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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래그먼트 - 5억년을 기다려온 생물학적 재앙!
워렌 페이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치명적인
진화 과정을 거친 괴생명체의 습격!
인간들의
과학문명은 진화라는 변이과정을 거쳐 지금껏 지구상에서 볼 수 없었던 생명체를 창조해 내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
크로넨버그
감독의 <플라이>
같은
경우가 조물주의 전지전능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생태계의 일대혁신을 가져오는 창조물들이 등장하는 좋은 사례들이죠.
여기
워렌 페이의 소설 <프래그먼트>는
소설로 만날 수 있는 생물학 스릴러인데요,
세상과는
격리되어 별도의 생태계가 구축된 외딴 섬을 배경으로 생물학의 진화와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도발적인 이론과 가설 등 볼거리와 지식을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엔터테이먼트적 소설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영화들과 달리 인간이 창조한 생명체들이 아니란 점에서 다르지만요.
세계일주
리얼리티 TV
쇼
<시
라이프>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배를
타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이국적인 풍경을 찾아다니는 방송인데,
방송을
위한 교통수단인 트라이던트호에 탑승한 과학자와 선원들은 구조신호를 우연히 포착하고 어느 외딴 섬 헨더스에 닻을 내립니다.
외딴
섬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종들이 발견되면서,
방송사는
대박예감에 들뜨게 되지만 그곳은 인간의 과학적 가이드라인을 이탈한 위험이 도사리는 무서운 섬입니다.
이제
진기한 구경거리로만 치부했던 인간들에게 괴생명체들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차례차례 살해당하기 시작하게 되는데,
이
끔찍한 영상이 <시
라이프>를
통해 전 세계로 방송되자,
정부의
철저한 통제 속에서,
NASA와
미 국방부가 항공모함을 이끌고 특별 조사에 나섭니다.
이
소설에서 제시하는 과학적인 가설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이
소설을 찾는다는 건 다양한 변종생물들의 모습과,
그들의
끔찍한 학살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섬을 탈출할 것인가,
섬은
어떻게 통제하고 처리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도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토리의
빈약함을 지적하기보다 읽고 상상하라!
그것이
이 소설의 모티브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괴 생명체들과 인간들의 쫓고 쫓기는 사투와 마지막에서 핵폭탄으로 섬을 송두리째 날려버리게 되는 결말에서 아직 공포는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암시하는 부분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합니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소설 <프래그먼트>는
영화로 2008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는 것 같은데 확인할 길이 없군요.
후속작이
2년
전에 출간될 예정이었다고 들었는데 역시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또한,
무슨
이유로 이 생명체들이 헨더스 섬에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영화화와 신간 출간문제들로 인하여 여러 가지로 미스터리한 소설이 아닐
수 없지만 추격전만큼은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긴박감이 넘치는 생물학 스릴러가 <프래그먼트>.