밀려 수사권을 강제 포기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요.
살해당한
피해자의 신체부위를 잔인하게 도려낸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런 짓을 저지르는 걸까요?
변형옥수수
프로젝트에 불만을 품은 반대파 주민의 소행일까요?
그도
아니면 누구일까요?
그에
대한 해답은 책을 읽고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자!
이
소설의 특징이라면 더글러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의 공저라는 겁니다.
공저로
읽은 최초의 스릴러인데요,
두
사람이 파트를 어떤 식으로 사이좋게 나눠서 집필하는지 모르겠으나,
합작품이
보여주는 시너지효과가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으니 수완은 정말 인정해야겠습니다.
우리
주인공은 펜더개스트는 또 어떻구요.
우선
멀대 같이 창백한 낯짝에다 한여름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의 긴 옷으로 땀을 뻘뻘 흘려가며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돈이 많은 지 롤스로이스를 몰고 다니는 괴짜 중의 괴짜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그는 여자 조수를 한명 임시 운전수로 고용,
자기
차도 아니고 그녀의 차로 수사현장을 돌아다니기도 하지요.
여자
조수는 동네에서 날라리로 찍힌 불량 여고생인데,
괴짜와
날라리 여고생이 한 팀이 되어 수사하는 전개는 대단히 유쾌하면서도 엉뚱한 게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수사에
대한 진척이 없던 상황은 마을의 어느 지하 동굴에서 살인마와 보안관 및 수색대뿐만 아니라 날라리 여고생,
그리고
펜더까지도 결국 조우시켜 버립니다.
날라리
여고생은 아예 살인마에게 사로잡혔다가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구요,
나머지
수색대원들은 차례차례 범인의 공격을 받아 죽어나가는 대목은 정말 박력 그 자체입니다.
폐쇄된
동굴의 미로 속에서 끈질기게 추적해오는 살인마의 무시무시한 공격과 동시에 살기 위한 생존의 투쟁은 대단히 박진감 넘치면서 아찔한 순간을
제공합니다.
더군다나
지하 동굴의 지형을 잘 아는 살인마와 암흑 속에서 대적해나가야 하는 수색대,
펜더개스트,
여고생의
불리한 상황이 절대적인 긴장감을 자아내는데,
그
찌릿찌릿한 스릴과 스피디한 전개가 어찌나 두근거리게 하는지 2011년
스릴러 명장면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압도적인 쾌감을 만끽할 수가 있죠.
지하
동굴에서의 추격 씬만 대단한 게 아닙니다.
마지막에 살인마의 어머니가
불러주는 구전동화의 가사는 충격적인 반전과 함께 등골이 일순 오싹해져 버리면서 잊지 말아야 할 라스트 씬으로
남습니다.
이렇듯
강렬한 임팩트와 속도감 있는 전개,
개성
있는 캐릭터의 삼박자가 절묘한 화음을 이루며 혼을 빼놓는 <악마의
놀이>를
읽고 나면 다가오는 3월에
나올 시리즈의 신간을 간절히 손꼽아 기다리게 됩겁니다.
한여름에
읽으면 더욱 시원시원한, 그래서 완전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